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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고리의 결정체는 사랑? 응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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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베르메르의 1666년 작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이 탄생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다. 타일에 그림을 입히는 아버지가 부상을 입고 가세가 기울자 딸인 그리트가 베르메르의 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큰 하녀 타네커가 집안의 여러 곳을 데리고 다니면서 알려준다. 부담할 일도 알려 주는데 베르메르가 그림 작업을 하는 화실의 청소도 몫이다. 베르메르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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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베르메르의 1666년 작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이 탄생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다.


타일에 그림을 입히는 아버지가 부상을 입고 가세가 기울자 딸인 그리트가 베르메르의 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큰 하녀 타네커가 집안의 여러 곳을 데리고 다니면서 알려준다. 부담할 일도 알려 주는데 베르메르가 그림 작업을 하는 화실의 청소도 몫이다. 베르메르의 부인도 과거에 그림 하나를 훼손시킨 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귀띔해 준다. 음식에 필요한 재료를 사는 시장을 보는 일도 맡긴다. 처음으로 같이 간 푸줏간에서 소개도 하고 쇠고기를 사는데 그리트가 헝겊에 싸인 고기의 냄새를 맡아보고 신선한 것으로 바꿔달라고 한다. 이때 푸줏간의 주인 아들의 눈에 띠게 되고 첫눈에 그리트를 좋아하게 된다.


베르메르의 후원자인 귀족이 그림을 사주어야 베르메르는 일가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어느 날 베르메르의 부인이 출산을 하게 된다.  막강한 후원자인 귀족을 초대해 축하연을 하기 위해 초대장을 그리트가 가지고 귀족의 집에 가는데 귀족이 그리트에게 관심을 보인다.


베르메르가 그리트에게 물감을 섞는 것을 가르치면서 섞게 한다. 캔버스에 표현하는 빛깔에 대한 설명과 토론도 있다. 베르메르가 귀족의 요청으로 그리는 그림과 그리트의 초상화를 그리는 그림이 병행 중이다. 그리트를 그리는 그림은 구도가 잡혔으나 얼굴은 누구의 얼굴일지 여백으로 남는다.  푸줏간 아들은 그리트에게 나쁜 소문이 나돈다면서 귀족의 횡포에 견딜 수 없을 것이니 베르메르의 집에서 나와 푸줏간에서 일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와 결혼하자고 한다. 그리트는 귀족에게 자신이 무너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베르메르는 계속 그림을 그려야 한다. 상점에도 외상값이 밀려있다. 장모가 집안 살림을 주도하면서 사위에게 빠른 제작을 주문한다. 출산한 마님의 아이를 돌볼 유모가 오게 되니 잠잘 곳이 모자란다. 베르메르가 그리트는 다락방을 쓰게 하고 유모를 그리트가 쓰던 자리를 쓰게 하자고 제안한다. 아침에 화실 청소 후에 내려오면 된다고 한다. 부인이 자신의 보석이 화실에 있어 분실의 위험이 있다고 하자 열쇠를 건네주면서 잠갔다가 아침에 열어 주라고 한다.


베르메르의 작업장에 있게 된 그리트는 화실의 유리창을 닦아도 되냐고 묻는다. 부인은 당연하다는 듯 답하지만 그리트는 빛의 밝기가 달라지니 묻는 것이라고 한다. 부인은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한 적이 없으니 약간 움찔한다. 작품에 설정된 의자를 치워 작품의 구도가 표현물에 집중되도록 바꾼다. 베르메르에게 착상의 변화를 도모해 주는 것이다. 베르메르가 그리트를 대하는 것에 질투하며 그리트를 미워한 큰딸 코넬리아가 엄마의 금동 머리핀을 감추지만 베르메르가 미친 듯 온 집안을 뒤져 코넬리아의 침실에서 찾아낸다. 그리트를 내쫒으려는 부인도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할머니에게 회초리로 손바닥을 맞는 딸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귀족이 베르메르의 집으로 찾아와 그리트를 탐하나 완강한 저항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욕정에 넘쳐 노골적으로 벗기려는 귀족이 힘으로 차지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귀족은 베르메르에게 그리트를 그리도록 하고 베르메르의 부인이 알아채 베르메르가 그리트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부인은 베르메르는 한 번에 한 작품에 몰두하는 성격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베르메르는 두 가지의 그림을 동시에 그리고 있는 중이다. 시대적으로 신분의 차이로 불가능한 것이지만 베르메르의 눈에서 그리트에 대한 갈망이 분출되고 그리트의 눈에서는 베르메르를 향한 연민의 감정이 노출된다. 눈에서, 얼굴 표정에서 뿜어내는 사랑의 감정은 가슴 저리는 느낌이 온다.


정조의 상징인 두건을 벗으라는 베르메르와 이를 거절하는 그리트, 그러나 결국은 얼굴을 그리려면 얼굴을 일부 가리고 있는 두건을 벗어야 한다고 설득하며 머리만 천으로 감싸라고 한다. 푸줏간 아들이 데이트 중에 두건을 벗으라고 했던 것도 거절했던 그리트는 두건을 벗고 천으로 머리를 감싸는 데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난다. 뒤에 숨어 이를 바라보는 베르메르의 눈은 빨려 들어갈 듯하다. 베르메르는 작품에 표현할 그리트의 관능적 미를 찾기 위해 입술을 약간 벌리라고 하면서 입술을 혀로 축이라고 몇 번을 반복하여 요구한다.  그리트의 속에 숨은 사랑의 열기를 사실화 하려는 것이다. 두 사람 간에 오고가는 사랑의 오묘한 속내에 의해 작품이 완성돼 가는 것이다.


그리트는 푸줏간 아들을 만나 속에서 타오르는 열정을 쏟아 붓는다. 베르메르를 향한 애욕을 해소하는 듯하다. 작품의 완성을 위해 고뇌하는 베르메르를 돕기 위해 베르메르의 장모가 진주귀걸이를 그리트에게 준다. 망설이는 그리트에게 그림이 완성되지 않으면 가문의 경제가 곤경에 빠진다고 설득한다.  베르메르가 그리트의 귀에 구멍을 뚫어준다. 뚫어주는 그 손길은 물감을 섞을 때 우연히 닿았던 손을 떼지 않고 있었듯 감성이 넘친다.


베르메르의 부인이 그리트를 괴롭히던 코넬리아의 고자질로 진주귀걸이를 걸고 있는 그림을 보자고 화실로 뛰어든다. 못하게 하는 베르메르, 완강한 요구에 부득이 가려진 천을 치우니 부인은 음탕하다고 한다. 차라리 자기를 그리지 그랬냐고 한다. 친정 엄마는 돈을 위해 어쩔 수 없었고 그림에 불과한 것이라고 딸을 위로한다. 쫓겨나듯 베르메르의 집을 나온 그리트는 집으로 돌아간다. 타네커가 집으로 찾아와 마님의 뜻이라며 헝겊에 싼 것을 그리트의 것이라고 건네준다. 살며시 열어보니 자신의 귀에 걸었던 진주귀걸이다.


그들의 사랑이 플라토닉 한 것이었을지 어쨌을지는 모르지만 영상연출이 감동을 주는 눈짓 하나만으로도 사랑의 화신이 감싼 그림에 얽힌 일화를 그리고 있다.

2012. 10. 19

 

y******3 2012.11.01. 신고 공감 4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