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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처럼 시원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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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소나기처럼 시원한 웃음이다. (P. 106)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소나기처럼 시원한 웃음은 단지 그녀뿐만이 아니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그림이 바로 그런 시원한 웃음이다. 무슨 내용일까? 하고 펼쳐든 책속에는 순수하면서도 즐거운 웃음이 담겨있었다.   <누나팬 닷컴 1> 은 고와 라는 한식당의 사장인 조아라가 만든 아이돌 그룹의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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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소나기처럼 시원한 웃음이다. (P. 106)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소나기처럼 시원한 웃음은

단지 그녀뿐만이 아니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그림이 바로 그런 시원한 웃음이다.

무슨 내용일까? 하고 펼쳐든 책속에는 순수하면서도 즐거운 웃음이 담겨있었다.

 

<누나팬 닷컴 1> 은 고와 라는 한식당의 사장인 조아라가 만든 아이돌 그룹의 멤버

민준 팬카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소녀같은 상상력의 소유자인 이 누나팬(조아라)은 민준의 형인 민혁 을 자신의 식당에

지배인으로 스카우트 하게되고, 카페에 민혁에게서 얻은 사랑스런 민준의 정보를

하나하나 올리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사장의 카페 아이디를 발견한 민혁, 그리고

그녀가 동생의 팬카페 운영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사이 조아라의 옛 남자친구

주영이 등장하게 되는데, 민혁과도 학교 동창사이인 주영은 불순한(?) 의도로 아라에게

접근하고, 민혁은 이런 주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데...

아라에게서 주영의 존재를 견제하던 민혁에게 아라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것인지....

 

정말이지 유쾌한 스토리들이다. 팬카페에서 아라가 민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재미를 준다. 인터넷 용어들이 난무

하고 센스있는 댓글들이 너무 우습다. 나이를 먹고 10살 연하의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도무지 거절이라고는 할지 모르는 그녀의 우유부단함이

순수한 소녀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좀울자)"

인터넷을 하고 있는 듯, 댓들이라도 달아야 될듯 재밌는 아라의 글속에 빠져든다.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에서 일하다 고와 로 스카우트된 민혁.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깔끔한 옷차림, 동생 민준의 웃음을 닮은 남자. 아라가 동생 팬카페 운영자라는데

호기심을 갖다가 주영의 등장으로 조금씩 조금씩 아라에게 관심을 갖게되는데...

자신의 동생을 이용해 주영과 아라의 만남을 방해하려는 그의 행동이 조금 우스꽝스럽다.

번듯한 이미지와 카리스마를 가진 그이기에, 소녀같은 아라의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의 행동이 이런 재미를 주는것 같다.


 

<누나팬 닷컴 1> 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은 친근하면서도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을수

있을 만큼의 평범함을 보여준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누나들만의 공간이라는 특수성과

드러내놓지 못하고 숨죽이며 그들의 팬을 연호하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순수한 열정을

느낀다. <누나팬 닷컴 2>에서 예상되는 주영의 아라에 대한 접근과 또 다시 아라가

입게될 상처를 염려하는 민혁의 반격과 대응이 어떨지 기대된다.

또 아라가 팬클럽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상황과 아라와 민혁의 사랑이 이어지는지

궁금한 마음이 벌써 앞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나이의 틀에 갖혀 자신이 하고픈 바를 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누나팬 닷컴>은 대리 만족의 쾌감을 선사해주고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환경이 너무 부유하다는데 약간의 소외감이 들기는 하지만,

털털한 아라의 캐릭터나, 스타의 이미지가 아닌 소소한 민준과 그의 가족들이 그런

느낌을 조금은 줄여주고 있다. 코믹한 상황과 팬카페라는 숨겨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특별하고 재치있는 연출들이 돋보인다.

2권에서 새롭게 시작될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궁금하다.

소극적인 아라의 성격이 고쳐지고 주영에게 당당할수 있을지, 민혁과의 사랑이 싹트게

되는것인지, 민혁이 주영에게서 아라를 어떻게 지켜내는지...

앞으로 벌어질 재밌는 일들을 빨리 만나보길 원하다.

한바탕 시원한 소나기 같은 시원한 웃음으로 책을 닫는다.

e****e 2008.01.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