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권보다 더 빠르게 책을 읽었다. |
|
3.5
341페이지, 23줄, 28자.
실제로는 225페이지입니다. 나머지 120여 페이지는 에필로그 내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볼 때에는 웃깁니다. 내용 자체가 웃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배치된 단어들도 그렇고, 이야기의 진쟁도 그렇고. 그리고 그게 다입니다.
그러니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제격인 책입니다. 다른 걸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애소설이 다 그렇지 뭐.' 하시는 분에게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두 달 동안 동침하지 않는 노총각 노처녀도 그렇고, 주변인들도 꽤 독특한 인물들로 모였습니다. 하긴 소설이니까요. 아니, 현실에서도 그럴지 모르지요. 차이는 다만 하나는 알고 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 정도.
130809-130810/130810 |
|
중매란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만남이다. 연애라는 것을 할줄 모르는 이현아나 '사랑알레르기'가 있어 연애와는 거리가 먼 김윤호, 남자주인공 김윤호가 택한 방법은 맞선상대이며 자신의 진료과목인 피부과의 고객이기도 한 현아와 세번째 만난 후 청혼을 했고 그것이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맞선이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지만 세번의 만남으로 결혼을 결정짓다니, 둘은 양가어른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며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도 다녀왔다. 그렇다고 그들이 평범한 부부들이 즐기는 그런 결혼생활을 한 것을 절대 아니다. 결혼한지 3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상태,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를 얼음으로 만드는 신기한 재능을 가진 윤호의 막강한 방패막을 뚫고 현아의 사랑이 온전히 전달될수 있을까?
자신이 가진 '현영'이란 이름답게 현명하고 영민한 지혜를 가진 현영, 그녀가 현아의 절친이자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서정우'에게 뒤늦은 충고를 던진다. 그녀가 말하길 '서정우'는 '이현아'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우의 연인이었다 그를 차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다 현재 이혼한후 혼자가 되버린 '돌싱'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그녀, 그녀는 서정우에 이어 이현아에게 일명 '만리장성프로젝트'에서 제갈공명 역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현아는 윤호와의 합방에 성공할수있을까? 그들이 온전한 부부가 되어 알콩달콩 깨볶으며 사는 것을 보는것이 양가부모들의 바램이다. 이 시대 최고의 엄마친구아들(엄친아)라는 서정우와 그를 이길수있는 진정한 외계소녀 유현영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제 사랑을 배워가기 시작한 여자, 아니 사랑을 알아가기 시작한 여자의 질투는 무섭도록 처절하다. 우연히 본 10여년전 사진 한장에 절망하기도 하면서도 자신이 윤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지 못하고 있는데. 세계에는 60억의 인구가 있다. 30억은 여자, 30억은 남자. 각각 다시 10억은 아이, 10억은 성인, 10억은 노인. 10억의 남자와 10억의 여자가 만나서 커플을 이루고 결혼을 한다. 그렇다면 10억 가지의 다른 이야기가 나오리라. (1권. 193)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윤호와 현아 커플을 보면서 1편에 쓰여져 있던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10억 가지의 사연 속에는 내 이야기가 한가지 들어있겠지? 내 이야기는 뭐라고 쓰여져 있을까?
지나간 과거에 앞으로 올 미래를 먹히지 않기를……. (p.192) 10년 전의 여인에게 질투를 느낀 현아도 재밌지만 그것에 억매이지 않고 소심한 복수로 용서(?)를 하는 그녀도 아름답다. '연애 유전자 제로의 커플이 결혼하는 법'이란 부제가 이렇게 잘 맞아들어갈 줄이야. 재미난 사실은 연애를 할 줄 모르는 현아 곁에 다가오는 남자들이 하나같이 여인이라면 바라마지 않는 '엄친아'들이라는 것,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다는 '서정우'가 그렇고 현재의 남편인 '김윤호'가 그러하다. 아~ 한가지 단점이라면 서정우는 오는 여자 거절않고 가는 여자 말리지 않는다는 심한 바람둥이며, 김윤호는 사랑하는 사람을 얼려버린 능력을 소유자라는 것이다.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를 얼려버리고 마는 그의 재능은 연애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사실은…… 있잖아요. 말하기 조금 창피하긴 한데……. 나 윤호씨한테 반한 것 같아요. 조금, 사랑하는 것 같아요. 결혼하길 정말 잘했어요. (p.225)
이 책이 로맨스 소설이니 그들의 사랑은 독자들의 생각대로 잘 이루어질테고 단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엄친아 서정우와 그 못지않은 외계 소녀 유현영이 아름다운 재결합을 이루게 될런지. "사랑은 말예요. 억지예요." 라고 현아에게 충고하는 고3학생 치우, 치우는 8살 연상인 자신의 학교 수학교사를 사랑하고 있는 불량(?)학생이다. 오지랍이 넓은 나는 그들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으려는지도 궁금해진다. '모두가 사랑이에요. 사랑하는 사람도 많고요.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았어요. 모두가 사랑이에요.' 라며 살수는 없을테니까.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에요'란 노래가 왜 떠오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