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력이 모자란 것인지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꽤 많았다. 다시 한 번 더 읽어 볼 생각이지만, 분영한 것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의미 파악이 쉽지 않다라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영어에서 앞의 말을 가르키는 것들을 번역을 하지 않고 넘어가 버려 무슨 뜻이진 모르게 한 것도 있었다. 가까스로 일주일이 걸려 읽었다. 재미있을것이라는 기대는 절대 금물인 책... 책의 좋은 취지와 작가들의 명성에 맞지 않은 중구난방의 단편집 모음인듯..특히 번역이 너무나 눈이 거슬린 책. |
|
주옥같은 명작 단편들을 모아 책을 출판했지만 인세한푼 받지 않았다는데 출판의 의미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주 예전에 중학교 때이던가... 뭔가 여운이 남는 그런 단편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 그런 작품을 별로 접하지 못했던 나에게 이 책의 작품 하나하나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일례로 불도그란 작품에 불독은 등장하지 않지만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이 드는 끝이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작품이라는 느낌이들엇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뭔가 생각할 거리가 계속 존재하여 뇌리에 남아있게 만드는 작품인데다가 작가의 대표작과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세계유명작가의 단편들을 모은 이 책은 소장가치뿐 아니라 문학적인 면에서의 유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 불륜, 성장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르고 있어 삶의 다양한 면모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
|
개인적으로 주제 사라마구를 좋아한다. 눈뜬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 등 그의 작품은 위험하면서도 통쾌함으로 속이 후련해지는 그런 느낌을 준다. 이 책에 소개된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半人半馬)의 괴물이다. 이것은 기이한 신화 시대의 이야기로 반인반마인 켄타우호스는 경계와 분열의 존재, 켄타우로스는 무엇보다도 경계의 존재이다. 아마존의 여인들과 야생의 말 사이에서 태어난 이 반인반마의 종족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분열적 존재이다. 주제 사라마구는 ‘켄타우로스’에서 반인 반마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파멸하고 마는 요즘 시대를 역시 그의 특유 문체로 담담하게 꼬집은 글이었다. 199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나딘 고디머는 작가들도 이 세상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가 스무 명에게 편지를 보내 취지를 설명하고 각자의 문학 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을 하나씩 골라 달라고 청했더니 놀랍게도 편지를 받은 작가들은 모두 이에 화합했다고 한다. 초판 출간 때 당시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기념 연설을 할 만큼 주목을 받았으며, 수익금은 모두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이즈 구호단체인 TAC(Treatment Action Campaign)에 기부됐다고 한다. 이 책은 문학지처럼 노벨상수상자부터 유명한 작가들의 글로 구성되어진 책이다. 나도 주제 사라마구를 좋아해 그 분의 글부터 이 책을 받은 순간 읽었었다. 치누아 아체베, 우디 앨런, 마거릿 애트우드, 아서 밀러, 미셀 투르니에 등 21명의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권에 모두 모아 그들의 작품을 맛 본다는건 독자들에게 상당한 행운임엔 틀림없다. 개인적으론 단편모음집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웬지 맥이 끊기고 이야기하다 만 것처럼 맥빠지는 글들도 많아 장편을 즐겨 읽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청소년기의 야릇한 성장기, 사랑과 죽음, 욕망, 전쟁이야기, 욕망과 절망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절망과 고통을 극복하고 위트와 해학 속에서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일깨워주는 이야기 등 세상의 온갖 인간들의 군상들과 삶이 여정이 쏟아져 나온다. 저마다 작가들의 개성이 담겨져 있는 작품들. 소설에 대해 작가들의 다양한 모습을 알고 싶거나 성향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나도 이 책으로 내가 느껴보지 못한 작가들의 성향을 조금이라도 맛보았으니 말이다.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21편의 다양한 단편들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음악도 여러 성향의 다양한 음악이 한 앨범에 수록된 것들도 기획상품으로 가끔 만나면 여러 음악가들의 음악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다시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모든 곡을 사서 듣게 된다. 그렇듯 이 책 또한 그런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
|
이 시대 최고의 작가들이 세상에 전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
나는 처음 책을 받았을때 어떤 내용일까 보다는 어떤 작가들이 어떤 아름다운 글들을 썼을까 궁금했다. 작가들이 쓴 자선을 위한 글이라.. 먼가 그어떤 책 보다 작가들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을 것 같다.
이책은 유명한 가수들이 모여서 자선공연을 하는것 처럼 작가들도 이 세상을 위해 함께 할수 있는 일이 있이 않을까?하는 생각에 199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나딘 고디머라는작가가 이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멋있는 생각이고 발상인것 같다. 가수들의 자선 공연을 작가인 자신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하게 된것 같다. 그래서 아마 이책은 작가들의 자선 공연인 것 같다.
더불어서 이책의 판매 수익금은 대한에이즈협회에 기부된다고 한다. 자신들이 할수 있는 일중에서 가장 잘 하는 것으로 나눔의 기쁨을 나누는 작가들 그리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쓴다고 하니깐 자신이 집필한 작품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내고 그리고 원고료나 저작료 없이 출판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책이 더욱더 궁금해진다. 스물한분의 최고의 작가가 쓴 최고의 글들이 말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스물한명의 최고의 작가들을 만날수 있었고 내가 알지 못한 노벨수상한 작가도 만날수 있었다. 역시 세상에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작가는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다.
단지 단편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이려니 하고 읽었으나 책에서 만난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그 어떤 장편의 소설보다 알차고 내용도 많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가슴 따뜻한 작가들의 마음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약간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책에 우리나라의 작가 글이 한편 실렸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가슴 따뜻하고 글잘쓰는 작가들이 많은데 말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책 세상에 단하나뿐인 이야기가 한국판으로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본다.
나는 아직 잘하는 것이 딱히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제일 잘하는 것 하나로 여러사람에게 나누는 기쁨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딘 고디머 처럼 이 작가들 처럼 말이다. 언젠가는 꼭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
|
최근들어 동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지만, 사실 한국 문학계가 영미문학 일색이라는 사실은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가 보여주는 다양한 색채를 가진 문학을 읽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약 400여쪽에 걸쳐 편집된 스물 한 개 작품이 각각 고유의 색채를 가진채 우리의 시선을 끈다.
언뜻, 아프리카 남단의 작가부터 아시아대륙 북동쪽의 아시아 작가에 이르기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작가군만큼 너무도 큰 폭의 사고방식과 표현으로 인해 다시 읽어봐야 하는 부분도 더러 있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작가들이 그들 고유의 시선과 언어로 그들의 문화를 표현해 낸 작품이기에 다시 들쳐보는 것이 지루하지 않다. 이책이 가진 가장 매력이라고 할까.
이 책은 노벨상을 받았다거나 영화감독 등으로 유명세를 타 익히 그 이름은 알지만, 작품을 쉽게 찾아보게 되지 않는 작가들의 단편을 한번에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인데 개인적으로 아서 밀러가 '불도그'에서 보여주는 청소년의 욕망과 예술성의 넘나듬은 그 전개가 이채롭고, 노벨상 작가인 귄터 그라스가 '증인들'에서 전쟁의 참상, 특히 화학전으로 대변되는 무기의 피학성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또 이 책은 문학의 사회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들이 그들 사회에서의 문제점을 화제로 삼아 작품화한 것이 두드러지는데, 가장 눈에 띈 작품이 불임문제로 암거래시장을 통해 유괴된 아기를 사려한다는 설정의 폴 서룩스 작품, '강아지의 온기', 상류사회 진출 수단으로서의 진학문제가 유치원 입학에서부터 좌우된다는 내용을 다룬 우디 앨런의 '불합격'은 언젠가 우리가 겪을지도 모르는 문제들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지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잉고 슐체의 '휴대폰', 주제 사라마구의 '켄타우로스', 마거릿 애트우드의 '납의 시대' 등은 현대사회의 문제 가운데서도 특히 공동체성의 상실을 떠올리게 한다. 다행인것은 오에 겐자부로의 '이 땅에 버려진 아이들'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동양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낸 데서 비롯된 친숙함일까, 오에 겐자부로의 이야기는 쉽게 읽혀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은,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가 제작된 배경일 것이다. 책의 판매수익금이 모두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점과 이를 위해 세계의 유명 작가들이 그들의 원고를 한 권으로 모았다는 점이 신선하다.
그래서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는 스물 한 명이나 되는 작가들이,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와 문화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드러낸 내용이지만, 결국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야기에 그들의 의견이 모아진 데서 내용보다 더 큰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책이었다.
|
|
Telling Tales :: Gabriel Garcia Marquez, Gu"nter Grass, Margaret Atwood, John Updike, Michel Tournier, Salman Rushdie, Susan Sontag, Amos Oz, Arthur Miller, Es'kia Mphahlele, Woody Allen, Ingo Schulze, Jose' Saramago, Chinua Achebe, Christa Wolf, Claudio Magris, Paul Theroux, Hanif Kureishi, 大江健三郞 and Nadine Gordimer |
|
작가 이름만으로도 욕심이 나는데다, 가수들의 자선공연처럼 자선출판(?)에 동의하고 기고해 엮인 책인만큼 뭔가 큰 휴머니즘의 메세지가 있을것 같은 기대감까지 생겨 호기롭게 펼쳐들었다.
어허...단편들이란 점을 간과했군! 작가의 개성이 강하거나 너무 많은 비유를 담아내면 내가 읽어내지를 못하고 심지어는 줄거리 파악도 잘 안되는 경우가 왕왕 생기곤 했던 적이 있기에 재미가 없으면 '여기가 내 한계구나'하고 금새 주눅들어버린다. 하지만 역시 훌륭하신 작가들이라 이야기로 쏙 빠져들게되었다. 짧은 한 모습, 한 사건만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담아내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단편의 매력인데다 은근 반전을 기대하며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성장의 한 모습, 죽음의 한 모습, 우정이나 사랑의 한 모습은 내 경험의 폭과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소화가능했다. 물론 아는만큼 보이니 다 읽어내지 못한 부분이야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내게 개인적으로 의미있었던 작품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납의 시대'다. 서서히 부모의 말에 정방향으로건 역방향으로건 중독되어가는, 그래서 왜 이 생에 태어났는지를 충분히 생각지 못하고, 삶을 누리지 못하고 단지 살아가는, 엄밀히 말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과 교차해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와 반전이 흥미로웠다. 솔직히 내게 말거는 느낌... ^^;날보러 '너도 그렇게 살고있잖아...'라고 속삭이며.
사실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경험의 작가들이 쓴 글이라 국가적 배경도, 관점도 다양했다. 귄터 그라스의 '증인들'은 마지막 반전이 압권인데, 공격당하는 피해자로서의 독일군의 이야기는 내게 낯선 이야기였다. 아프리카 쪽의 극심한 가난과 가뭄이나 중동의 끊임없이 내전에 시달리는 삶에 관한 단편은 좀 어려웠다. 예전에 읽었던 '황금 물고기(르 클레지오)'가 내게는 아프리카의 상황에 대한 유일한 상상력의 정보 제공자였다. 그러고보면 내가 다른 세계에 대해 참 무심하게 살고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나딘 고디머의 '최고의 사파리'는 그래도 친절한 편이다. 폴 서루의 '강아지의 온기'는 너무나 낯선 상황이라 가슴은 커녕 머리로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어릴때 봤던 <환상특급>을 이야기로 읽은 인상을 받았다. 얼얼해서 책장을 덮으며 계속 멍한 느낌. 다른 나라의 누군가는 우디 앨런의 '불합격'을 읽고 도무지 상상이 안간다고 외치려나?
엮일 책의 의도가 에이즈 기금 모금이라면 소외된,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통로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입이 되어주는 것이 마땅히 기획의도와도 일치된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인 노벨 문학상 수상을 애타게 원하는 것이 명예 때문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어떤 국적의 어떤 상황이건 잊지 않아야하는 변치않는 진리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이런거...
예전의 절박했던 시절처럼 지금도, 평화를 사랑하는 두 친구 사이라 해도 아무런 예고없이 내뱉은 분노에 찬 말 한마디 때문에, 갑작스러운 비이성적인 독설에, 제정신을 잃고 쉽사리 격렬한 싸음을 벌일 수 있다...(치누아 아체베의 '설탕쟁이'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