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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은 흰 뱀을 벤 후 천명을 느꼈다고 한다. 헌데 고작 뱀 한 마리를 베었다고 해서 과연 자신이 황제가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뱀 한 마리 벤 사실 가지고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유방은 그런 생각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부모는 물론이고 자기보다 잘난 주변 사람들이 늘 자신을 떠받들고 자신을 비범하게 보았으니 시나브로 자신이 뭔가 큰일을 해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지금도 마흔 살이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미래에 대해 꿈을 꾸고 뜻을 세울 나이는 절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그 당시에 자신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사람을 모으고 인간관계를 형성한 것을 보면 역시 유방은 보통 내기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허풍을 허풍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로 이루기란 쉽지 않다. 그게 쉬웠다면 누구나 다 황제가 되었을 것이다. 삼국지의 유비도 할아버지의 감각과 피를 이어받아서 그렇게 허풍을 떨었던 것일까? 유비도 결국 유방 할아버지처럼 허풍이 실제가 되어 황제가 되었으니 참으로 신기한 집안 내력이라 하겠다. 이 책은 1권에 이어 초(楚)나라와 한(漢)나라가 세워지게 된 배경과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룬 진(秦)나라가 왜 2대밖에 못 갔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강력한 무력 통치나 분서갱유 같은 일로 망한 것이 아니라 정통성이 훼손되고 위계질서가 무너지는 바람에 시황제가 건설한 새로운 제국이 한순간에 붕괴되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상세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1권에서 다 다루지 못한 유방과 항우의 주변 인물들을 차례차례 등장시키면서 그들이 주인공인 두 사람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어떤 인연으로 발전해 나갈지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선 드디어 유방의 패거리와 항우의 8천 강동 자제들이 슬슬 움직일 준비를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싸움에 앞서 명분을 쌓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명분이 없으면 그들의 움직임은 도적이나 역적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진승과 오광의 행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진나라를 어떻게 무너뜨릴지에 대해 대비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우린 이 2권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부소의 자결’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이다. 부소(扶蘇)는 시황제의 맏이로 시황제가 죽으면 다음 황제의 자리를 물려받게 될 태자였다. 만약 이변이 없었다면 부소는 시황제에 이어 진나라의 2대 황제가 되었을 것이다. 헌데 불행하게도 이변이 발생하고 말았다. 시황제의 총애를 받던 환관 조고가 시황제의 유지를 무시한 채 이사와 짜고 호해(胡亥)를 황제의 자리에 앉힌 것이다. 이에 앞서 조고는 부소가 살아 있으면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고 어떠한 변고가 발생할 수도 있을지 몰라 시황제의 이름으로 거짓 자결 명령서를 부소에게 보내 끝내 자살하게 만들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황제와는 달리 성품이 어질고 너그러웠으며 백성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웠던 것이 태자 부소였다. 비록 시황제는 이런 점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지만 태자를 갈아치우고 싶을 마음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힘들게 통일한 제국을 강하게 통치하지 않으면 자칫 분열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황제는 자신이 보기에 한없이 여리기만 한 부소가 안쓰러워 보였을 것이다. 즉 부소가 황제가 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말이다. 문제는 환관 조고가 이를 옆에서 줄곧 지켜보다가 틈을 발견했다는 데 있었다. 부모 자식 간의 약간의 갈등을 잘 알고 있던 조고는 이를 이용해 황제의 유언을 고쳐 부소에게 자결 명령을 내리고 자격 미달인 호해를 황제의 자리에 앉히고 만 것이다. 조고의 입장에선 부소는 다룰 수 없을 정도로 거물이 되었고 주변에 인재도 많았기에 자신의 주장이 먹혀들 것 같지 않았지만 기반이 전혀 없는 호해는 자신의 꼭두각시처럼 부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그런 대담한 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결국 환관 조고의 간악한 짓거리로 인해 부소는 조고의 뜻을 아버지의 뜻인 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여기서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은 아무리 아버지의 유언이라 해도 자신의 자리가 굳건했는데 왜 의심 한 번 안 해보고 당했느냐는 것이다. 아버지와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해도 아버지가 자신을 믿어주었고 대신들도 다음 황제로 기대했는데 왜 부소는 겨우 비단 한 장을 보고는 수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렸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동생이 되는 것보단 자신이 황제가 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인가? 자신이라면 아버지와 달리 더 나은 제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란 꿈을 키우지 않았던 것일까? 아무나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2인자인 태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그 자릴 증명되지도 않는 유언서 하나로 포기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납득이 되질 않는다. 진정 백성을 안쓰럽게 생각했고 아버지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죽지는 말았어야 했다. 조고와 호해 세력 이외의 모두가 자신을 따르고 지지했는데 죽더라도 진위 여부 정도는 따졌어야 옳았다. 더 나은 세상을 이끌 수도 있었을 인물의 허무한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유방의 성격’을 이야기 한 부분이다. 난 유방의 안목과 용인술은 들어봤어도 성격에 대해선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 사람들을 잘 쓴 덕분에 황제의 자리까지 올랐다면 기품이 있고 황제다운 면모를 갖췄을 거라 짐작만 했을 뿐이다. 헌데 이 책의 내용은 나의 짐작이 완전히 틀렸음을 말해주고 있다. 원래 유방은 하도 허풍을 많이 떨어 장모될 사람에게 조차도 그저 허풍선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뻔뻔하기는 얼마나 뻔뻔한지 맏형수가 오랫동안 자신을 챙겨주고 돌봐준 것은 생각지 않고 한 번 막대했다고 그것에 앙심을 품고 꿍해 있다가 훗날 맏형수의 자식들만 왕의 자리에 앉히지 않았다. 큰 뜻을 품었다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고 하기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 한편 책상물림들을 싫어해 막대했다는 내용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그런데도 장량이나 진평 같은 모사들이 주변에 머무르며 유방을 도운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이라면 유방 같은 성격의 소유자 주변엔 머리에 먹물이 든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 둘은 물론이고 적지 않은 숫자의 참모들이 유방의 곁에 머무르며 계책을 내놓고 유방과 함께 큰 뜻을 품는다. 성격만 따지고 보면 유방은 분명 황제감이 아니었다. 오히려 진나라 태자 부소가 황제로서는 더 적합했다. 그러나 하늘은 유방을 황제로 선택했고 유방은 심한 성격적 결함을 가지고도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을 하는데 있어서 성격이 중요한 요소라 말하지만 이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아닌 것 같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유방의 능력’을 이야기 한 부분이다. 이 책은 슬슬 유방이 황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요인 중에 하나인 그의 탁월한 용인술(用人術)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유방은 용인술의 귀재였다. 남들에겐 특별히 내세울 능력은 없었지만 유능한 이를 알아보고 그 인재를 쓸 줄 아는 능력이 유방에겐 있었던 것이다. 유방은 깊이 있는 사유를 하거나 치밀한 논리를 펼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다. 또한 유방은 사물의 핵심을 한눈에 꿰뚫어 보는 눈이 탁월했고 사람과 사물이 뒤얽히고 엉겨 빚어내는 변화의 기미들을 예민하게 읽어 내는 감각도 또한 남달랐다. 한편 사람을 알아보는 눈과 사람을 부리는 솜씨가 뛰어났던 유방은 소하와 조참은 비롯하여 노관과 번쾌, 주발, 하후영 등을 손발처럼 썼으며 장량 같은 뛰어난 인물을 대화 한 번으로 단번에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집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재를 알아본 유방의 안목이다. 유방이 인재를 잘 썼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한 번에 알아보고 그들을 썼는지에 대해선 그 능력이 의심스럽다. 인재들이 유방에게 모여드는 과정에서 느낌으론 가치를 알아봤을지 모르겠지만 단번에 쓰지 않았던 사람이 몇몇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량과 한신이 대표적인 인물인데 그 둘을 빼고는 유방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둘의 비중은 상당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장량과 한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안다면 유방에게 있어서 둘의 존재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헌데 유방은 그 둘과 처음 만났을 때 적극적으로 영입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쓰려 하지도 않았다. 한신은 처음에 유방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아 곁을 떠나기까지 했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 해도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크나큰 실수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그 둘은 다시 유방 곁으로 와 제대로 쓰여 천하를 도모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항우에게 가서 더 잘 쓰였다면 천하는 항우에게 돌아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재를 놓치고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쓸 수 있었던 것도 다 유방의 복이니 그 점이 너무나 부러울 따름이다. 드디어 유방도 항우도 떨쳐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직 둘 다 이룬 것은 없지만 그 투지와 의기만큼은 하늘을 덮고도 남는다. 초반인 지금은 귀족 집안의 자제인 항우가 기세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유방에 한참 앞서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당시는 환관이 세상을 농락하고 왕이 수시로 바뀌며 나라가 섰다 없어지길 반복하던 시절이 아니던가. 두 명의 영웅이 어떠한 행보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상적인 글귀 “대저 큰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작은 일에 얽매여서는 아니 되며, 큰 덕이 있는 사람은 천하를 위해 일하기를 사양해서는 안 됩니다.” “풍랑이 이른 뒤에 맞으면 그것에 내몰리게 될 뿐이지만 스스로 나아가 맞으면 그걸 타고 더 빨리 원하는 곳에 이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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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집을 묶어 한 인으로 삼고, 다섯 인을 묶어 1리라 했다. 그리고 10리마다 하나씩 정(亭)을 두어 정장(亭長)이란 벼슬아치를 맡겼는데 정(亭)은 진나라에서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가장 낮은 벼슬아치라는 것인데 오늘 날의 동네 이장과 같은 역활이라 표현이라 하는데 유방에게 패현 풍읍의 정장(亭長)이란 직장(?)을 맡겨 준 소하와의 관계와 호해(二世皇帝)와 조고의 관계를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역활를 통해 과연 어떤 것이 균형잡힌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른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들을 가져본다.
과거에 읽었던 초한지들은 어린 막내가 학교 도서실에 갖다 바치는 바람에 새롭게 구입후 봐야 하는 상황에 도달해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보지만 과거의 흔적이 있기에 이해를 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때를 기다리는 그 당시의 시대배경을 이해하면서 때를 기다리면 조카 항우를 준비시켜가는 항량의 인사 기준을 지켜보면서 미소를 지우며 가벼운 마음으로 유방과 장량의 만남을 끝으로 다음 편을 기대한다.
등장인물
진시황(秦始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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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좋은 책이다.
초한지...
여러사람들이 평역을 해 놓은 초한지를 많이 읽어봤지만..
역시 이문열씨만한 책은 없는 것 같다.
예전 이문열씨가 평역해 놓은 삼국지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빨려 들어간다.
문체와 모든면에서 압도를 하며..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게 하는 것도 기술인것 같다. 구매하고 하루만에 다봐서.. 3권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몇번이고 다시 보고 있다.
예전 이문열씨의 삼국지도.. 1년동안 10번을 볼 정도로 몰입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지만..
이건 더욱 더 그러한 것 같다.
정말로 이 책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얼른 빨리 3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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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출판을 기다리게 하는 책이다. 10권까지 그냥 한꺼번에 나와주면 안될까 싶은 심정이다.
파란만장한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마치 그시대를 관통하는 문틈사이로 들여다보는 생생함을 책에서 느낄 수 있다. 1,2권에서 펼쳐지는 세력을 키워나가는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가 되도록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3권 출판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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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3027&gb=da
속 좁은 레드 컴플랙스 덩어리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좀 배워라.
대선 때 장인이 좌익이라고 공격을 받았을 때 '그럼 날더러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 그렇다면, 나는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겠다.'라는 노무현 후보의 당당한 말을 듣지 못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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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진짜 시황제의 애기가 많이 나오지만 이제 부터 유방 항우 그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너무 재미 있어요 진짜. 하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병마용과 아방궁 이것은 여정(시황제)가 만든것이 아니라 그의 아들 이세 황제(호해)가 만들어 넣었다는 것과 마무리 했다는것은 전 진짜 몰랐고 여정(여기서 여정이라고 하는것은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진시황제의 모습이 아니였기 때문)이 그렇게 순수 도중에 죽고 시체가 썪어빠질때까지 있었다는것등은 실로 좀 충격적이였다. 조고라는 간사스러운넘과 이사의 위서로 호해를 황제로 올리면서 통일천하를 이루었던 진나라도 망해가는데.... 여기서 이제 항우와 유방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그 주위로 몰려드는 여러 영웅들과 어우러 지는데.. 진짜 흥미 진진 .. 한달에 2권씩만 나온다니까 아껴보고 딴거 보고 봐야겠네요. 3권도 거의 다읽었고 4권도...언능 읽겠는데..5월달 까지 어찌 기다릴지..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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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진시황제가 전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전반적인 역사와 항우, 유방의 청년기의 모습이 주가 되는 내용이라 읽기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2권 드디어 시황제가 죽고 그 아들 호해(이세황제)가 진나라를 공포정치로 다스리면서 망국의 기운을 뻗치기 시작한다. 이 기회를 틈타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나고 서서히 독립 세력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간신 조고에 의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이세황제는 쾌락에 빠져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가 되버린다. 그리고 우리의 두 주인공 항우와 유방 또한 이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일어서게 되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흥미롭다.
우선 항우 같은 경우 어떠한 신화라던가 미화된 부분이 없다. 일단 이 초한지에 한해서다. 단 그의 괴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삼국지의 여포를 능가한다는 그의 괴력... 그의 기반은 항우의 작은 아버지에 의해 마련되어지는 것까지 2권의 내용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 초한지라는 소설도 삼국지처럼 은근히 유방 중심으로 쓰여지는 듯한 느낌이다.
유방같은 경우 뭐 그의 예사롭지 않은 태몽이라던가, 외모 등에 관한 내용으로 상당히 제왕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초한지의 내용이 아무래도 전국을 통일한 유방 중심이라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유방 또한 그런 상서로운 일화를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끌어 모으는데, 여기서 유방과 항우의 차이가 극명하게 보여진다.
유방은 인재를 모으는데 본인이 의도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초반부터 수많은 인재와 시작을 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삼국지의 조조와 같은 면이다. 물론 그 성격은 분명 틀리지만 인재를 널리 구하고, 이를 활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 2권 마지막에 초한지 최고의 모사 중 한명인 장량을 만남으로써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듯, 조조가 곽가를 만나듯... 세력을 이끄는데 필요한 최고의 두뇌를 마련함으로써 3권의 본격적인 세력확장의 시작을 예고해주고 있다. 다음 권이 상당히 기대된다.
역시 이문열씨의 고전해석은 재미가 있다. 적당한 평역과 다른 시각에서의 해설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재미를 떠나 중간중간 생각의 꺼리를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문열씨의 이런 고전소설 해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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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선생님의 '삼국지'를 읽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후로도 많은 책을 읽었지만 아직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동안 '초한지'를 읽고 싶었지만 이문열 선생님 책이 언젠가 나올거라 생각해서 읽지 않았었는데 이제야 그 아쉬움을 제대로 달랠수 있을것 같다. 분위기는 '삼국지'와 많이 비슷하고 그리고 '삼국지'를 보다보면 이 '초한지'의 인물들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 묘사가되어 있어서 그런지 '유방, 한신, 장량, 번쾌, 항우...' 이런 인물들이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분명 '삼국지'와는 다르다! 아직 2권 밖에 읽지 못했지만 3권을 기다리는 마음이 마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기다리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까?^^ 이문열 선생님의 색깔이 좀 확실해서 시황제나 이세황제를 나무라는 장면은 ?정권을 비난하는듯 하지만(읽어보시면 누구나 알수있다) 솔직히 난 이문열 선생님의 색깔이 나와 비슷해서 그리 싫지는 않다. 그러나 이 분이 이런 색깔을 가지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평가보다 훨씬 큰 평가를 받으실수 있으셨을거란 생각을 해본다면 많이 아쉬운 대목이기는 하다. 신화와 역사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초한지'! '삼국지'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좋아하실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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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초한지의 역사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소개로...좀 산만했던 반면...ㅋㅋ 2권은 본격적으로 '초한지'의 스토리로 들어가는데요.. '정장'은 현재 마을이장과 비슷합니다.. 여행중인 관리의 숙소를 마련하거나, 마을사람들의 시시비를 가려주는데요... 1권의 시작은, 현청의 막일꾼인 '하우영'을 다치게 한후 1년동안 부역을 마치고 돌아온 '유계(유방)'가... 현청의 '주리'인 '소하'의 소개로 '정장'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역사란 참 재미있는거 같아요..ㅋㅋㅋㅋ 한 제국의 공신들이, 3백호밖에 안되는 '패현'의 작은 마을 '사상'에서 다 나왔다는게 말이지요.. '한나라'의 상국이 되는 '소하'와 '조참'은 현정의 하급관리였구요... ('유방'이 유비의 조상이라면 '조참'은 '조조'의 조상입니다) '한나라'의 중추적인 장군들인 '번쾌','하우영','노관',주발','관영'들도 현재는 거리의 건달이라는게 말이지요..ㅋㅋㅋㅋ 우야동동..서른살 넘어 겨우 '정장'이 된 건달 '유계'는 마을 사람들 그누구도 그에게 딸을 시집보내지 않아 총각상태였는데요.. 원수를 피해온 부유한 상인 '여공'이 마을로 오게 됩니다.. '여공' 또한 대단한 사람인데 말이지요, 관상을 볼줄 알던 그는... 첫째딸을 정장인 '유계'에게, 둘째딸을 백정인 '번쾌'에게 시집을보냅니다... 그의 아내는 분노하지만, '여공'의 선택은 현명했지요... 그러나..마흔이 다되어도 그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는데요.. 거기다가 맏형의 형수의 구박까지..받는..ㅠㅠ 유난히 쳐져있는 그에게 '소하'가 찾아오는데요.. '유계'에게 '함양'으로 갈것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제국'의 몰락은 찾아오는데요... '진시황'의 죽음입니다....'진시황'은 죽기전에 인품이 어질고 너그러운 장남 '부소'에게 황위를 물려주고 죽는데 간신 '조고'는 그의 죽음을 알고도 숨겨버립니다.. 그리고 막내아들인 '호해'와 승상인 '이사'와 손을 잡고 유서를 위조하는데요... '부소'에게 자결을 명령하고 '호해'를 황제로 세우라는....거짓유서였지요 '부역'을 위한 역도들을 데리고 '함양'으로 향하던 '유계' 그는 거대한 흰뱀을 만나게 됩니다.. '유방'이 '흰뱀'을 베는 장면을 ...'진나라'가 망하고 자신이 새로운 왕조를 세울사람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일이 '유방'이 황제가 된후 이야기니까...사실여부는 모르지요.. 우야동동 이 일을 시작으로 '유계'는 큰 뜻을 모으고..자신을 따르는 세력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세황제가 된 '호해' 그리고 형인 '부소'를 자결하게 만들고 '조고'는 자신에게 원한이 있는 '진'의 명장 '몽염'과 몽의'를 죽이는데.. '호해'는 아버지 못지 않는 엄청난 폭정을 일으키고...민초들은 죽어나갑니다..ㅠㅠ 그리고 '진나라'에 대항하는 최초의 대항이 시작되는데요 '진승'과 '오광'은 '변방'을 개척하는 '수졸' 9백명을 모아 이동중이였는데 큰 비를 만나, 제때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진나라'는 엄격한 법률이 있었고, 도착해도 사형이였기에.. 그들은 인솔하던 관리들을 죽이고, 봉기를 일으키고... 육국에서는 왕족과 명문가의 후예들이 반란을 일으켜, 전국은 봉기의 회오리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강동에 한 영웅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는 '초나라'의 명장인 '항연'의 후손인 '항량', 그는 조카인 '항우'의 도움으로 '회계군'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초나라'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을하는데요 '항량'이 초나라 부흥을 위해 군사를 모으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과 잠적햇던 '유계'는..봉기의 회오리 속에서 다시 일어나고 이름을 '유방'으로 바꾸는데요...(유계가 유씨네 막내라면 유방은 유형님~~) '유방'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패현성'을 차지합니다. 그러나...아무리 무너져가는 '진제국'라고 해도..아직 죽지는 않았는데요 '조고'는 10만명의 군사를 보내어, '진승'과 '오광'을 격파하는데요 그리고 세력을 넓혀가는 '유방' 역시 좌절을 맛보는데요... 기죽어 있던 그의 앞에 나타난 한 사람... '수양대군'이 '한명회'를 보고 '나의 장자방'이라고 말을 했었지요 바로 그사람...'장량'을 만나게 되면서 2권은 끝납니다..... '진승'과 '오광'은 죽었지만...한번 불게 된 바람은 회오리가 될테고.. 3권부터는 본격적인 회오리 바람이 일텐데 말이지요..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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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저자의 영향이 별로 없는 것이므로 점수가 낮았습니다.
2권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쓰는 목적이 독자에 맞을 때 좋은 책입니다. 물론, 독자를 무시하고 저자나 특정집단 독자만을 겨냥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건 그 특정집단에서만 호평을 받는 게 정당한 것입니다. 남이 나보다 전문가라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의 취향까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죠.
각설하고, 조금 소설다워졌습니다. 어차피 자료의 출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쓰는 이의 냄새가 풍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