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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순수한 표지에 마음이 끌리는 책이었어요.
란란의 아름다운 날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정경 묘사와 탁월한 심리 묘사를 잘 나태낸 작품이랍니다.
문화대혁명이 할퀴고 간 상처를 겪으며 성장하는 열한 살 소녀 란란의 이야기~
아이 책에 이렇게 눈물을 글썽 일 줄이야...
전 그냥 10대 소녀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슴 뭉클한 이야기에 눈물을 글썽이며 읽었네요.
란란의 심리묘사 마치 란란이 된 듯 빠져들었답니다.
'문화대혁명'이 일어났던 기간 동안 많은 지식인들이 농촌과 산골로 쫓겨나 핍박받았고,
사회 발전이 매우 늦어졌다. 이 시기에 가족을 읽거나 삶의 터전을 잃는 등 큰 비극을 겪은 중국인이 많았다고 해요.
란란도 그때 할머니 품에 맡겨져 자랐지요.
부모님과 헤어져 할머니 손에서 자란 란란은 엄마의 정을 모르고 자랐어요.
그리고 지금 엄마와 외할머니께서 살고 있는 도시로 오게 되었답니다.
통통이란 동생도 있군요.
10년 동안 딸과 떨어져 엄마 노릇을 못해주어 미안한 엄마는 란란을 위해 무척 애를 써요.
란란은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음식을 먹어도 행복하지 않아요.
할머니와 사촌 오빠 다오후랑 함께 살던 시골을 더 그리워하지요.
차마 손녀 란란만 두고 갈 수 없는 할머니는 함께 살기로 해요.
한평생 시골에서 살아오신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는 평온할까요?
란란과 엄마, 할머니와 엄마 사이의 갈등을 너무도 잘 그려준 책이에요.
외할머니가 보여주는 중재 역할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답니다.
등장인물 한사람 한사람 그 누구도 쉽게 넘길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사연과 의미가 있으며 그 내면까지 보여주는 작가의 표현력이 놀랍더군요.
시골에서 데려온 볼품없는 고양이 꽁지마저도 사연이 있지요.
고양이 꽁지에게 정을 주는 란란... 그러나 엄마와 친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이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고 어른의 입장,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중요시하며
차별 대우하는 어른의 대표적인 모습을 엄마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엄마에게 곁을 주지 않는 란란에 대한 엄마의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의 표현 방법이 서툴기만 한 엄마랍니다.
나도 모르게 엄마가 되어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란란의 고독함을 안쓰럽게 달래 보기도 하며 책을 읽었네요.
배려심 많고 착한 누나와는 반대로 동생 퉁퉁은 말 그대로 안하무인이지요.
자신만이 최고인 줄 아는 아이, 남을 함부로 대하는 이기적인 아이랍니다.
도시적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시장인 외할머니만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요.
친구와 다투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아이...
"란란아, 집에 가서 외할머니에게 이 일은 말씀드리지 마라."
퉁퉁의 친구 마오마오 아빠가 하신 말씀에서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지요.
버릇없고 제멋대로인 퉁퉁은 과연 외할머니의 훈육으로 바른 아이가 될 수 있을는지.....
퉁퉁의 변해가는 모습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한 좋은 예인 것 같아요.
자신의 잘못을 그때 바로 인식하고 사과할 줄 아는 아이
인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은 어떠한지 알아봐야겠어요.
할머니를 부려먹던 버릇없는 퉁퉁이 할머니를 도와주려다 다치게 돼요.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엄마의 오해로 할머니와 엄마 사이의 골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깊어가지요.
엄마는 할머니의 고마움을 모르는 걸까요?
아님 엄마를 따르지 않는 란란에 대한 원망이 할머니에게 있는 걸까요?
급기야 할머니는 결심하죠. 고향으로 떠나기로...
할머니의 뒷모습이 참 쓸쓸해 보이네요.
할머니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삽화가 이야기 전달에 참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잔잔한 삽화와 상황의 조화가 잘 어울리거든요.
란란의 편지와 뒷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이야기는 끝나요.
아이 책을 읽으며 두 눈에 눈물을 흘렸답니다. 가슴 먹먹해지는 란란의 이야기.
엄마에게 곁을 주지 않는 란란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할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커져가면서 할머니와 엄마 사이는 멀어져만 가지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란란을 보면서
어른 같지만 아이일 수밖에 없는 란란의 마음이 너무도 감동적이었어요.
<란란의 아름다운 날>의 기본 주제는 인성, 특히 아이들의 마음이랍니다.
'란란의 아름다운 날'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작가의 신념을 알 수 있어요.
란란의 가족을 통해 행복이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가치가 아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것임을
일깨워 준 책이에요. 현대화와 도시화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성이
훼손되어 가는 안타까움이 잘 드러난 '란란의 아름다운 날'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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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란란의 아름다운 날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16년 수상작가 차오원쉬엔 작품.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 이야기는 오늘 내일 이야기는 아닐거라 생각해요. 그 가족의 숨은 사연은 절절하게 슬픈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가족의 끈끈한 울타리가 흩어지면 서로에게 이질감만 남지요. 가족이지만 가족 같지 않아서 낯설고, 친해지고 싶지만 이미 자신에게 익숙해버린 또 다른 삶의 방식에 힘들어 집니다. 10살 란란은 어수선한 사회환경 속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친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10년이 된 지금에야 엄마의 친정식구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남동생 퉁퉁. 친할머니를 엄마로 살아온 세월 다음, 진짜 엄마와 살아갈 날이 더욱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엄마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줄 수 없었던 미안함을 보상이라도 하려는듯 란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좋은 교육과 좋은 환경에서 배우도록 하고, 평범한 아이들과 멀리하도록 합니다.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따끔합니다. 우리 아이가 더 좋은 환경과 더 좋은 친구들과 사귀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지만 왠지 아이가 행복하지 않아요. 아이들의 행복은 더 좋은것만 해결할 수 있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닐까 라는 반성도 해봅니다. 란란에게 닥친 시련들, 교우관계, 꽁지의 죽음, 할머니의 교통사고, 고부간의 갈등 그리고 얄미운 남동생. 우리집 아이는 이 책을 읽은 후, 란란이 불쌍하다고 합니다. 엄마랑 살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으니 예전처럼 할머니와 시골집으로 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란란 엄마는 란란의 마음도 헤아려주지 않고, 친할머니에게 더욱 박하게 굴어서 나쁘다며 화를 냅니다. 세상에 부딪쳐 살아가는 굳세어진 엄마와 연약한 자연 속에서 자란 소녀, 란란은 이해할 수 곳, 진짜 울타리. 진정으로 원하는 울타리를 찾고 싶은 꼬마 숙녀, 란란의 가족상봉 이야기. 가족들의 따뜻함, 서운함, 배려, 슬픔 그리고 울타리를 찾을 수 있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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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필요에 의해 책을 읽었다. 나한테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감정 없이 글자만 읽어댔던 것이다. 그러던 중 아주 오랜만에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만났다.
젖먹이 때 헤어져 10년 만에 만난 엄마.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남동생. 도시 시장(市長)인 외할머니. 좋은 집, 비싼 물건. 시골 ‘펑린두’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던 열한 살 란란에게,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이 소설은 중국의 ‘잃어버린 10년’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1977년 가을, 할머니 손을 꼭 잡은 열한 살 란란이 10년 동안 살던 ‘펑린두’를 떠나 도시 엄마 집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엄마와 함께 산다는 기대감으로 설레는 마음이 아닌, 할머니가 자기를 두고 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가득 끌어안고 조심스레 집에 들어서는 모습은 문화대혁명이 남긴 또 다른 상처처럼 느껴졌다. 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도시’라면, ‘시골 펑린두’는 이 소설을 아우르고 있는 정신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펑린두’는 어린 란란을 지탱해준 든든한 나무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도시에 와서도 란란에게 ‘펑린두’는 돌아가고 싶은 곳, 늘 그리운 곳이었다. 우리 또한 각자 자신만의 ‘펑린두’를 품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란란 (P.284) 란란이 가족에게 남긴 짧은 편지 속 이 구절이 마음에 계속 머물렀다. 란란이 외할머니에게, 엄마에게 그리고 동생에게 남긴 말인 동시에,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란란의 편지에서 이대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새 희망이 느껴졌다. 작가의 방식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아니었을까. 30년 전 작가의 위로가 오늘을 사는 나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된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란란의 아름다운 날>은 차오쉬엔 작가가 30년 전에 써 두고 잊고 있던 작품으로, 낡은 봉투를 뒤적이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연히 발견한 덕분에, 우리는 30년 전 ‘란란’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은 30년 동안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전 ‘란란’이, 2016년을 살고 있는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읽었던 아동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소설을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열한 살의 나를, 서른이 넘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 느껴지는 종이의 촉감과 책 속에서 연하게 풍겨오는 책 냄새를 좋아하게 된 것도, 하얀 종이 위 검은 글자들을 눈으로 따라 읽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재미를 알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으리라. 누군가에게도 <란란의 아름다운 날>이 그런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동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참 좋다. 이 책을 아이가 읽었을 때와 어른이 읽었을 때 느끼는 점은 분명 다를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한번 훅 읽고 덮어버리기엔 아쉬운 책이다. 나는 이따금씩 ‘어린왕자’를 다시 읽는다. 열한 살 때 읽었던 그 책으로 다시 읽는다. 책은 똑같은데 늘 새롭다. <란란의 아름다운 날>도 내게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메마른 마음에 촉촉히 이슬비가 내린 느낌. <란란의 아름다운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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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은 처음 접해 본 내게 중국 청소년 소설로 시작하게 되어 좋았다. 꾸밈없이 휘향찬란하지 않은 그림이 매력적인 책 <란란의 아름다운 날> 시골에서 할머니와 사촌오빠와 행복하게 살던 란란은 어느 날,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의 후유증으로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란란이 살아온 환경과 다르게 란란의 엄마는 자신이 가진 물질로 남을 하대하고 유세하려는 흔히 진상같은 사람이다. 거기에 욕심쟁이 남동생까지 여리고 착한 란란과는 많이 다른 두 사람으로 란란의 삶과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만큼은 투박하고 표현은 잘 못하시지만 정많고 마음 따뜻한 분이셨다. 그런 할머니 밑에서 10년을 살아온 란란이 변한 환경과 사람속에서 느끼는 이질감과 차가움이 어떨지 느껴져 안타까웠다. 그러는동안 란란의 마음속에는 펑린두에서 지냈던 날들, 제목처럼 자신의 아름다운 날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란란. 할머니에게만 마음을 열며 도시에서 어쩔수 없이 살아가는 란란이 안쓰럽다. 예민한 나이에 아이라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답답함과 자신이 어찌할 수 없음을 느낄 그 감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시골은 방학때만 놀러갔던 곳이지만 작게나마 잔상은 남아있는 곳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특히나 더 낯선 곳이 아닐까... (요즘 많은 10대의 할머니댁이 수도권이기에 시골이라는 곳은 더 낯선 곳인 것 같다...) 책읽는 학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이런 마음따뜻한 소설을 읽어봤으면 한다. 현실과 시험, 끝없는 경쟁에 찌들어버린 마음이 조금은 유~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원 책장에 꽂아둬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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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이 있다.
나의 아름다운 날은 언제였던가 추억하게 되는 이 책은 청소년 장편소설 이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작가 차오원쉬엔이 30년 전에 써 놓고 잊고 있던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여 출간했다고 하니 더 궁금해 지기도 했다.
1954년생인 그가 청년시절에 지었던 작품으로 그의 첫 장편 소설이자 그에게 영예로운 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으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 했다.
흑백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이가 바로 란란이다
마오쩌둥이 중국내 혁명정신 재건을 위해 추진한 문화대혁명은 지금껏 많은 휴유증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문화대혁명때 많은 지식인들과 부자들이 비판과 공격의 대상이었고 란란의 외가와 란란의 가정도 핍박의 대상이었다.
외할아버지와 란란의 아빠는 죽고 엄마와 외할머니는 원래 살던 도시로 돌아 오게 된다.
란란은 펑린두라는 시골에서 할머니의 손에 10년동안 길러졌다
펑린두의 생활은 비록 가난했지만 할머니는 무한한 사랑을 란란에게 주었고 맘껏 뛰어 놀수 있는 드넓고 싱그러운 자연이 있었다.
또 호위무사처럼 늘 란란의 곁에서 지켜주던 사촌오빠 다오후가 있어 란란은 총명하고 사랑스럽게 자랄 수 있었다.
도시로 돌아온 외할머니는 도시의 시장으로 일하면 혁명이후 발생된 문제들을 해결하려 애쓰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엄마는 그동안의 모진 세월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듯 란란에게 집착하고 자신의 가진 부와 지위를 누리려고 하면서 갈등를 빚게 된다.
사랑하는 아이를 자기 손으로 키우지 못하고 모진 고생을 했던 10년 이라는 세월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걸 나쁘다고 할수는 없을것이다.
다만 란란의 엄마나. 란란의 동생 퉁퉁이의 모습이 현실과 오버랩이 된다.
자신이 가진 지위나 권력. 돈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동은 우리가 사는 현재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엄마와 대비되게 란란의 할머니는 투박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참고 견딘다.
도시 생활과 맞지 않지만 란란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펑린두로 떠나지 못하고 란란을 돌보며 많은 오해와 상처를 견뎌내는 할머니의
모습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옛날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사셨던 할머니가 생각나 울컥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총명하고 눈치가 빠른 란란은 그런 할머니를 도우며 생활하지만 새장에 갖힌 종달새 처럼 늘 펑린두를 그리워 한다.
가진자에게 펑린두라는 시골을 하찮은 곳이겠지만 할머니와 란란에게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그 이유는 그곳에 란란의 아름다운 날들이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엄마와의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란란은 점점 더 마음을 닫게 된다.
마치 향수병을 앓는 아이처럼 다오후 오빠와 펑린두를 그리워 한다.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 하는 엄마가 있지만 도시 생활에서는 할머니 외에 누구와도 마음을 터 놓지 않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은 없지만 이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고 독자로 하여금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어린 란란이 되어 잘 알지 못하는 펑린두를 그리워 하고 할머니를 애잔하게 바라보게 한다.
하루 빨리 란란이 행복해 질수 있기를~ ~ 할머니가 조금 쉴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 하면서 말이다.
책을 덮으며 펑린두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란란과 할머니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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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작가의 책들을 별로 접하지않는 큰 아이, 중국작가거 대부분이 아이가 좋아하는 수학관련된 책들뿐이였는데요. 그것도 본인이 원하는 것만 사주었는데요. 우리집 큰 아이 가만히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쪽의 책만 읽을려는 경향이 강한편이라 그냥 두면 점점 책편식이 더 강해지더라구요. 조금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도 읽었으면 하는 바램에 선택하게 된 키다리출판사의 <란란의 아름다운 날>입니다.
중국 역사를 잘 모르는 엄마와 아들, 그래서 란란이 살고 있는 중국의 역사배경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주인공 란란과 엄마아빠와 헤어지게 된 배경이 되는 중국 문화대혁명이 무엇인지 알면 좋을것 같아서 조사해보았는데요. 구 시대적 문화유산을 청산하고 부르조아를 척살하는 혁명으로 10년동안 일어났는데요. 마오쪄뚱을 지지하고 투쟁했던 학생청년단이 약 1000만명이 넘게 가담하여 각지방의 지주, 교사, 지도층, 지식인등을 박해하고 처형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시골로 내려가 피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역사적인 배경속에 살아온 11살 란란의 가족을 통해 중국 근대사를 알아볼수 있답니다. 란란의 집은 외할머니는 시장이고 엄마 역시 지식인에 속한 커리우먼인지라 그래도 좀 사는 상류층에 속해있어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건너편의 공동마을 친구들의 생활모습과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란란의 동생과 이모의 아들, 버릇없고 못사는 사람들을 깔보는 모습에서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은 커녕 사악하고 이기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더라구요. 풍족하지만 삭막한 온정이 없는 도시의 생활을 버리고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인 옛고향으로 돌아가는 란란의 뒷모습이 인상깊게 뇌리에 남네요. 아이보다 오히려 엄마인 제가 더 재미있게 본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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