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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젊은 시절 열렬한 사랑을 해 결혼한 젠핑과 샤오펑. 젠핑은 국립병원에서 외과전문의로 일하고 있었고, 아내인 샤오펑은 지역의 학교에서 주임교사를 맡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아들인 당당이 있는, 겉으로 보면 전형적인 중국의 중산층 3인 가정이다.
하지만 샤오펑은 늘 남편이 좀 더 도전적인 자리(이를 테면 외국계 병원 같은)로 진출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도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불만스러웠고, 젠핑은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샤오펑의 태도에 점점 질려가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부부의 갈등은 젠핑이 샤오펑의 말대로 외국계 병원으로 이직을 하고, 살림살이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는데도 그 형태와 주제를 바꾸어 계속해서 이어진다. 어쩌면 문제의 원인은 돈이나 사회적 평판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젠핑의 고향 후배인 둥베이, 쥐안쯔 커플, 그리고 젠핑의 이웃이자 전 직장 동료인 이혼녀 샤오리 등의 인물들이 주인공 부부와 함께 얽혀가면서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긴 호흡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 감상평 。。。。。。。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결국 이 이야기는 이혼으로 끝나는 한 중국 부부의 이야기다. 자연히 누구에게 소위 ‘귀책사유’가 있는 건지 찾아가면서 읽게 되는데, 이혼이라는 게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고 몰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기 마련인지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판단을 내리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초반부 샌님 같은 이이지였던 젠핑은 대형병원으로 옮기면서 확실히 전체적으로 세련되어져 가지만, 가정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샤오펑은 점점 남편에게만 집착하는 캐릭터로 변해간다. 어떻게 보면 문제는 이 샤오펑의 ‘집착’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사소한 문제도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금세 엄청난 스캔들이 되어버리는 식이기 때문.
때문에 이 작품을 처음으로 검토했던 한 남성 편집자는 이 책이 ‘남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이라고 평을 내렸단다. 남성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늘 불만에 가득 찬 아내의 모습을 너무나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나. (물론 그에 반해 여성 독자들은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이 소설을 통해 ‘여성들이 가정을 위해 전폭적인 희생을 감행하는 것은 허망한 일’임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한다. 분명 소설 속 샤오펑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녀가 그렇게 변한 것은 자신을 포기하고 가정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인 것. 물론 이건 단순히 누구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 보다는 결혼 후에도 ‘당사자 간의 독립적인 (영혼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결혼 관계의 양상에 관한 좀 더 깊은 사고를 담은 주장이다. 다만 그것의 현실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짧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글을 지어내는 솜씨가 느껴진다. 작은 오해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엄청난 의심으로 변해 가는지, 뭔가를 숨기려고 하는 의도가 어떤 식으로 예치기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하는 과정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다. 그리고 단지 인물들만의 갈등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자본주의화 이후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에 관한 묘사도 담겨 있어 또 다른 면으로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들이 겪는 문제는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서로 다른 전통과 가치관을 갖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것이기도 하니까. 약간 작위적인 설정이나 행동들도 눈에 띄지만.. 뭐든지 일어날 수 있는 중국 이야기니까.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살짝 느슨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근 결혼 예정인 지인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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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이혼이라는 제목에 맞게 현대 중국의 모습을 보여 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한번 읽어 보았다. 위화나 모엔 같은 작가와 같이 훌륭한 소설을 쓰는 분들도 있지만 현대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소설의 구성은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되었다. 주인공은 젠핑이라는 의사이다. 그리고 교사를 부인 샤오펑이 있고, 이웃집에 동료 의사이자 이혼녀인 샤오리가 있다. 그리고 젠핑의 의동생인 둥베이가 있고 그 연인인 쥐안쯔가 있다. 즉 40대 근처의 중산층 부부인 젠핑과 사오펑을 통해 그 세대를 이야기하고, 20대인 둥베이를 통해서 20대의 부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 중산층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처음 시작은 퇴직한 병원장의 죽음으로 시작하고 있다. 병원장으로 퇴직하여 존경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야 하지만, 시장에서 흥정을 하다가 흥분하여 퇴직 병원장은 죽고 만다. 아마 구시대의 몰락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건으로 보인다. 그리고 젠핑 가족의 갈등이 나타난다. 젠핑 가족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 아들을 어떤 학교에 진학 시킬 것인가에 있다. 아버지는 보통 학교에 진학시키고 싶어하고, 어머니는 유력 사립학교에 진학시키고 싶어한다. 그리고 국립(공립)의료원을 그만 두고 외국 영리 병원으로 이동시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편인 젠핑은 범생이이다. 안정된 병원에서 명예롭게 살고 싶어한다. 신세대에 대한 가치관을 소개하고 있다. 동생인 둥베이는 결혼을 노 연애는 예스인 신세대이다. 그래서 여러 여자와의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 한편 연인인 쥐안쯔는 결혼은 오케이지만 아이는 노이다. 결혼에 대해서도 어떻게 결론을 내지만 이 부부는 DINK 족의 대표적인 세대인 것이다. 소설의 기본 줄거리는 의사 집안의 갈등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 의사 집안의 부부가 어떻게 갈등을 만들고 해결하냐가 기둥 줄거리이다. 그것의 양념으로 옆집 이혼녀와의 오해의 상황이라던가 그런 모습을 엮어주고, 의동생 신세대 부부를 보여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이 소설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버린다. 멀쩡하고 인정받은 국어 교사인 부인 샤오펑을 히스테리 정신병자 수준으로 떨어뜨려 버렸다. 중국의 이혼에 대해서 비교적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성평등이 발달해서인지 아니면 중산층 이상의 상위 계층을 그려서인지, 또 아니면 신세대의 결혼에 대해서 그런지 아주 심플하게 결혼하고 심플하게 헤어지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전에 읽었던 하진의 “기다림”이 이혼하는데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것에 비해서 너무 간단하다. 이 소설에서 내가 얻은 결론은 중국(북경)에서의 가치관은 변하고 있고, 기존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역시 산업화에 의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비교적 개인주의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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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결혼의 모습을 가장 잘 그린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 '중국식'이라고 제목을 붙이기엔 우리나라와 너무 비슷하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국립병원 의사 쑹젠핑을 남편으로 둔 국어교사 아내 샤오펑은, 언제나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며 현재의 삶에만 만족하고 저녁에 일찍 퇴근해서 요리하며 즐거워하는 남편이 못마땅했다. 돈도 지위도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계속 얘기해서 결국 외국인이 경영하는 병원으로 옮기게 하고 집안일, 초등학교 1학년 아들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학교업무 등 이제까지 남편이 분담해주던 모든 일을 도맡아하다 결국 너무 힘들고 이도저도 아닌 셈이 된다 싶어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니 일에 지친 남편과는 점점 소원해지는 느낌에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에게 의존하게 되고, 전동료였던 앞집 이혼녀와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면서 집착하게 된다.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지치고 멀어지고 그럴수록 악순환은 계속되고, 그러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한편으론 제반조건 좋은 20대 신인류 부부의 이야기가 병행된다.
사랑이 대체 뭘까, 결혼은 또 뭘까, 좋은 결혼 상태는 무엇으로 유지되는가, 여자에게 있어, 또 남자에게 있어 사랑이란, 결혼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혼과 아이 문제 등 여러가지 진부해지다시피 했지만 딱히 정답이 없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사랑과 전쟁'인가? 워낙 비슷한 이야기, 드라마가 흔해서 참신하단 느낌까진 없지만, 이 소설을 읽은 중국남자들은 이렇게 자신들의 입장을 잘 그려준 여성작가가 나와서 좋다며 환영하는가 하면, 일부 여자들은 아무리 그렇게 남자들에게 아부를 해도 당신같은 여자를 원하는 남자는 없을거라며 악담을 했다고 할 만큼, 악처로 변해가는 아내와 그로 인해 괴로워하는 남편의 모습을 세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재벌은 없지만 역시 출생의 비밀이 곁들여지기도 한다.
워낙 문화적 배경을 오래 공유하다보니 결혼문화도 비슷한건지, 아니면 중국 외에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지 새삼 궁금해지기도 했다.
책임감이 있어도 유지되기 힘들고, 감정은 내가 주장하는 것만큼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기 일쑤여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지레짐작하고.. 사랑이나 결혼은 참 어려운 일인 것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잘 사는 부부들은 새삼 참 대단한 거라는 생각도)
다만, 남자들이 집착한다거나 의존한다고 성가셔하는 여자들이 바라는 건 그리 큰 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들이 원하는 건,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증명, 지금의 존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게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작가가 서문에서도 본문에서도 몇번이나 강조하는 말이다. 일리있다. 부족한 사람에겐 참 어렵기만 한 능력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