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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터키에 가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스페인을 다녀오고서 여행은 준비된 만큼 즐길 수 있다는 진리를 확인하였기에 터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여행지의 역사, 예술, 사회적 배경 등을 우선적으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여행관련 서적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통하여 느낀 바를 적은 책들은 개인의 성향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로부터의 선물> 역시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터키에서 보아야 할 것들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숙소 찬가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에게는 크게 인상적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숙소가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가 되는가 하는 문제는 여행자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다른 곳과는 다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터키의 전통에 관한 저자 나름대로의 해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히잡을 쓴 여성들을 바라보면서 ‘히잡 속에 갇힌 여성의 삶에 대해, 여성에 대해 설정되어 있는 불공평한 종교적 규율에 대하 깊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26쪽)’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뒤에 가서는 무슬림 여성의 삶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도 ‘히잡은 남성우월주의적 발상의 종교적 억압이다-와 같은 우리들의 생각이 무슬림 여성들에게도 모두 공감을 얻으리라는 가정은 경솔하였다.(262쪽)’라는 고백 역시 일방적은 추론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곳에 오래 머물면서 그들의 삶에 들어가지 않고서 피상적으로 관찰하는 것만으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잠시 스쳐 지나는 인상으로 그들을 재단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야 소피아성당이나 지하궁전, 메블레비 템플에서의 세마의식 등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저자의 뛰어난 감성과 표현력을 엿볼 수 있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담소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일상을 마치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듯 적어놓고 있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나중에서야 미루어 짐작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서는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집 딸은 작년에 시집 가더니 벌써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네, 걸음마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집 손주가 벌써 유치원에 가게 되었구나, 공부 잘하던 옆집 아들이 박사학위를 받았단다, 노환으로 누워계신 뒷집 어르신 병세는 원만하신가.... 와 같은 인사말들이 평화롭게 오고가는 장면은 꼭 언어로 소통할 수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244쪽)”
따님과 함께 간 터키 여행에서 클럽까지 순례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 클럽에서 터키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연주되고 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하는 모습이 우리네와 다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한 가지 더, 터키 사람들과 나눈 대화들을 곳곳에 영어로 늘어놓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라는 생각이셨겠지만, 꼭 그래야 했을까요? “어느새 12시가 넘고 클럽 안의 열기는 점점 고조되어 간다. Hassan is coming.(214쪽)” 누군가는 여행지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현지인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무탈하게 여행을 즐기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정보에 따라서 클럽을 찾아나선 젊은 여성들이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니 불편한 느낌만 늘어놓은 셈이 되어 훌륭한 여행을 마치고 좋은 정보를 담아주신 저자에게 누가 되는 점이 큰 것 같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습니다.
책의 편집이 불편한 점도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쪽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헌책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색깔과 디자인을 처리하고 있어 산뜻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면을 모두 차지하거나 심지어는 두면에 걸쳐 사진을 처리하고 있는 것도 공연히 쪽수를 늘리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불편한 느낌이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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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이라니.. 제일 먼저 오르한 파묵이 떠오르고, <내 이름은 빨강>의 세밀화가 연상되며 알록달록한 건물에서 동서양의 신비스러움과 몽환적 분위기가 풍겨질듯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펼친다. 아~ 책이 너무 이쁘지 않은가? 근데 이 요상스런 냄새는... 숨막힐듯한 이 냄새는 새책의 잉크냄새인가 아님 이스탄불로부터 온 선물인가. 코를 너무 자극하기에 이틀정도 기다렸다 다시 펼쳐들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페이지를 넘겨보는데. 이건 또 뭐야? 택배아저씨가 마당에 던져놨더니 물에 젖은거야? 우글구글!!! 열이 오르려는데 그게 아니였다. 세상에.. 마치 오래된 고서를 펼친듯한 책의 디자인이였다. 이럴수가... 하지만 비쥬얼이 최고는 아님을 알기에 고정(?)하고 책을 읽자.
이 책은 전문가의 멋진 사진이 아닌 작가가 컴팩트 디카로 찍은 사진이 담겨있다. 누구나 부담없이 찍을 수 있는 각도와 이미지의 사진들. 하지만 그것들이 이리도 가슴에 다가오는건 너와 내가 찍을 수 있는 사진이기 때문이겠지. 내가 그 속에 있었던 것 같은 그런 기분말이다.
사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멋진 풍경과 풍부한 먹거리, 편안함과 충족감이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동행인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멋진 풍경속에 있어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먹어도 싫은 사람과 함께라면 즐겁지 않을테니깐 말이다. 엄마와 딸의 여행. 그것만으로 너무 부러웠다. 어쩌면 이스탄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동행이 모녀가 아닐까싶을만큼 말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희미하게 보여지는 풍경이 항상 익숙하던 그 곳이 아니라는 설레임. 마음의 벽을 허물고 누구와도 눈인사를 나눌 수 있는 곳. 카메라 셔터를 아무렇게나 눌러도 그림이 되는 곳.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면 더 즐겁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이스탄불이 아닐까 싶다.
많은 여행서들이 '나는 이런 곳을 다녀왔다. 부럽지않느냐? 너도 얼른 가봐라. 그곳을 다녀와야만 행복해진다..' 뭐 그런 강요와 자기자랑이 없지 않은데 이 책은 산림욕을 하고 온 기분이 들었다. 코가 뻥~뚤리면서 머리가 개운해지고, 두고두고 그 상쾌함이 기억될 것 같은 그런 기분. 하지만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물안개를 수백번을 마주하고, 몇시간을 바라봐도 매번 새롭고, 신비로운 것처럼 이 책을 수십번 다시 읽고, 수백번 본다해도 그곳은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이스탄불에 간다면 나만의 선물을 꼭 찾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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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여행서적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다른 서적을 구매하던 중 옆에 튼 걸 보고 구매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스탄불에 대해 딱딱하지 않은 시선으로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에게 넘 호기심이 생겼다.. 이스탄불에 대한 여러책보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작가의 디자인적인 시선이 사뭇 다른 예술쪽 시선으로 나의 시선을 이끌었다.. 모두 한번쯤을 읽어볼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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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가득 메운 이스탄불의 정취]
출퇴근 만원 지하철 안은 늘 북쩍거리는 사람들과 이들의 숨소리로 답답하다. 그 가운데서 내가 택하는 가장 좋은 기분전환법은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주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얇은 책을 선호했는데 이번에는 너무도 가보고 싶은 터어키에 대한 이 두툼한 책을 손에 쥐지 않을 수 없었다.
책표지부터 세련?되다기 보다는 동서양의 은은하고 바랜 정서가 묻어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휘리릭 넘기기만 해도 시야를 가득 메우는 이스탄불의 정취에 좁은 틈새도 아랑곳않고 책을 읽었다.
어머니와 20살이 된 딸과의 이스탄불로의 여행이라..여행동반자부터 묘한 동경을 갖게 하면서 저자와 함께 하는 이스탄불 여행은 답답한 도심 안에서 맛보는 색다른 문화와의 만남이었다.
터어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동서양 문화가 함께 공존한다는 점이다. 그러한 대표적인 건물로 아야소피아 성전을 떠올리게 된다. 꿈속에 나타난 천사의 말대로 분열된 교회를 모으기 위해 지었다는 아야소피아 성전. 이 곳은 천정에는 그리스정교의 성모자상이 있으면서 동시에 벽면에는 이슬람 예배 표상인 미흐라스가 공존하는 곳이었다. 바랜 십자가 위로 이슬람의 아라베스크가 있는 벽면 또한 터어키에서 함께 하는 동서양의 문화를 살필 수 있었다. 대부분 최우의 승자에 의해서 기록되는 것들은 모두 과거는 지워지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기 일색인데 이스탄불은 정말 묘한 곳이다. 적대시 되었던 종교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커녕 그것을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위에 다시 자신들의 종교를 세웠으니 말이다 .
저자를 따라 이스탄불을 여행하다보면 편견으로 그동안 오해했던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여인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히잡역시 그것이다. 여인들에게 자유롭지 못한 표상처럼 여겨졌던 히잡은 그들의 한 문화고 그안의 여인들은 결코 불행하지 않은 표정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것도 개인의 의지로 충분히 가능해졌으리라..터어키의 이스티크날이라는 자유분방한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일본의 하라주쿠나 우리나라의 로데오 거리에서 만나는 신세대 그대로라였다고 한다. 나라마다 색다른 관습이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 속에서의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그 열망은 어디에서나 똑같이 드러나게 되는가 보다.
이스탄불의 사원을 담은 사진도 많았는데 그 가운데 창을 바라보며 경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사람들의 그 경건함과 평화로움과 절대 달라보이지 않았다. 이슬람교를 말할 때 한 손에는 코란과 한 손에는 칼이라는 것으로 이슬람교의 무자비함을 곧잘 이야기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그것이 과연 누구에서서 비롯된 말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의 입에서 시작된 말이라면..이들이 그리스정교와 이슬람교의 모습을 한꺼번에 담고 있는 아야소피아 성전에 대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청계천의 헌책방을 연상시키는 터어키의 서점가 골목, 풍요롭고 화려했던 오스만 왕조의 세밀화,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떠올리게 할 만큼 화려한 돌마바흐체 궁전..어느 것하나 이스탄불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들이었다. 딸과의 여행이었기에 저자에게는 더 값진 여행이라고 했던가? 나 또한 딸을 키우는 엄마로 언젠가는 딸과 함께 하는 여행을 꿈꾸고 있다. 그 여행지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늘 꿈꾸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쉬쉬케방을 먹으면서 터어키 서점가를 누비고 한국인을 친구처럼 여겨준다는 터어키로 마음을 굳혀야 할 것 같다.
페이지마다 빈 틈없이 가득 메운 사진을 보면서 이스탄불의 정취에 빠져서 마음만은 뿌듯한 여행을 한 것 같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말리라..다시 한 번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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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나라와 도시 중에서 이스탄불을 콕 찍어 다녀온 모녀의 이야기였다. 대한민국과는 친근한 나라라며 tv에서 몇 번 보기는 했지만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도 한 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처음엔 모녀와의 여행기라기에 둘만의 유대감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일종의 일기 형식으로 편하게 쓴 책일줄 알았는데, 그보다 여행기의 형식이 강하게 묻어났다. 그러면서도 딸과 엄마와의 여행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물씬 풍기기도 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있어 그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나라로서 매력있는 터키중에서도 유럽의 성격이 강한 이스탄불은 이 책을 통해 내게 매력적인 도시로 다가왔다. 긍정적인 시각의 저자때문인지, 내가 여행에 굶주려서인지 이 책에 소개된 이스탄불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 사람들의 친절하고 따뜻함을 나도 직접가서 체험해보고 싶어졌다. 또한 때수건으로 목욕하는 나라가 둘 뿐이라니 그들의 문화도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게다가 가장 관심있는 식문화에 대해서는 그림의 떡인 사진만 들여다보고 있자니 우울감이 밀려왔다.
책을 읽고있으면 저자가 여행을 가기 전 준비를 많이 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준비가 철저한 여행이었기에 더 자유를 만끽하고 자신의 딸과 풍요로운 시간을 지낼 수 있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계획하신 여행을 따라가는 정도로 같이 여행을 가보긴 했지만 이 책을 보니 나도 같이 계획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밀려왔다.
우리와 친구라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이스탄불에 사는 사람들의 미소를 나도 느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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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로 떠나는 건 분명 선물이다.
사실 형제의 국가라고 알려져 있는 터키는 우리에게 분명히 미지의 세계다.
간혹 대한항공을 통해 터키로 떠나자는 CF를 보기도 하지만
과연 우리는 그 터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렇기에 사진이 적절하게 담겨 있는 이 책은 충분히 공감이 가면서도
매력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이 글쟁이의 책이라는 사실이다.
여행서가 안고 있는 텍스트의 한계를 이 책은 과감하게 깨주고 있다.
글은 참으로 맛깔나고 때로는 운문체의 글들이 난무하면서도 사이사이 적절하게
현재 우리가 쓰는 언어를 배치해주는 센스를 극히 칭찬하고 싶다.
잡지 편집장 출신이 역시나 다르구나, 라고 느끼다 보면 책은 어느새 반 이상
읽혀져 있다.
처음에 딸과의 여행이라고 했을 때 되게 나이 어린 딸인 줄 알았는데 그 딸이 받는 수많은
프로포즈와 터키 남자들의 관심을 접하면서 미모의 따님과 함께(스스로의 미모도 결국은
그만큼 하신다는 칭찬 아니신가? ^^) 떠난 그 여행이 얼마나 복되면서도 행복하셨을까?
그간의 일본, 아시아를 비롯한 메이저 국가의 여행서가 지겹다면 터키 여행서를 추천하고 싶다.
직장인들이여, 열심히 일했으니 떠나야 겠는데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제 3 세계를 적극
추천한다. 우리에게는 분명 미지의 세계를 개척할 수 있는 용기가 있고 성취감이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스탄불로의 여행은 그만큼 값지고 행복할 것이다. |
| 친구가 여름에 주말낀 휴가를 내서 무려 9박 10일동안 터키를 다녀왔는데 우리 회사는 여름휴가가 3일이고 휴가쓰는 것도 눈치가 엄청보인다. 혈맹의 나라, 터키. 들어만 봐도 꼭 가보고 싶은데 어느 세월에 가야할지 정말로 앞이 깜깜하다. 열심히 기도하면 소원이 성취될는지... 만약 터키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스탄불로부터이 선물” 이 책을 여행가이드로 삼고 떠나려 한다. 본격적인 여행가이드는 지도부터 시작해서 더 상세한 정보를 주겠지만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을 수필식으로 적고 있고 직접 찍은 다양한 사진까지 보여주고 있어 그 생동감이란 말할 수 없다. 마치 고서를 연상시키는 책 디자인부터 우리의 첫느낌을 앗아가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터키의 여행가이드란 느낌보다는 터키의 문화,사회를 알려주는 것 같다. 고작 열흘간의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터키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이나 터키 전문가처럼 기술한 내용들은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유적지나 멋진 풍경만 보면서 사진찍기에 바빴던 그동안의 모든 여행들이 얼마나 가식적이었나 하는 비판적인 생각도 들었다. 한편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여행인데 이처럼 두꺼운 한권의 책을 쓴다면 그 또한 심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저자는 이런 스트레스를 무너뜨리고 이스탄불에 대한 절묘한 글과 사진으로 수많은 독자에게 자신이 돌아본 장소를 꼭 가보고 싶게 충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은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서 아이쇼핑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터키로 가는 비행기에 내 몸을 싣고 싶다. 부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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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두 얼굴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의 문화수도로 일컬어지는 이스탄불은 정말 누구라도 꼭 한번
여행해보길 권하고 싶은 아름답고 신비한 도시이다. 이스탄불에 열
흘간 머물면서 문화제국의 유적지,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진지
하게 성찰하고 때론 유머러스하게 즐긴 작가의 여행기는 여느 여행
기보다도 알차고 의미깊다.
딸과 함께하는 여행. 이 세상의 많은 딸들이 이런 어머니와 함께 여
행하기를 꿈꾸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나도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쿨하고 마음이 잘 통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처럼 야무지고 자립적인
딸의 알짜배기 여행.
이스탄불은 하나의 도시에 불과하지만 그 역사와 문화를 생각해본다면
하나의 제국이라고도 칭할만 한 것 같다. 아름다운 보스포러스해협과
찬란한 역사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돌마바흐체
등의 건축물. 이러한 역사와 문화를 조근조근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또
작가 나름의 성찰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터키 남자들. 하맘에서의 솔직담백한 경험과 생
각들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낯이 뜨거워지
기도 하고 공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히잡을 쓰는 터키여성들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에 대한 고찰은 미처생각치 못했던 또 발견하지 못했
던 것들이기에 작가의 관찰과 성찰에 감동하기도 했다.
이 모든것이 그 나라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열정에서 비롯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무슬림지역이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의 종교가 미묘하게 공존하
고 있는 신비한 곳에 대한 성찰 또한 훌륭하다. 여행은 단지 보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는 것임을 알게 해주고, 자극해준다.
이스탄불을 다녀온 사람이건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건 이 책은 아마도 의
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딱! 알맞는 제목..."이스탄불로부터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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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어딘가로 떠나버리고 싶었던 지난 해를 힘겹게 마감했다. 그러나 새로이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고자 했던 올해가 벌써부터 힘겨워지는 요즘이다. 마음도, 몸도 너무나 지쳐있다. 해는 작년과 올해로 갈렸으나 지난달과 이번달은 각종 모임도 많고 일도 바쁜지라 피곤함만은 여전한 듯 싶다. 또다시 다 그만두고 어딘가로 떠나 버리고 싶어진다. 내겐 요즈음이 제일 그럴때인 듯도 싶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1월에는 훌쩍 여행을 떠났었다. 올해는 그마저도 할 시간이 없어 작년말부터 괜시리 우울했다. 힘든때, 위안이 되는 책을 만났다. '이스탄불' 이라는 도시이름에서 오는 이국적인 감성에 더해 여행기라는 특유의 장르가 떠나고 싶은 나를 조금은 위로하는 느낌이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나라, 터키. 그 수도인 이스탄불을 여행한 디자이너 이나미의 여행기 '이스탄불로부터의 선물' 이다.
서평을 쓸 때 표지에 대해서는 왠만큼 감동하지 않으면 잘 언급하지 않는 편이다. 표지는 책 내용을 보기에 앞서서 책을 고르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 내용만큼 마음에 드는 표지는 좀처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의 모습 전부가 내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디자이너가 쓴 여행기라서 더욱 그런것인지, 아주 작은 부분들마저 세세히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표지의 금박을 입힌듯한 아름다운 문양과 색색깔의 이국적인 천장 장식등의 사진이 첫번째로 나를 감동시켰다. 책을 열자마자 보인 다른 책들과는 사뭇 다른 책날개는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가죽 장정으로 보이는 바탕과, 둘러진 금박테두리, 그리고 금박으로 입혀진 문양이 마치 이슬람의 고서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책의 내지 디자인 마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노랗게 바랜듯한 내지가 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더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이스탄불의 사진들이 여행기 중간중간 한면 가득 더해져 설명과 함께 직접 내가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행은 3천 5백개나 되는 장식등으로 천장을 장식했다는 '키벨레 호텔'에서 시작되었다. 떠나기 전의 불안한 마음과, 도착하고 나서의 안도감과 감동,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여행기는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키벨레 호텔의 사진들과 친절한 호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스탄불의 첫 인상을 짐작케 한다.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 터키, 그곳의 수도 이스탄불 이다 보니 이슬람 사원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가 보다. 작가가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이슬람교의 사원, 블루모스크였다. 술탄아흐메트 자미라고도 불리우는 블루모스크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그 이름이 짐작되는 아름다운 사원이었다. 푸른색 이즈닉 타일로 내부가 장식되어 블루모스크라 했다는데, 건물의 겉모습도 청회색 벽돌과 지붕으로 장식되어있었다. 술탄아흐메트 자미의 건너편에는 옛 그리스정교의 사원이었다가 이슬람 사원이 된 아야소피아가 있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슬람 사원과 옛 그리스정교의 사원이 지난날 역사속의 도시 콘스탄티노플의 종교적 분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인듯 상상케 한다.
무슬림 여인들의 트레이드 마크, 히잡을 쓴 여인들이 그곳 도처에서 어렵지 않게 보이는 풍경이었다. 오히려 히잡을 쓰지 않은 여인들이 더욱 찾아보기가 힘이 들었을 것이다. 자유롭게 드러내고 살아와서 그런지 히잡이라고 하면 남성중심사회에서 억눌린 여성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작가또한 그러한 생각으로 히잡을 쓴 여자들을 보다가 그녀들을 이해하게 된다. 히잡은 벗어버려야 할 굴레가 아니라, 그녀들의 삶의 일부였다. 사진으로 본 히잡을 쓴 여인들은 마음의 그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억압과 남성에 대한 복종같은 어두운 면보다 그녀들 생활의 일부로, 각자의 특색과 취향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문양과 자수로 꾸민 히잡이 돋보였다. 남성들 또한 가부장적이고 융통성 없는 모습보다, 재치넘치는 위트로 여성들을 즐겁게 해 주는 모습이었다. 기회가 있다면 나 또한 그런 상황을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언제부턴가 터키를 형제국가라 칭해왔는데, 말로만 하는 이야기 인가 했더니 정말 한국을 아는 사람이 많았고 한국인에게 친절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클럽이라고 하면 젊은이들의 문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스탄불의 클럽에서는 하우스나 힙합같은 장르가 아니라, 전통음악을 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을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우리나라의 클럽에서 전통음악을 튼다면 당장에 망하고 말지 않을까. 형제국가라고는 하나 너무나도 이국적인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본보기로 하여 배워야 할 점인것 같다.
지금까지 서평을 쓰며 나의 문체가 과거형인데 대해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직접 다녀온 도시에 대한 여행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데 마치 내가 다녀온 듯 쓴 것을 보니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마치 저 이국적인 도시 이스탄불에 직접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든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조금은 마음이 달래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언젠가, 내가 이스탄불에 가게 되면 작가가 보고 온것과 그것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을 재발견 하게 될 것이다. 마음은 달래었지만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직접 해보고싶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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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이 도착했을때 책의 디자인을 보고 와! 하는 탄성이 나왔다.
평소 책을 살때 표지의 디자인을 보고 산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구석에서 모나게 되어 무슨 책을 표지만 보고 사냐고 톡 쏘는 때도 있었는데 그말을 조금은 이해 할수 있게 된 것 같다. 표지의 사진은 글쓴이가 머물렀던 호텔의 사진인데 등의 색깔과 이슬람 문양의 신비로움이 조화되어 책을 읽다가도 다시 멍하니 표지만 보고 있기도 했다. 해마다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굳은 마음 가짐 하나만 있으면 지구 어디든지 갈수 있는 요즘, 서점에 가면 여행 서적 코너에는 이러한 에세이 책들이 넘쳐난다. 각양 각색의 여행 스타일과 화려한 표지들로 일단 외양만으로도 저절로 손이 가게 된다. 여행 에세이 만의 특이한 구성과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지는 책들도 많았다. '아. 이런책은 인터넷으로 본것 만으로도 충분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 그래서 이스탄불로부터의 선물의 차분차분한 분위기는 조금은 불만 스러웠던 내 마음을 위로 해 준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터키로의 여행을 꿈꾸는 나로서는 터키라는 나라,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에 대해 간접적으로 그 분위기를 전달 해 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특히나 이나미씨가 부러웠던 이유는 그녀의 이스탄불 여행이 바로 딸과의 여행이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유럽을 여행 하면서 제일 부러웠던 것은 가족들 생각 특히 엄마 아빠 생각이었다. 이 좋은 것들을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나혼자만 너무 즐겁게 놀다 가는 건 아닌가 싶어서 신나다가도 엄마 아빠 생각이 났었다. 그런 면에서 이나미씨는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중 하나를 한 사람이라고 할까. 언젠가 꼭 시간을 만들어 가족들과 여행을 꿈꾸고 있는 나로서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여행 기였다. 에세이인 만큼 이책을 보고서는 여행루트라던지, 터키이 물가 그런것들은 당연히 생각 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찍고 턴' 하는 방식이 아닌 여행을 많이 하고 앞으로 많이 할 사람의 글이 어서 그런지, 글을 보는 내내 글쓴이의 분위기에서 촉박함이라고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건 여행 하는 사람 각자마다의 성향이긴 하지만) 차근차근 보고자 했던 것들을 보고, 진정한 의미를 담은 수피댄스를 보기 위해 한번더 기회를 찾고 , 시간에 쫓기지 않고 계획성 있게 어떤때는 테라스에 앉아, 호텔의 라운지에 앉아 여유롭게 여행하는 그녀들을 보면서 나도 여유만 갖고 한곳에 머물러 있는다면 이런 여행을 해 볼수 있지 않을까 꿈꿔 본다.
이 책에는 이스탄불에서 글쓴이가 만났던 사람들에 관한 글이 많은 것 같다. 관광객들로 가득한 지역만 다녀서 인지 막상 현지인을 볼 수 없었던 나는 글쓴이 처럼, 정말 그 나라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스탄불 젊은 이들의 밤문화 , 시장, 그들의 조상들이 살아 갔던 흔적들, 원래 부터 다양한 문화가 지나가는 지리상 위치 때문에 인지, 다른 나라 문화 와의 유입 뿐 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편견따윈 없다고 자부했던 나도 막상 히잡을 쓰거나 시커먼 천을 두른 사람들을 보고서는 왜 저렇게 사는걸까 답답하지는 않을런지 . 라는 생각 부터 들었다. 심지어는 조금 거부감 까지도 느껴졌었는데 , 이러한 우리들의 편견에 대해 강요 하는 식도,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만 풀어 나가지도 않는 글쓴이의 담담한 문체를 보니 나도 조금은 다른 문화에 대해 유연성있는 태도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쓴이가 관심 가져 했던 것들(이슬람 미술양식, 특히 오르한 파묵의 내이름은 빨강이 자주 언급되어 책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약간의 스포일러를 당하기도 했지만 ㅠ), 알려진 유적지 , 들고 가득한 책이긴 했지만 터키에 대해, 이스탄불에 대해, 여행에 대해 마음속에 그려 볼수 있는 책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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