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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투쟁』최근 역사열풍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을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그 역사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인 조선 왕들(세종,연산군,광해군,정조) 네 왕을 통해 죽을 때까지 투쟁해야하는 권력의 고독한 본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왕의 투쟁』은 크게 아래와 같이 책을 설명하며 이끌어가고 있다.
사왕별곡四王別曲 - 성군에서 폭군까지, 지난한 정치 투쟁의 드라마
세종, 권력의 위임과 프로젝트형 업무관리로 대업을 완성하다 세종은 오랫동안 관찰하고 시험한 결과 믿을 수 있다고 여겨진 재상들에게 위임할 수 있는 행벙업무는 최대한 위임했다.위임하고도서도 함께 문제를 토의하고 고민하되 최종 결정은 재상들의 견해에 따르는 방식이었다. 또한 세종은 장영실, 박연, 김문, 정인지, 신숙주등에게는 그들에게 맞는 프로젝트형 업무관리로 대업을 완성했다.
연산군, 절대권력을 행사하다 측근에게마저 버림받다 실질적으로 연산군의 실정은 그가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에 주로 연과되어 있다. 연산군의 실패는 정치적 실패였다. 조선조 최초로 원자가 궁궐에서 태어나 축복 받은 인물 이융, 즉 연산군은 왕의 아들로 태어나 세자가 되고 왕이 되었고 경제는 활발하고 문화는 융성했으며 정적도 없는 안정기에 접어든 왕조의 왕이었다.그는 세종이후 틀이 잡힌 성리학적 정치체제, 일반적인 경우보다 왕권을 심하게 제약하면서 임금이나 신하나 위선의 가면을 쓰고 행세하기를 강요하는 체제의 모순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뜯어고칠려고 했지만 너무 미숙하고 조급하여 그의 폭주는 대안 없는 도발에 그치고 말아 절대권력을 행사했지만 측근들에 의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18살의 나이에 임진왜란으로 인해 세자가 되고 '임시정부'를 운영했으며 변덕심한 아버지 선조,그리고 후궁들과 이복동생들 그리고 동복형 임해군,적통의 영창대군, 반대당파, 명나라 눈치를 보며 어찌보면 쟁취했다고 할 수 있는 왕의 자리. 실리외교를 펼쳤으나 동복형 임해군과 적통인 영창대군을 죽인 오명과 인목대비 유폐 그는 안전을 최우선했지만 그는 역사의 패배자 왕의 자리를 타의에 의해 뺏긴 임금으로 역사를 장식하고 있다.
즉위와 함께 한 말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이 한마디로 정조의 자신감이 표현할 수 있다. 비록 왕위를 받았지만 노론일파가 정국을 운영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는 정조가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개혁군주로서의 자신감의 표현이지 않았을까? 정조는 인사권을 이용해서 신하들을 세련되게 다루었다. 각 벼슬의 재임기간만 보더라도 정조가 인사권을 이용한 실리정치를 얼마나 잘 이용했는지 절실하게 알 수 있다. 화성의 축조로 자신의 원대한 꿈을 이루려고 했던 정조는 갑작스런(?)승하와 함께 사라졌지만 그 후세의 우리들에게까지도 그 정신은 이어오고 있다.
왕 VS 왕 - 그 권력의 다양한 변주
조선왕들은 전제군주였지만 사실상으로는 신권과 왕권의 싸움의 연속에서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투쟁의 연속이었다.
"부국강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부가 도덕적이고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나라, 예의와 문화의 대국이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나라다"
어떤나라가 훌륭하고 백성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인지 세종때의 임금과 신하가 합의함으로써 풀렸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조선의 역사적 존재 이유가 되었다. 물론 적절히 수정,보완되어 왔다.
왕의 생애는 권력투쟁의 연속이었다.
강보에 싸여있을 때부터 암투의 대상이 되고 그가 보위를 이어받느냐 못 받느냐를 놓고 피바람이 불기도 했으며 즉위 후에도 안심할수 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왕의 투쟁』이 책의 4명의 왕의 이야기를 통해 그 고독한 정치투쟁의 권력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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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들 중에 가장 많이 드라마로 만들어진 왕들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종, 연산군, 광해군, 정조일 것이다. 아~ 숙종과 장희빈을 빼먹었다. 아마 숙종은 저자의 관심척도로 봤을 때 약간의 거리가 있었나보다. 숙종과 장희빈이 좀 식상해진 것도 사실이긴 하다.
요새 세종과 정조가 세간의 화젯거리다. 물론 드라마 탓도 있겠지만 정권교체 시즌에 맞물려 지도자의 리더쉽이 이슈가 되기 때문일거라 짐작한다. 그러다 보니 세종과 정조가 영웅(때로는 흔들리는 영웅)으로 부각되고, 광해군과 연산군이 누구누구에 빗대어 가십거리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일면 드라마가 책 판매를 리드하는 기현상이 지속되는 것 같아 곱깝긴 하지만, 그래서라도 역사책 읽기가 붐이 된다면 이 정도야 수긍할만 하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의외로 이 책 참 잘 지어진 책이다. 일관성 있는 주제와 보기 쉽지 않은 통계자료까지 덤으로...저자의 센스도 간간히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특히, 비록 4명에 불과하지만 왕들의 깊은 정신세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그저 많지 않은 자료만으로 수백년 전 통치자의 내면을 추론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런 성과만으로 저자의 고민과 노고를 짐작할 수 있다.
도덕적인 결론 같지만서도, 꼭 드라마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이런 역사 교양서적이 내용이 어찌 됐든, 정치적 성향이야 어찌됐든, 많이 많이 출간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이 책과 저책을 비교하고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쉽고 유익하므로 독자님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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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투쟁은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성군이었던 세종과 개혁정치로 잘 알려진 정조, 그리고 연산군과 광해군의 두 폭군에 대해 설명한 서적이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 기존의 상식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해서 읽을 때 마다 나를 놀라게 하였다. 또한 그에 대한 근거와 이유가 충분히 잘 설명되었다.
신(臣)권을 조선왕조 중에서 제일 중시해준 세종마저도 신하들과 의 첨예한 의견 대립끝에 궐을 나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 연산 군은 자신의 생모, 폐비 윤씨의 죽음을 갑작스레 알고 피바람을 일 으킨 것이 아니라, 즉위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오직 왕권강화를 위 해 폐비 윤씨의 죽음을 이용한 사실, 그리고 광해군의 중립외교정 책은 자신의 안위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절실한 수단이었다는 것, 정조 역시 자신의 안전과 신권을 제압하기 위해 재위기간 중 이 조판서만 무려 150명을 교체한 사실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설명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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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운서를 아느냐. 사성칠음에 자모가 몇이나 있느냐. 만일 내가 그 운서를 바로잡지 아니하면 누가 이를 바로잡을 것이냐.” 이 말은 세종이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하는 최만리의 상소에 반박하고 있는 말이다. 세종은 당당하게 신하에게 윽박지르듯 말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왕은 재위기간 내내 신하들과 함께 ‘경연’을 한다. ‘경연’이란 쉽게 말해 왕이 신하들로부터 학문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왕은 신하들에게 일단 학문적으로 제압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왕은 신하들의 의견에 반박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선시대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 왕은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인가. <왕의 투쟁>(페이퍼로드.2007년)은 조선 왕조 27명의 왕 중 4명의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왕의 칭호를 받고 있는 세종과 정조, 그리고 반정으로 쫓겨난 왕인 연산군과 광해군이 그 4명의 왕이다. 이 책은 4명의 왕의 생애에 대한 개략적인 상황과 ‘경연’, ‘언론관계’ 등의 상황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조선시대 왕들 전체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쓰여 졌다. 27명의 왕 중 가장 큰 활약을 한 두 명과 몰락한 두 명, 이렇게 극단적인 4명의 군주를 표본으로 설정하여 내용을 전개하고 있으나 과연 네 명이 조선왕조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독자들의 의문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해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표본을 골라 분석하는 쪽이, 하나하나 살피는 것보다 전체적인 구도와 흐름을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법이다. 물론 그 분석에 동의할 것인지, 더 낫고 더 분명한 방식으로 왕들의 투쟁사를 살펴볼지는 독자와 제현의 자유이다.” 모든 부분에서 왕의 투쟁대상은 바로 신하들이었다. 정책결정과정과 왕의 개인 사생활에 걸쳐 끊임없는 신하들과의 논쟁은 쉽게 말해서 왕노릇 하기가 정말 힘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산군이나 광해군은 신하와의 투쟁에서 패배한 왕이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가지고 왕과 신하는 대립을 했을까. “왕의 생애는 권력투쟁의 연속이었다. 강보에 싸여있을 때부터 암투의 대상이 되고, 그가 세자가 되느냐 마느냐, 보위를 이어받느냐 못 이어받느냐를 놓고 피바람이 불기도 했다.”라는 표현이 이 책의 앞부분에 있다. 이렇듯 왕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투쟁의 장에 깊숙이 들어가 있다. 왕은 신하들로부터 강의를 듯는 등 매일 공부를 해야 했다(경연). 또 왕은 취미생활조차도 제한을 받았으며, 여자와 외척과의 관계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했고, 언로를 끊지 않기 위해서는 신하들의 극단적인 비판조차도 받아들어야 했다. 이런 조간들을 잘 수용해야 성군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하들로부터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는 왕위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지기 까지 했던 것이다. 왕위를 유지하는 것은 왕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그리 쉽지 않았지만 왕조를 대상으로 판단했을 때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조선왕조는 500년 이상을 지속했다. 인간이 만든 국가에 대한 역사에서 500년 이상을 존속한 왕조는 그리 많지 않다. 조선이 이렇게 오랜 기간 왕조를 지킨 데에는 왕과 신하사이에서 벌어진 역학관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왕권이나 신권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는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왕조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조선의 왕보다는 훨씬 쉬운 자리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5년이면 임기가 끝난 뿐만 아니라 권한도 왕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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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무조건 100% 순도의 성군이고 연산군은 아주 나쁜 놈, 광해군도 약간 좋고 많이 나쁜 왕, 정조는 천재적인 왕이 될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게도 일찍 죽었다.'는 이런 천편일률적인 평가는 학창시절 국사시간에서부터 듣기 시작했고 사극 드라마,영화 등에서 다시 울궈먹거나 아니면 완전 픽션을 곁들여 어디까지가 역사고 어디부터가 거짓인지 더 헷갈리게 했다. 그러나 이책은 왕조실록과 다른 역사기록물을 간단히 인용하여 세종은 성군이기도 했지만 유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화사상에 찌든 왕이었다는 것, 연산군도 어쩌다가 그렇게 욕 먹는 왕이 되었는지 그리고 광해군, 정조 편도 일면 수긍이 가도록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책 뒷장에 실린 참고문헌을 일별하다보니 한 번 읽어보고싶은 책들도 여럿 있어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다 좋다. 서술의 타겟도 잘 잡은 것 같고, 접근방식도, 서술방식도 다 좋은데,, 눈에 거슬리는 게 있었으니, 중간중간 전임 대통령을 비꼬는 저자의 평가다. 책이란 건 모름지기 한 번 내놓으면 십 년을 갈 지 수 십 년을 갈지 모르는 건데 그런 막중한 인쇄물에다 한 인물의 평가를, 그게 용비어천가든 아니면 싸잡아 욕하는 내용이든, 버젓이 끼워놓는다는 게 내 생각하기론 경박하지 않은가 싶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인데 그게 좀 컸네요 함규진씨. 그래도 그 점을 접어두고 별 다섯 개 준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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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종과 정조,두명의 대왕에 대한 역사서를 읽었다. 집중적으로 그들의 생애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일화들도 알게 되어 좋았다. 하지만 한 인물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단편적인 안목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선택한 왕의 투쟁,,,신권과 왕권의 대결구도를 통해 바라보는 조선 왕의 생애라니 제목과 주제 모두 독서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세종,연산군,광해군,정조로 이어지는 거물급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를 당겼다.
기존에 우리가 다뤄왔던 조선의 왕에 대한 평가의 잣대는 다소 이분법적이고 단면적인 면이 없지 않다. 세종과 정조와 같은 왕은 역사를 빛낸 자랑스러운 선대왕이고 광해군과 연산군은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폭군으로만 바라보는 양상이 바로 그러하다. 하지만 적어도 신권과 왕권의 대결구도로 살펴본 네 명의 왕들은 결코 완전한 성군도 폭군도 아니었다. 왕의 선택과 행동의 원인과 결과는 결국 같은 물줄기처럼 선순환하는 정치적인 구조에 따른 한 흐름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언론과의 균형을 통해 안정을 이루었던 세종도 말년에는 작은 일에도 고집을 부리며 왕권을 행사하려해서 신권과 부딪히기 일쑤였고 탕평책을 통해 붕당의 개혁을 추구했던 정조도 막강한 인사권을 휘두르며 말많은 신하들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왕권을 유지해 나갔다. 게다가 선대왕때부터 너무나 비대해져버려 시덥지 않은 이유들로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아대며 횡포를 부리는 언론 때문에 연산군은 폭력을 무기로 왕권을 유지한 군주가 되었고 광해군은 거대한 언론과 왕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위해 가족을 살해한 패륜아이자 막대한 왕실중건의 공사의 강행으로 서민들을 착취한 무능한 왕으로 기억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일화들과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한 비교를 통하여 조선의 왕에 대한 평가와 시선이 얼마나 편협했었는지를 역설하고 있었다. 한나라의 왕, 군주로서의 삶은 기존의 시선처럼 결과론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고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결과론적인 측면에서 세종과 정조의 치세는 평화로왔기때문에 그들은 좋은 군주이고 광해군과 연산군의 치세는 험난했기 때문에 그들은 나쁜 군주이다라는 명제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일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세종과 정조라고 모든 면에서 탁월하지는 않았고 연산군과 광해군이라고 모든 면에서 비판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세종과 정조, 연산군과 광해군에 대한 평가가 명백하게 이분화되어 엇갈리는 이유는 그들 생에 대한 접근 자체가 단편적이었기 때문이다. 즉,어떤 측면과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좀더 다양한 평가와 가치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한 권력을 소유했지만 끊임없는 암투와 위협속에서 살아야 했고 막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왕의 삶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절대권력의 자리가 아니었다. 따라서 조선의 왕에 대한 평가를 외양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의 여부에만 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의 모습을 원인론적인 측면에서 다각적인 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작가는 왕권과 신권의 경쟁적인 대결구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왕의 삶을 조명하면서 새로운 시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었다. 왕의 투쟁에서 보여준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그동안 늘 같은 얘기로 반복되기만 했던 역사에서 새로운 재미와 함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무척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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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책에 빠져있는데 최근에 나온 역사책들은 아주 다 섭렵하는 중입니다^^ 이책 또한 인상깊게 읽은 책중 하나가 되지않을까하네요 세종,연산군,광해군,정조...아주 유명한 왕들이지만, 전 이책을 읽고서야 여지껏 가졌던 막연한 선입견들을 버릴수가 있었네요 특히 정조.. 수없이 많은책들에서 정조를 찬양만 하고, 칭송하지만.. 요기서는 약간 다른눈으로 정조를 바라보게 했어요.. 특히 세종은 틈만나면 책을읽고, 연산군은 틈만나면 놀고, 광해군은 틈만나면 친국을하고,정조는 틈만나면 인사행정을 했다..그들을 한단어로 너무나 잘보여주는 문장이었어요..^^ 작가마다 보는시각과 읽는시각이 달라 다른 견해가 나오는것같아 좀더 많은 책들을 읽고 다시한번 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픈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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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왕정국가였다. 다시 말해서 왕이 최대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왕의 투쟁>에서는 대신과 신진, 공신과 산림, 종친과 외척 등으로 대표되는 신하의 권력, 일반 백성의 힘, 때로는 중국과 여진, 일본 등의 해외 세력이 이런 왕의 권력을 흔드는 여러 양상들을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의 기반으로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세종과 정조, 암군으로 일컬어지는 연산군과 광해군, 총 네 분의 왕을 집중 탐구한다. 저자는 위의 네 왕을 선택한 이유를 세종편의 마무리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세종은 바로 조선이었다. 조선의 모든 표준은 그가 애써 이룩한 것이었다. (중략) 세종이 진흥한 문치주의, 그 모순을 가장 민감히 느낀 왕이 연산군이었다. 세종이 세운 친명사대 · 여진배척의 대외전략, 그것의 변화 필요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 왕이 광해군이었다. 위임을 선호하고 공론을 중시하는 세종의 국정 운영 방식, 그 한계를 절감하고 극복하려 애쓴 왕이 정조였다 (77쪽)'고 말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의도를 염두에 두고 이후 연산군, 광해군, 정조의 이야기를 읽게 되면 좀더 뚜렷하게 그들의 차이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1부는 사왕별곡四王別曲이라는 제목으로, 권력의 위임과 프로젝트형 업무관리로 대업을 완성한 세종, 절대권력을 행사하다 측근에게마저 버림받은 연산군, 안전을 최우선시하다 나락에 떨어진 광해군, 전제군주가 되어 개혁에 실패한 정조라는 한 줄의 설명으로도 각 왕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임금마다 왕이 되기까지의 사연과 왕이 되어서의 치적, 사회 상황과 신권의 대립 등을 아주 자세하게 다룬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역사적 의의, 연산군이 폐비인 생모에 대해 알게 되는 시점, 사도세자가 죽어간 상황 등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배운 것과는 많이 다른 사실들이 거론됨으로써 약간 당황하게 되지만, 그만큼 저자의 해박함에 감탄하게 되고 잘못된 지식이 깨어지는 쾌감도 느껴진다. 2부 왕VS왕 편에서는 권력의 다양한 변주라는 부제를 달고 왕이 마땅히 해야 할 네 가지 노릇, 신하와의 경연, 취미생활, 여자, 언론, 인사권 행사, 형벌권 행사, 서책 간행 각각의 항목에 대해 앞의 네 왕을 비교, 설명하였다. 여러 참고 문헌들을 바탕으로 수치화하여 비교했으므로,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나라는 생물과 같아서 태어남과 성장, 성숙, 소멸 중 어떤 단계인가에 따라 왕의 역할과 신하의 역할, 국내와 국외의 상황이 매우 달라진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명군과 암군을 나누는 것은 아주 성급하고 위험한 일임을 새삼 깨닫는다. 무소불위한 것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왕의 권력만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던 내게, 이 책은 외롭고 끝없는 왕의 투쟁을 사실적으로 보게 했고, 그 지난한 투쟁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국정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사실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 해석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