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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세계관, 여성의 어투, 독립의지, 산문적 경향, 모순과 역설.. 너무나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시.
수많은 사람들이 만해 선생의 시를 읽었고, 찬양했으며, 해석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시는.. 마음으로 느끼면 그만이다.
나의 꿈.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적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겄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겄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똘귀똘 울겄습니다.
나의 별이었던 그이, 나의 꿈이었던 그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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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적 세계관, 독립의지, 여성의 어투, 모순과 역설, 산문적 경향……. 만해 한용운 시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만해의 시를 읽었고, 노래했으며, 해석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시는 하나의 유형으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 시들은 아름답다. 자기 학대적인 사랑의 노래가 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까. 혹시 우리 모두는 침묵하는 사랑을 가져서인가. 시는 하나의 노래이기에 이미 그것은 침묵이 아니다. 그 노래는 님에게로 향해있으나, 목소리는 님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단지, 마음 속에서 메아리치는 노래로, 님에게로 향한 노래는 보이지 않는 님의 벽(또는 세상의 벽)에 막히어 다시 내게로 오는 것이다. 고로, 만해 시는 메아리치는 감동이다. |
|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님의 침묵 이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이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라는 이 말 한마디가 아직도 내 뇌리에 선명하다. 회자정리라고 하였던가 만난 사람은 언젠가는, 그것이 의지의 산물이건 아니건 헤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설사 함께 죽음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지니는 것이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함께한 님을 위해 스스로도 멈출수 없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 하다. 할 수 있다면 나도 그 노래를 함께, 정말 함께 부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