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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본 꽃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식물도감을 찾다가 검색되어 있는 리스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화보가 예쁘다는 호기심에 구입해보니 아주 특별한 책임이 분명했다. 목차부터 괴상하고 페이지 순이 아니라 내용별로 빨강 연두 파랑 색깔로 구분된 소제목에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잡다하고 방대한 내용이 흥미를 돋구었다.
예를 들면 ㄱ 항에서는 [가지치기]란 내용이 있는데 장미를 재배할때 어떻게 가지를 쳐 주어야 하는가 사진과 함께 전문적인 원예지식이 나와있고, ㅅ 항에서는 [생떽쥐베리] 해서 그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타난 장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ㅁ 항에서는 [미완의 청색장미] 해서 파란색 장미를 만들기 위한 생물학적 노력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또 비슷비슷해 보이는 많은 종류의 장미들을 학명으로 나열하여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장미를 주제로 한 그림과 조각, 장식들도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잡다해 보이긴 하지만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미처 알지못했던 장미에 대한 갖가지 역사와 연구와 내용들이 빼곡하다.
앞으로 [난초]와 [튤립]도 발간될 예정이라는데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만 하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장미꽃들을 근접사진으로 자세히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어서 특별했다. [인상깊은구절] 산이나 들에서 절로자란 가지가 있는 거친 줄기에 달린 소박한 들장미를 생각하면 이 꽃이 어떻게 신화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 모든 꽃들 가운데 싱싱하고 화려하지만 짧은 인생을 상징하는 것으로 장미가 선택된 이유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인간의 문명속에서 그 어떤 꽃도 그토록 강렬한 흔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장미가 인기있는 이유중 하나는 오랫동안 여러 문화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왔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