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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기에 한 번도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 볼 일이 없었지만 어린 시절 오빠랑 남동생이 이발소에 가면 괜시리 한번씩 지나다가 슬쩍 안의 풍경을 훔쳐보곤 했었다. 왠지 여자인 나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남자들만의 성역으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실제로 들어간 본 적은 없지만 흰 가운의 이발사 아저씨와 높은 의자에 편하게 누워있는 손님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은 남성들도 이발소보다는 미용실을 주로 이용하기에 주변에서 이발소를 보게 되면 그전의 이미지가 아닌 퇴폐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 동네 이발소]는 그런 곳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수다스러운 여자 이발사에게 머리를 맡기고 한 숨자고 일어나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기이한 머리 모양을 하게 된 오오토모 고우타도 짧은 머리의 가에데도 옆머리 부분이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나 버린 산키치도 샛노란 머리가 되어버린 마미도 눈썹이 밀려버린 사키도 까까머리가 된 치히로의 할아버지도 여자 이발사에게 큰 소리로 따지지도 못하는 소심하고 나약한데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을 보니 내 자신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런 그들이 크게 바뀐 겉모습처럼 그들의 인생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치 나약하고 소심했던 성격은 바뀐 겉모습처럼 적극적인 성격과 용기를 보이게 된 것이다. 사실 야마모토 코우시의 작품은 [우리 동네 이발소]로 처음으로 접하지만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발상이 책을 있는 내내 웃음을 유발하게 했고 점점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어찌 보면 소시민이라 칭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나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음에 더 현실처럼 느껴졌고 그들의 적극성과 용기가 바로 나에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흐뭇하기도 했었다. 조금은 가볍기도 하고 이해 못할 엽기적인 내용을 담은 일본 소설들도 많지만 야마모토 코우시라는 작가는 황당한 재미 속에 현실에 좌절하고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치유해주는 [우리 동네 이발소]라는 작품으로 더 친근하게 나에게 다가서고 있다. 올해에는 나도 소시민의 성격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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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가본 이발소는 퍽이나 인상 깊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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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그저 평범하게 긴 머리를 하다가 졸업을 하면서 일명 폭탄 머리라는 것을 시도했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내 모습이 보기 싫어서 머리 모양을 폭탄 맞은 것처럼 파머를 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머리 모양 하나 바꿨는데도 주변의 시선은 참 많이 달랐다. 활기차 보이고 신나 보이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더 많아졌다. 그러면서 차츰 사람들과의 교류에 자신감이 생기고 뭐든지 일을 하더라도 긍정적이면서 즐겁게 할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좀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어찌 보면 사회에서 중심이 아니라 주변에서 맴도는 사람들, 그저 스쳐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야기인듯 하다. 그러나 그들이 우연히 들렸던 그 이발소...남자 이발사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들어갔던 그 이발소에는 생글 생글 웃고, 붙임성이 좋고 편안하게 해주는 여자 이발사가 있다. 그 이발사와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고 이발이 끝나서 일어나 보면 너무나 획기적인 모습으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너무 놀란다.
6개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의 이야기는 너무나 평범했던 사람들이 우연히 들른 이발소에서 황당하리 만큼 이상한 머리를 하고 나선다. 분명 자신이 그런 머리에 동의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어렴품하게 기억에 남는듯 하고 확실한것은 기억에 없다. 그저 잠결에 그런것 같기는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그 이상한 머리를 하고 나서 자신이 변해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 변화는 외모적인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까지 변하게 해준다. 무기력하고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할말도 못하면서 살던 그들의 삶을 변하게 했다. 자신감을 같게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는 그런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6개의 소재중에서 아무래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은 첫번째 에피소드인 '들개와 춤을'이다. 너무나 소심한 한 샐러리맨이었던 오오토모 고우타는 등산 연수 전날 우연히 들렀던 이발소에서 거북이 등딱지 모양의 머리를 하고 나섰다. 자신의 기억에는 없는데 이발소에서 잠깐 졸기 전에 분명 이발사의 제의에 동의를 했다고 한다. 그 머리를 하고 등산연수를 나섰다. 자신의 팀이 산에서 길을 잃으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그 소심했던 오오토모는 리더를 맡게 되고 다음날 길을 잃은 자신의 팀을 찾아 나선 회사 동료들과 사장님을 만나면서 사장님에게 그동안 꾹 참았던 말을 자신있게 말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그 전에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못하던 소심한 샐러리맨이 머리를 바꾸고 나서 자신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남들 앞에서 하는 모습....그것은 그저 머리 모양 만으로 자신을 변화시켰다기 보다는 그런 머리모양을 통해 자신도 할수 있다는 내면의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아마도 작가는 이 책에서 외모가 사람을 변화시켰다기 보다는 그러한 외모로 인해 내면의 또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말할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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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 보이는 표지에 반하고, 양장본이 아니여서 더욱 기뻤던 우리동네 이발소.
이발소? 미장원도 아니고 이발소?? 내가 어릴때만 해도 동네에 한 두개는 있었는데 어느새 자취를 감추어 버린 이발소!!! 빨강파랑색 사선 줄무니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발소는 나에게 조금 무서운 곳이였다. 안을 들어다 보면 머리에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하얀 가운을 입은 아저씨가 손에는 면도칼을 들고 흰수건을 덮어씌운 손님에게 면도를 해주는 모습이란.. 그러나 이 소설속의 이발소는 그런 공간이 아니였다. 무섭다기 보다는 조금 황당한곳 이라고 할까. 손님이 깜빡 잠든사이에 이발사 마음대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사하는 이발소. 좀 특이하다 싶었는데.. 이 이발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더 가관이다.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하고 소심한 사람들. 아니 평범하다기 보다는 소위 대한민국의 평균이하를 자처하는 무한도전의 멤버들처럼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상하다. 이 이발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그들의 Makeover가 시작된다. 각기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캐릭터를 가진 여섯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여섯개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재미있고 독특하며 마지막 반전을 은근 기대하게 만드는 깜찍한 소설이다.
평소에는 자기 할말도 못하고 남들이 시키는 대로만 살아가던 무기력한 주인공들이 우리동네 이발소에서 머리를 하면서 갑자기 변신한다. 흔히들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고 말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기분전환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여섯개의 에피소드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마이웨이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졸업을 했으니 취직을 하고, 취직을 했으니 결혼을 하고, 결혼을 했으니 아이를 낳고, 천편일률적인 인생 패턴을 따라가려다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일, 의미있는 일을 발견한 마미. 비록 작은 동네의 패스트푸드라면집이라고 불리는 작은 가게이지만, 아버지의 가업을 잇는 것이야 말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깨달은 마미를 보면서 한편으로 기특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나팔꽃 골목은 한편의 동화 같기도 했다. 치히로 할아버지의 변신이 가장 파장효과가 컸다고 할까.
자기 자신의 변신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변화 시켰으니 말이다. 어쩌면 나와 닮은 꼴인 주인공들이 헤어스타일의 변신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동시에 통쾌함을 느낀다.
그리고 나도 우리동네 이발소로 막 달려가서 내 머리를 이발사이 손에 맡긴채 한숨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습의 내가, 그리고 새로운 제 2막이 인생이 펼쳐졌으면 하고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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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일때 처음으로 고이 길러뒀던 머리를 바꿔보려고 난생 처음 파마를 하러 미장원에 갔었다. 처음 간 장소에 대한 어색함과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요구해야할지 멋쩍어하다가 그냥 파마해주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꼭 감아버렸다. 그후 몇시간뒤에 눈을 뜨고선 낯선 모습의 내 모습에 속으로 너무나 놀랬다. 미장원 아줌마의 '너무 잘됐다~'는 그 말에 보는 둥 마는 둥하고 집에 와서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고 또 보고 하다가는 결국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 난다. 별일 아닐것 같은 머리모양의 변화가 사람의 마음에 얼마난 많은 파장을 주었는지 다시한번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우리동네 이발소'의 손님들이 이 이발소를 우연이든 아니든 거쳐가면서 바뀌는 그들의 일상의 변화는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 바꿔보고 싶지만 귀찮기도 하고, 어떠한 동기도 생기지 않고, 꼭 뭔가를 해야 할까 하는 무기력한 생각들이 사소하고 작지만 머리모양이 바뀌면서 왠지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된 듯한 어떤 끌림으로 일상의 하나하나가 천천히 스며들듯이 바뀌어가는 즐거움이 구석구석 묻어난다.
뭔가를 바꿀수 없을 것 같던 치히로의 할아버지의 일상이 주변사람들에게까지 즐거움을 줄수 있는변화로 나타난 것도 참으로 감동적이다. 각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이 생활속에서 작지만 변화되는 모습이 책을 덮을때는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될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새해가 밝았다. 아직까지 올해의 계획이나 목표를 적어놓고 있진 않지만 뭔가 내게도 새로움의 변화가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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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발소
책의 제목을 보면 이발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줄거리가 될것 같았는데 평범하고 소심하고 그냥 그런 삶을 살아가는 한개인개인이 물론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이발소라고 씌여있지않아도 누구나 이런 이발소가 있다면 이 이발소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 텐데... 아무생각없이 그냥 펼친 책에서 이렇게 좋은 느낌을 받아서인지.. 언제부터인가 희망도 앞으로의 꿈도 없어져버린듯한 시계 쳇바퀴같은 이 삶들이
아기땜에 넘 무방비상태로 하루를 보내버렸는데 이기회에 나도 머리나 하러 가야겠다.. 기분업..!! 자신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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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라면.. 웬지 여자인 내겐 너무 낯설다. 예전 학창시절 아저씨들이 자주 간다는 이발소가 어느때인가 여성들이 성인남자들만을 상대로 안마해주는 퇴폐이발소가 되면서 아주 위험한 장소로만 인식되었던 내게 너무 먼곳이었던 곳. 초등학생인 남자조카애를 얼마전 보호자겸 해서 머리를 깎이로 들어간 이발소에서 세심하고 시원하게 머리를 잘라주는 이발소 아저씨를 보면서 나의 머리속 안좋은 이발소의 이미지를 많이 없앤 기억이 있다. 이책 우리동네 이발소는 일본의 작가가 일본의 이발소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주며 우리 나라와 별반 다름없는 사람들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이발소를 찾는 손님들이 또 나와는 별반 차이가 없는 소시민이면서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기분전환과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런 중요한것은 이 이발소를 찾는 손님들이 친절한 여자 이발사의 수다와 멋진 안마기술에 속아 깜박 잠이 들어버려 자신과의 의지와는 너무나 다른 헤어스타일을 보고 처음엔 모두가 자신과 너무나 다른 이미지에 너무 놀라고 실망하고 조금은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는 것과 평소의 자신과는 다른 헤어스타일로 인해 소심한 직장인과 닫힌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삶의 희망과 자신감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내게도 많은 생각과 재미를 안겨주었다. 처음 '들개와 춤을'과 '호신술 입문기'를 읽을때는 평소 일본문학이 가볍고 재미위주로 쓰여진다는 나의 섭입관으로 인해 재미는 있지만 별 흥미가 없어 시큰둥하게 이번에도 그런 책이러니 했었다. 물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사장니이이이이이~임!"하는 오오토모 고우타의 외침에 웃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하지만 '암흑의 세계'와 '마이웨이'를 읽으면서 자신의 헤어스타일로 자신의 숨겨진 내면의 세계를 찾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과연 이런 사소한 것으로 사람들이 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좀더 집중할 수 있었고 '밀어버린 눈썹'을 읽으면서 너무나 약한 내모습과 나도 이런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약간의 희망을 가지기도 했고 작은것에 용기를 얻는 주인공들에 많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의 '나팔꽃 골목'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안정을 찾아주는 평안함을 느꼈는데 초등학생의 손녀가 퇴직한 할아버지가 삶의 실의에 찼다 이발소를 다녀온 후 변화하는 모습을 참으로 순수하게 그려 읽는 내내 행복했었다. 일본 문학의 가볍고 엽기스러움에서 벗어나 우리네 일상의 답답함에서 새로운 활력을 열어준 생확속 이야기인 <우리동네 이발소>는 이발소라는 두려운 존재를 여자인 나도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면서 자꾸만 상냥한 이발소 여자주인을 떠오리게 된다는 것, 참 유쾌하고 흐뭇한 책을 읽은 여운으로 행복한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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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스타일은 내면의 욕구이다. "
구두와 운동화 그리고 슬리퍼가 당신 앞에 놓여있다. 지금 당신이 신고 싶은 것을 고르라면 과연 어떤 신발을 고를것인가? 슬리퍼를 고른 당신은 지금의 긴장상태에서 해방되고 싶은 욕구를, 운동화를 선택한다면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다는 욕구가, 마지막으로 구두를 선택한다면 지금 당신의 상태가 긴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구두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무심결에 당신이 선택한 헤어스타일도 내면의 욕구가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우리동네 이발소>의 주인공과 주요 배경이되는 무대는 이발사와 이발소가 아니다. 6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소심하고 겁많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소극적인 사람들이 이야기와 변화를 담고 있다. 자신의 삶속에서 어떤 변화를 원하는 주인공들이 우연히 찾은 '이발소', 그리고 기괴한 머리가 된 이후 변화하는 모습을 코믹하고 통쾌하게 담아낸다. 이 이발소에서는 더벅머리나, 앞머리가 싹뚝 짤리거나, 깡패처럼 옆머리에 줄무늬가 들어가고, 눈썹이 밀리고, 금발이 되기도 한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머리를 깍고 난 후 주인공들의 반응은? " 제가 이런식으로 잘라 달라고 했나요?" 였다. 그래도 하나같이 화를 내거나 반박하는 이는 없다는 것이 소극적인 그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이 여자 이발사의 반응은 더 재미있다. 그 기괴한 머리를 만들어 놓고도 "멋지죠?" 라고 되묻는다. 그리고 만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된거야?", 혹은 "무슨일 있어?" 였다. 한마디로 코미디다. 기괴한 머리, 한마디 반박도 못하고, 오히려 멋지지 않느냐는... ![]()
인생의 제 2 막이 시작되었다. (P.137) 하지만 이발소를 다녀간 그들의 삶의 태도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우스꽝스러운 머리에 한마디 반박도, 화도 내지 못하는 그들이지만 어쩌면 그 이발소를 나서면서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태도까지 모두 두고 나온것처럼 자신감이 넘친다. 헤어스타일이 자신의 내면 표현이라면 이 이발사야 말로 그들과 나눈 많은 수다들 속에서 그들이 가져야할, 갖고싶었던 진실된 마음과 태도를 헤어스타일로 만들어준 신적인 존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발사에게 자신의 맘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하나같이 졸음을 참지 못하다가 깨어난 그들은 이미 헤어스타일의 큰 변화 만큼이나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를 이루게 된것같다.
<우리동네 이발소>의 등장인물들은 '또 하나의 자신' 을 발견하게 된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 예상치못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의 변화가 내면에 진정 자신이 원하던 또 하나의 모습을 일깨우게 되는 것이다. 작은 변화를 꿈꾸는 것은 어쩌면 큰 기적을 만드는 일이다. 일상속에 지치고 힘겨운 영혼을 치유하는 작은 변화를 이 책에서는 머리를 자르는 가위질에 비유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싹뚝싹뚝 잘려나간 머리카락, 그 속에는 변화에 대한 열망과 기적이 숨어있다. 주인공들의 소극적인 모습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불완전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생각이든다. 헤어스타일의 변화, 그것이 바로 그런 현실을 바로잡아 보겠 다는 그들 의지의 표현인것이다. 코믹하고 유쾌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속에 담긴 사회 풍자와 변화의 목소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사회를 바꾸고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열어가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희망의 길을 꿈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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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소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예전엔 하루키 밖엔 몰랐는데.....
6편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다. 각기 다른듯 하지만 다르지 않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다들 우연한 기회로 이 이발소에 들리게 된다. 주인공이 잠든 사이에 전혀 자기가 생각했던 헤어스타일이 아닌 상상할수도 없는 헤어스타일로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주인공들은 소심하고 주위 환경에 적응해 가는 나약한 사람들이다. 그런사람들이 단지 헤어스타일만 바뀌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보다 적극적이고 세상을 개척해 가는 사람들로....
키득키득 웃다보니 나도 이런사람 중에 한 사람인듯하다. 결혼한지 벌써 18년째인데 그날이 그날이고 헤어스타일도 크게 변해본지가 언제인지.... 항상 똑 같은 헤어스타일로 개성없이 살고 있다.
우리동네에도 이런 이발소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내 모습도 바꾸고 내 성격도 바꾸고 싶다.
겉 외모가 바뀌어야 내면의 생각도 바뀔려나.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이 팍팍 솟아난다. 지금 이순간 삶이 지루하고 평범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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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에 이어 2번째로 접한 '야마모토 코우시'의 소설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6편의 이야기에는 한 '이발소'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우연히 그 곳을 찾은 손님이 이발 의자에 앉아 그녀의 소소한 잡담 (전 남편이 운영하던 이발소를 비몽사몽간에 그녀의 말에 맞장구 치다가 머리 손질이 끝났다는 말에 정신을 차려 보면,
이러한 마법에 걸린 6명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이다.
누구나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거나, 평소와 다른 화장을 한다거나,
작가는 이러한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소설적 장치로 확대하여,
독자들은 과장된 설정임을 인식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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