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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만 하더라도 여행 관련 서적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경치가 끝내줘요', '특별한 음식 맛에 반했어요'... '그러니 한번 가보세요'류의 책들에 식상해있던 찰라...
특별한 여행기 하나에 밤잠을 설쳐가며 책장을 넘겼다. '우리들의 달콤한 여행'이라는 제목만 봐서는, 더욱이 낯선.. 뽀리너와의 로맨스~로 시작되는 부제를 봐서는 뻔한 러브스토리구나하고 넘겼었다.
하지만 왜 그 제목이 진정성을 가지는지...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너무나 투박한 만남(?), 누구나 꿈꾸는 운명적인 사랑... 낯선 곳으로의 동행... 그것을 담기에 달콤함만큼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작가 오영 씨가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굉장히 유쾌한 아가씨가 마주 앉아서 찬찬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 그 어딘들 의미가 없으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나 할까? 작가는 단순히 외국 풍경의 아름다움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다양한 시선을 보낸다.
그들의 의미있는 오브제가 내내 떠오른다. 차이 한잔, 레드불, 호주를 빌빌거리며 돌아다니던 고물차... 우리들의 사랑은 어떠한가?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차이 한잔'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와닿았다. 다른 문화와 다른 인종, 다른 생각...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들 사랑에 대한 찬가가 아닌,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를 인정하는 아름다운 방법을 얘기해주는 듯 했다.
순간을 즐길 줄 아는... 그래서 영원히 아름다운 여행을 떠날 것 같은 그들의 다음 여행을 기대해본다. 부디 스리랑카에서 겪었던 쓰나미와 같은 아픔...은 함께 하지 말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