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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와 아픔이 교차하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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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사실 단단히 마음을 먹었었다. 우리에겐 생소한 인도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긴 하지만, 지난번 오르한 파묵의 검은 책을 읽을 때처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루한 느낌이 드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또 이 책은 부피도 그리 만만하지가 않은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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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사실 단단히 마음을 먹었었다. 우리에겐 생소한 인도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긴 하지만, 지난번 오르한 파묵의 검은 책을 읽을 때처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루한 느낌이 드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또 이 책은 부피도 그리 만만하지가 않은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가 무척 흠미로우면서도 경쾌하게 읽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가벼운 책은 아니다.


이 책은 경쾌하게 읽히는 문체에 해학과 기발함으로 가득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책이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남는 책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아픔에 관한 책이다. 아픔을 “아파. 아파”라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는 것 같은 흥미로운 내용에 삽입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가끔 TV에서 보는 ‘볼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음악과 춤, 그리고 군중들의 군무가 난무하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흥겹고 시끄러운 음악의 가사가 처절하리 만큼 아픈 내용을 담은 것이라면.... 아마도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한 사람의 개인사와 함께, 오늘날의 인도의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다.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의 기행문을 읽어도 이해가 될듯하면서도 가슴에 잘 와닫지 않던 인도가 이 책에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다. 그들의 삶의 모습과 그들 사회의 현실. 그들의 좌절과 그들의 희망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아픔 속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긍정.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의 근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도 요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현직 외교관이다. 외교관이 두 달 만에 이만한 분량의 글을 쓰는 괴력도 대단하지만, 과연 우리나라의 고위 외교관이 자신의 나라의 아픔을 이렇게 절절히 표현한 글을 쓸 수 있을지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인도는 낙후된 사회와 경제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전통이 깊은 나라라는 평가가 맞는 것 같다.


s***g 2008.01.09.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도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한 편의 영화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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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한 편의 영화같은 소설. 당신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다.    십인십색十人十色. 짤게, 혹은 길게 인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인도를 아는 사람들의 평가는 저마다 다르다. 구도求道의 나라라고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요가yoga의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 지저분하고, 더러워서 인도를 제외한 모든 나라는 천국이라고 평하는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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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한 편의 영화같은 소설.
당신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다. 
 
십인십색十人十色. 짤게, 혹은 길게 인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인도를 아는 사람들의 평가는 저마다 다르다. 구도求道의 나라라고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요가yoga의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 지저분하고, 더러워서 인도를 제외한 모든 나라는 천국이라고 평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순수하고 해맑은 영혼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한다.
대답하는 사람, 저마다의 입에서 나온 인도의 인상은 제각각이지만 결국 나오는 대답은 늘 한결같다.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라는 것이다. 딱히 규명하기 어려운 어떤 '묘한 매력'을 지닌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나보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볼 요량으로 인도에 대해서는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었던 터, 지난 해에는 인도에 대해서는 가장 잘 설명된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도 전문가 두 사람이 쓴 책 인도 바로보기와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한 여류작가가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며 엮어낸 이야기 책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에서 요가와 명상을 배우는 곳으로 정한 나라 인도를 맛볼 수 있었다. 단지 인도인의 인도소설이라는 매력으로 접하게 되었다가 그 어느 소설보다 훌륭고 멋진 책을 만났는데, 바로 소개하는 이 책 <Q & A>가 그것이다.
 
인도의 최하류계층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인도의 어두운 세계 속에 살며 학문은 커녕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 했던 일자무식 18세 청년,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10억루피라는 어마어마한 거액이 걸린 퀴즈쇼에서 당당히 우승을 하게 되어 체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배움이 없는 그가 대학원에서 중세사를 전공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의 답까지 알게 되고, 마지막 문제에서 1루피짜리 동전의 힘으로 우승을 하기까지에는 그가 살아왔던 힘겨운 삶과의 투쟁의 나날들이 모두 녹아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발리우드영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감성이 메마른 이들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권선징악의 단순한 교훈이 마음을 덥히고, 특히 중국의 이야기 못지 않게 과장된 그들의 이야기와 표현력이 대단히 시각적이고, 뮤지컬같은 배우들의 노래와 율동이 관객들의 '오감'을 충분히 적셔준다고 하는데, 천 루피에서부터 십억 루피까지 12단계의 상금이 걸린 퀴즈의 정답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면서 매 단계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법률가로서 업무를 하면서 두 달만에 쓴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볼 수 없는 구성의 치밀함과 반전이 거듭되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만드는 글맛의 매력은 이 영화로도 제작중이며, 뮤지컬로도 올려질 예정이라는 뉴스를 당연스럽게 만든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실수와 실패로 얼룩진 우울한 나날이라고 평하는 어제들도 사실은 지금의 나를 지탱하게 만드는 힘을 받쳐주는 쓰라린 경험의 날들임을 이야기하고, 세상에 굴러다니는 조약돌이 무의미하지 않듯이, 우리의 삶 하나 하나가 의미가 있음을 전해준다.
살아있는 자들에게 기회가 오듯이, 준비하고 움직이고 있는 자들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을 고단한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느끼게 된다.
 
정직한 시선으로 뒤돌아 보자.
인생의 정답은 바로 의 과거에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08.02.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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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없이 별5개!!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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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말했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곧 내가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내가 살던 동네의 아이들은 대부분 유치원에 다니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동네 골목 어딘가 건물을 짓기 시작한 공사판에서 벽돌 빻아 소꿉놀이를 하거나 모래를 쌓아 성을 만들고 두껍아 노래를 부르며 뛰어놀기 바빴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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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말했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곧 내가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내가 살던 동네의 아이들은 대부분 유치원에 다니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동네 골목 어딘가 건물을 짓기 시작한 공사판에서 벽돌 빻아 소꿉놀이를 하거나 모래를 쌓아 성을 만들고 두껍아 노래를 부르며 뛰어놀기 바빴다. 당시 가장 좋은 놀이기구는 낡은 씽씽카였다. 그걸 제외하면 일부 잘사는 집 아이들만이 TV로 조작하는 슈퍼마리오를 가지고 놀 뿐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같은반 친구들이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다는 내 말에 놀라는 모습을 보고서야 누구나 나와 같은 어린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유치원이라는 곳에 다니긴 했다. 5일인가 7일 속성반이었는데 그 짧은 기간동안 한강에 가서 유람선도 타고 원생들을 모아놓고 졸업사진 비슷한것도 찍었다ㅋ 그때는 지금처럼 어린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배워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하고싶다고 혹은 하기 싫다고 때를 쓰며 어린아이답게 선택하고 거부하기만 하면 되었다.

 

 내가 스스로 퀴즈신동(!)이라고 철썩같이 믿게 된것은 유치원에 다녀야할 나이였다. 가게에 모인 손님들과 TV에서 장학퀴즈를 보고 있는데 어린 아이가 몇문제를 맞히니 어른들이 귀여워서 칭찬한것을 가지고 나는 좀 우쭐해졌던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알고 싶어하고 집적거리게 된것 같다; 요즘은 아쉽게도 난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깨닫게 되었지만 TV에서 하는 1:100이라는 프로는 종종 보고 있다.(1명의 도전자와 100인이 떨어질 때까지 10개의 문제를 맞히는 프로그램. 단계가 올라갈수록 금액이 높아진다.) 가족과 둘러앉아 퀴즈를 맞히는 것도 즐겁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는 순간은 퀴즈의 단계를 성큼성큼 올라가는 것과 참가자의 IQ나 학력 따위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발견할 때이다. 한번은 엘리트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 1인으로 참가했는데 안타깝게도 2번 문제에서 탈락했고 언젠가는 엘리트 100인 중에 절반 이상이 낮은 단계 문제에서 와르르 탈락했었다. 나도 몇 개나 맞히는 문제를 대한민국 2%의 인재일 저 사람이 저렇게 떨어지다니 하고 나는 또 한번 으쓱했고, 최후에 남은 1인이 평범한 사람일 때에는 또 한번 뭔지 모를 스릴을 느꼈다.

 

 Q&A를 쓴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는 인도 출신으로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인도에는 아직도 계급주의가 사람들이 사는데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나는 작가의 프로필을 보고 인도의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난 외교관 출신이 쓴 소설이겠거니 지레 짐작을 했다. 천만다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비카스 스와루프에게 경의를 표했다. (앗, 다시 생각해보니 빵빵한 집안 출신에, 외교관으로 일하며 등따숩게 사는 사람이 글까지 잘쓰다니 너무 불공평한것 같기도 하다ㅋ)

 

 ‘람 모하마드 토마스‘라는 별별 종교가 뒤섞인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고아로 버려져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그가 인도에서 태어났고, 인도 출신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의 주인공임에 감사한다. 아마 나라면 그런 삶을 살면서 한우 고기에 마블링 쏙쏙 박아넣은 것처럼 위트 넘치게 이야기를 풀어놓지는 못하리라. 토마스는 ’W3B:누가 십억의 주인이 될 것인가?’라는 퀴즈쇼에 나가 12문제면 끝날 퀴즈를 13문제나 맞히고는 우승하여 10억루피 상금을 탔다. 그러나 퀴즈쇼 는 (참가자만 빼고) 철저하게 각본에 의해 진행되어야 했고, 예기치 못하게 10억루피를 지급하게 생긴 담당자들은 토마스가 고아에 빈민굴 출신이고 바텐더를 하는 어린 소년에 불과한데 1등을 할리 만무하다며 속임수를 쓴게 분명하다고 경찰에 고발한다. 경찰서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던 그에게 변호사 스미타 샤가 신문에서 토마스의 이야기를 읽었다며 찾아와서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토마스는 변호사에게 자기가 어떻게 퀴즈쇼 문제를 모두 맞히게 되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인데 그 우여곡절이 얼마나 재미있고 안타깝고 놀라운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특히 마지막 장의 이야기에서는 얼마나 놀랐는지... 아마 누구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작가는 퀴즈쇼의 우승자는 언제나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비틀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퀴즈쇼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인들의 고급 두뇌가 아니라 생활에서 체득하는 지혜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했다. 내가 TV 퀴즈쇼를 보며 퀴즈를 곧잘 맞히고, 영재 출신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1등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것도 퀴즈는 지식 싸움이 아닌 경험 싸움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토마스의 인생은 시작부터 쪽박이었지만 그의 어제는 한날씩 모여 오늘의 대박을 만들었다. 소문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주저없이 이 책을 권한다.

y*******0 2008.03.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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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가 바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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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속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라는 프롤로그로 이 작품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것이 얼마나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시작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보기에 꽤 두꺼운 이 책이 정말 얼마나 재밌던지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행복해졌다. 인생의 우여곡절이 이보다 더 할소냐. 또한 권선징악을 이렇게 속 시원히 즐겁게 표현한 작품이 또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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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속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라는 프롤로그로 이 작품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것이 얼마나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시작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보기에 꽤 두꺼운 이 책이 정말 얼마나 재밌던지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행복해졌다. 인생의 우여곡절이 이보다 더 할소냐. 또한 권선징악을 이렇게 속 시원히 즐겁게 표현한 작품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알랭 드 보통이 우리에게 선배 철학자들의 철학을 통해, 우리가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우리에게 그 선의 대가가 오는 게 아니라는 걸 가르쳐도, 우리는 여전히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이렇게 착하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이 우리에게 그 대가인 행복을 선물하겠거니 기대하고 산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우린 또 다시 불행에 빠지고 세상을 원망하고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선하게 살다 보면 아무래도 불행한 일보다는 행복한 일이 더 많이 생기지 않는가. 선이란 건 그 결과를 꼭 기대하지 않더라도, 베푼 순간 이미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도 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인도는 양 극단의 나라다. 한편에선 가난과 무지가 다른 한편에서는 수행과 초탈이 최첨단 IT 산업과 함께 공존한다. 또한 카스트 제도로 인한 극과 극 또한 기가 막히고, 대부분의 여자가 태어나는 것 자체가 죄일 정도로 끔찍한 상태에서 산다. 이는 가난한 남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가난하면 존재 자체를 위협받게 되는 특이한 나라가 바로 내가 생각하는 인도다.

 

프롤로그에서 이미 주인공이 퀴즈쇼에서 1000루피짜리 첫 문제부터 10억루피짜리 열세 번째 문제까지 모두 맞춰 우승해서 구속되었다는 건 말했다. 여기부터 의문이 제기된다. 어떻게 가난한 20대의 바텐더가 퀴즈쇼에서 우승하게 되었을까? 천재일까? 하지만 인도에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주인공이 천재라고 해서 퀴즈쇼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그럼 왜 잡혀갔을까? 그 이유는 경찰들이 위의 의문들을 우리네 독자와 똑같이 가졌기 때문이고 10억루피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건 쇼의 특성상 그렇게 일찍 우승자가 나오면 광고 등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 의문과 이 결과에서부터 이 작품은 시작된다.

 

‘그들은 내가 끌려가는 이유를 구태여 알려고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찰 두 명이 내 오두막을 덮쳤을 때 나조차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존재 자체가 불법인 사람이 한치라도 더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하고, 똥을 누려 해도 길게 줄을 서야 하는, 가난에 찌든 도시 변두리에 산다면 경찰에 끌려가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구속영장에 이름이 적히고, 경찰차가 붉은 경광등을 번쩍이며 찾아와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그런 일을 자초했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퀴즈쇼에 참가한 게 잘못이었다고! 그들은 내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부자와 가난뱅이를 구분 짓는 선을 절대 넘지 말라고 했던 다라비 어른들의 교훈을 일깨워줄 것이다. 결국 빈털터리 웨이터가 두뇌를 겨루는 퀴즈쇼에 참가해서 무슨 짓을 하겠는가? 두뇌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신체 기관이 아니다. 우리는 손발만을 사용해야 하는 천민이다.’

 

정말 읽어갈수록 기가 막힌다. 주인공은 변호사에게 첫 번째 문제를 맞히게 된 배경과 경위를 설명하는 것으로 얘기를 풀어나간다. 이야기는 열세 번째 문제까지 정말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흥미진진한 주인공의 삶과 얽히고설키며 전개된다. 인도라는 나라의 특성, 고아로 버려져 여기저기 떠돌게 되는 주인공의 삶이 파란만장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끼어 이야기는 마치 속도를 제어할 수 없는 초고속 열차처럼 달려가는 것이다.

 

어찌 보면 주인공은 쉽게 그냥 세상에 운명을 맡기고 남들처럼(!) 살 수도 있었다. 불의에 눈감고 사랑도 포기하고 우정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면서 말이다. 약간의 머니에 행복해하고 먹고살 수만 있었으면 그냥 수십억 인구의 인도인들이 그렇게 살듯이 현세는 아무것도 아니니 그냥 사후 세상을 믿으며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러지 않았다. 주인공은 불의를 참지 못했고, 우정을 소중히 여겼으며, 신의도 지킬 줄 알았고, 사랑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았다. 그래서 운명은 주인공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영웅이란 소리는 아니다. 그는 그저 선하게 살려고 애썼을 뿐이다. 그런 그를 운명은 그리고 세상은 모진 풍파의 파도 속에 휘감아버렸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신념을… 그의 행운은 모두 그의 선(善)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러나는 진실들은 얽히고설켰던 매듭들이 하나씩 풀어지듯, 처음에 우리가 가졌던 모든 의문들에 대한 답을 준다. 역시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특히나 선이 승리할 때에는 더 더욱. 최고의 권선징악의 작품, 이보다 더 즐거울 수는 없다~!

g******i 2008.02.11. 신고 공감 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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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인가? 불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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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인도는 어떤 나라인가? 사실 그다지 아는 게 별로 없다. 요가나 소, 힌두교 그리고 카스트 제도 정도? 소설은 읽어본 기억이 없고,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영화만 몇 편 본 적이 있다(인도 영화는 정말 흥겹다. 거의 모든 내용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데다 반드시 들어가는 춤과 음악은 어딘지 모르게 유치함이 느껴지지만 보고나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그래서 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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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인도는 어떤 나라인가? 사실 그다지 아는 게 별로 없다. 요가나 소, 힌두교 그리고 카스트 제도 정도? 소설은 읽어본 기억이 없고,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영화만 몇 편 본 적이 있다(인도 영화는 정말 흥겹다. 거의 모든 내용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데다 반드시 들어가는 춤과 음악은 어딘지 모르게 유치함이 느껴지지만 보고나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그래서 잘 모르는 나라에 관한 소설을 읽는 재미는 그 나라를 여행하는 것만큼 신기하고 흥미롭다.

 

이 책은 우연찮게 이 동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보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도 제목을 봤는데 별 흥미를 못 느끼다가  "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 우승한 대가로!" 라는 홈페이지의 편집자 노트를 본 후에 급 관심을 가졌다. 뭐 중요한 얘기는 아닌데, 어쨌든 그 관심으로 인해 만나게 된 책이니(어디 그런 책이 한두 권이겠냐마는;;) 책이 올 때까지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는;;; 그리고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는;;; 좋았냐고? 두 말하면 잔소리다. 진짜!^^

제목도 재밌는 『Q&A』 한마디로 마음이 짠한 소설이다. 이제 겨우 열여덟 살밖에 안 먹었지만 주인공으로 나오는 '람 모하마드 토머스'라는 약간은 희귀한 이름을 가진 이 남자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들어 있다. 그 역정을 따라 가다보면 인도라는 나라가 보인다. 또 인도에 사는 여러 인간들의 삶이 나온다. 여행이 필요 없다. 이 소설 한 권으로 우린 인도를 다 알 수가 있다. 인도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끔찍한 인간 망종들, 비참한 삶, 그리고 그런 삶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인도의 휴먼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이렇다. 열여덟 살의 가난한 웨이터가 TV퀴즈쇼에 나간다(그가 왜 퀴즈쇼에 나가게 되었는지는 읽어보면 안다.^^). 그리고 그 퀴즈쇼에서 어이없게도 우승을 한다. 상금이 무려 십억 루피다(그게 얼마인지 나도 모른다. 1루피=26원(2004년)이라 하니 각자 계산을;;) 가난한 웨이터라고 해서 퀴즈쇼에서 우승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는 학교라고는 가 본적도 없는 하층민이다. 그러니 퀴즈쇼 제작진들은 분명 속임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속임수를 알아내기 위해 주인공을 체포한다(사실은 제작진에게 다른 이유가 있다). 맙소사! 퀴즈쇼에 우승했다고 체포를 당하다니! 정말 인도스럽다.-.-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요, 살인을 한 것도 아니다. 웨이터주제에 너무 많은 것을 안 죄다. 하긴 잡혀가서 그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질문에 미국의 대통령이 조지 부시인지 콜린 파월인지도 모르고, 프랑스에서 상용하는 통화가 프랑인지 유로인지도 모르며, 피라미드가 파리에 있는지 카이로에 있는지도 몰랐으니 그런 오해를 살 만도 하다. 그럼, 도대체 '람 무하마드 토머스'는 어떻게 하여 퀴즈쇼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일까?

 

그 퀴즈엔 토머스의 삶이 들어있었다. 친구인 살림이 좋아한 배우 아르만 덕분(?)에 받은 1,000점을 시작으로 고아로 태어나 성당에 버려진 사연에서부터 아버지로 믿던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고아원에 들어간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알게 된 두 번째 질문의 답, 그곳에서 인간 망종들에게(난 인간 망종이라고밖에 표현 못하겠다.-.-) 팔려가 노래를 배우며 알게 된 크리슈나에 관한 질문 등등 나오는 퀴즈의 모든 문제가 토머스의 삶과 관련이 있는 문제였다. 그러니 웨이터든 학교 문턱엔 가보지 않은 하층민이었든지 간에 맞힐 수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소설엔 반전이 있다. 앞서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세 번의 놀라운 반전이다. 이미 그 반전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겨우 단 하나의 반전만 어렴풋이 눈치를 챘을 뿐이다. 끝부분에 가서야 아! 하는 바보 같은 소리가 나왔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되돌리기;;;

작가인 비카스 스와루프는 이 책의 모티브를 정기교육을 받지 못한 인도의 모든 길거리 아이들도 인터넷을 한다는 보고서를 접하고 구성했다고 한다. 지식이란 학교에서 주입된 교육이 아니라 거리에서,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삶속에서 자연스레 배우는 것이라는 걸 주인공인 토머스를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더불어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세계 여러 나라로 번역된 것은 그런 비참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와 기발한 상상력이 퀴즈쇼!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 때문일 거다. 토머스의 가슴 짠하면서도 감동적인 삶, 그러니 어서 재생 버튼을 눌러 그의 퀴즈쇼를 감상하길 바란다.  


j****o 2008.01.16. 신고 공감 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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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막강한 내공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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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띠지라는게 원래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한 수단이다보니 상당히 자극적인 문구로 이루어지기 마련인것 같다. 이 문구만 봐서는 왠지 처절하고 치열한 내용이 전개될거라 예상되어진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퀴즈쇼의 우승자 람 모하마드 토머스 그의 이름은 다양한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인도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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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띠지라는게 원래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한 수단이다보니 상당히 자극적인 문구로 이루어지기 마련인것 같다.

이 문구만 봐서는 왠지 처절하고 치열한 내용이 전개될거라 예상되어진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퀴즈쇼의 우승자 람 모하마드 토머스

그의 이름은 다양한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인도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지고, 입양이 되자마다 양어머니가 도망가는 바람에

성당의 신부에게 맡겨진 아이는 토마스라는 이름을 받지만 각 종교의 지도자가 난입해

인도의 아이를 크리스천으로 개종시키려 한다는 압박을 받아 각 종교를 나타내는 이름을 하나씩 더 받게 된다.

이 아이가 십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인도 전역에 방송되는 퀴즈쇼에 출연하여

십억루피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는 우승자가  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는  경찰에 체포되어 끌려간다.

제대로 학교에 다닌 적도 없고, 이리저리 떠돌며 이직업 저직업을 전전하던 그가 정답을 모두 알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그의 부정을 밝히려고 한 것이다.

가난하고 백없은 토머스는 고문에 의해 자백서에 사인을 하려는 순간...

한 여자가 경찰서에 들이닥쳐 그의 변호사임음 자처하며 그를 경찰서에서 빼내준다.

 

그리고 토마스가 어떻게해서 열한 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퀴즈쇼의 문제는 결코 만만치 않았던 그의 인생이었다.

 

만만치 않은 분량이었지만 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읽었다.

그만큼 책의 스토리는 사람을 끄는 흡인력이 있었고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간간히 나오는 웃음과 눈물이 사람을 편안하게 이끄는 힘이 있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작가의 내공이 눈으로 머리 속으로 마음 속으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정직한 시선으로 뒤돌아 보자.

인생의 정답은 바로 나의 과거에 있을 것이다.

 

n*****9 2008.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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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작가가 짜낸 씨실과 날실
"천재적 작가가 짜낸 씨실과 날실" 내용보기
인도를 여행한 후유증을 꽤 오랫동안 앓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완벽하게 인도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준 소설이다. 무엇보다 내가 배낭을 메고 걸었던 뭄바이와 델리와 아그라의 구체적인 지명들, 그리고 쉬는 시간이 있는 인도의 영화관, 릭샤왈라들이 씹고 있는 판, 뭄바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배달부의 바쁜 발놀림 등의 구체적인 장면들은 내가 인도를 또다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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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여행한 후유증을 꽤 오랫동안 앓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완벽하게 인도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준 소설이다.

무엇보다 내가 배낭을 메고 걸었던 뭄바이와 델리와 아그라의 구체적인 지명들, 그리고 쉬는 시간이 있는 인도의 영화관, 릭샤왈라들이 씹고 있는 판, 뭄바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배달부의 바쁜 발놀림 등의 구체적인 장면들은 내가 인도를 또다시 여행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동시에 소설 속의 한 장면 속에 내가 존재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까지 하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조금씩 적응이 되기 시작하면서, 챕터가 끝나갈 무렵마다 나에게 퀴즈를 내는 버릇이 생겼다. 이번 챕터의 무엇이 람 모하마드 토마스에게 질문으로 던져질까? 이게 답이 아닐까? 하며.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건 몰랐는데, 또한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머리 속으로 영화를 찍게 된다. 심지어 이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내가 머리 속으로 찍은 영화와 아카데미에서 8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와 어느 쪽이 더 멋질까. 이젠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수밖에.

o********l 2009.0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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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속으로 조금 더 들어 가 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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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소설은 처음 이었다.여행서와 사진으로만 접한 인도는 늘 인도의 한면만을 보게 했다는 생각을 소설을 읽으며 하게 되었다. 글의 구성도 참신하고,속도감도 있었으며 소재 자체도 참 기발하다란 생각을 했지만, 내 마음 속에 가장 흥미로웠던 건 역시 인도의 모습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형식적으론 주인공이 퀴즈쇼에도 당첨이 되고 경찰에 잡혀 가는 것부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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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소설은 처음 이었다.여행서와 사진으로만 접한 인도는 늘 인도의 한면만을 보게 했다는 생각을 소설을 읽으며 하게 되었다. 글의 구성도 참신하고,속도감도 있었으며 소재 자체도 참 기발하다란 생각을 했지만, 내 마음 속에 가장 흥미로웠던 건 역시 인도의 모습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형식적으론 주인공이 퀴즈쇼에도 당첨이 되고 경찰에 잡혀 가는 것부터 시작이 되었지만 난 책을 읽기 시작 하면 서 부터 그가 문제를 어떻게 맞춰는지에 대한 결과 보다..인도에서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처절한가를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한 기분이었다.

 

무거울 수 있는 인도의 산적한 문제들, 종교,신분제, 가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작가는 인도의 희망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행운이란 것도 노력하는 자에게 올 수 있다고...

그래서 세상에 공짜로 얻어 질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령 있다고 해도 그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주인공 람이 문제를 맞출 수 있었던 그래서 지식이 아닌 살아온 지혜로 알 수 있었다는 것을..살며서 지식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혜가 아닐까

그리고 그 지혜란 것은 자신의 삶의 경험에서 충분히 생산 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닌지...

 

여행자가 바라 본 인도는 가난도 운명처럼 받아 들이는 것처럼, 욕심이 없는 이들처럼 묘사가 되어졌지만, 소설로 만난 인도는 생활자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 준 인도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그들이 종교로 갈등하는 문제를 아직도 가난 보다 더 무서운 카스트제도에 대한 문제를 같이 말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w*******i 2008.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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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위트, 지혜, 순발력 그리고 여기 이 한 권의 책.
"지식, 위트, 지혜, 순발력 그리고 여기 이 한 권의 책." 내용보기
"당신은 숨을 쉴 때 그걸 의식하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숨을 쉬고 있다는 걸 알 뿐이지요. 나는 학교 문턱도 넘지 못했어요. 책을 읽을 줄도 몰라요. 하지만 퀴즈의 답을 알았어요.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답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려면 당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런 셈이지요." 스미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열쇠가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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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숨을 쉴 때 그걸 의식하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숨을 쉬고 있다는 걸 알 뿐이지요. 나는 학교 문턱도 넘지 못했어요. 책을 읽을 줄도 몰라요. 하지만 퀴즈의 답을 알았어요.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답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려면 당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런 셈이지요."
 스미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열쇠가 거기에 있을 수도 있겠네요. 퀴즈는 지식 테스트라기 보다 기억력 테스트에 가까우니까요."
본문 34page/ 스미타와 람 모하마드 토머스의 대화

  학교 문턱도 넘지 못했던 가난뱅이 웨이터가 십억의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퀴즈쇼를 기획한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는다. 어떤 속임수를 써서 그가 문제를 맞췄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웨이터를 하는 사람이 맞출 수준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 람 모하마드 토머스의 삶을 들여본다면, 그는 더한 문제도 맞출 수 있는 사람이다.

 경험이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다. 가난뱅이인 사람들도 무언가 경험을 하고 부자들이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은 책을 편 순간부터 덮지 못할 만큼 흡입력이 굉장하다. 담담하게 쓰여있지만 섬세한 표현을 통해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총 12개의 문제를 맞추는 과정마다 주인공의 경험이 나온다. 감탄할 만한 경험은 아니지만, 일반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경험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경험들이 합쳐져 결국의 그의 생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경험은 주인공이 얼마나 상처받은 사람이며, 인간애를 느끼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임을 엿볼 수 있다. 

 워낙 많은 리뷰들이 반전이 굉장하다는 말을 봐서인지 감정 없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실상 어떤 책보다 감정적이며 인도의 소외당한 계층의 사람들이 얼마나 불합리하게 살고 있는가를 알게 되며 가슴이 저리다. 특히 마지막 단계의 이야기에선 눈물이 찔끔 날만큼 마음이 아팠다.

 뭄바이의 가난뱅이 웨이터가 10억의 상금을 따게 되며 그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어떤 희망을 줬는지에 생각해봤다. "우린 안될 거야 아마."란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도 하나의 희망을 새겨주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m********o 2011.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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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년 퀴즈의 달인이 되다
"평범한 소년 퀴즈의 달인이 되다" 내용보기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 인도의 생활모습과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좀 특이한 책이다. 보통 인도라고 하면 흰두교를 믿으며 소를 숭배하여 쇠고기를 먹지 않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도여행을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 인도라는 나라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사건이라 하기 좀 뭐하지만.   식당 웨이터로 일하는 평범한 '람 모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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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

인도의 생활모습과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좀 특이한 책이다.

보통 인도라고 하면 흰두교를 믿으며 소를 숭배하여 쇠고기를 먹지 않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도여행을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 인도라는 나라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사건이라 하기 좀 뭐하지만.

 

식당 웨이터로 일하는 평범한 '람 모하마드 토마스'가 십억 피가 걸린 퀴즈쇼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체포 된다. 부정으로 우승했다는 죄목으로. 그리고 그가 어떻게 퀴즈쇼에서 우승하게 되었다 밝혀지는 과정을 잔잔히 보여준다. 한 문제 한 문제 풀듯이 그의 인생이 조금씩 드러난다.

 

체포된 람은 이름에서 보여지듯이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적 이름이 들어있고 그건 인도의 민족적 다양성을 반영하며 그로인해 비극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성당 앞 쓰레기통에 버려진 람은 그 후 십팔 년 동안 불행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의 인생 모습 모두가 바로 퀴즈의 문제이며 정답인 것이다. 앵벌이가 될뻔한 위기에 놓이기도 하고, 멋진 영화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보다가 친구가 동성애에게 당할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한때 유명했지만 지금은 쉬고 있는 비극 전문 배우의 집에서 도우미로 일하기도 하고, 그렇게 떠돌다 현재 식당의 웨이터로 일한다. 그는 십만 루피를 가질 자격이 충분했고, 그 십만 루피와 함께 사랑도 찾는다는 해피엔딩.

 

이 책을 보면서 아 인도에서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빈부의 격차가 정말 너무 심하구나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느꼈다.



s******a 2009.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