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은 느낌이다. 책을 집어 들고 처음 몇십쪽을 읽고 내용에 반해버려서 샀다가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다. 이책은 축구와 관련된 저자의 지식, 즉 역사, 선수에 대한것들부터 시작해 축구안에 내재해 있는 철학적인 의미까지 문학적인 언어로 풀어 놓는다. 저자인 갈레아노의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이해를 '말'로써 풀어내는 능력은 20세기의 축구전문가 , 축구소설가를 통틀어서 최고라고 몇장만 읽어도 어렴풋이 알수 있다. 하지만, 기대에 부합하는것은 처음 몇 챕터에 불과할뿐. 역자의 무성의함과 이런 교묘한 책을 출판하게 놔둔 출판사를 용서 할 수가 없다. 1장 저자의 고백부터 8장 골까지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책내용을 즐길수 있게 해놓았으나 그다음부터 한장,한장씩 넘어가면서부터는 읽는 나에게 숨을 헐떡이게 만들었다. 조금씩 이상해짐을 느끼면서도 축구에대한 애정과 저자에대한 믿음을 토대로 손에서 놓지 않았으나 22장쯤가자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 도저히 책에 눈을 둘수없었다. 역자와 출판사는 반성하라! 이렇게 좋은 책을, 얄팍하게 팔아먹으려는 속셈으로 초반에만 잘 번역해놓고 독자가 구입하고 서야 후회하도록 만드는 책을 만드는 이 작태! 용서 할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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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의 대한민국은 뜨거웠다. 축구, 그것도 항상 연속 본선 진출 기록만을 앵무새처럼 되뇌던 월드컵 무대에서 당당히 4강을 차지했던 지난 감동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축구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미덕을 표현한다. 나는 월드컵으로 인해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괴로워했던 많은 이들 중의 한 명"이라는 아르헨티나의 혁명가 에르네스토 사파토의 고백은 그대로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어느새 다시 4년이 흘러 독일에서의 약속된 축제가 눈앞에 다가왔다. 둥근 공 하나를 그라운드에 놓고 22명의 대표선수들이 자신의 기량과 혼을 쏟아 부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의 미학,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우리를 들뜨게 만든다. 『축구, 그 빛과 그림자』는 바로 이 요술 같은 마법의 스포츠에 바치는 한 편의 헌정서이다. 지은이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우루과이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으로서 시대정신에 기초한 날카로운 필력으로 세계에 정평이 나 있는 비평가이다. 처음에는 그의 전공 분야와 다소 동떨어진 듯한 주제의 글을 집필했다는 것이 다소 의아하기도 했지만 물음표 안에 이미 정답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생활의 일부이자 하나의 종교와도 같은'것이다. 이 책에는 오랜 시간을 관통하며 축구로 인해 발생했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작가 특유의 기발한 묘사체로 건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며 숨쉬고 있다. 축구의 기원과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축구를 구성하는 주체들(감독, 선수, 심판, 팬...)에 대한 접근과 세계적인 선수들에 대한 생동감 있는 관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의 백미는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대회부터 지난 1998년 제16회 프랑스 월드컵 대회에 이르기까지의 연대기적 서술이다. 각 월드컵이 벌어지던 당시 시대의 세계적 이슈들-전적으로 작가의 관점에서 중요도를 채택한 듯한 인상을 주는-을 마치 해당 월드컵의 '애피타이저'인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죽 늘어놓고 본격적인 '전채 정식'(축구 이야기)을 시작한다. 그 속에서 발견되는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자료들, 그리고 이것을 알맞게 버무린 재담꾼적 기질은 책을 펼쳐든 채 그저 낄낄대며 웃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러나 마냥 기쁘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에는 추하고 더러운 부분도 공존한다. 특히 경제논리와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곳이 다름 아닌 바로 월드컵이기에 여기에서 발생하는 국제축구연맹의 내부적 타락과 모순, 정치적으로 결합한 유착관계, 이전투구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강한 비판의식을 보여준다. 이것은 전두환대통령 시절 국민들을 정치에서 유리시키고 호도하기 위한 정책으로서 '3S'의 트라이앵글을 사용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큰 지적이다. '정통성이 결여된 정권일수록 월드컵을 유치해서 세계인들의 정통성을 인정받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월드컵을 올림픽으로 살짝 바꿔주기만 한다면. 그러나 갈레아노는 축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버리지 않는다. "나는 축구를 한다, 고로 존재한다" 영국의 문필가 닉 혼비는 그의 저서인『Fever Pitch』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난 23년 동안 아스날로부터 도망칠 궁리를 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럴 방법은 전혀 없었다. 창피스럽게 패배할 때마다 인내와 용기와 자제심을 총동원하여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더 인간적이고 재기발랄한 고백은 이렇다. "나는 단지 훌륭한 축구 경기를 동냥하는 거지에 불과할 따름이다. 나는 손에 모자를 들고 세계를 간다. 그리고 스타디움에 기원한다 -신의 축복으로 멋지고 훌륭한 게임이 이뤄지기를... 그리고 좋은 경기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어느 나라 혹은 어떤 클럽이든 상관없이 그 영광스런 기적에 감사할 따름이다."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랑에서 비롯된 아픔까지도 보듬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던가.『축구, 그 빛과 그림자』는 축구라는 광원의 빛과 그림자를 멋지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이제 우리의 할 일은 정해졌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부릅뜬 채 박수치며 소리칠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바닥엔 모자 혹은 깡통을 놓은 채로. |
| 역자랑 출판사가 진짜 무슨짓을 한지 모르겠다 역자는 도대체 교수가 맞는가? Suiza랑 Suecia를 구분 못하는가? 분명히 여자 조교한테 시켰는지 축구 용어에 대해 문제가 많다 상식적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호칭을 스페인어식인 이사벨 여왕이라고 그대로 내보내는 것과 찰스 황태자를 역시 까를로스 황태자라고 번역하는것은 어이가 없다... 그리고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고유명사를 제외하고 다른 언어의 고유명사 표현은 다 스페인식으로 적어버려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갈레아노의 원문을 봐서 별 3개지만 출판사와 역자에게는 별을 줄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