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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순한 이야기는 나는 그리 재밌지않지만 좋은 감독이라서 괜찮은 드라마가 되었다. 주인공이 이상한 사람이다. 세상물정을 잘아는 만만치않은 기자가 그런 짓을 하다니, 일꾼중에 언론에 이르면 어쩌려고? 자신만 언론이가?영화이후 이야기는 기자로서 다시 주류 복귀나 스팟라이트는 커녕 보안관과 같이 감옥에 갈 각오를 해야겠다. 그렇게라도 해서 성공 주목 받으려고, 그렇게라도 다시 떠서 중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서라도,본인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좋게 될줄 알았다고 하겠지만 사람의 안녕을 가지고,자신보고 그렇게 며칠 있으라면 있겠나? 안죽고 자기 생각대로 딱 맞게 구출 되었다고 치자, 그런데 그가 평생 건강상 문제가 생겨 곧 죽거나 고생 한다면 당신은 아무 잘못도 없어? 양심의 가책이 되어서 괜히 희생자의 멋모르는 이기적인 와이프에게 화를 내. 단순한 이야기라도 빌리 와일드 감독이라서 볼만한 영화가 되었다. 스펙타클은 없어도 배경인 흰 거대한 암석산이 볼만하다. 그래도 이런 옛 영화니까 단순한 이야기가 볼만한 영화로 만들어졌지 요즘 만들면 3류가 되었을것이다. 영화에도 잠시 언급되지만 1920년대 이런 비슷한 일이 있어서 미국 신문들이 전국적으로 보도하고 난리였다.1920년대 미국은 아주 사소한 작은 일을 과장 보도하고 전국적 주목 끌고 사람들이 난리하고 이상했다.
같은해 커크 더글러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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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협에서 꾸려가는 '농민신문사' 기자를 만난 적이 있다. 토마토를 어떻게 키우는지 알고자 서울에서 왔기에 토마토 여름지이를 잘 하는 분하고 같이 만났다. 같이 이것저것을 묻고 말하면서 토마토와 다른 열매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누구와 어떤 알맹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면 종이에 먼저 적는다. 머리가 좋지 않은 탓이지만, 적지 않으면 나중에 무엇을 들었는지 생각이 안 나거나 잘못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날도 나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적어나갔는데 그 알림꾼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 속으로...신문사에 다니는 사람이라 이 사람은 머리가 아주 좋구나, 안 적어도 다 외우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만 했다. 일을 마치고 서울로 다시 올라갔으니 알아서 잘 쓰겠지 싶었다.
그런데 며칠 뒤에 그 사람이 서울에서 말쇠를 걸어왔다. 내가 적은 것을 좀 보내달라며... (이런...알림꾼이면 처음부터 제가 적을 것이지, 다 외우는 것처럼 있더니 이제 와서 나한테 달라고?)
기자는 알림꾼이다. 있는 그대로 알리기도 하고, 살짝 비틀어 알려주기도 하고, 거꾸로 알려주기도 한다. 발로 뛰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알아야 할 것을 미리 챙겨서 제대로 알려주면, 솜씨있는 알림꾼이 된다. 그러나 제 이름을 떨치거나 돈을 벌려고 나서면 알림꾼은 간 데 없고 장사꾼만 남게 된다.
2. 이름이 나보려고 사람 목숨을 걸고 흥정을 한 알림꾼 사내의 삶을 비춘 영화가 있다. 빌리 와일더 감독이 1951년에 만든 흑백영화인 <비장의 술수 Ace in the Hole>가 그런 영화다.
뉴멕시코주 앨버키키 선 신문사에 나타나 스스로 솜씨있는 알림꾼이라며 일자리를 얻으려고 애쓰는 찰스 테이텀(커크 더글라스)은, 뉴욕에서는 엉뚱하게 거짓말로 글을 써서 혼이 나고, 디트로이트에서는 신문사 사장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다 쫓겨나고, 시카고에서는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곳에서 술을 마시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
이제 시골에 와서 크게 한 건을 올려 다시 뉴욕으로 돌아갈 속셈이다. 제 달삯을 낮게 부르는 테이텀이 보기에 딱했던지 "참말만 하라"는 부트 사장이 같이 일하자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사장님 고맙습니다, 하며 넙죽 절을 하지만, 시골에서 제대로 버티어낼까? 시골에서 쓸거리가 없으니 한 두 달안에 뉴욕으로 돌아갈 생각이던 테이텀은 발목이 묶여버린다.
그러다 똘마니인 허비를 데리고 방울뱀 사냥하는 곳으로 취재를 떠나는데, 가다가 인디언들이 450년전에 살았던 바위굴 어귀의 가게에 들른다.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인디언들이 남긴 항아리를 몰래 캐내려 들어갔던 가게 임자인 리오 미노사(리처드 베네딕트)가 무너져 내린 굴 속에 갇혀버린 것. 너무 많이 훔쳐낸 탓에 죽은 인디언들이 성을 내었나...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리오를 둘러싸고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움직일까?
3. 심심해하던 테이텀은 몸소 굴속으로 들어가 리오가 갇힌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신문사에 글을 보낸다. (이거야...여러 사람보다 한 사람이 갇히면 사람들이 더 마음을 쓰지...이것으로 한 번 튀어보는 거야...) 리오가 갇힌 것이 테이텀한테는 돈벼락이 떨어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머리가 잘 돌아가면서 거짓으로 글을 잘 쓰던 테이텀은 큰 꾀를 낸다. 받침나무를 끼워 굴을 받쳐주기만 하면 하루 만에 리오를 끌어낼 수가 있는데도, 온 나라에 제 이름을 떨쳐볼 생각으로 이레를 끌어보기로 일을 꾸민다.
뒤늦게 나타난 고을 보안관한테는 저 혼자 리오 일을 쓰도록 다른 알림꾼을 막아주기만 하면 곧 있을 보안관 선거에서 다시 뽑히도록 해주겠다며 살살 꼬신다.
리오의 아내 로레인(잰 스털링)은 술집에서 일한 터라 외진 곳에서 파리만 날리는 가게가 마음에 안든다. 그러니 리오가 갇혀있을 때 옆지기를 떠나 달아나려 한다. (참 한심한 아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 리오한테 빌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달아나려 하다니...) 그런 로레인한테는 이레 동안 리오 일을 신문에 올리면 사람들이 여기로 몰려오게 되고, 그러면 술도 팔고 먹을거리도 팔아 돈을 많이 벌게 될 거라며 테이텀이 마음을 돌리도록 말한다.
모두 리오를 빨리 건져낼 생각은 하지 않고 제 뱃속만 채우려 한다. 오로지 리오의 어버이만 아들이 별 탈 없이 돌아오길 하늘에 빌 뿐...
4. 방울뱀 사냥에 사람들이 많이 왔으므로 선거 운동하기에 좋았는데 리오 때문에 어긋났다고 투덜대자, 테이텀은 보안관한테 트럼프 놀이를 빗대어 말한다. "방울뱀이 투 페어라면, 리오 일은 에이스요..."
리오의 일이 테이텀한테는 이름나게 해주고 나중에 뉴욕으로 끌어주는 에이스라면, 로레인에게는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는 큰 돈인 1,000달러를 이레 동안 벌게 해주는 에이스이고, 리오의 목숨을 건지려고 맨 먼저 달려온 것처럼 꾸며 다음 선거에서 뽑히려는 보안관에게도 에이스이며, 다시 택시를 모는 일을 하고 싶지 않는 기계공한테도 바위에 구멍을 뚫는 일로 이름나게 해주는 에이스다.
구경꾼을 비롯한 모두에게 에이스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다 좋을 수가 없다. 바람이 잔뜩 든 사람들이 끝내 어떻게 될지 늘 바르게 살아가는 부트 사장은 훤하게 내다본다.
뺀질거리며 세상을 속여먹으려는 테이텀을 맡은 커크 더글라스의 모습은 꼴보기 싫지만 내칠 수가 없다. <미녀와 건달 The Bad and the Beautiful>에서처럼 미운 정이 드는 사람이다. 언제나 철이 들까? 그런데 정말 뒤늦게 철이 들면 새사람이 될 수가 있을까?
술집에서 굴러먹었든 말아먹었든 제 아내를 리오가 끔찍이 사랑해서 목도리를 사주는 데, "나는 쥐털로 만든 이런 것은 싫어. 여우털로 만든 것이 좋아..." 하며 뿌리치는 로레인을 맡은 잰 스털링이 테이텀은 싫어하는 데도 치근덕거리거나 입가에 비웃음을 띨 때의 모습은 보는 이의 눈길을 끌어간다.
오래된 영화 디브이디라 그런지 화면이나 소리는 괜찮으나 보너스는 예고편이 다다. 흑백 영화인 데도 값이 싸지 않다. 잘 짜여지고 좋은 영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 마음을 달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