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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 남자의 로망은 여자의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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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미정   출연 -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영화를 보면서, 수요와 공급이 시장 경제의 기본이라고 아주 오래전에 사회 시간에 배운 것이 기억이 났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것이고, 공급이 있으면 수요가 있다는. 그래서 가격도 결정되고 물가가 어쩌고 하던……. 수요만 많고 공급이 많으면 뭐라더라, 암시장이 형성되거나 가격이 오르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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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김미정

  출연 -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영화를 보면서, 수요와 공급이 시장 경제의 기본이라고 아주 오래전에 사회 시간에 배운 것이 기억이 났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것이고, 공급이 있으면 수요가 있다는. 그래서 가격도 결정되고 물가가 어쩌고 하던……. 수요만 많고 공급이 많으면 뭐라더라, 암시장이 형성되거나 가격이 오르고. 하여간 그런 말들이 왜 갑자기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것일까?

 

 

  궁에는 여자가 많다. 그 중에 왕의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개 궁녀라고 불린다. 오직 한 남자만을 위한 여자들이다.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안 된다. 혹여 그런 일이 생기면 아무도 모르게 꼭꼭 눌러 숨겨야 한다. 그리고 설사 그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존재도 몰라줘도 평생 그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좀 웃기는 일이긴 했다. 그 많은 여자들이 한 남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이건 뭐 그야말로 왕의 입장에서 보면 지상낙원일까? 손만 까딱하면 여자들이 줄을 서니……. 아니다, 어쩌면 제 명에 못 사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적으로 풀어보면 메이드에 둘러싸인 주인님이니, 음. 남자들의 로망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그런 이상한 환경 때문에 왕을 둘러싼 여자들의 암투와 질투, 모략, 음해 등등이 판을 친다. 급기야 살인까지!

 

 

  영화에서는 왕을 둘러싼 여자들을 세 부류로 보여준다. 왕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은 왕비나 빈 같은 여자들, 그 여자들과 공존하면서 권력을 맛보고 그것으로 대리 만족을 느끼는 대비나 궁녀 같은 여자들, 그리고 '왕 따위 신경 안 써주겠어!' 라고 생각하며 그냥 살아가는 여자들.

 

 

  결국 권력의 맛을 본 여자들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었다. 왕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었지만, 미래가 불안한 여자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은밀히 움직이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맛 본 권력을 오래 잡을 수 있을까? 그들의 결론은 단 한가지였다. 모두가 공유하는 '남편' 보다는 자기만의 '아들'이라는 존재. 그들은 그것에 집착하고 질투했다.

 

 

  문득 '올가미' 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남편에게서 자기만족을 얻지 못한 여자가 결국 아들에게 모든 것을 의지한다는, 그래서 아들을 빼앗아간 며느리에게 적대감을 마음껏 표출하는 그런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관계가 나온다. 대비가 그런 인물이다. 말 안 듣는 희빈보다 말 듣는 왕비에게 자신의 힘을 더 실어주는 그런 캐릭터로 등장한다. 왕비를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오랫동안 휘두르고 싶었던 것이다.

 

 

  궁녀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궁에서는 자신이 모시는 분의 지위가 곧 자신의 궁 내 입지가 된다. 그러니 빈이나 비를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위해서 일을 꾸미고 그들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미국 드라마 '엑스 파일'에서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는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 간다.' 담배 피는 남자가 한 말로 기억된다. 세계를 움직이는 은밀한 세력들이 하는 일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었다.

 

 

  이 영화에서 보면 궁녀들도 그렇다. 무작정 모시는 분이 왕의 승은을 입거나 아기씨를 생산하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

 

 

영상은 무척이나 깔끔하고 우울하기 그지없는 색조로 이어졌다. 밝은 햇살 아래였지만, 어쩌면 그리도 음침하게 느껴지던지.

 

 

  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중요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영화 큰 줄기와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궁녀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자세할 정도로 시시콜콜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사건의 해결 부분에서는 감독이나 작가들이 자기들은 다 안다고 힌트를 대충 주고 넘겼다. 그래서 화면은 예쁘고 다소 충격적인 내용은 있지만, 사건의 구성은 정확히 짚이지 않았다. 귀신의 짓인지 아니면 희빈의 내적 변화를 그렇게 표현한 것인지, 또는 귀신이 아니라면 공범은 누구인지 등등

 

 

  전개는 좋았는데, 사건을 해결하는 뒷심이 약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참으로 아쉬웠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데, 이 영화는 보기는 참 좋았는데 뒷맛이…….

 



v********0 2013.03.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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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감독의 힘이 돋보이는 보석같은 영화
"여성감독의 힘이 돋보이는 보석같은 영화" 내용보기
궁녀는 보이는 것 보다 찾아내야할 것이 훨씬 더 많은 어려운 영화다.  처음에는 화려한 소품들과 화면의 질감, 흥미를 자아내는 의상 등에 눈을 빼앗기지만 점차로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의 이면을 역사스릴러라는 외피를 쓰고 파헤치기 시작한다.      젊은 여자감독의 영화를 풀어내는 솜씨와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입체적으로 그려내야할 케릭터와 평면적으로 그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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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녀는 보이는 것 보다 찾아내야할 것이 훨씬 더 많은 어려운 영화다.

 처음에는 화려한 소품들과 화면의 질감, 흥미를 자아내는 의상 등에 눈을 빼앗기지만 점차로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의 이면을 역사스릴러라는 외피를 쓰고 파헤치기 시작한다.  

 

 젊은 여자감독의 영화를 풀어내는 솜씨와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입체적으로 그려내야할 케릭터와 평면적으로 그려내야할 케릭터를 경제적으로 구분하고 편집도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잘 살렸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생각외로 선전한 것은 모호한 홍보속에서도 그러한 영화의 장점들이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가부장적 사회구조 아래서 남성들, 여성들 모두 인격이 미분화되고 서로가 서로를 완성된 인격으로 대하지 못하게되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저 영화를 보는걸 즐기는 사람이든, 영화 안에서 어떤 생각할 거리를 원하는 사람이든 모두 만족할만한 영화다.

d*****4 2007.12.26.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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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들의 화려한 꿈과 품은 많은 속내를 들을수 있는 영화
"궁녀들의 화려한 꿈과 품은 많은 속내를 들을수 있는 영화" 내용보기
화려하지 않고..많은걸 얘기하지 않지만젊은 궁녀들의 화려한 꿈과 품은 많은 속내를 들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의외의 화려한 캐스팅^^ 정말 많은 배우들을 볼수 있구요처음본 배우들의 멋진 연기도 볼수 있습니다 브라운관에서는 겹치기 출연으로 역이 헷갈릴 정도인대요새로운 배우들의 발견도 이 영화를 보는 다른 즐거움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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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고..많은걸 얘기하지 않지만
젊은 궁녀들의 화려한 꿈과 품은 많은 속내를 들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의외의 화려한 캐스팅^^ 정말 많은 배우들을 볼수 있구요
처음본 배우들의 멋진 연기도 볼수 있습니다

브라운관에서는 겹치기 출연으로 역이 헷갈릴 정도인대요
새로운 배우들의 발견도 이 영화를 보는 다른 즐거움일듯합니다

 

 


 

t*****1 2008.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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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와 호러의 절묘한 궁합,하지만... - 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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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예전부터 호러와 미스테리의 조합을 끊임없이 꿈꿔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식스센스 이후로 '알고보니 귀신이더라' 라는 식의 반전에 호러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조합이라고 한다면, 역시 한국형 미스테리 호러에는 한의 정서가 듬뿍 담긴 원혼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곤 한다. '장화 홍련'의 대흥행 이후, 한국형 호러물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으시시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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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호러와 미스테리의 조합을 끊임없이 꿈꿔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식스센스 이후로 '알고보니 귀신이더라' 라는 식의 반전에 호러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조합이라고 한다면,
역시 한국형 미스테리 호러에는 한의 정서가 듬뿍 담긴 원혼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곤 한다.
'장화 홍련'의 대흥행 이후, 한국형 호러물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으시시함과, 치밀한 설정과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보여주는 미스테리 스릴러물의 두뇌게임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계속되어왔다.
 그것은 여러편의 스릴러 같기도 호러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작품들만 양상해내고 여지없이 참패하지만, 장진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 와 같은 수작도 탄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참패하며 그 시도는 사극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 시도는  '혈의 누' 로 어느정도 성공을 하게 되고, 2007년중~후반 브라운관을 강타했던 사극의 열풍- 특히 '내시'와 같이 역사의 주변에 머물렀던 계층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결국 '궁녀'가 주인공인 영화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영화 '궁녀' 는 우리가 '대장금' 의 대흥행으로 조금은 익숙한 남자들만의 세상이었던 조선시대 왕궁안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어느 날, 아들을 낳아 입지가 상승한 후궁 희빈을 모시고 있던 궁녀 월령이 목을 멘 채로 발견된다.
시신의 사인을 밝혀내는 '검험'을 맡은 내의녀 천령은 월령의 시신에서 출산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스스로 목을 멘 것도 아니라 누군가가 죽인 뒤 목을 멘 것이라는 사실도 알아낸다. 한편, 원자를 출산하고 중전이 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던 희빈에게 이번 사건은 견제하는 무리들에게 여러가지로 불리하다면 불릴할 수 있는 사안이기에, 상궁감찰은 자살로 결론짓고 사건을 매듭짓고자 한다.
 하지만, 일찌기 외간남자와 정을 통해 몰래 아이를 낳고 버려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천령은 죽은 월령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건을 깊이 파고들게 된다.  
 
 영화는 초반, 월령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물로 시작한다.
궁 안에서 죽는 것은 왕뿐이어야 한다는 대사나 왕 외의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면 죽는다는 대사등을 통해 당시 궁녀들의 생활상이나 의식등을 엿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의문점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은 대체로 무난하고, 논리적이다. 허나, 영화 중반부터 갑자기 귀신의 소행으로 보이는 초자연적인 죽음이 발생하고,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거의 '전설의 고향' 을 보고있나 착각될 정도가 되버린다.
 귀신의 등장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호러적 요소를 기대하고 있었거나, 혹은 개인적인 취향에 맞았다면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 했겠지만, 주인공 천령과 함께 호흡하며 월령의 죽음에 원인을 파헤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던 관객이라면 어디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짜증이 밀려왔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단연 후자였다.
 귀신의 등장은 월령의 죽음이 직접적으로 밝혀지는 부분을 그다지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했고, 논리적이고 인과관계가 뚜렷했던 사실적인 추리들을 귀신이 나오는 판타지 영화의 프롤로그만도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영화의 중심은 월령의 죽음을 파헤치는 천령의 활약이나, 월령의 죽음을 둘러싼 궁 내의 암투가 아니게 되어버린다. 아니, 실제 암투가 있었지만, 한많은 궁녀의 죽음과 귀신이 되서까지 아들을 지키겠다는 모성애를 위한 곁가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한국형 호러의 가장 큰 장점은, 헐리우드 식의 피튀기고 신체를 절단하는 하드코어한 장면이 없어도 무섭다는 것이다.
분위기를 주도하고 압도하는 한국의 귀신들은 어디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것으로도 공포를 줄 수 있다.
(영화 '가위' 에서 - 어둡고 텅 빈 교실. 책상을 떼구르르 굴러가는 연필이 보인다. 연필은 책상 아래로 떨어지지만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등 뒤에서 나즈막하게 아이가 동요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등.
혹은 영화 '장화 홍련' 에서 싱크대 밑에 또아리고 앉아있는 귀신을 모습...)
 
 그런 장점들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짙은 영화, 궁녀.
 
하지만, 시도는 계속 되어야 한다.
 
어쟀든, 재미있기 때문이다.
 
 
 
 
'쥐부리'에 참여한 궁녀들의 면면. 부정한 궁녀를 공개처벌하고 경각심을 심어주는 행사이다.
 
월령과 한방을 썼던 벙어리 나인 옥진을 심문하는 천령.
옥진은 비록 벙어리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허벅지의 생 살에 수를 놓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도
마다않는 열정적인 여인이었다.
 
아들을 낳아 일개 나인에서 '빈' 이 되고 이제는 중궁전까지 노리는 희빈과 그를 시기하는 권력의 중심층들.
 
희빈을 모시는 상궁.
 
f******g 2008.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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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들의 삶을 엿볼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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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한마디로 무지 무지 무서웠당` 원래 공포영화 별루 안무서워하는뎅~ 사극공포는 무지 잼있어하고 무서워한당` 헉~ 목메단 귀신 아직도 생생~ 심장마비 걸리는줄 알았당` 아~ 공포영화는 볼때 넘 스트레스를 받는당` 관심밖이었던 '궁녀'들의 삶을 볼수 있어서.. 좋았당` 아~ 그시절 여자로 태어난건 넘 불쌍했당` 지금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 감사~ 하나님 ~ 감사 합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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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한마디로 무지 무지 무서웠당`

원래 공포영화 별루 안무서워하는뎅~

사극공포는 무지 잼있어하고 무서워한당`

헉~ 목메단 귀신 아직도 생생~

심장마비 걸리는줄 알았당`

아~ 공포영화는 볼때 넘 스트레스를 받는당`

관심밖이었던 '궁녀'들의 삶을 볼수 있어서..

좋았당` 아~ 그시절 여자로 태어난건 넘 불쌍했당`

지금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 감사~

하나님 ~ 감사 합니당~ㅋㅋㅋ

h*******m 2008.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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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궁녀 宮女를 보고
"[영화] 궁녀 宮女를 보고 " 내용보기
제목 : 궁녀 宮女, 2007 감독 : 김미정 출연 :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 김성령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14. “우리나라의 역사는 귀신의 역사였단 말이냐!!” -즉흥 감상-   몇 년 전인가 어머니께서 자동차 영화관의 입장권을 한 장 받아오셨습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이런 저런 영화들을 보러가자는 말이 많이 나왔었지만 그때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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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궁녀 宮女, 2007

감독 : 김미정

출연 :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 김성령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14.



“우리나라의 역사는 귀신의 역사였단 말이냐!!”

-즉흥 감상-



  몇 년 전인가 어머니께서 자동차 영화관의 입장권을 한 장 받아오셨습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이런 저런 영화들을 보러가자는 말이 많이 나왔었지만 그때그때 사정이 생겨 이때까지 미뤄오고 있었는데요. 마침 어머니께서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신 영화가 자동차 극장에서 상영중이라기에 은근히 계속 밀어붙여보았습니다. 그럼 다가올 여름, 친구들과 트럭을 타고 한번 와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장소에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드리워진 그림자로 어두운 숲속을 정신없이 내달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창백한 표정에 빈손으로 산에서 내려오던 여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환청으로 듣게 되며 괴로워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목매달아 자살한 것처럼 보이는 궁녀의 시체가 발견되게 되고, 그것을 조사하던 내의녀는 현장의 증거와 시체의 상태를 면밀히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살이 아닌 살인사건이라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나름대로 뒷조사를 하게 되지만 죽은 궁녀의 노리개를 훔쳐갔던 첫 번째 목격자와 죽은 궁녀와 같은 방을 썼던 벙어리 궁녀 등 계속해서 조사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궁 내에서 자행된 심각하게 꼬여버린 이해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나게는 되지만…….



  아. 모르겠습니다. 그 여자가 전부 그 여자로 보였던지라 처음에 산을 탔던 궁녀가 결국 자살하게 되었구나 싶었었는데, 그렇게 되면 뒷부분에서 결국 아이의 숨을 죽여 버리게 되는 모습이 등장함에 ‘그럼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저 아기는 무엇이냐?’와 같은 혼란 상태에 빠져버렸었는데요. 그렇다고 영화관으로 다시 달려가기도 귀찮아 다른 분들이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적어두신 줄거리를 보며 ‘으흠! 그건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었군!!’이라며 무릎을 연신 쳐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평소 영화 같은 것을 잘 안 보시면서도 하번 같이 보시게 될 경우에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이시던 아버지도 그렇고 여자가 한 무더기 나오지만 한명한명 다 지목해가시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연신 중얼거리시는 어머니마저도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셨다는 것은, 글쎄요. 역시 차안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일반 영화관이나 집에서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것 보다 집중력과 판단력에 심각한 어려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은 ‘장희빈이 낳은 세자 균(훗날 경종)의 출생을 둘러싼 야사를 소재’로 했다는 설명을 미리보고 갔었다지만, 결말에 이르는 질주에서 모든 사건이 그저 혼란스러웠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일단 결론을 완성하기 전까지의 내용면에서는 대부분의 사극에서 살아있는 기계마냥 별다른 대사 없이 묵묵히 자동문의 동력원이 되었던 궁녀들의 일상이 재미있게 담겨져 있었음에 역사공부의 장이 열리는 듯도 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11월 7일자 만화일기에도 어설프게 그려놓았지만 내의녀의 조수역할의 꼬맹이가 대담하게도 직접 단배를 재조하여 맛있게 음미하는 모습만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군요(웃음)



  최근 들어 국내의 사극 드라마에도 ‘전문화 열풍’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보니 단순 정치권력의 다툼으로 인한 땅따먹기보다 지나간 시대의 전문직 발굴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긴 했지만, 역시나 너무 한 분야로의 시선을 통한 이야기 전개라는 점에서 다른 조직과의 이해관계의 부재로 인한 역사왜곡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문득 걱정이 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뭐. 일단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믿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5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n*****g 2007.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