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의 교수들이 초원의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의 곳곳을 둘러보고 쓴 기행문이다. 이 여행은 1천 년 전 열리고 통합된 유라시아 대륙의 진면목을 살펴보자는 취지로 시작하지만 사실상 몽골제국의 발자취를 쫓는 탐사보도의 성격이 강하다. 유라시아를 제패하고 역사상 최초의 세계제국을 세운 몽골의 흔적은 생각보다 넓고 깊게 남아 있다. 4명의 저자는 이제 보편적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팍스몽골리카라는 대사건을 현지 방문을 통해 쉽고 간결하게 증명한다. 글은 학구적, 구체적, 논리적인 역사서가 아니라 오히려 감상적인 수필에 가깝다. 편히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감상문을 쓰기엔 선별된 여행지와 참가자의 구성이 오버 스펙이 아닌가 싶다. 중앙아시아사 또는 몽골제국사를 읽고자 하는 분들에게 프롤로그 역할로 제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