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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생일을 맞아서 선물을 무얼사줄까 고심하다가 책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책 고르기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동화책을 생각했었는데,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라 동화책보다는 좀더 도움이 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 좋을 것 같았어요. 이 책을 사주기로 한 건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논리 공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들어있었기 때문인데요. 나중에 조카한테 물어보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책이 좋아도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면 그만인데 다행이었어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생각하는 문제들도 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반 동화책들은 이야기만 있을 뿐이지 그런 생각해볼 점 같은 문제들은 나와있지 않거든요. 사실 아이들한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같은 것을 가르친다거나 스스로 익히게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좋은 것 같습니다. 아홉살만 볼 수 있는 건 전혀 아닌것 같구요 논리여행이라고 되어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니 수준에 관해서는 걱정하지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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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논리력이 생기는 시기가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는 물론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는 개인차가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 책은 아홉 살에게 읽히는 논리 책이란다. 부제에는 저학년이라고 되어 있으니 10살이 되기 전을 강조한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논술이 기승을 부리는 시류에 편승해서 아이들을 너무 일찍 논술이라는 시장으로 내모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읽어 보니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든다. 우선 이야기가 동물을 등장시켜서 재미있게 풀어간다. 저학년이 읽어도 어려워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가 아니고 웅녀와 환웅이 나와서 아주 생소하지도 않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큰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 이야기가 한 주제로 떨어져 있다. 게다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생활 속에서'라는 코너를 두고 논리적인 것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 이야기들 또한 어렵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문제들을 예로 들며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게 열여섯 개의 코너를 읽으면 기본적인 논리력은 갖추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한 번 읽어서 모두 이해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논리라는 것이 그렇게 한번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런 의미에서 부제인 논리 첫걸음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또한 각 이야기가 끝나면 간단한 문제가 나오는데 논술을 배웠고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에 의하면 이런 문제를 뽑아 내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그런데 이처럼 문제가 그것도 핵심을 찌르는 것에서부터 생각을 유도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으니 당장 아이들과 책을 읽고 생각해 보아도 좋겠다. 다만 지나치게 논리, 논술에 촛점을 맞춰서 아이를 교육시키다 보면 그 또한 결국 지루한 공부로 다가오면 어쩌나 걱정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문제는 건너 뛰고 이야기만 읽는다. 당연하지. 그러다 시간이 좀 나면 문제를 보고 쓰지는 않더라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