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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通하는 거리를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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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보면 이정표, 안내문, 경고문, 광고문, 현수막, 홍보문 등 저자가 '공공 시각물'이라 명명한 수많은 게시물들과 만나게 된다. 정보화 시대에 홍수처럼 차고 넘치는 여러 종류의 시각물들 중 자신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내용들만 취하다 보니 정작 시각물의 표현 기법, 효과,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마련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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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보면 이정표, 안내문, 경고문, 광고문, 현수막, 홍보문 등 저자가 '공공 시각물'이라 명명한 수많은 게시물들과 만나게 된다. 정보화 시대에 홍수처럼 차고 넘치는 여러 종류의 시각물들 중 자신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내용들만 취하다 보니 정작 시각물의 표현 기법, 효과,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마련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전문가인 저자가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8백여 컷의 사진과 함께 공공 시각물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저자의 민감한 시각으로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공공 시각물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과 효과적인 표현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공공 시각물은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서비스의 하나이기 때문에 공공 시각물을 제작하는 이들은 그것이 일회용이 아니라 영구용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용자의 입장에서 신중하게 고안"해야 한다. 또한 미적 접근뿐만 아니라 소통적 접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메시지를 표현하는 용어, 내용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 거리의 수많은 게시물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나아가 나 자신도 불특정 다수의 타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할 때 그들의 입장을 예민하게 헤아리는지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의 핵심 교훈은 말미에 요약해서 기술하고 있는 '말이 통하는 공공 시각물 만들기 20계명'에 잘 나와 있지만, 주제에 맞게 사진들을 분류하고 설명한 저자의 노력이 모든 페이지에서 느껴진다. 공공 게시물은 '간결하고', '명확하고', '쉽고', '기분 좋고', '잘 보이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덧붙일 말은 있어도 비판할 말은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말이 통하는 거리를 산책'하고 싶고,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말이 통하는 거리'를 만드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5.1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