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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이나 과외를 다니느라 예전 아이들보다 덜 행복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예전 아이들에 비해 한가지 행복한 것은 재미있고 교훈적이고 그림까지 멋진 동화책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마당을 나온 암탉, 강아지 똥, 나쁜 어린이표 등등) 부모로서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삐삐처럼 우리 아이가 항상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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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삐삐를 처음 만났던 것은 티비의 어린이 외화 시리즈를 통해서였답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칼라티비가 아닌 흑백티비시대였기때문에 삐삐의 머리색깔이 어땠는지 삐삐의 양말이 어째서 짝짝이였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른들의 말도 안되는 권위나 거기에서 비롯된 규칙이나 관습을 코웃음 한 방으로 날려버리지만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는 가진 금화를 그냥 마구 나눠주는 순수한 마음씨의 삐삐는 그야말로 나의 우상이었답니다. 엄마, 아빠의 걱정하시는 소리를 들을까 나는 차마 행동에 옮길 수 없었던 일들을 삐삐가 거침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보며 어린 마음에도 일종의 카타르시스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나의 우상 삐삐를 30년이 훌쩍 지나 책으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 옛날 흑백의 단순함으로 기억되던 삐삐는 로렌 차일드의 그림으로 알록달록하니 더 생기있고 발랄해진 모습이 되었답니다. 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보며 로렌 차일드의 그림책을 좋아하게 된터라 어릴 때 제 우상이었던 삐삐와 매력적인 그림 세계로 안내하는 로렌차일드의 만남은 저를 흥분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좀 두껍다 싶은 책은 먼저 고개부터 젓고보는 우리 아들 녀석들도 로렌 차일드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삐삐에는 환호성을 올리더군요. 이 그림, 찰리와 롤라 그림이랑 닮았는데 찰리도 아니고 롤라도 아니네.. 얘는 누구지? 삐삐 롱스타킹?? 이름 정말 웃긴다~ ㅋㅋ 저도 어릴 때 삐삐의 이름이 웃긴다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런 이름과 삐삐는 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구요. 200페이지가 넘는 아이 책으로는 좀 두꺼운 편의 양장이지만 아이들이 앉은 자리에서 읽어낼 만큼 삐삐 이야기는 참 매력적이랍니다. 빨강 머리의 여자아이가 주인공을 남자아이들이 좋아할까 싶은 우려가 약간은 있었지만 삐삐는 역시 거침없고 천진한 매력으로 우리 아들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버리더군요. 책을 읽고 한참을 삐삐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만났던 삐삐를 떠올리며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동안 어린 시절 삐삐를 동경했던 순수한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네요. 책 한 권으로 40년을 훌쩍 뛰어넘어 아이와 엄마는 친구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게 삐삐의 힘이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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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즐겁게 보고 있는 것은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다른 캐릭터들도 나름 재밌고 개성이 있지만, 내가 이 시트콤을 보는 이유는 순전히 황정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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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돌이켜보면 늘 목이 아프고, 늘 기분이 나쁘다. 애들 뒤를 쫓아다니면서 재미도 없는 똑같은 소리를 계속 반복재생한다. 그러는 내가 나도 참 싫다.
청소해라, 정리정돈해라, 잊어먹지 마라, 숙제는 했니? 문제집은 풀었니? 밥 먹어라, 옷은 그게 뭐냐, 다른 것으로 입어라.
그런데, 삐삐를 보면 그런 거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집이 좀 어지러울 수도 있고, 공부를 좀 못 할 수도 있고, 옷은 대충 걸치면 되고, 신발은 통 짝이 안 맞고. 그게 뭐? 그게 어때서?
그런 것들에 구애받지 않아도 삐삐의 하루는 마냥 즐겁다. 아무렇게나 상상하고, 무엇에서든지 재미있을만한 것들을 찾아낸다. 어른들은 그런 삐삐가 걱정이지만, 아이들은 그런 삐삐를 너무 좋아한다.
이런 '삐삐'하고 예쁘고 멋부리기 좋아하는 황정음은 전혀 닮은 곳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나는 삐삐가 자라면 딱 황정음같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자유롭고 실수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말도 안 되는 사고도 잘 치지만, 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말 할 수 있는 어른.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당당하려고 노력하고, 주어진 상황이 좀 나쁘더라도 절망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새롭게 새롭게 힘을 내어 팔딱팔딱 일어나는 당찬 여자.
우리는 예전에 소설 속에서 이런 여자를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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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내가 삐삐를 만났것도 벌써 몇~년 째인지??(세월의 흐름을...) 내가 삐삐를 보고 꿈꾸며 즐거워하며 그 이름만으로도 입 꼬리가 올라가게 하는 삐삐였는데 벌써 내 아이가 너무나도 즐겁게 웃음을 머금은 채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삐삐의 영원한 힘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로렌 차일드가 예쁘게 그려내는 삐삐를 만나게 된 것에도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삐삐는 나와 내 아이 곁에 있는 늘 친숙한 친구가 되어 줄거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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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너무장난꾸러기고 겁이없다.음식같은것도잘만든다.나도삐삐같은아이가되었으면좋겠다.나도엄마아빠가없어도토미와아니카같은친구가있으면괜찮고좋을꺼같다.그리고삐삐가언젠가아빠를만난것처럼... |
![]() 인상깊은 구절거짓말은 나빠. 하지만 난 가끔씩 그 사실을 까 먹지 뭐니
새빨간머리에 콧잔등에는 주근깨가 박힌 꼬마소녀. 짝짝이 스타킹에 큰 구두를 신은 소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녀다. 삐삐의 가족 구성원은 다른 집과 사뭇 다르다. 우선 삐빠와 삐삐의 친구 윌슨씨, 그리고 꼬리에 빨간리본을 단 말 어머니는 하늘에 천사가 됐고, 아버지는 풍랑을 만나 물에 떠내려 갔지만 삐삐는 씩씩하다. 자기는 해적왕이 되겠다고 말하는 당당한 꼬마숙녀다. 두 손으로 암소를 들 수도 있고, 말썽쟁이 꼬마들을 휘휙 던져 나무에 널어놓을정도로 힘도 쎄다. 이웃 주민들은 삐삐를 고아원에 보내려고 하지만 삐삐는 경찰을 따돌리고, 홀로 산다. 그리고 이웃집 꼬마들과 친구가 된다. 수다스럽고 거짓말을 자주하지만 삐삐의 거짓말은 유쾌하다.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하는 삐삐. 삐삐는 커서 해적이 되거나 이야기꾼이 됐을 듯하다.
고아가 된 소녀는 슬프고 가난하고 외로워야한다는 통념을 깨버린 삐삐. 진짜 외로운 사람은 자기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만 신경쓰는 어른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