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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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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섹시한 제목처럼
직장인 vs. 회사
그야말로 '혈투血鬪'다. 피 터지고 박 터지는 생존 경쟁이다. 먹고 살기 위해 수많은 경쟁자들을 짓밟고 따돌려야 한다는 판에 박힌 경쟁 사회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이제는 공생해야 할 직장인(개인)과 회사(조직)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싸우는 게 문제다.
약자의 피해의식
약자는 피해자인가? 어쩌면 우리는
이런 논리의 비약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회사를 상대로 피해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 회사는 가해자로 비춰지지 싫어 고객들의 눈치를 보며
직원들 비위도 맞추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강자의 권능감
회사 입장에서 직원은 소중한 자산인 동시에 비용이다. 미래의 효용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당장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는
강자의 '권능감'에 사로잡힌 회사는 자산 가치
보다는 비용 부담을 논리로 앞세워 직원들을 수단화한다. 함부로 다뤄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보람 vs. 행복
이 책에서 '야근수당'과 '보람'은 극명하게
대립한다. 허나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보람도 없이 일하겠는가? 정당한
것이 정당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뿔이 나니, 보람 '따위'는 됐고 수당'이나(이라도)' 달라는 것 아니겠는가 이거라도 챙기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은 것 아니겠는가?
닭 vs. 달걀
립 서비스로 달래봐야 해결되지
않는다. 반대로 설전舌戰을 하며
따져봐도 해결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먼저 다가가야 한다. 누군가는
먼저 양보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정당하고 적절한 'Give
& Take'가 성사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할 것인가?
프로의식 vs. 주인의식
개인들이
'프로의식'을 발휘하는 것이 먼저다. 적어도 회사는 월급이라는
형식으로 향후 성과에 대해 선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자신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회사가 다음 달에도 우리에게 월급을 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
“칼로 물 베기”
1. 저자 소개
히노 에이타로, Hino Eitaro, ひの えいたろう, 日野 瑛太郞
1985년에 태어나 도쿄 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공학계 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취직하기 싫어 대학원에 다니던 중 웹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회사를 설립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다. 결국 끔찍하게
싫어했던 취직을 하고 말았다. 경영자와 회사원 양쪽의 입장을 다 경험하면서 현대 노동 현실의 모순을
깨닫고 ‘탈사축脫社畜 블로그(dennou-kurage.hatenablog.com)’를
개설했다. 블로그는 한 달에 50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명해졌고, 지금도 그는 블로그를 통해 노동 환경에 대한 의견을 계속 발신하고 있다.
그림 : 양경수
‘그림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해요!’
각종 SNS에서 ‘그림왕 양치기’라는 예명으로 직장인, 대학생, 아기엄마 등 일반인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다양하고 재치 있는
그림을 선보이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불교를 현대적으로 색다르게 재해석하여 작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전시를 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지은 책으로 그림에세이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삽화를 그린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가 있다.
페이스북 @kyungsoo.yang
인스타그램 @yangchikii
역자 : 이소담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했다. 우연히
알게 된 일본 성우에게 매력을 느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사다 지로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생 상담』 『하루 100엔
보관가게』 등이 있다.
2. 내용
프롤로그_ 고작 ‘일의 보람’을 위해 몸과 마음을 축내다니…… 너무 바보 같지 않나
1장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정시에 퇴근하겠습니다”
-볼일이 있어야만 칼퇴? 이것이 이상하다, 우리의 노동 방식
도대체 왜 야근이 당연하지?
‘칼퇴’는 전설에만 존재할 뿐……
슬프도다, 헛된 야근
으리으리한 우리의 의리 “나만 먼저 퇴근할
순 없지……”
유급휴가가 뭐죠? 먹는 건가요? 024
유급휴가를 쓰지 못한다고? 그건 명백한 ‘계약 위반’!
얼굴에 철판을 깐 회사들, 야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건 도둑질
과로사는 살인죄 아니야?
‘사회인’이라는 이상한 단어
‘사회인의 상식’은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말
“그렇게 뛰어난 서비스를 요구할 거면 월급을 올려주란 말이다”
손님은 손님이지 왕이 아니다
레일을 벗어나면 살아남지 못하는 ‘재도전
불가능’ 사회
그렇다면, 이 사회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아이고, 우리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주시는 ‘일님’?!
‘일님’의 광신도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2장 “회사
다니는 덕분에 먹고살 수 있는 거지”
- 우리가 일해주니까 회사가 먹고사는 게
아니고?
불합리한 근무
환경을 지탱하는 ‘사축적 사고’
‘사축’이란 무엇인가?
사축이라 할지라도 그럭저럭 행복하던 시절도 있었다
성실하게 일만 하면 행복해지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노예형, 좀비형…… 나는 어떤 사축일까?
1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노예형
사축
2 ‘나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겠어’ 하치코형
사축
3 ‘무슨 일이 있어도 버텨야 해’ 기생충형
사축
4 ‘상사에게 잘 보이는 게 최고’ 주머니형
사축
5 ‘다들 저렇게 바쁜데 너 혼자 퇴근하겠다고?’ 좀비형 사축
우리를 사축으로 만드는 여섯 가지 생각
1 ‘보람 있는 일을 하면 그걸로 행복하다!’
2 ‘힘들어도 좋으니까 성장하고 싶다!’
3 ‘돈을 받는 이상, 프로다!’
4 ‘변명은 비겁한 것이다!’
5 ‘경영자 마인드로 일해야 한다!’
6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중요하다!’
3장 “제
꿈은 매일 뒹굴뒹굴하면서 사는 거예요!”
-왜 이런 꿈은 안 된다는 거지? 사축이 태어나는 메커니즘
사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사축으로 키워진다
오직 취업을 위해 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
취준생은 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가
영혼을 빼앗기는 신입사원들
직장인의 눈치 게임
이렇게 사축이 완성된다
1 일의 ‘보람’을 가장 중시하는 노동관의 형성
2 치열한 취업활동을 거치며 싹트는 회사에 대한 감사
3 직장에 만연한 동조 압박을 통한 세뇌
4장 “내가
괴롭다고 생각하면 괴로운 거지”
- 그렇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기준과 생각!
사축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덟 가지 가이드
1 회사가 던져주는 ‘보람’이라는 먹이를 무작정 받아먹지 말자
2 괴로우면 언제든 도망쳐도 된다
3 ‘경영자 마인드’로 일해봤자
좋은 건 사장뿐이다
4 직장 내 인간관계는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5 회사는 어디까지나 ‘거래처’라고 생각하라
6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라
7 부채는 최대한 지지 말라
8 ‘남들과 똑같이’ 대신 ‘내게 가장 어울리게’
에필로그_ 일에서 보람을 바라는 사람도, 바라지 않는 사람도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면……
3. 공명구절
P.9
기본적인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보람만 강요하는 행위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보람이라는 듣기 좋은 말로 일을 미화함으로써 당연한 것이 전혀 당연하지
않은 비참한 현실을 눈속임하고 있다.
P.21
생산성 낮게 일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회사가 ‘노동시간의
길이’에 따라 그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평가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방법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P.32
법이라는 규칙을 어기면서 경영하는 회사가 아무런 불이익도 받지 않고 오히려 당연시되면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회사는 경쟁에서 한없이 불리해진다. 그 결과 법을 위반하는 회사만이 살아남고, 법을 지키는 회사는 차례차례 망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
세상에 법을 지키는 회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P.40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있는 그대로 설명하면 그만이다.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P.47
음식점을 찾는 손님은 절대 신이 아니다.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당연히 돈을 낸 만큼이다.
P.51
인생의 레일이 딱 하나뿐이고, 그 레일을
벗어났다고 해서 갑자기 삶이 어려워진다면 이 사회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P.67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회사에 사원의 평생을 보장할 체력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다.
P.94
만약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이 내가
열심히 한다고 봐줄까?’라는 생각에만 빠져 있다면 당신이 속한 조직 환경에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P.103
학생들이 ‘일하는 것’에 따르는 장단점을 전부 인식한 후, 스스로 어떻게 ‘이’과 관계를 맺어갈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직업교육이 아닐까.
P.107
요즘 대학생은 본격적으로 전공 공부에 돌입하는 시점에 구직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자기 전문분야를 깊이 파고들며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P.120
‘비용’이라는 딱지를 붙여 회사와 사원은
대등한 관계가 아닌 회사가 주主이며 사원은 종從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P.123
분위기를 읽는 것의 기본은 최대한 ‘모두’와 똑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P.132
본래 취업활동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학생을 고르는 것이 아닌 학생 역시 회사를 고르는
‘매칭matching’의 측면이 있다.
P.142
도망칠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책임감’이다.
P.145
종업원인 이상 어떤 상황일지라도 늘 ‘종업원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P.151
‘상사’와 ‘부하’라는 관계는 회사라는 맥락 안에서만 성립되는 일시적인 역할이지만
그 안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그 사실을 깜박하기 쉽다.
P.155
가까운 종료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문제가 생겼을 때 대충대충 좋게 해결하자는 심리가
생긴다. 반면 서로 대등하게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 그런 심리가 사라지고, 의무를 제대로 완수해야 한다는 의식 또한 높아진다. 프로페셔널리즘이
철저해진다고 바꿔 말해도 좋다.
P.165
결국 중요한 사실은 ‘남들과 똑같이’ 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게 행동하는’ 것이다.
P.170
일에서 보람을 바라는 사람도, 보람을
바라지 않는 사람도, 상대의 가치관을 비난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면 이 사회의 직장도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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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글이 있는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보람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이 말은 정말 내가 한국 사회에 하고싶은 말이다. 이 책의 부작용은 원래도 회사다니며 부당한 일을 겪었을때 화가 났지만, 이 책을 읽고도 내가 처한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 회사에서 야근 수당을 주지 않아서 화는 나지만 전세계 특히 한국 노동자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께어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