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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이후 2천년간, 싫건 좋건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중국과 대륙 유목민족의 영향권에 있던 우리나라는 19세기 중반부터 해양세력에 압도당하며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망국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해양세력 중에서도 일본과 미국은 단연 우리나라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 뒷 표지 부제는 “미국이 시작해 미국이 끝내다”이다. 이렇듯 <일본 100년>은 페리의 개항에서 1955년 체제까지 파란만장했던 일본의 100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흔히 일본사를 우리의 시각 즉 피해자의 눈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인 저자는 서문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기서라도 한국 근현대사와 불가분의 갖고 있는 일본 근현대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수이다.”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집중했다. 일본 근현대사 자체가 제국주의적 침략의 역사이므로 그 비중이 아주 높은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우리나라나 중국인이 아닌 일본 사회주의자들에게 맡긴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한 중요한 내용은 거의 나와 있고 중간 중간 인물이나 지명, 조직에 대한 박스 기사를 통해 일본 근현대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서술한 점도 돋보인다, 따라서 일본사 초심자들에게는 권할 만한 책이라 하겠다. 일본 근현대사에 대한 중요한 내용은 거의 나와 있고 중간중간 박스 기사를 통해 일본 근현대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서술한 점도 돋보인다, 단점을 들자면 지도나 사진, 도표가 아예 없고, 정치나 군사, 경제 못지않게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 문화사 쪽의 기술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런 면에서 책 내용에는 없지만 표지에 나오는 소녀상 사진도 없애는 편이 나을 것 같고 미드웨이 해전을 서술하면서 순양함 미쿠마 격침이 쓸 데 없이 긴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며칠 전 일본 참의원 선거가 개헌파 아베의 승리로 끝나면서 60년 이상 일본을 지배해 온 55년 체제가 종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을 알고 싶은 분들 특히 초심자에게 권할 만한 책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