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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이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보다. 하루는 학교에 다녀오더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 오늘 선생님이 주사위 꺼내라고 했는데 그때 ..." 아이의 말인즉, 다른 아이들은 모두 문방구에서 산 플라스틱 주사위를 꺼냈는데 자기만 집에서 우유곽으로 만든 주사위를 가져가서 그 순간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고 , 그래서 갑자기 자기 자신이 굉장히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내가 다그쳐 묻자 아이가 다시 말했다. "괜찮아,. 내가 의자보다 더 작아졌었는데 선생님이 내가 가지고 간 주사위를 가지고 가셔서 아이들한테 보여주시면서 우유곽으로 만드니까 소리도 안나고 더 좋구나"하셨어. "그래서?" "그래서 내 키가 다시 이만큼 커졌지. "
그때는 녀석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녀석 상상력도풍부하다..그 난감한 순간을 그렇게 표현하다니..생각했는데 갑자기 6년도 더 지난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 책이 있으니 바로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싸냐와 내 아이의 경우 공통점은 바로 [믿음]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사랑하는 연인의 수만큼 다양한사랑의 방식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그 베이스는 뭐니 뭐니 해도 [서로간의 믿음]이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같다. 데스데모나와 오셀로의 비극을 말하는 문학작품이 아니라도 이렇게 믿음의 부재에서 오는 사랑의 비극적인 종말은 일간지 사회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작가는 바냐의 사랑에 믿음이 사라졌을때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싸냐의 슬픔을 노래한것같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세상이 던져주는 변수에 잠시 흔들리는 상대에 대한 싸냐의 믿음의 부재에 스스로 불행한 운명의 올가미로 자신을 묶어버린 싸냐의 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것같다. 어차피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니까 말이다.
오늘 하루 힘든 세상과 부대끼고 집으로 돌아온 내 아이들이 곤하게 자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날마다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내 앞에서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도록 행동한 적은 없었을까 반성하게 한다. 내가 머리도 안감고 이빨도 안닦고 입냄새를 풀풀 풍기며 "사랑한다'고 말해도 언제나 웃으며 "나도 세상에서 엄마를 제일 사랑해"라고 기꺼이 말해주는 고마운 내 딸들에게 앞으로 남은 날들을 온전히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해주는 참 고마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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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별 하나가 날아와 왼쪽 무릎에 박힌 싸냐는 완전한 사랑을 갈구하고,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남자아이 바냐는 싸냐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쉴 새 없이 다른 곳을 바라본다. 바냐의 가슴에 다른 여자들이 들락거릴 때마다 싸냐는 줄어들어 결국 자취를 감춘다. 한없이 땅만 바라보며 싸냐를 찾아다니는 늙은 바냐의 모습이 수없이 겹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사랑은 그렇게 운명처럼, 기막힌 우연의 힘으로 나타나지만 사랑을 아름다이 가꾸고 키워나가는 것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끝없이 되뇌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약간은 섬뜩하고 슬픈 경고를 보내는, 그러나 아름다운 책.
싸냐는 점점 줄어들면서 그래도 줄어든 몸으로 사는 생활에서 끝없이 좋은 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흔적 없어지고, 발로 걸어 갈 수는 없는 별로 떠나 버렸다. 마주 치지 않는 손뼉의 소리없는 울림만 남았다. 바냐를 미워할 수는 없다. 올페우스가 아닌 숱한 남자들이 그렇다는 걸 알기에. 싸냐만을 예뻐할 수가 없다. 그처럼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는 일이 얼마나 옆사람을 지치게 하는지 알기에. 사랑은, 그처럼 어려운 관계인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알라고 했으나, 이 책이 청소년을 향해 쓰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나는 사랑이 어렵다는 걸, 정말로 아니? 라고 묻고 싶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걸 참아야 사랑이 깨지지 않는지를 조금은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럴 때 이 책을 내밀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이해하려나. 이해하기 매우 쉬운 책은 아닌 듯 싶은데.
자, 세르비아에서는 국민작가라 하는데,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낯설다. 그의 글보다도, 그림이 인상적이라고 느꼈다. 그림 그리는 글 작가들에 대해 새삼 감탄하면서. 그러나 아주 솔직히 말하면, 어린왕자에 비견할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갖다 대지 않고, 그저 나름으로 예쁜 책이라 여기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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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내가 세르비아에 대해 아는 것은 발칸 반도, 2차 세계대전, 화약고, 내전 이 정도이다.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언어가 있고 이야기가 있고 문화가 있다. 그런데도 나는 세르비아 작가가 쓴 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별인 것처럼 느껴진다.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이야기의 소재가 아니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독특했다. 싸냐가 점점 작아진다는 이야기가. 결혼식 날 처음에 작아졌을 땐 좀 작아지다 말겠지, 그럴 수도 있겠다 했는데 작아지고 또 작아져서 점점 작아져서 별이 되어버린 이야기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 속 세계이긴하지만 적잖이 충격적이다. “나를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할 수 있니?” 영원한 사랑....... 영원한 사랑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랑은 만국 공통의 언어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눈부시게 빛이 나는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있어 왔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도 있다. 여러분의 사랑은 어떤 빛깔일까? 어떤 모습으로 찾아왔을까? 다른 이들에게도 묻는다면 사랑은 여러 가지 이야기로 정의내릴 것이다. 내게 묻는다면...... 나는 사랑이 믿음과 이해와 배려라고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배려. 싸냐의 이야기는 상징적이다. 믿음이 빛을 잃을 때마다 작아져서 점이 되고 별이 되어버린다는 작가의 설정이 놀라웠다. 읽고나서 초콜릿이 생각났다. 달콤쌉싸름한 그 맛이... 사랑은 언제나 기쁘고 황홀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는 책임이 뒤따른다. 젊은이들의 열정적이고 타서 한 줌 재로 남을 것 같은 뜨거운 사랑도 아름답지만 해 저무는 들녘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노년의 부부의 뒷그림자에서, 마주보는 밥상머리에서 한 술 더 뜨라고 부추기는 숟가락에서 묻어나는 사랑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은 하는 것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고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처음 접해본 세르비아 작가의 작품이었다. 사랑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가지고 풀어내는 기법이 낯설어 새롭고 신기하기도 했다. 담고 있는 메시지가 싸~하면서 가슴 속을 파고드는 작품이었다. 사랑을 시작하려는 이들과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 사랑을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권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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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편 무릎에 박힌 별...쌰냐
이책의 표지를 보고 예쁜 일러스트에 우선 맘을 빼앗겼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던진 물음에 표지에는 껌을 반쪽씩 나누어 씹는것, 달콤한 아이스 크림을 하나만 사서 나누어 먹는것, 잠들기 전 별 이유없이 배실배실 웃는것, 고요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별을 바라 보는것, 그리고..... 라고 적혀있었다.. 끄덕끄덕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렇지 뭐~하고 이책을 너무 쉽게 집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란 말뒤에 그렇게 많은 말들이 있는줄 몰랐기 때문이였다. 이책의 주인공 왼쪽무릎에 별이 박힌 아이 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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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냐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걸고 선택한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작고 초라해지기만 할 뿐이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키도 조금씩 줄어든다. 점점 작아져 사라져 버린다.
-------------------------------------------------------------------------------------------- 샤냐의 키가 줄어들어 웨딩드레스가 밟혀도 청바지의 단을 접어 입어도 결혼반지를 손목에 차고 다녀도 바냐의 주머니속에 함께 다니게 되었을때도 점점.. 더 작아져 바냐의 목걸이의 매달이 되었을때도 계속 끊임없이 바냐와의 완전한 사랑을 꿈꾼다. 샤냐는 끝없이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녀의 꿈을 채워 줄 만큼 아름답지 못하다. 싸냐는'완전한 사랑'의 상징적 존재일까? 그렇다면 바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가 소홀히 해 온 서로간의 믿음, 참사랑의 가치,잃고 나서야 후회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는것 같다. --------------------------------------------------------------------------------------------
싸냐를 찾아 헤매는 늙은 바냐의 모습은 나에게 가슴 저리게 다가왔다. 내가 잊고 있는 사랑의 본질을 함께 찾아 나서야 할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난 늘 쌰냐를 꿈꾸며 나는 늘 바냐였다... 책을 덮으며 이제라도 늦지 않기를... 앞으로는 미친듯이 쌰냐를 찾아 헤메이는 땅만바라보고 걷는 바냐가 되지않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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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처음 <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이란 제목을 듣고, 내 가슴에 뭔가가 탁-하고 박혔다. 표지의 고개 숙인 여자 아이를 보고 단순히 엄마와 딸 사이의 이야기는 아닐까 예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온전히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쓰여져 있다. 주인공은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별이 무릎에 박힌 싸냐라는 여자 아이와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바냐라는 남자 아이다. 서로 함께하며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던 그들은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었고, 그녀는 그의 사랑에 자신의 삶을 걸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행복하기만 했던 그들의 결혼은 당일부터 비극을 몰고 왔다. 그의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그녀였기에, 그가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그녀의 키는 점점 줄어들었다. 처음엔 그녀도 작아진 키 덕에 할 수 있는 좋은 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위로하지만, 작아진 그녀의 키는 그가 아무리 잘해준다 하더라도 돌아오지 않는다.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고.
이 소설이 온전히 사랑에 관해 쓰여졌다고 말했지만, 실은 이별 후의 그리움에 대해 쓰여졌다고 말해야 더 옳다.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이 특별한 동화는 당연하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가치를 일깨운다. 그것이 제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자, 아직도 내전이 끊이지 않는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것이라 더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알록달록한 일러스트와 더불어 사랑의 의미,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 소설이야 말로, 작지만 환한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별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에서야 이 소설의 제목이 그렇게 내 가슴에 탁-하고 박힌 이유를 알 것 같다. 내일이라도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아니, 바로 지금. 일전에 읽은 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에서 일부를 인용하면, 9.11테러 당시 인질로 잡힌 비행기 승객들은 마지막 순간,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했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직접 전하기 쑥쓰럽다면 문자나 전화로 안부라도 물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했다는 사실이다.
인상깊은 구절'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걸어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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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쪽 무릎에서 무언가 반짝, 빛납니다.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책을 잠깐 훌터보았을때 느낌은..동화책을 연상시켰다 언제보았던가.. 어릴적 초등학교시적 동화책을 보고 지금까지 들춰보지 않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였다. 어른이 되어도 읽을수 었던 책인데.. 왠지 모르게 "이건 아이들책~!!!" 이라고 단정지어 오래동안 펼처보지않은 것일까??
[내. 무릎 .별]을 쓴 작가 "모모카포르"는 그런 어른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사랑의 소재로 그림을 직접 그리면서까지 서정적인 순수한 마음을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처럼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것의 시작은 설레임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여기서 나오는 싸냐와 바냐의 두 주인공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압축해놓은것 같다. 우리의 자신은 항상 사랑과 관심을 받기를 원하면서 정작 상대방에겐 소홀해진다. 같은 세상아래 살고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무감각해지면서.. 그나마 가끔가다 얼굴을 봐야 사랑이란걸 깨닭게 되는 우리들을 풍자한 소설이다.
사랑하는사람이 연인이건 가족이건 주위사람이건..친한사람일수록..편한사람일수록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배풀어야한다. 곁에 있으면 공기처럼 느끼지 못하고 소중한것을 잊고 사는것처럼..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절이고 아파온다.
[내 . 무릎. 별]은 예쁜그림에 그 흔한 사랑이야기를 신선한 소재를 통해서 마음의선율을 울리게 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소홀히 하지말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가슴한켠에 자리잡아 이제부터라도 바냐처럼 늦게 후회하는 주인공이 되지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사랑의 표현을 하며, 아끼고 보살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되었다. 내. 무릎. 별은 메마른 마음에 단비를 내려줄 그런 책이 될듯하다.
나 이제 땅만 바라보고 겉는 바냐가 되지 않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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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014 모모 카포르 지음 푸른숲 어느 날, 우리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별이 떨어진 곳은 다름 아닌 갓 태어난 아기 싸냐의 왼쪽 무릎이였다. 싸냐는 같은 시각에 태어난 남자 아이 바냐와 사랑에 빠졌고, 바냐의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맹세와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리는 그 순간 바냐는 싸냐의 친구를 보고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싸냐의 키는 10Cm 줄어든다. 그것은 싸냐가 바냐의 마음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갖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였다. 싸냐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익숙해지는 거짓말을 원하지 않았다. 바냐가 다른 여자들을 생각할수록 싸냐는 점점 작아져서 마치 아이 같아졌다. 너무 작아진 싸냐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었고, 바냐는 그녀를 위해서 다시는 다른 여자에게 눈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고 바냐의 결심은 깨져 버렸다. 싸냐는 점점 더 작아져 인형 크기가 되어버렸다. 싸냐는 동화책을 보면서 동화 속 세계로 돌아가기를 원했지만 그것은 책 속이었다. 싸냐는 점점 작아지고, 또 작아져서 카나리아를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바냐가 싸냐를 커지게 만들 수 있다는 여의사를 만난 날, 싸냐는 훨씬 더 작아져 버려, 결국 사라져 버렸다. 그제서야 바냐는 싸냐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바냐는 동화책을 샅샅이 뒤져가며, 땅바닥을 쳐다보며 싸냐를 찾고 있다. 그래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항상 땅바닥을 쳐다보며 걷는다고 한다. 싸냐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세르비아에서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 모모 카포르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동유럽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며, 그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가'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 책은 굉장히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 슬픈 이야기이다. 바냐가 싸냐의 소중함을 미리 깨닫고 그녀만을 바라봤다면, 싸냐와의 맹세를 지켰다면, 바냐와 싸냐는 모든 동화에서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던 바냐는 결국에는 싸냐가 사라진 후에야, 모든 것이 끝나버린 후에야,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 나에게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였던 것 같다. 2014.1.19.(일) 이지우(중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