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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내용보기
예스24에서 삼성출판사 여행서를 40% 할인하길래 냉큼 주문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오소희님 글처럼 처음엔 오마이뉴스에 연재하던 글이었나보다. 메이라는 서른두살의 여자가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떠난 곳이자 여행자에겐 경제적으로 조금 만만한 곳, 바로 인도! 인도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자꾸만 몇달 전 내가 머물렀던 인도가 너무나 그리워져. 나처럼 이곳 저곳 방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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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 삼성출판사 여행서를 40% 할인하길래 냉큼 주문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오소희님 글처럼 처음엔 오마이뉴스에 연재하던 글이었나보다.

메이라는 서른두살의 여자가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떠난 곳이자 여행자에겐 경제적으로 조금 만만한 곳, 바로 인도!

인도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자꾸만 몇달 전 내가 머물렀던 인도가 너무나 그리워져.

나처럼 이곳 저곳 방랑하던 여행자에겐 한곳에 몇개월씩 느긋하게 뿌리박고 지내다 온 사람들의 여행이 참 부럽다.

 

이름도 특이하고 재미있는 곳, 골랄끼또리아.

잔시와 카주라호 사이에 있는 오르차의 작은 마을로 바로 메이가 5개월간 한국에서도 갖지 못했던 자신의 집을 처음으로 갖고 살았던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소울메이트인 람, 그는 학교에서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메이는 그가 하는 일을 돕기 위해 델리로 떠났다가 다시 골랄끼또리아로 돌아온다. 그리고 언덕에 있는 바위 위에 그림을 그리고 돌을 나르고 풀을 베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가족처럼 지내게 된 마을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는 내가 인도에서 겪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고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은 감각적이었으며 저자를 상징하는 토끼 '메이'가 등장하는 카툰은 귀엽고 재치가 넘쳤다. 단,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원래 내 계획에 오르차는  없었는데 우연히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끼어서 카주라호 가는 길에 3시간 정도 머물렀었다.

참 작고 조용하고 예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책에 내가 갔던 곳의 지명이 나오니 반갑고 다시금 그곳에 가보고 싶어지네.

정말 인도는 한번 발을 들이면 자꾸 빠져들게 되는 오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인 것 같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한달 반은 너무 했어. 더 오래 있었어야만 해.ㅠ

 

신은 바쁘다. 멀리 있는 신을 귀찮게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기적을 선물하자! 기적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기적은 믿는 데서만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말이다.

 

 

k******8 2009.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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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도에서 여행을 멈춰봤으면...
"나도 인도에서 여행을 멈춰봤으면..." 내용보기
많은 여행책이 있다. 인도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 놓은 많은 여행책이 있다. 난 그런 책들을 읽고 또 읽는다. 아직 한번도 가 본곳은 없다. 인도엔 책을 읽으면서 수백만번도 더 가 봤다. 가보지 못했지만 너무 많이 가본 곳. 인도. 너무 좋은 인도의 모습을 꿈꾸지도 않고, 부정적인 인도의 모습을 상상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히 어떤 곳일까 생각을 해 볼 뿐이다. 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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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책이 있다.

인도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 놓은 많은 여행책이 있다.

난 그런 책들을 읽고 또 읽는다.

아직 한번도 가 본곳은 없다.

인도엔 책을 읽으면서 수백만번도 더 가 봤다.

가보지 못했지만 너무 많이 가본 곳.

인도.

너무 좋은 인도의 모습을 꿈꾸지도 않고, 부정적인 인도의 모습을 상상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히 어떤 곳일까 생각을 해 볼 뿐이다.

그 생각을 하는데 있어,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비슷비슷한 여행기를 담은 책들 중에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글쎄,,, 표지로만 보면 눈에 띄기도 한다)

(제목도 마음에 든다)

그래도 많은 책들 중에 하나이다.

 

'왜 제목이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일까?'부터 시작해서

읽고 싶게 만든다.

 

메이라는 30살이 넘어 버린.

매일 잠만 쏫아져... 무득 인도에 갔다.

여기까진 어느 책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여행 코스를 죽~ 적어 놓진 않았다.

그것이 마음에 든다.

한 마을에 정착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얻고

마을의 한 구성원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고, 스스로 몸을 움직여 공원을 만들고,

바위에 그림을 그리고.

새까맣게 된 발을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을 하고,

그 까만 발을 보았을 때 책 한 권을 다 읽은 듯했다.

그 까만 발이 메이의 모든 생활을 말해 주었다.

메이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책의 내용을 한껏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결국 사람에게 실망을 하지만,

결국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니까.

그러니까 다시 사람들이 인도로 가는 거야.

 

인도는 인도 국민이 스스로 바꾸려고 노력을 하는 것보다.

외국인들이 인도를 바꾸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한다고 하잖아.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짜이를 먹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리 다른 말을 해 주어도

그 말은 들리지 않는거야.

 

메이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인도에 다녀왔다.

메이를 통해 본 인도는 우리 동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m****n 2008.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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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다
"그녀들의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다" 내용보기
예전 류시화님의 책인 '지구별여행자'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언젠가는 꼭 여행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타지마할의 땅 인도에 대한 여행기였다. 하지만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 한 생각은 인도라는 나라는 미개하고 너무 게으르고(좋게 말하면 느긋한) 여행객들을 사기치는 그런 나라였던것 같다. 그 책을 읽은지가 꼭 5년이 된것 같다. 그리고 난 꼭 5년만에 인도에 대한 여
"그녀들의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다" 내용보기
 

예전 류시화님의 책인 '지구별여행자'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언젠가는 꼭 여행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타지마할의 땅 인도에 대한 여행기였다. 하지만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 한 생각은 인도라는 나라는 미개하고 너무 게으르고(좋게 말하면 느긋한) 여행객들을 사기치는 그런 나라였던것 같다. 그 책을 읽은지가 꼭 5년이 된것 같다. 그리고 난 꼭 5년만에 인도에 대한 여행책을 손에 들었다. 여전히 내게는 언젠가는 꼭 여행하고 싶은 그곳 인도....

 

30 즈음한 한 여성의 인도 여행기다. 하루하루 매일 같은 일상에 무료해 하던 한 여성이 그 무료함을 깨버리기 위해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중에 들르게 된 오르차에서 솔메이트인 람을 만나면서 그녀의 여행은 달라진다. 여행이란 꼭 많은곳을 돌아보며 많은것을 보아야만 하는 것일까? 그녀는 오르차의 한마을인 골랄끼또리아라는 시골마을에 200여일을 정착하게된다. 하지만 진정한 그녀의 여행은 그 작은 시골마을에서 시작한다. 자신만을 위한 여행에서 많은 사람을 위한 여행으로 아니 진정 많은것을 깨닫는 자신 내면의 여행으로..

 

인도인인 람은 자신의 영달을 위하지 않고 빈민을 구제하기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이다. 그는 인도에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인도의 빈민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모르고 자신들과 비슷할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노력해서 더 나아질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아이들을 교육시켜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게 그들에게 가르쳐 좀더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에 동참하면서 메이는 그를 돕기로 하고 쉽게 결정할수 없는 미개한 인도의 시골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여행중에 만났던 지니 역시 합세하게 되면서 그들의 진정한 여행은 시작된다.

 

사람들과 섞여 그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찬사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그녀를 보면서 느낀 것은 돕는다는 건 뭔가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정말로 사람들을 좋아했다.(p.108)

 

크리슈타님, 전 너무 거만하게 살아왔나 봐요. 그동안 세상 다 알았다며 허탈해하고 있었어요. 겪어보지 않은 것도 아는 척하고 세상을 초월하기라도 한 것처럼 거만을 떨고 있었던 거에요. 애피타이저만 먹고 요리 맛을 전부 알았다고 하고 겨우 한 단계 올라가보고 내려와서는 별것 없다고 입을 삐죽거리는 짓을 하고 있었어요. 아직도 이렇게 배워야 할 게 많고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p.134)

 

오르차에서 만난 사람들, 남에게 시간을 나눠주고 뭔가를 해주려는 사람들의 얼굴을 잊을수 없어. 그 사람들은 참 행복해 보였거든. 그런 얼굴을 볼 때마다 의문이 생겼지. '나는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하고. 당연하지. 그동안 나는 나를 위해서만 시간을 썼으니까.(p.224)

 

남을 돕겠다고 200여일동안 골랄끼또리아에 머물면서 사실은 그녀 자신의 내면에서 많은걸 깨닫는 시간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을 위해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배고픔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들을 이해하는척 하지 말아야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들을 진정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는 애니메이터라 그런지 여행책 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그곳 사진이지만 이 책은 사진보다 그림이 많다. 아마 그녀가 그린 그림인가 보다. 그래서 독특했다. 그리고 그녀를 주제로 한 재밌는 카툰역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인도생활의 재밌는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표현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에 읽은 여행책이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그리고 또다시 인도여행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나도 이런 여행을 꼭 해봐야지...

s*****h 2007.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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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를 위한 여행
"쉼표를 위한 여행" 내용보기
소위 패키지 여행이 주는 안락함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모험심 가득한 여행기는 그야말로 가슴설레이는 첫사랑을 만나는 기분이다. 또한 낯선 여행지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삶속을 들여다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반은 깨달음으로 채울수 있을것이다. 특히나 인도라는 나라가 주는 철학적인 이미지와 그와는 상반된 비위생적이고 낙후된 이미지는
"쉼표를 위한 여행" 내용보기

소위 패키지 여행이 주는 안락함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모험심 가득한 여행기는 그야말로 가슴설레이는 첫사랑을 만나는 기분이다. 또한 낯선 여행지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의 삶속을 들여다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반은 깨달음으로 채울수 있을것이다.
특히나 인도라는 나라가 주는 철학적인 이미지와 그와는 상반된 비위생적이고 낙후된 이미지는 독특한 아이러니를 불러일으키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비단 교육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얼마전에 보았던 인도 어린이들의 척박한 삶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이 책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에서 공통으로 다루고있는 교육의 부재와 제도적 한계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가슴 한켠이 먹먹해져서 할말을 잃게된다.
이 책의 저자 메이가 이야기했듯이 그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 관해서 생각해볼수 도, 그럴 기회도 갖지 못했다. 단순히 그들도 동일한 음식을 먹고, 동일한  패턴으로 삶을 영위하겠거니 짐작할 뿐이다.
카스트제도가 옭아매는 잔인한 틀속에서 그들은 이미 운명과 사랑을 저당잡힌채, 삶을 스스로 제한하는데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개혁을 주장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자국민이 아니라, 외부인들이라고 하니,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것은 우리나라 60년대의 대대적인 새마을 운동과 아래로 부터의 혁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메이...그녀는 단지 일상이 주는 권태로움에 숨이 막혀 떠났을 뿐이다. 사람을 만나도, 작업을 해도, 밀려오는 것은 권태로움과 적막함 뿐이었으니, 그녀가 여행지로 택한 나라가 인도였다는 것이 조금은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녀는 인도 여행의 거의 대부분을 골랄끼또리아 사람들과 지냈다. 그곳에서 음악쇼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자립을 도우려는 람과 친구 지니와 한 팀이 되어서 주민들을 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많이 배운 사람이건, 그렇지 못한 사람이건 누군가로 인해 자신이 불편과 위협을 경험하면
한걸음 물러서기 마련이다. 이를 두고 그들이 이기적이다 비난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변화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상상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비난하기 이전에 그들의 딱한 처지를 먼저 생각한다면, 그들이 그렇게 밉지는 않을것 같다.
경찰의 위협으로 그렇게 친절하던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메이 일행은 결코 그들을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서술했듯이 마을을 떠나면서 마을 사람 하나하나가 걱정되어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던것이 내게는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녀는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신나는 배낭 여행을 지속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커다란 기간을 뚝 떼어내 시골 마을을 위해 힘썼다. 하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이 세상에는 언제나 기브 앤 테이크의 법칙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녀가 그네들에게 주었던 벽화와 열정, 노동, 친절이 그녀에게는 '스스로를 벗어나 타인을 둘러보는 계기'를 준것이다. 그리고 평생 잊지못할 가슴 시린 경험들과 웃지 못할 헤프닝까지... 가슴 구석구석을 다 채우고도 자리가 모라잘만큼 많은 것들을 얻어온 셈이다.

 

 

여행이란 그런것같다.
누군가는 스스로를 비우기 위해 떠나고, 또 누군가는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떠나겠지만,결국 돌아왔을때는 내 속의 것들을 다른것들과 바꾸어 돌아오는것...기브 앤 테이크...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그녀가 왠지 람과 지니에게로 다시 돌아갈것만 같았다...

 

 

p.s 이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여행기이다. 중간 중간 삽입된 카툰을 보면서 혼자 얼마나 키득키득 웃었는지.
소박한 인도인들과 인도라서 가능한 문화,음식이야기, 영어할아버지까지...
귀여운 카툰속에 녹아든 정겨운 인도의 풍경이 무척이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또한 메이 그녀와 일행이 공들여 그린 벽화들이 인도 몬순 기후 때문에 6개월 남짓이면 사라진다는 대목에서는 아이구~소리가 절로 내 입에서 새어나왔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 남편이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인도...그래서 이 책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그에게  순서를 빼앗기기 전에 나는 아까 받아든 따끈따끈한 책을 몇시간을 꼼짝도 않고 다 읽어버렸다. 이제 조금 있으면 퇴근하고 돌아올 그를 위한 배려라고나 할까?
그와 함께 인도로 훌쩍 떠나고 싶다...과연 우리는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아올수 있을까?

d*******1 2007.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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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내 인생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
"떠나지 않으면 내 인생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 내용보기
멈추는 순간 시작된 메이의 진짜 여행기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더 나아짐도 뒤떨어짐도 없는 지루한 일상에 우울해 하고 있던 즈음에 '멈추는 순간 시작된 메이의 진짜 여행기'를 만나게 되었다. 나처럼 메이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고, 언제나 똑같은 일요일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그녀 안에서  '지금 당장 떠나야만 해!'라고 누군가가 외쳤다. '떠나지 않으면 내 인생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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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순간 시작된 메이의 진짜 여행기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더 나아짐도 뒤떨어짐도 없는 지루한 일상에 우울해 하고 있던 즈음에 '멈추는 순간 시작된 메이의 진짜 여행기'를 만나게 되었다.
나처럼 메이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고, 언제나 똑같은 일요일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그녀 안에서  '지금 당장 떠나야만 해!'라고 누군가가 외쳤다. '떠나지 않으면 내 인생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라며 초조감이 그녀의 등 뒤에 달라붙어 괴롭히자 '그래! 그림 여행을 떠나자! 인도로.' 그렇게 결심하며 인도로 향했다.
 
"세상은 인도와 다르다는 걸 깨달았죠. 인도는 억울한 일이 많은 나라예요. 많은 사람들이 너무 가난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요. 인간다움 삶을 산다고 할 수도 없죠." - 람 (p. 39)
 
처음 그녀가 인도를 향할 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첫 여행 이후 늘 그리워하던 인도를 돌아다니며 그림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골랄기또리아라는 인도의 한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혼자 인도를 바꿔 보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 람을 만난 이후 그녀의 여행은 멈춰 버렸다. 그녀는 마음껏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편한 호텔이 아니라 마을의 흙집을 얻어 묵었고, 입맛에 맞지 않는 그들의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가까워지려고 했다. 혼자 발버둥치고 있는 람을 도와 공연을 준비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녀처럼 여행을 온 사람들도 함께하기 시작했고, 여행에서 만난 지니는 그녀처럼 여행을 잠시 멈추고 마을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도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처럼 먹고 생활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나아지려는 노력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도 없었다. 그들의 노력은 인도 사람들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이 변화를 당했다고나 할까. 항상 자신을 먼저 생각했던 메이는 여행을 통해 바깥세상과 타인을 향해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더이상 변할 수 있는게 없다고 판단한 메이는 여행에서 돌아오고, 지니는 잠시 멈추었던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언제나 자신을 향해서만 여행을 하고 있던 나는 이제 가끔은 바깥세상과 타인을 향해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 - 메이 (p. 112)
 
그녀가 '인도, 내 인생의 배꼽'이라고 표현했듯이, 여행자들에게 인도는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이는 대학 시절에 인도 여행을 떠났다가 그곳에 매료되어 몇 년을 그곳에서 보낸 사람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으리라.
잠시였지만 메이 덕분에 답답하고 지루했던 내 일상에 숨통이 트였다. 언젠가는 그곳을 직접 보게 되리라. 그날을 기대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2007/12/19 by 뒷북소녀.
h*******0 2007.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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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여행을 멈춘 사연을 읽다.
"인도에서 여행을 멈춘 사연을 읽다." 내용보기
"인도"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보니 여행기겠거니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인도로 여행을 가서, 어디서 무엇을 보고, 어디 가면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어떤 기념품을 샀고, 여권 혹은 지갑을 잃어버려서 엄청 고생했다는 류의 여행기를 생각하고 책을 펼쳐들었던 게 사실이다. 왠걸.. 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류의 여행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인도여행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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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보니 여행기겠거니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인도로 여행을 가서, 어디서 무엇을 보고, 어디 가면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어떤 기념품을 샀고, 여권 혹은 지갑을 잃어버려서 엄청 고생했다는 류의 여행기를 생각하고 책을 펼쳐들었던 게 사실이다. 왠걸.. 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류의 여행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인도여행기가 아니라 인도로 살러간(?) 서른 넘은 한 여인네의 이야기다.  "밥을 먹어도 졸리고, 일을 해도 졸리고, 친구를 만나도 꾸벅꾸벅 졸기만 하는 증세"(프롤로그 중에서)로 시달리던 그녀 메이(글쓴이의 영어식 이름이란다.),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인도로.. 오르차의 골릴끼또리아 언덕에서 너무나도 어설픈 음악쇼를 접하면서 달라져버린 그녀의 여행. 거기에서 그녀는 soul mate 람을 만났다. "인도인은 인도인을 돕지 않는다."(p40)는데 인도인을 돕고 있는 인도인 "람"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인도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 "인도?"라면 불교의 발상지, 아소카왕, 간다라 미술, 무굴제국, 타지마할, 인도의 식민지, 세포이항쟁, 갠지스강 같이 누구나 뻔히 떠올릴만한 단어 몇 개가 인도에 관한 내 지식의 전부다. 이 책에 나오는 "그들"이 인도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인도 사람들의 생활의 단면을 보았다. 아직은 가난하고, 인습에 얽매여 사는 그들의 모습을.. 람의 모습에 감동한 그녀는 인도인의 작은 시골 마을 골릴끼또리아에 정착했다. 인도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건 완전 [상록수]야, [상록수].(-p84)" 골릴끼또리아에 정착(?)한 또 한 명의 한국인 지니의 말마따나 람과 메이가 골릴끼또리아에서 하는 일은 완전 [상록수]의 그걸 떠올리게 한다. 가난하고, 삶에 대한 개선 의지도 그닥 없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음악쇼를 열어서 돈을 벌게 하고, 학교를 열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난치병으로 아기가 죽어가고 있는데도 도박을 하던 아기의 아버지, 남편에게 새 애인이 생겨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임신한 채로 이혼당한 깔라푸나, 카스트가 달라서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포기했던 람, 무슨 사연인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역시나 카스트가 달라 사랑하는 여인을 포기하고 살인자까지 된 젠틀바이삽의 삶.. "인도에서는 결혼하려면 상대방과 카스트, 종교, 지역, 언어가 맞아야 한다."(p139)는데 아직도 스스로를 옭아매는 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프리랜서 플래시 애니메이터 였던"(프롤로그 중) 그녀라 그런지 책에 그려진 인도에서의 생활을 그린 "만화"를 보며 혼자 낄낄대기도 했다. 어수선한 공항에서 출국 혹은 귀국을 기념하여 찍은 사진도 없고, 타지마할 앞에서 찍은 사진도 없지만, 이 책에는 인도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녀가 경험한 인도에서의 생활이 내겐 약간은 충격이었다. 대충 배낭 하나 둘러매고 비행기 타고 가면 되는 나라가 인도인 줄 알았는데, "인도"에 대해서 다른 각도로 생각게 해 준 책이었다.

h****i 2007.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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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나눠준 그들은 행복했다.
"시간을 나눠준 그들은 행복했다." 내용보기
힌두교도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숭배하는 강 갠지스에는 오늘도 화장한 재를 강물에 띄워보내고 다른 한쪽에선 그 강물에 몸을 씻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갠지스 강은 인도인들에게 있어 종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은 갈구와 복을 비는 것을 일생의 큰 목적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은 그 행위를 통해 해탈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그런 신비한 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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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도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숭배하는 강 갠지스에는 오늘도 화장한 재를 강물에 띄워보내고 다른 한쪽에선 그 강물에 몸을 씻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갠지스 강은 인도인들에게 있어 종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은 갈구와 복을 비는 것을 일생의 큰 목적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은 그 행위를 통해 해탈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그런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 그곳에 아예 눌러 앉아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삼성출판사.2007>는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에 인도 체류기 ‘꾸벅새가 선물한 인도여행’을 연재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저자 왕소희는 만화가이자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로서 서른 두살의 가을 ‘지금 당장 떠나야만 해’라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무료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뒤로하고 그림 여행을 위해 인도로 향한다. 인도를 택한 이유는 저렴한 경비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인도로 날아간 그는 엉뚱하게도 그림 여행은 뒤로하고, ‘밝은 사람들이라는 뜻의’ 한적한 시골 마을 ‘골랄끼또리아’에 눌러 앉게 된다. 그것도 5개월 동안이나.


그에게 여행을 멈추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우연히 만난 ‘람’을 통해 여행을 멈추고 그곳에서 지내며 그곳 사람들과의 관계와 문화를 몸으로 느끼며 배운다. “여행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골랄끼또리아에서 만난 인연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라고 람을 만나게 된 것을 이야기한다.


깨어 있는 젊은이가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인도인들이지만 람은 비전을 가지고 자국민 모두가 균등하게 배움을 얻고 가난을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애쓰는 사람이다.


덧붙여 인도에는 특유의 계급이 존재한다. 브라만(사제자), 크샤트리아(무사), 바이샤(농민,상인), 수드라(노예)의 카스트라는 것이다. 현재 카스트제도는 헌법(1950 공포)에 의해 부정되어 있고, 군대 ·공장 ·대학 ·공영기업체 ·관청 등에서 부분적으로는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행정상의 취급을 비롯하여 사회생활 대부분의 분야에서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어 인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책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배움의 기회 조차 갖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가르치는 람을 위해 기꺼이 돕고 가난한 마을의 수입원을 위해 공연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화와 관계를 애니메이터 특유의 재미와 카툰으로 담고 있다.


“나와 다른게 있다면 나는 생각만 하고 그는 실천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가 태어난 인도라는 나라는 그에게 수많은 제약을 가했지만 그의 영혼은 한없는 자유를 누리는 듯했다“는 저자가 이 일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남에게 시간을 나눠주고 뭔가를 해주려는 사람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어. 그 사람들은 참 행복해 보였거든. 그런 얼굴을 볼 때마다 의문이 생겼지. ‘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하고. 당연하지. 그동안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썼으니까”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g*******n 2007.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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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자 시작된 진짜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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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비록 그녀의 책은 여행기라는 표현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를 쓰려면 이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알려진 뻔한 관광코스 그대로 혹은 돈을 무지하게 투자하면서 여행을 하고 나도 여행을 했소..라고 유명세를 틈타 쓰는 여행기는 진짜 여행기가 아니다.   인도는 이상한 곳이다. 나는 아직 발을 딛지 못했지만,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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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비록 그녀의 책은 여행기라는 표현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를 쓰려면 이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알려진 뻔한 관광코스 그대로 혹은 돈을 무지하게 투자하면서 여행을 하고 나도 여행을 했소..라고 유명세를 틈타 쓰는 여행기는 진짜 여행기가 아니다.

 

인도는 이상한 곳이다. 나는 아직 발을 딛지 못했지만,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둘로 나뉜다. 진저리가 쳐지도록 싫다는 사람과 인도에 푹 빠졌다고 하는 엇갈린 반응. 항상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생각했었다. 도대체 인도란 어떤 나라이길래 이토록 두 개의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일까. 메이의 체험을 통해 충분히 알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았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너무나 무겁게 만들고 있다. 핸드폰에는 통화도 하지않고 이름도 가물가물한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가득 저장되어있고 옷장에는 입지 않은 옷들로 가득하고 우리 머릿속에는 온갖 욕심과 불필요한 생각이 가득하다. 즉 우리는 비움의 도를, 가벼움의 진리를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가 말하는 졸음은 그런것 같았다. 오직 나의 팔에만 가득 채우기를 원하는 욕심은 결국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를 심연으로 가라앉게 만든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인도를 발견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법을 배우고, 나의 불필요한 무게를 털어버리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아 떠났던 여행이지만 5개월동안 골랄끼또리아라는 마을의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지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자신들이 가난한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불가촉천민들을 돕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그녀는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녀의 7개월동안의 인도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의 7개월간의 유럽 여행이 떠올랐다. 학교를 졸업한 후 무작정 배낭을 메고 떠났던 7개월. 그녀처럼 타인을 위해 그 시간들을 사용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못내 아쉽기도 했지만 내 인생에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되새기게 되었다. 또 다시 나에게 그런 시간이 돌아온다면 내 생애 한번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내 시간을 사용할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차파타를 먹는다" - 골랄끼또리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파스타도 먹고 달팽이도 먹고 김치도 먹고 우동도 먹는다.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도울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일일 것이다. 우리가 떠나고 나서야 사람들은 서서히 깨달아가고 있다. 그들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을.. - 에필로그에서.

 

그렇다. 비단 이 말은 골랄끼또리아 사람들한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스스로 어떻게 사는 줄 깨닫지 못하고,  내가 사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도 똑같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이 책은 졸음에서 깨어나 나를 발견하려는 여행을 시작해보게 하는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주었다. 

 

책의 내용보다 중요한 건 없겠지만, 양질의 종이와 알록달록한 그림들과 사진들, 그리고 멋진 구성이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너무나 아쉬웠고 그녀의 다음 여행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YES마니아 : 로얄 l********d 2007.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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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멈추자 진짜 여행이 시작됐다,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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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여행하고 싶냐는 물음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도'를 꼽는 걸 보고 어린 마음에 참 의아했었다. 유럽이나 미국같은 잘사는 나라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가난하고 지저분하다는 인도에 가고 싶어하는 걸까, 인도엔 어떤 특별한 것이 있기에 그토록 인도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하며 궁금했다. 인도와 관련된 류시화 님의 책이 한창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던 그때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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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여행하고 싶냐는 물음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도'를 꼽는 걸 보고 어린 마음에 참 의아했었다. 유럽이나 미국같은 잘사는 나라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가난하고 지저분하다는 인도에 가고 싶어하는 걸까, 인도엔 어떤 특별한 것이 있기에 그토록 인도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하며 궁금했다. 인도와 관련된 류시화 님의 책이 한창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던 그때도 인도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었다. 그땐 그랬었다.

그러다 우연히 조병준 님의 책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를 읽게 됐다. 봉사활동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마더 테레사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책은 여행기에 대한 나의 시큰둥함을 깨준 것은 물론 그간 느끼지 못했던 인도의 매력을 던져주었다. 사람들이 왜 그토록 인도를 외치는지 살짝 감을 잡았다고나 할까. 그책을 읽은 후 비로소 나도 인도가 궁금해졌다. 


서른두 살에 무작정 짐을 싸고 인도로 떠난 메이의 여행기는 솔직히 처음엔 그냥 그랬다. 꼼짝없이 회사에 메인 직장인과 달리 자체휴가를 마련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프리랜서라는 그녀의 신분이 부러울뿐 그녀가 글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특별한 감흥을 느끼진 못했다. 플래쉬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을 한껏 살려 곳곳에 그녀의 마음을 담아 그려넣은 그림이 색다르다고나 할까. 그러나 어느 순간 그녀는 (제목에서 미리 예고했듯이) 여행을 멈추고 인도에 사는 사람들의 진짜 삶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그와 함께 개성없이 평범하던 그녀의 여행이 무척 흥미로워졌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람과 뜻을 함께 하기위해 오르차 마을에 멈춰선 그녀는 마을의 빈집에 거처를 마련하고, 들판을 화장실 삼으며, 누런 강물에서 목욕을 했다. 가난한 인도 사람들의 음식을 함께 먹으며 웃고 떠들고, 허술하지만 행복한 그들의 음악쇼에 참여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그녀가 그렇게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고 있던 때쯤 여행길에서 만났던 친구 지니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 그리고 지니도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그곳에서 여행을 멈추고 람과 메이와 함께 했다. 피부색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마음만은 다같은 그들의 우정이 책 속에서 반짝인다.


다른 신분으로 인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야 했으며 외국으로 나가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낮은 신분으로 인해 가난과 무지를 되물림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인도의 사람들을 차마 저버릴 수가 없어 자신의 삶을 그들을 위해 바치기로 했다는 인도 청년 람. 인도의 가난한 시골마을을 찾아와 마을 사람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음악쇼를 계획하고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의 모습은, 지니의 말처럼 마치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음에도 마을 사람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진심이 있었기에 그들은 불가능할 것만 같던 언덕에 공원을 만들고 길을 낼 수 있었다. 비록 처음 계획만큼 일이 잘 풀리진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맨손과 맨발로 돌을 걷어내고 길을 만들어 공원을 완성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큰 성공이었다.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험난한 과정을 함께 했던 람과 메이와 지니, 마을 사람들과 힘을 보태준 여행자들의 모습은 또다른 행복에 빛이 났다. 그들이 뿜어내는 내게도 번져 내 마음을 찌릿하게 만들었다.


인도의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기보다 한곳에 머무르며 사람들과 진한 소통을 나누었고 누군가를 도왔지만 베푼 것보다 더 값진 것을 배웠다는 점에서 그녀의 특별한 여행기가 담겨진 이책을 읽는 동안 앞서 언급한 조병준 님의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가 여러 번 떠올렸다. 두 책 모두 인도, 나눔, 그리고 행복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른두 살 싱글녀의 인도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무작정 멈춘 시골마을에서 새롭게 시작된 그녀의 '진짜' 여행 속에 담겨진 그녀의 진심은 그렇게 나를 전염시켰다. 이제 그녀는 여행을 끝나고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의 여행은 계속 될 것이다, 그녀와 나의 마음에서.




t****9 2007.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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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실과 환상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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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는 메이(왕소희 씨), 메이의 여행기이다. 심한 졸림 때문에 한국을 떠난 메이. 나도 졸립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러면서 나는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와 함께 야반도주를 했다. 물론 베겟머리 송사에 그쳤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잠들기 전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를 읽고 스탠드를 켜놓고 새벽녘에 깨어 멈췄던 발걸음을 재촉하며 책장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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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는 메이(왕소희 씨), 메이의 여행기이다. 심한 졸림 때문에 한국을 떠난 메이. 나도 졸립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러면서 나는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와 함께 야반도주를 했다. 물론 베겟머리 송사에 그쳤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잠들기 전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를 읽고 스탠드를 켜놓고 새벽녘에 깨어 멈췄던 발걸음을 재촉하며 책장을 넘기곤 했다.

 

   무던히 졸립던 메이, 그가 떠난 곳은 인도이다. 인도, 신비주의의 안개로 가득한 그곳은 안개가 걷히면 걸인들이 가득 메운 길거리를 볼 수 있다. 제국주의 침략으로 말미암아 갈기갈기 찢긴 인도, 지금도 인도대륙의 곳곳에는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분열, 내란은 민족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침략국의 무도한 횡포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재미난 이야기그림(만화)과 정겨운 글말이 가득하지만 그곳에는 상처가 있다. 인도로 떠난 메이가 인도에서 돌아오면서 눈에 반짝이는 별을 담고 왔듯이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숨겨진 비명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르차에서 만난 사람들, 남에게 시간을 나눠주고 뭔가를 해주려는 사람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어. 그 사람들은 참 행복해 보였거든. 그런 얼굴을 볼 때마다 의문이 생겼지. '나는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을걸까' 하고. 당연하지. 그동안 나는 나를 위해서만 시간을 썼으니까."

(224쪽)

 

   처음 이 책,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를 펼쳤을 때는 아름다운 인도의 신비한 안개에 대해서 기대했다. 그러나 인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인도인조차 인도를 버리는 곳. 그곳에서 각국의 사람들이 열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야기를 우리는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를 통해서 재확인할 수 있다. 가난한 나라 인도, 그러나 거대 재벌 또한 존재하는 인도이다.

 

   네번째 이야기 "마을을 떠나다"에서는 메이가 심적인 타격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어제까지도 다정했던 사람들이 너무나 치사해졌다. 사람들이 밉다. 그런데 왜 자꾸 사람들이 걱정되는 것일까?

(170쪽)

 

   우리는 선행을 할 때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여태 내가 한 선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선행이 절대선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위치를 바꾸어 사물을 볼 때 달리 보이듯이 선행 역시 나와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는 선행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정부조직인 경찰에서 메이들의 일에 대해서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먹고 사는 길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일한 거요! 그리고 아무런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고.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그렇게 대하지는 마시오. 적어도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너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린 관심 없어. 하지만 외국인이 호텔이 아닌 마을에 머무는 건 불법이야. 오늘 당장 마을에서 떠나! 그리고 저녁 7시 이후에 마을에 있어서도 안 돼. 이걸 어기면 마을 사람들부터 감옥에 처넣을 테니 조심해. 계속 감시할 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결국 경찰이 원하는 것은 '돈'이었다. 어느 나라에서든 마찬가지인 듯 얼마 전 읽었던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확인하게 되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상황을 메이들은 직면하게 된다. 왜 그럴까. 이러한 상황은 왜 자주 목격되는 것일까.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를 읽으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 왜 그런 것일까. 이기적인 인간 심성, 집단주의의 고질병 때문일까. 그러나 메이들은 인도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드디어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를 펴냈다. 그 덕분에 나도 메이가 다녀온 인도를 비록 책장을 통해서일지라도 함께 여행을 한 셈이다.

 

   '인도'로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이 볼 수 있는 것, 과연 메이가 경험한 그것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보지 못할 것이라 단정짓는 것은 아니다. 인도는 아름다운 나라이고, 안타까운 나라이고, 결국은 사람이 사는 나라이다.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메이가 왜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어야 했을까를 생각하며 함께 여행을 떠나자.

 

 

 

k****t 2007.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