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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예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는데...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예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는데..." 내용보기
고등학교 때였던가, 중학교 때였던가 앞부분 읽다가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포기했던 책. 그래서 누가 이 책을 이야기하면 굉장히 난해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읽어보니 전혀 아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럼 예전에는 왜 그랬을까. 이것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서 조금 쉽게 풀어놓아서 그런 걸까. 글쎄, 그렇게 보아지진 않는다. 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예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는데..." 내용보기

고등학교 때였던가, 중학교 때였던가 앞부분 읽다가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포기했던 책. 그래서 누가 이 책을 이야기하면 굉장히 난해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읽어보니 전혀 아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럼 예전에는 왜 그랬을까. 이것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서 조금 쉽게 풀어놓아서 그런 걸까. 글쎄, 그렇게 보아지진 않는다. 아무래도 경험의 폭이 넓어졌고 생각의 범위도 넓어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헤스터는 지금의 기준으로 보자면 그처럼 비난받으며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야 할 일이 아니겠지만 언제나 시대적 기준이라는 게 있어서 당시 상황으로는 중대한 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하긴 당시엔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도 있던 시대였으니 이 정도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겠지. 그래도 헤스터는 강한 의지를 가졌기에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딤스데일은 겉으로는 존경받을 만한 인물일지 모르나 너무 나약해서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아간다. 게다가 그런 약점을 알고 있는 헤스터의 전 남편도 딤스데일을 서서히 옥죈다.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순결과 절제를 강조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란 호손이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며 반항이 아니었을까. 물론 호손이 활동한 19세기에는 자유주의가 퍼지고 있던 시기였다해도 자신이 자란 풍습을 꼬집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기에 결국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또 그렇기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일 게다.

 

딤스데일은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고, 그의 연설은 많은 감동을 주었기에 그가 자신의 죄를 사람들 앞에서 속죄하고 난 후에도 사람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들이 가만 놔두었을까. 헤스터처럼 그런 사람이었다면 말이다. 오죽하면 그의 말이 의미하는 진실을 외면한 채 그를 성스러운 존재로 여기려고 하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것도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높고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대중들의 속성. 아직도 남아 있는...

 

그런데 읽는 내내 헤스터와 딤스데일은 어떻게 만났으며 얼마나 사랑했을까 하는 의문을 버릴 수가 없었다. 작가는 그런 유치한 사랑 놀음보다는 매서운 시선을 갖고 종교와 사람들의 내면을 바라보려 하는데도 말이다. 요즘의 매체(책도 포함)들이 지나치게 친절해서 모든 사건을 다 설명해 주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 건 아닐까.

l*****8 2008.0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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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의인이고, 누가 죄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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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과 죄인, 의로운 자와 죄를 어긴 자. 사회는 사람을 심판하여 의인과 죄인으로 나눈다. 그렇다면 심판의 기준은 적합할까? [주홍 글씨]를 통해 함께 알아보자.[주홍 글씨]는 미국 출신의 작가 너대니얼 호손이 쓴 고전 소설이다. [주홍 글씨]는 영국 혁명으로 미국으로 건너 온 청교도들을 등장인물로 삼고 있다. 청교도들은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했고 엄격한 규율로 신앙을 지키려
"누가 의인이고, 누가 죄인인가?" 내용보기
의인과 죄인, 의로운 자와 죄를 어긴 자. 사회는 사람을 심판하여 의인과 죄인으로 나눈다. 그렇다면 심판의 기준은 적합할까? [주홍 글씨]를 통해 함께 알아보자.

[주홍 글씨]는 미국 출신의 작가 너대니얼 호손이 쓴 고전 소설이다. [주홍 글씨]는 영국 혁명으로 미국으로 건너 온 청교도들을 등장인물로 삼고 있다. 청교도들은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했고 엄격한 규율로 신앙을 지키려 했다. 하지만 그 규율들은 굉장히 엄격해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본다면 작가의 메세지를 조금 더 쉽게 알 수 있다.

17세기 중엽 뉴잉글랜드 보스턴, 가슴에 주홍빛 글씨 'A'를 달고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인이 처형대 위로 올라온다.그녀의 이름은 헤스터 프린으로 뉴잉글랜에 오기 전 결혼한 남자의 아이가 아닌 혼자 살다가 낳은 아이를 가지고 있다. 곧, 부정한 만남의 결과이다. 청교도 재판관들은 평생 가슴에 주홍 글씨를 달고 살라는 판결과 처형대 위에 세 시간 동안 서 있으라는 판결을 내린다.
이때 처형대를 둘러싸고 있던 군중 속에는 헤스터의 남편이 있었다. 그는 로저 칠링워스라는 이름의 의사로 신분을 바꾼 채 마을에 정착했다.그리고 감옥으로 헤스터 찾아가 자신이 그녀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헤스터는 그녀의 딸 펄과 함께 바닷가 오두막집에서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죄인이라는 이유로 펄을 그녀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한다. 그들은 간음이라는 죄가 인간의 유일한 희망을 앗아갈만큼 큰 죄라고 생각한 것이다.

딤스데일 목사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젊은 목사이다. 동시에 그는 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그는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버릇처럼 가슴에 손을 얹고 다닌다. 하지만 자신을 존경하는 사람들 앞에서 차마 죄를 밝히지 못하고 나날이 쇠약해져 간다. 한편 로저 칠링워스는 치료라는 명목 아래 딤스데일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며 그를 피폐하게 만들어간다.

7년이 지난 어느 날 밤, 딤스테일은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처형대로 향한다. 마침 그 헤스터와 펄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었고 셋은 함께 처형대 위에 올라간다. 때마침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이 목사의 눈에 주홍 글씨 'A'로 비친다. 
헤스터는 그날 밤 목사의 모습을 보고 그가 로저 칠링워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결국 그녀는 로저 칠링워스를 만나 목사를 용서해 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복수심에 찌들 대로 찌든 그는 냉담하게 반응할 뿐이다. 결국 헤스터는 딤스데일을 돕기로 결심한다. 딤스데일에게 자신의 전 남편이 로저 칠링워스임을 밝히고 영국으로 함께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로저 칠링워스는 두 사람의 계획을 눈치 채고 자신도 영국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헤스터와 딤스데일이 떠나기로 계획한 날은 장관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다. 딤스데일 목사는 열정적인 설교를 마친 후 헤스터 모녀에게 다가가 셋이서 함께 처형대 위에 선다. 그렇게 딤스데일 목사는 자신의 죄를 밝히고 헤스터 프린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헤스터의 죄는 형벌을 받을 만큼 큰 죄는 아니다. 하지만 그때의 시점으로 보았을 때는 규율을 어기는 아주 큰 죄이다. 그런데 과연 규율, 즉 죄의 기준은 적합할까? 
헤스터 프린과 딤스데일 둘 다 규율을 어긴 죄인이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죄를 뉘우치며 생을 마감했다. 둘 다 큰 죄를 지었지만 그 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평생 반성하였다. 과연 이들을 죄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진심으로 반성하며 새 삶을 살아 가기 위해 노력한 점이 그들을 의인으로 만들어 줬다. 반대로 로저 칠링워스를 생각해보자. 그는 의인이었다. 자신의 아내와 바람핀 자를 심판하는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복수는 단순히 끝나지 않았다. 그는 복수심에 의해 스스로 추락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죄인이 되었다. 

과연 헤스터와 딤스데일처럼 실수 한번 했다고 사람들 앞에서 치욕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정당할까? 규율을 어겼다고 사람의 자유로운 본성을 억압해도 되는 것일까? 
죄란 공동체의 조화나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우리는 죄에 대한 형벌이 인간의 자유로운 본성을 억압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f******n 2024.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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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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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019 대니얼 호손 지음 / 김무연 그림 푸른숲주니어    분류 내용   책의 제목 주홍 글씨(The Scarlet Letter)  지은이 소개  너대니얼 호손(19세기의 작가로, 청교도 사상에 대한 비판이나 인간 본성, 죄의 문제 등을 주제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징적인 기법 등의 돋보이는 글들을 많이 써냈다고 한다.   읽은 기간 2 시간 쪽수  200쪽    나만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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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019

대니얼 호손 지음 / 김무연 그림

푸른숲주니어

 

  분류

 내용 

  책의 제목

 주홍 글씨(The Scarlet Letter)

  지은이 소개

 너대니얼 호손(19세기의 작가로, 청교도 사상에 대한 비판이나 인간 본성, 죄의 문제 등을 주제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징적인 기법 등의 돋보이는 글들을 많이 써냈다고 한다.

  읽은 기간

 2 시간

 쪽수 

 200쪽  

  나만의 평점

 ★★★★★ (5.0점)

  기억에 남는

 구절 한 마디

 143쪽의 헤스터가 딤스데일에게 함께 떠나자고 말하자 딤스데일이 걱정하면서도 기뻐하는 장면이다.

 마음을 담아

 짧은 소감

 예전에 이미 읽었기도 했고,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처음부터 딤스데일 목사가 헤스더와 함께 간통죄를 저절렀음을 확신하고 읽었는데도 전혀 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전개도 매우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표현이나 묘사가 화려하고 독보적이다. 헤스더와 목사의 사랑, ​로저 칠링워스의 복수극, 청교도 사회에의 비판 셋 중에서 어느 하나에도 치우치지 않아서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내가 읽어본 명작들 중에서 손꼽히는 작품인 것 같다.

  줄거리

 늙은 남편을 둔 헤스더 프린은 뉴잉글랜드에서 뒤따라 오기로 한 남편을 기다리지만 2년 째 남편은 아무 소식이 없었고, 그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된다.

그녀는 청교도 사회이던 당시 법에 의해 간통죄로 평생 가슴에 주홍색 글씨로 ​'A'라고 씌여진 장식을 달고 사는 벌을 받게 된다. 재판관들은 아이의 아버지를 밝힐 것을 강요하지만 헤스더는 입을 열지 않는다.

이를 모두 지켜보던 그녀의 남편은 이름을 로저 힐링워스로 바꾼 채 의사로 살고 있었고, 헤스더에게 자신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숨겨 달라고 부탁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헤스더는 멸시와 비난에도 꿋꿋이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며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딸 펄과 살아간다. 보스터느이 지도자들은 헤스더의 간곡한 ​부탁에도 펄을 빼앗아가려하지만, 아서 딤스데일 목사의 변호 덕분에 헤스더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젊은 아서 딤스데일 목사가 바로 펄의 아버지인데, 죄책감으로 나날이 쇠악해져가는,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남자이다.

한편, 로저 힐링워스는 치료를 명목으로 목사를 피폐하게 만드는 복수를 감행한다. ​

 

내가 그려본 헤스더 프린과 펄, 아서 딤스데일 목사

2016.7.25.(월) 이은우(중3) 

i***2 2016.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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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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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징검다리 클래식 19 나다니엘 호손 글 / 김무연 그림 푸른숲주니어   중학생 동생이 문예출판사의 『주홍글씨』를 읽고 수업을 한다고 하기에 괜시리 찔려서 민음사의 세계 문학 시리즈인 『주홍글자』를 읽을까 하다가, 지금 읽고 있는 책,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도 두껍고 해서 책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않은 탓에 며칠을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흐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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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홍 글씨  

징검다리 클래식 19

나다니엘 호손 글 / 김무연 그림

푸른숲주니어

 

중학생 동생이 문예출판사의 『주홍글씨』를 읽고 수업을 한다고 하기에 괜시리 찔려서 민음사의 세계 문학 시리즈인 『주홍글자』를 읽을까 하다가, 지금 읽고 있는 책,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도 두껍고 해서 책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않은 탓에 며칠을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흐르는 것이 답답해서 자존심을 버리고 , 청소년에 맞는 책으로 읽게 되었다.

주로 가벼운 책 만 읽다가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다루는 문학작품을 모처럼 읽으려고 하니, ㅎㅎ 쉽지 않다. 민음사의 세계문학 전집의 역자도 같은 사람인 김욱동으로 되어있다. 아마도 『주홍 글자』의 역자로는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것 같다. 문예출판사나 푸른숲의 책이 300쪽 정도의 분량인데 반해서 민음사의 이 책은 432쪽이라, 번역이 뭔가 좀 다른가? 했더니, 뒷부분에 첨가된 <서문>이라는 단편이 함께 끼워져 있어서 책 분량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야 알았다. 실제 분량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는 듯 보인다. 첨부된 것이 서문 격이라고 하는데, 민음사의 책 외에는 이 서문을 원래 그래도 옮겨놓은 책이 없다고 한다.

목회자와 사랑에 빠져서 임신을 한 여성이 끝까지 불륜 상대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는 내용 정도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음에도 여 주인공 헤스터의 결심을 존중해주듯이, 딤스데일 목사의 표현이 과하게 신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바로 펄의 아버지요!"라고 딱 꼬집어서 밝히지를 않으니, 아무도 이 신실한 목사가 유부녀와 바람을 피웠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17세기 중반을 그 배경으로 해서 '죄악'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멸과 구원의 길로 이끌어 가는지를 탁월하게 그려낸 문학작품이다. 1850년 출간되었을 때, 미국 문학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여 문단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을 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너무나 엄격한 청교도 사회였기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켰던 문제작이라고 하니 꼭 읽어봐야하겠다. 영국을 떠나서 신대륙으로 이주해 온 17세기의 미국 보스턴에서 '간음하지 말라!' 라는 성경의 일곱 번째 십계명을 어긴 여인 헤스터 프린은 간통(Adultry)을 상징하는 글자 'A'를 평생 가슴에 달고 살아야 하는 벌을 받게 된다. 마치 17세기의 막달라 마리아가 아닌가? 또한 이 책의 시대 배경과 영국과 미국의 역사도 같이 공부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대로, 로저 칠링워스의 뜻대로도 아니요, 헤스터의 뜻대로도 아닌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

얼마전 간통법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는데, 현 시점에서 사회 이슈로 떠오르는 뜨거운 감자인 간통법 존폐와 관련해서 이 책의 내용을 접목시켜 함께 토론해 보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간통법이 폐지된다면, 개개인의 자유는 존중될 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서 결혼한 부부가 각자 지켜야할 기본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올 것이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5.3.15.(일) 이지우(고2)

 

i***2 2015.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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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발견한 페미니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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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는 부정한 짓을 저지른 여성에게 평생 달고 다니도록 내려지는 형별이다. 헤스터 프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에 앞서 미국으로 건너왔다가 누군가와의 사이에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남편은 바다에서 죽었다는 소문이 돌고, 연락이 두절된 지 2년이 지났다. 사실 그들 부부 사이에 사랑이 존재한 적은 없었다. 원체 당당한 성격의 헤스터는 한 번도 그를 사랑하는 척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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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는 부정한 짓을 저지른 여성에게 평생 달고 다니도록 내려지는 형별이다. 헤스터 프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에 앞서 미국으로 건너왔다가 누군가와의 사이에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남편은 바다에서 죽었다는 소문이 돌고, 연락이 두절된 지 2년이 지났다. 사실 그들 부부 사이에 사랑이 존재한 적은 없었다. 원체 당당한 성격의 헤스터는 한 번도 그를 사랑하는 척해보지 않았다. 반면 그녀를 임신시킨 사람은 정말로 사랑하는 상대이다. 그녀는 굳건히 입을 닫은 채 스스로 수놓은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평생을 살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이 평생 죄의식에 갇혀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살 권리 정도는 있다고 여긴다. 그녀는 죄값을 달게 치르기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며, 어느새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 가슴의 A는 able로 여겨지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서 주홍글씨를 내려놓지 않는다. 그건 어쩌면 그런 표식에 대한 그녀의 항거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인생의 모든 선택에서 당당했으므로.

 

그녀의 죄는 무엇이었을까? 사랑 없는 결혼을 한 것일까? 남편 아닌 사람을 사랑한 것일까? 남편 아닌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를 가진 것일까? 혹은 남자를 사랑한 것일까? 죄란 무엇인가, 벌은 무엇인가? 이 물음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깊이 다루어졌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사회의 가치관에는 주의나 사상이나 종교나 관습이나 그런 숱한 것들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다른가? 함께 저지른 잘못에 대해 받는 벌이 달라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도 쉽게 내릴 수 없다. 혹시 여자로 태어난 것이 그녀의 최대의 죄일까?

 

헤스터 프린은 여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설 속 주인공이다.

-먼저 사회의 모든 조직을 부숴 버리고 새로이 세워야 한다.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성질로 규정된 오랜 관습도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여성은 정당하고 적절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헤스터는 생각한다. 작중 내래이터는 헤스터가 펄을 낳지 않았더라면 한 종파의 창시자가 되어 역사적 인물로 남았을 수 있다고 하면서, 그녀가 혹시 예언자라도 되었더라면 당시의 엄격한 법률은 그녀가 청교도의 기본 정신을 무너뜨리려는 흉계를 꾸몄다는 이유로 그녀를 사형에 처했을지 모른다고도 했다. 물론 내래이터는 청교도를 비판하고 나선 작가 자신이었을 것이다. 

 

여성이 참정권을 가진 것은 1900년대 전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참 기막힌 일이다. 까마득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은 <주홍글씨>, 내게는 새롭게 발견한 페미니즘 소설이다.

p****1 2008.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