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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로잡은 엘리너 파전의 작품들.
"나를 사로잡은 엘리너 파전의 작품들." 내용보기
어릴 적 읽고 또 읽던 책 한 권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엘리너 파전의 작품집이었다. 나이가 한 자리 수 였을 시절엔 누가 썼는 지 의미가 무언지도 모르면서 그저 책 속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읽었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야기 속에 숨겨놓은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발견해낼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좀 뭔가 알겠다 싶었을 땐 이미 그 책은 친척동생 혹은 이웃집 아
"나를 사로잡은 엘리너 파전의 작품들." 내용보기
어릴 적 읽고 또 읽던 책 한 권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엘리너 파전의 작품집이었다. 나이가 한 자리 수 였을 시절엔 누가 썼는 지 의미가 무언지도 모르면서 그저 책 속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읽었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야기 속에 숨겨놓은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발견해낼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좀 뭔가 알겠다 싶었을 땐 이미 그 책은 친척동생 혹은 이웃집 아이의 책장으로 보내져 버린 후 였다. 인색하고 야박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지만, 그 때 잃은 그 동화책 한 권은 십수년이 지나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바로 그 동화책을 쓴 사람이 엘리너 파전이었단 걸을 알게 된 것은 근래의 일이다. 나만 아는 숨은 작가의 숨은 책이란 생각을 멀리 날려버릴만큼 대단히 유명한 작가였다. 하여 국내에 출간된 엘리너 파전의 책을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그의 단편 전부가 들어있는 완벽한 책은 번역출간되지 않았지만 비록 조각조각난 작품집일지라도 이 책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은 대단했다. 뭣 모르고 읽어도 재밌고, 조금 알고 읽어도 감명깊고, 나이 들어 머리가 굳었을 때 다시 읽어도 좋은 책.
r*****u 2005.05.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