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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에 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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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도덕적 성찰만이 개인의 본능적 충동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것은 내면의 대화를 향해 가는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 올바르고 어떤 경우에 자제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선이라면, 스스로 선한 사람이 되고 타인과 더불어, 그리고 타인을 위해 선행을 베풀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 본문 中에서 인류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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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도덕적 성찰만이 개인의 본능적 충동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것은 내면의 대화를 향해 가는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 올바르고 어떤 경우에 자제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선이라면, 스스로 선한 사람이 되고 타인과 더불어, 그리고 타인을 위해 선행을 베풀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 본문 中에서

 

인류의 미래 희망이 도덕성 신장에 있다고 믿고, 또 그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모든 도덕 · 윤리 현직 & 예비교사들이여! 이 책을 필독서 목록에 추가하라. '도덕'을 주제로 한 지금까지의 여타 에세이 가운데 아주 탁월하다. 그러나 혹시 이 책에서 손쉬운 도덕적 명령과 지침 혹은 규범을 찾길 기대했다면 실망할지 모른다. 오늘 날 포스트모던 시대에 (확실한 도덕 명령이라 선포하는) 그런 용감한 철학자는 거의 없다. 다만 '도덕에 관하여' 철학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가운데서는 이 책이 간략하면서도 필수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뛰어나다는 것이다.

먼저 소크라테스적 성찰, 즉 도덕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모럴리즘의 성격, 도덕적 담론과 도덕적 행동의 차이(아리스토텔레스), 가치의 상대성(문화 상대주의), 그리고 도덕이 과연 가르쳐 질 수 있는 것인지 등. 다음으로는 도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근거를 찾아가는데 그 과정이 아주 매력적이다. 도덕적 의무 사항을 위반했을 때 나타나는 후회와 책임의 감정을 '양심'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본성적인 것이냐(루소), 혹은 사회적인 것이냐(홉스)를 두고 각 입장을 살핀다. 그 다음으로는 의무의 개념(그리스도교와 칸트)과 본능의 억압(니체와 프로이트), 도덕과 법의 차이, 정치와 도덕의 관계(토크빌), 행복과 도덕의 상관성(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과 에피쿠로스 등 헬레니즘 철학), 도덕적 기저가 감성이냐 이성이냐(흄)에 이르기까지 '도덕'에 관하여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고 연구 가능한 다양한 관점과 주제들을 거의 빠짐없이 (하지만 조금씩 짧게) 다루고 있다. 현대윤리학 분야에서는 긍정적 생(生)철학자인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의 저자 베르그송과,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학', 한스 요나스의 '책임 윤리'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도덕적 성찰을 조심스레 예측해 보면서 끝을 맺는다.

결론은, 이 책을 다 읽음으로써 우리는 이제 막 도덕이 무엇인가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도덕에 관한 사유는 여전히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이며, 우리는 정의로운 행동을 함으로써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기에 그 다음 몫은 그 어떤 다른 책을 통해서가 아닌,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스스로에게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P.S 프랑스적 기술(description)은 영 · 미의 기계적 공리주의와 실용주의의 그것에 비해 따뜻하며, 칸트 및 헤겔로 대표되는 철두철미 독일식 철학에 비해서는 유연하고 부드럽다. 그것이 데카르트의 엄격함에서부터 사르트르의 문학성까지 아우르는 프랑스적 표현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에 비해 프랑스 철학의 번역가들이 대부분 철학자가 아닌 불어불문학과 전공자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도 느껴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7.03.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