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독일과의 아쉬운 한판이 끝났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이겼을때만 해도 '이제 8강에 올랐으니 더 이상은 바라지 않은다'라고 마음 먹었었는데 왜 이리 아쉬운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그러하겠지. 축구매니아 장원재교수가 집필한 이책은 처음에 모 신문 서평란에서 보았다. 그리고 어제 구입하여 일사천리로 다 읽어 버렸다. 참 신기한 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한국축구를 이렇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사실 나도 한국축구에 관한 한 누구보다 많이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1973년 5월28일 그날은 월요일이었다. 내가 국민학교 6학년때 였고...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분들이 몇분이나 있을까. 그날은 뮌헨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A지역 예선 한국:이스라엘의 결승전이 서울운동장(지금의 동대문 운동장)에서 벌어졌다. 연장 후반 5분 차범근선수의 왼발슛으로 한국팀이 극적으로 승리했던 장면은 30년이 다 된 지금도 내기억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이처럼 한국축구사의 소중한 장면들이 이책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번에 축구란 경기에 눈을 떴거나 이미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주저없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책을 읽고 한국축구에 더 많은 애정을 쏟는 분들이 더욱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 사람이 책을 통해 반드시 지식이나, 교양이나, 교훈같은 것을 받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사는 것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항상 가까이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간혹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이야기꾼의 구수한 입담이 녹아든 책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책은 이런 나의 소망을 가득 채워준 글이다. 축구에 대한 애정과 통찰이 듬뿍 담긴 책. 이러한 유쾌한 축구 이야기가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져, 온 세상을 가득채운 월드컵의 열기가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는 열풍(fever)에 그치지 않게 되었으면 한다. 밤새는 이야기 시리즈를 기다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