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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의 산물...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의 산물..." 내용보기
우선 소제목들이 속담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영화건 소설이건 속편의 수준이 원작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원작만큼 재미있어 내용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에서 친척을 찾아 떠도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데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 사람과 고양이에게만 한정되지 않음으로 해서 안락한 마루 밑 생활과 비교하면 훨씬 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의 산물..." 내용보기
우선 소제목들이 속담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영화건 소설이건 속편의 수준이 원작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원작만큼 재미있어 내용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에서 친척을 찾아 떠도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데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 사람과 고양이에게만 한정되지 않음으로 해서 안락한 마루 밑 생활과 비교하면 훨씬 스릴이 넘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와 비슷한 분위기.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순간에서야 친척과 상봉하는 기쁨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한 집에서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사는 생활이 어떠할지 그 다음 이야기도 무척 궁금해진다. 그런데 1편을 모르고 본다면 알 수 없지만, 전편을 이미 읽은 상태에선 약간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 눈에 띈다. 먼저, 케이트에게 처음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이 메이할머니인데 이 할머니의 동생으로 엘리어티의 친구였던 아이는 시공사의 책에선 소년으로 나와 있었고, 여기서는 소녀로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시공사의 책에선 소피 큰 할머니 집에 살던 엘리어티 가족을 쫓아낸 자들이 그 집 고용인들로 묘사되었는데, 여기서 메이할머니와 케이트의 대화를 들어보면 메이할머니의 동생이 연기를 피워 내쫓은 걸로 되어 있다. 매우 작은 오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번역상의 문제가 독자를 혼란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이 소설에서는 엘리어티 종족을 시공사의 '바로우어즈'라는 표현 대신 '난쟁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소설의 작가가 만들어낸 '바로우어즈(빌리는 사람들)'라는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표현은 두고 왜 하필 아동문학 번역에 있어서 뚱보, 왕눈이, 키다리와 같은 단어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특이점을 비꼬아 표현하여 비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어감이 좋지 못한 단어로 풀이했는지 조금 씁쓸하다. 더군다나 이 종족은 사람에 비해 몸집과 키가 모두 작으므로 정확히 말해서 '소인'이지 키만 작을 뿐인 '난쟁이'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인상깊은구절]
저쪽에서 엄마를 부둥켜안고 있는 것이 루비 아주머니가 틀림없었습니다. 루비 아주머니는 저토록 토실토실하고 기름기가 도는데, 엄마는 왜 저리 초라하고 말랐을까? 어째서 저 두 분은 저렇게 얼싸안고 울고 있는 걸까? 엘리어티는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두 분의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v******9 2003.0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