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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창의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던가!!
필자는 독창적이고 창의력이 풍부하다는 말을 종종 들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건 일촌평을 써줄때에만 국한된 이야기였다.. 이 책을 통하여 가장 크게 느낀점은.. 아.. 내가 이렇게 창의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던가!! 바로 이거였다..
책 사이즈가 참 어중간하다.. 거의 모든 책들이 직사각형인데 비해 이 책은 정사각형이다.. 그래서 여러모로 다른 것들과 어울리지가 않는다.. 북커버에도 들어가지 않고.. 책장에 꽂아 놓아도 혼자만 툭 불거져 나와 다른 책과 조화가 이루어지질 않는다..
겉표지의 제목밑에 보면 '분석:가로수길'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건 또 뭔가 싶어.. 상표가 덜 떨어졌나 싶어 난 손가락으로 긁어보았다.. 스티커가 아니라 스티커 모양으로 인쇄되어 있는 것이었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위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해지니.. 우린 얼마나 눈에 보이는 것만 진실이라 믿으며 그렇게 막힌 사고로 살아가는 것인가.. 분명히 그림자의 음영이 존재하면 그건 스티커일 것이라는 그런 고정관념 말이다..
이 책을 만든 TBWA KOREA는 광고회사라고 한다.. 그것도 업계에서는 아주 잘나가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작업에 동참한 직원들의 개개인의 경력만 봐도 화려하다.. 우리가 그간 광고로 접하며 아 참 기발하구나란 생각을 했던.. 그런 광고들의 상당부분을 생각해내고 만든 사람들이었다..
소위 말하는 '광고쟁이'들이 만들어서 그런가.. 감각적이고 신선하다.. 최근에 접했던 책 중에서 아마도 가장 신선했던 책같다..
그럼 가로수길은 대체 무엇인가? 제목에서는 그 가로수길이 뭐길래 사람들은 난리를 치느냐고 말하지만.. 그 이름조차 들어본적 없이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도 있다.. 가로수길은 말 그대로 거리의 명칭이다.. 그것도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와 꽤나 가까운.. 행정구획상 신사동에 속하고 그 근처에 청담동 압구정동 등등이 있다하니.. 대충 어디쯤이란건 감이 잡힌다..
책 표지에 적힌 표현을 빌리자면..
삼청동은 경륜이다 인사동은 전통이고 홍대 앞은 열정이다 대학로는 표현이다 청담동은 과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표현이라 생각되어지는.. '로망'의 가로수길..
그 가로수길은 청담동과 압구정동의 화려함에 가려져.. 그 곳에 그렇게 있었나보다.. 그래서 나의 눈에는 띄지 않았던 이유같다..
그 가로수길은 사람들을 위한 거리라고 한다.. 주차시설이 아에 없다시피 해서 차를 가지고 나가면 낭패라고 한다.. 주로 도보를 이용하여 사람들은 그 거리를 돌아다닌다.. 바닥엔 푹신푹신한 폴리우레탄을 깔아두어 하이힐을 신고도 한시간쯤은 편히 걸을 수 있다고..
그 길에 위치해 있는 가게들도 참 특이하고 다채롭다.. 2만원이 넘는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 파는 가게.. 고양이의 배설물로 커피를 만드는 가게.. (아는만큼 보인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난 고양이똥 이라길래 뭐 저런걸이란 생각을 했으나.. 코피 루왁이라고..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속에 포함된 커피 열매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완전히 자란 원두를 먹은 사향 고양이가 그 껍질과 내용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체내의 효소분해 과정중 다량의 아미노산이 분해되어 독특한 맛을 더하는 이치라고 이 책은 전한다..) 장사가 되건 말건.. 손님이 사주면 좋고 안사줘도 상관없는.. 그저 자기가 좋아서 장사를 하고있는 장난감 가게 모자 가게들.. 소위 말하는 '대목'인 특별한 날들엔 오히려 문을 닫고 친한 사람들끼리 파티를 즐기는 여러 찻집 술집 음식점들..
이런 가로수길에 대해서 TBWA KOREA 직원들이 팀을 짜서 그 가로수길에서 우리가 느끼고 배워야할 그런 요소들을 가지고 한 꼭지 한 꼭지씩 취재를 해서 책으로 엮은것이 바로 이 책이다..
느림의 미학을 잔잔히 전하는 '사람을 향합니다'와 슬로비족 다운시프트.. 그 외에 타인을 동경하던 시선에서 벗어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시선.. 우리 시대의 여성상.. D.I.Y , 마니아, 프로슈머 , 소비자군주 등등.. 평균주의의 탈피와 혼자 밥먹는 궁상맞음이 아닌 즐거움 등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가로수길이 단지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독특한 가게들이 많다는 단편적인 이유에서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람들이 난리치는 이유가 분명 아니란걸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솔직히 기성복이나 기성품에 더욱 더 익숙해져 있고.. 값싼 자판기 커피에 입맛이 맞추어져 있어.. 그런 특별한 나만의 물건을 사러 그곳을 찾을일도.. 고향이 배설물로 만든 커피도 마시러 갈 일도 없을듯하다..
하지만 동네에서 멀지않은 그곳을 찾아가서.. 폴리우레탄이 깔린 거리를 하루종일 걸으며..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서.. 순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 그리고 타인에 대한 동경의 시선을 거두고 나 자신만을 향하는 시선으로.. 그렇게 조용히 혼자서만 난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차범근 차두리 부자의 일화가 가슴깊이 와닿는다..
그런데 아들 두리는 확실히 다르다.. 축구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생활'인 것 같다..
차범근 감독처럼 '성공'만을 위해 달려 온 우리와 우리 아버지 세대가.. 이제는 차두리 선수처럼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우리 조카와 아들 세대에게서 배워야할 차례인가 보다..
그간의 상공을 위해 달려온 숨가쁨을 잠시 잊고.. 조용히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시간.. 그 순간을 혼자 즐기러..
난..
그 곳..
가로수길로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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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주 내 입맛에 쏙 맞는 책을 만났다 그들이어서 감히 가로수길을 분석할 수 있었고 그들이어서 감히 가로수길을 표현할 수 있었다
난 적어도 이 책을 반가워할만한 사람 셋을 알고 있다
아주 개념있는 책이다.
집을 옮기고, 직장을 옮기고 너무나 멀어져 찾지 못해 로망은 커져만 갔는데 이제 나의 왼쪽 책꽂이엔, 가로수길이 있다
언제 마음 향하는 날, 귀한 월차를 쓰고 가로수길을 배회하리 꼭!
■ 책갈피1 :
대학로는 표현이다 홍대 앞은 열정이고, 삼청동은 경륜이다 인사동은 전통이며 청담동은 과시다
가로수길은 로망이다
■ 책갈피2 :
과거가 효율로 대변되던 '직선의 시대'였다면 현재는 느림을 예찬하는 '곡선의 시대'다.
기능 중심의 세계에서 사람중심의 세계로 변하고 있다.
■ 책갈피3 :
"떼돈 벌 생각 없어요."
카페 alley antique 김창호 인터뷰 중 (너무 그답다. 너무 가로수길스러워 ㅎ)
■ 책갈피4 :
청담동은 이미 '뜬'길이다 가로수길은 지금 '뜨고있는'길이다 청담동은 발레파킹의 천국이다. 차 없이는 갈 수 없는 곳이다 가로수길은 폭신한 폴리우레탄 산책로를 자랑한다. 차가 없어야 행복한 곳이다 청담동엔 명품 숍, 세계적인 브랜드의 플래그 숍이 즐비한다 가로수길엔 작가주의 오너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숍이 많다 청담동 레스토랑은 규모와 시설과 서비스를 내세우고 가로수길 레스토랑은 여전히 적은 수의 좌석을 늘리려 하지 않든다 청담동이 방금 신축한 대리석 건물의 향연이라면 가로수길은 낡은 주택의 리모델링 성공담이다 청담동은 5분만 앉아 있어도 낙오자가 되는 뉴욕이라면 가로수길은 바쁘지 않아야 성공한 것처럼 느껴지는 파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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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는 내용에 앞서 보여지는 부분부터 참 색 다른 책이었다 걸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켰다 활자가 아닌 알록달록 색연필로 흘려쓰듯한 글씨도 있고 씌어진 글위로 낙서하듯 죽죽 그어진 선들... 눈으로 읽어갔는데, 이 책은 단순히 읽는것이 아니라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TBWA KOREA라는 광고회사의 12명의 주니어보드멤버들이 가로수길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취재해서 만들어냈다고 한다.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가로수길의 낭만만을 이야기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천천히 쭈욱 읽어가다보니 우리의 달라진 의식과 가치관을 광고인들의 시각에서 쓴 글이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변화가 일고 있는 것들을 가로수길에 대입해서 분석했다고나 할까?
얼마전까지만해도 士자 붙은 직업을 선호하고 제일인 적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자기를 표현하는 전문가 家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밤을 새서 쉴새없이 일해 성공하고 그것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던 시대 는 가고 이제 사람들이 원하는것은 행복이다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개미와베짱이'의 결말에 대해 더 이상 공감 할 수 없으며 新 '개미와 베짱이'를 공감한다는. 돈보다는 여유, 명예보다는 자아, 우리 청년층에 퍼지고있는 새로운 분위기. 주5일 근무제로 직장중심으로 돌아가던 삶의 문화가 가족 중심의 여가 문화로 탈바꿈 한다는... 그밖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개성있게 표현되고 있다.
인간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있는. 되면서 한참 시선을 멈추게 하는 글귀였다.
대학로는 표현이며 홍대 앞은 열정이고 삼청동은 경륜이며 인사동은 전통이고 청담동은 과시이며 가로수길은 로망이다.
무심코 지니쳤던 가로수길을 한번 걷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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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도대체 가로수 길이 뭔데 난리인가? 나도 궁금했다. 특히 책 표지에서 보게 되는 이 한 마디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타인을 동경하던 시선은 이제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나의 문화는 나의 자신감이다. 내가 좋아하면 세계도 좋아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외부의 것에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나 자신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왜 이렇게 내 주변은 볼 것도 없고 삭막하기만 한 것인가 고민하기 전에 내 주변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도 제대로 안해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가로수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왜 가로수길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가로수길이 어떻게 채워지고 있는지,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이 주체가 되는 길...그 곳이 가로수길인가보다. 이 책은 2007년에 출간되었지만, 나는 아직 가로수길에 가보지 않았다. 벌써 2009년도 마감되고 있는데, 과연 언제 그 곳에 가게 될까? 일요일은 휴무인 곳이 많다고 하니, 주중에 시간을 내어 그 곳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중점이 되는 되는 곳이라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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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자마자 내가 한 행동은 표지에 있는 분석:가로수길 이라고 적힌 표 딱지를 떼려고 한 것이다.ㅋ 너무나도 정교하게 붙어 있어 동생도 나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올 컬러에 다채로운 사진과 통계표들, 눈이 어지러웠다. 무엇을 먼저 보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작가가 만든 책이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만든 책이라 그런지 새로웠다. 목차부터 책을 끝까지 다 읽는 순간까지 '이야', '여긴 어디지', '아하' 하는 감탄사와 질문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내가 가진 책장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아니 없는 책장을 새로 만들정도로 좋은 책이다. 시대적인 감각과 고민해 볼만한 혹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들이 제시 되었고, 나름의 해결책, 방안을 보여준다. 나 역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고, 한 번쯤은 보았던 이야기 혹은 장면들이었다. 하지만 개념화 시키지는 못했는데, 이 책은 제대로 분석했다. 극찬이 오히려 부족한 이 책의 유일한 결점을 찾아본다면 표지에 적힌 문구중에 오타가 하나 있다는 정도이다.ㅋ '느린 발걸음, 찬 한잔의 여유 -> 느린 발걸음, 차 한잔의 여유 일것이다. 이런게 결정일 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그정도로 재미있다. 그정도로 경험을 쌓아준다. 책을 다 읽고 자기전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낼은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어볼까? 혼자 운치있게 산책을 하는 것도, 차가운 바람에 고양이똥 커피를 마시는 것도 날 기분좋게 할텐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을, 혹은 읽은 자여 시간에, 돈에 쫓기지 말고 느림의 미학에 홀로 다이빙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다면 가로수길로 나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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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과 인간이 공존하는 젊은 거리, 가로수길을 재조명한 책!
신선하다, 좋다는 주위의 평에 보지도 않고 주문을 했다.
엊그제 도착. 책을 펴 보곤 이렇게 난 말했다. "이게 뭐야 !?"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메카 순례에 모인 무슬림들처럼 종이 한 쪽에 글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야 '이거, 읽을만 하겠다'고 여기는 활자중독증에 가까운 취향인지라 형형색색의 작고 큰 활자들과 한페이지를 가득 채운 사진이 있는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은 '꽝'이었다. '누구야? 도대체 누가 이렇게 겁없이 책을 만든거야?' 저자를 찾아 원망하려 뒤져보니 이름이 없다. TBWA 라는 영어가 떠억 자리를 잡았다. 광고회사의 이름이란다. 그것도 무척이나 잘 나가는 ... 세상들이 한 번은 봤음직하고 들으면 '아하~ 그 광고?'라며 대꾸할 만한 대단한 광고들을 만든 회사. '저자가 광고회사란 말이지?' 회가 동했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겼다. 그리고 그 내용에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문제작은 이름도 특이한 [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이다.
![]() 대학로는 표현이다.
홍대앞은 열정이고, 삼청동은 경륜이다.
인사동은 전통이며, 청담동은 과시다.
가로수길은....로망이다.
'한 감각'한다는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로수길 운운...' 하는 소리에 열 두명의 광고회사 TBWA 친구들이 시선을 한데 모아봤다. "왜 사람들은 가로수길에 모이는 걸까?"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봤다. 광고꾼들이 사물이나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은 속내를 꿰뚫어 보듯 관찰하고 쓴 책이 이 책이다. 저자들(?)은 말한다. 광고가 시대의 거울이라고 하는 것처럼, 가로수길도 거울이더라. 그 속에 우리의 모습이 숨어있더라 라고.
![]() ![]() 특이한 구성, 크고 작은 형형색색의 활자, 낯설고 거북스럽기까지 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는 다음 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했다. 그들은 '가로수길'이 자생적自生的 으로생긴 원인을 사회의 네 가지 변화로 들었다. IMF로 생긴 매울 수 없는 분화구,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다른 탈산업 사회,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위한 온리 원 상품, 그리고 더이상의 해고도 퇴직도 없는 1인 온리 원 기업. 한데 묶자면 단연 IMF의 영향이라 하겠다. 평생직장을 선언하며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만의 울타리를 만들었던 대한민국이 IMF를 계기로 생긴 '세계화'는 너무 많은 변화를 요구했다. 그리고 많은 것이 변해버린 것이다. 예전에는 있지 않던 다양한 직업군이 생겨나고, 인터넷의 영향으로 생산자보다 더 잘 아는 입맛 까다로운 고객군인 '프로슈머 군단'에 맞춰 온리 원 경영과 마케팅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혀 다른 분야의 생산자들은 서로 조합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런 사회의 변화와 그에 부응하는 결과는 곧 가로수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로수길은 사람을 향합니다.
과거가 효율로 대변되는 '직선의 시대'였다면 현재는 느림을 예찬하는 '곡선의 시대'다.
기능 중심의 세계에서 사람 중심의 세계로 변하고 있다."
![]() ![]() 가로수 길의 주인은 '사람'이다. 점포의 주인도 고객도 돈도 아닌 '사람' 이다. 그래서 그들은 휴일엔 놀고, 급한 일이 생기면 문을 닫는다. 권유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다. 주인이 자신이 소중한 것처럼, 손님客도 정말 소중히 다룬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1도 따뜻하다. 가로수 길은 10분 느리다. 아니, 더 느리다. 그래서 그곳엔 '나를 쳐다 볼 느린 시간' 이 늘 공존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남들보다 많은 돈 몇 푼'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행복'에 있다. 그들은 남을 선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할 줄 안다. 그들은 본 만큼, 배운 만큼, 느낀 만큼 만들어내고 공유하려 하고, 나누려 한다. 그리고 혼자라 늘 외롭다. 한국은 좁다 느끼고, 세계는 편하다고 느껴진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장소가 되고, 그림이 되고, 먹거리가 되어 작은 울타리를 만든 곳이 바로 '가로수길'이다. 안가봤다고? 그렇담 말을 하지 말아라. 일단 가서 보고, 느끼고, 먹어보라. 그리고 이 책을 읽어 보라. 가로수 길에서, 책 속에서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발칙하리만치 특이한 책, 그래서 멋진 책. TBWA의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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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가로수길이 뭔데 책으로까지 출판되고 난리일까? 이 책을 만나는 순간 그 동안 나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가로수길의 국적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가로수길의 가게들에게는 가게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가로수길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적이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가 거부하려고 해도 시대는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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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문화도 변화의 즐거움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나에겐 여백이 많은 만큼이나 생각할거리를 엄청나게 던져주는 책이다. 오호...그렇군, 시대가 이렇게 변했어? 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광고쟁이들이 만든 책이라 볼거리도 많지만 시대를 정의하는 시각과 감각적인 카피, 거기에 경계도 없고 국적도 없는 '가로수길' 을 엿보는 즐거움까지. 마케팅이나 광고에 대한 지식 없이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알 수 있게, 하지만 길지 않고 간단하게,무엇보다 이 책에 나오는 현상이나 군상 중에 속해 있는 누군가라면 아주 반갑게 만날 수 있게 책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는 딱 한 번 스치듯 지나가본 것을 제외하곤 가로수길에 가본 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이 책에 나온 많은 이론과 내용의 확인 차원에서라도 한 번 가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삶을 누린다는 것이 꼭 문화와 사회적인 현상에 편승하거나 전반적인 흐름을 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 책에 나온대로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거리가 있다면, 그곳에 가면 차도 없고 하이힐을 신고 종일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면, 혼자 있어도 어색하기는 커녕 당당한 외톨이라고 보여진다면...한번쯤 누리고 싶은 문화이다.
인간과 문화, 다양한 직업군, 탈산업 사회에 따른 온리 원 상품이나 기업의 증가, 새로운 권력인 여성 등 다양한 분야와 그에 따라 파생되어지는 현상 등에 대한 분석과 가로수길과 연결시킨 조리있는 설명과 통찰력은 고개를 끄덕이기에 충분하다. 다행히 삶을 즐기면서,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기 일에 대한 만족을 지향하는 가로수길의 사람들과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 사이에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마니아'라는 호칭이 아직 어색한 사람들에겐 자칫하면 '가로수길' 은 먼 나라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조금 특별하고 특별해 보이는 그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는 말 그대로 '느림'과 '여유'이지만 '시대의 거울'을 제대로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 사람에겐 '느림'이라는 말은 도태나 게으름과 비슷할 수 있는데 주변의 그런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또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표현한 청담동이나 인사동, 대학로에 싫증났거나 열정의 홍대를 드나들 연대가 지난 이들과 한국 사회의 달라진 가치관들과 이념을 알게 해주고, 고정관념들을 파괴하고 그야말로 새롭고 독특한 매장들을 선보이며 자유를 즐기는 주인장들을 만나고 싶다면 가로수길에 가볼 것을 권한다.
'무엇을 취햐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인 시대다. 결합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
인상적인 문구였다. 사회는 점점 발전하고 부족한 것들은 점점 없어지지만 인간만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광고쟁이들의 감각 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공을 들여서 만든 책은 여러 분야에서 유익하고 미소 지어지게 만들며 한편의 트렌드 이력서 내지는 보고서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 '열심히 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의 경계가 늘 불분명한 나같은 사람에겐 자극이 되고, 하지만 공감에 대한 강요는 없어서 편하다. '느림'과 '여유'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자 행위임을 '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란 책이 내게 준 깨달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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