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날인가요? 좋은 날이었나요? 좋지 않은 날이었나요? 케빈 헹크스 작가의 동화책을 좋아해서 무조건 주문했어요^^ 주인공으로 등장하던 귀엽고 깜찍한 쥐들 대신 다른 동물들이 등장하네요ㅎㅎ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어요~로 시작된 얘기는 오늘은 좋은 날이에요!로 끝나요ㅎㅎ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아기새 강아지 여우 다람쥐는, 조금 있다가 힘든 일들이 다 해결되거나 더 좋은 일이 생기거나 씩씩하게 훌훌 털고 극복하게 되거든요^^ 커다란 활자로 몇 자 되지 않는 글밥이지만,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깊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오늘 하루는 내게 어떤 날이 될까요? 5살 손녀와 함께 읽습니다. 거의 늘 신나고 행복한 일로 가득찬 손녀의 일상이, 앞으로도 늘 좋은 날들로 이어지길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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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기새에게도 여우에게도 다람쥐에게도 좋지 않은 날이에요. 도토리를 잃어버리고 엄마를 잃어버렸으니까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엄마를 금방 찾았고 잃어버린 것보다 커다란 도토리를 발견했거든요. 어떻게 늘 좋을 수만 있나요? 때론 슬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우리가 살아나갈 힘이 있는 건 바로 희망이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말해줍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나쁜 일은 일어날 수 있지만 다시 좋은 일도 생긴다는 점을 재미있게 들려주지요. 아이들은 새나 여우나 다람쥐의 슬픈 일에 안타까워하다가 동물들에게 좋은 일이 생긴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거에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래야 현재의 어려움을 참고 버틸 수 있으니까요. 백번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 보다 그림책을 통해 접하면 아이들 기억에 보다 선명하게 남겠죠. 귀엽고 깜찍한 동물들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아요. 새의 잃어버린 깃털이 다른이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도 무척 맘에 들었고요. 글밥이 작아서 이제 막 한글을 뗀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네요. 그림의 색감이 선명하고 동물들이 정감있게 그려져서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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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별로 좋지 않은 날이 있지요. 아끼던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소중한 누군가를 놓쳐버리고, 뭘 해도 꼬여버리는....
노란 아기새, 하얀 강아지, 주황색 아기여우, 갈색 아기다람쥐에게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어요. 가장 아끼던 꼬리 깃털을 잃어버렸고, 목걸이 줄이 꼬였고, 엄마를 잃어버렸고, 도토리를 연못에 빠뜨렸고.
그렇지만 좋지 않은 일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아요.
아기 다람쥐는 이제껏 본 도토리 중 가장 큰 도토리를 찾았고, 아기 여우는 엄마를 찾았고, 강아지는 꼬인 줄을 다 풀었고, 아기 새는 잃어버린 꼬리깃털 생각을 털고 날아올라갔구요.
그리고, 아기 새의 노란 꼬리깃털은 한 아이에게 뜻밖의 선물이 되지요. 그래서, 결국 '오늘은 좋은날'이 됩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에 대한 섬세한 순간포착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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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는데 나중에 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있다. 겉으로는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깊은 곳에 다른 좋은 일을 담고 있고 있다가 좋지 않은 일을 덮고도 남을 만큼 더 크게 좋은 일로 다가오는 경우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더 좋지 않은 일을 막아주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온전히 좋지 않은 일이란 없다. 좋지 않은 일을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과정이고, 좋지 않은 일이라고 여기는 그 일 또한 과정의 일부라서 그렇다.
본문을 열면 왼편에 쭉쭉 세로로 그어진 여러 색깔의 줄이 있고 오른편에 대뜸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어요.”라는 글이 나온다. 그러고는 다음 장부터 좋지 않은 일이 하나씩 나온다. 노란 아기 새는 가장 아끼던 꼬리 깃털을 잃어버린다. 하얀 강아지는 목걸이 줄이 온통 꼬인다. 주황색 아기 여우는 엄마를 잃는다. 갈색 아기 다람쥐는 도토리를 연못에 빠뜨린다. 하나같이 좋지 않은 일들을 겪는다.
그렇지만 조금 있다가 반전이 있다. 갈색 아기 다람쥐는 이제껏 본 도토리 중 가장 큰 도토리를 찾는다. 주황색 아기 여우는 엄마 여우를 찾는다. 하얀 강아지는 혼자 힘으로 꼬인 줄을 다 풀고 민들레 꽃밭에서 뛰어논다. 노란 아기 새는 잃어버린 꼬리 깃털 생각은 훌훌 털고 높이 날아오른다. 좋지 않은 일이 어느새 좋은 일로, 아기 다람쥐한테는 가장 좋은 일로 바뀐다. 게다가 다른 차원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아이가 예쁜 노란색 깃털을 주워서 귀에 꽂고는 엄마한테 달려갔어요.
“엄마! 오늘은 좋은 날이에요!”
노란 아기 새가 잃어버린 꼬리 깃털이 아이한테 선물이 된다. 좋지 않은 일이 결국 좋은 일이 되거니와 다른 존재한테 선물까지 된 것이다. 물론 좋지 않은 일을 겪었을 때 주저앉았더라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기 다람쥐, 아기 여우, 하얀 강아지, 노란 아기새는 달랐다. 비록 어리고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좋은 일을 만들어냈다. 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좋지 않은 일은 없다. 내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지 않은 일도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