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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향을 꿈꾸었던 신비주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일대기라고 해야 할까? 이 저술은 셰익스피어의 극작품속에 숨겨진 암호의 해독을 통해 원작자는 베이컨이라는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숨겨진 암호의 해독을 위해 고안된 ‘사이퍼 휠’, 해독자인 오빌오웬과 웰스갤럽의 <프랜시스 베이컨경의 암호 이야기>, 그리고 베이컨의 유명한 저술인 <학문의 진보>를 통해 셰익스피어는 가상의 인물이며, 실존인물인 원작자는 바로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설은 오랜 동안 회자된 내용으로서 일견 흥미롭기는 하나 햄릿의 어느 내용 중에, 리어왕의 어디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어떻게 암호가 숨겨져 있었고 와 같은 그 암호의 패턴이나 인지를 위한 과학적 추정에 대한 거증은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저술이 “셰익스피어는 없다”는 선정적 주장에 대한 과학적 실증이나 구체적인 역사적 사료를 동반하는 정통 인문자료로서 기반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작가의 말’에서와 같이 프랜시스 베이컨의 삶과 철학적 이상에 매료된 저자의 애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 듯이 보인다. 즉, 프랜시스 베이컨의 삶의 무대였던 17세기 전후(1550~1650) 르네상스 영국 귀족사회의 혈연과 권력, 애증, 배신, 복수에 얽힌 파노라마로 읽히는 것이 타당하며, 셰익스피어의 극작품이 가상의 인물을 통해 발표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배후 이야기는 이들의 인생역정에 스며있는 에피소드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엘리자베스여왕과 그의 정부인 레스터경(로버트 더들리), 이들의 숨겨진 자식으로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에식스(로버트 데버루), 프랜시스 일생의 적대자였던 솔즈베리경(로버트세실)의 뒤엉킨 탐욕과 질시로 인한 질곡(桎梏)의 역사로 이면에 숨겨진 개인사를 들춰보기 좋아하는 우리들의 시선을 잡는데 한몫한다.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녀의 두 아들과의 관계, 그리고 사생아로 치부되어 왕자로서 영예를 가질 수 없었던 자식으로서 삶의 고통과 대응방식을 쫒아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데카르트와 함께 근세 철학의 시조로 불리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과학적 경험론을 연상하는 우리들에게 숨겨진 왕자로서의 비운과 그 처절한 삶의 고통을 보는 것은 여간 색다른 체험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왕과 귀족사회, 그리고 정치를 풍자하는 희극과 비극의 탄생은 자연스럽게 프랜시스 베이컨이 익명으로 오늘의 위대한 작품들이 발표되었을 수 밖에 없었던 당위성으로 이해하게도 된다. 이 작품의 내용에 광범위하게 인용되는 ‘소네트’의 구절들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시선을 가까이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베니스의 상인’, ‘맥베스’, ‘오셀로’등의 작품 속 암호문장으로 소개되는 내용과 프랜시스를 비롯한 당시 왕족사회에서의 갈등과 애욕, 음모, 인물의 대치는 충분히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윌 샥스퍼’라는 연극배우와 셰익스피어 작품에 표현되고 있는 궁정사회의 내막과 경험, 지적수준의 연결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음은 사실인 듯 하다. 다만, 프랜시스 베이컨이 숨겨두었다는 작품 속 암호의 실체와 사료로서의 신뢰는 신비주의자였던 그 만큼이나 신비로움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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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역사추리물.
수백년간 최고의 작가라 추앙받는 셰익스피어의 실재여부.
“셰익스피어를 소재로 재미없는 책을 쓰기는 불가능하다”는 어느 비평가의 말처럼 셰익스피어는 수백년동안 수많은 이들에게 읽혀졌고 영감을 주었다. 이토록 유명하고 영향력이 큰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이다. 그리고 이 논쟁은 이미 18세기부터 진행되어온 논쟁이다. 첫 번째는 철학자인 프랜시스 베이컨-베이커니언 Baconian 이 책은 첫 번째 프랜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란 사람의 이름을 빌려 작품을 썼다는 사실과 베이컨의 숨겨진 비밀을 여러 증거를 대며 말한다.
책은 몇 가지 근거로 일단 셰익스피어라는 사람이 셰익스피어 이름으로 출간된 모든 작품을 쓴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이 셰익스피어에게 돈을 주고 그의 이름을 빌려 작품들을 출간해왔다. 실재하는 셰익스피어는 작품을 쓸만한 능력이 전혀 없는 삼류였다. 그런 그가 작품을 썼다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은 여왕의 처사다. 끝까지 자신의 아들을 왕자로 인정치 않고 다른 이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 어째서 그런 여왕의 처사를 레스터 경은 따랐던 것인지. 레스터 경의 아들이기도 한데 말이다. 어째서 자신의 두 아들을 거두지 않고 다른 집안에 양자로 보낸 것인지. 처녀여왕의 지위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이유이지만 왕위계승권이라는 문제도 있지 않은가. 처녀여왕의 지위가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을 만큼 놓치기 싫은 강한 굴레였을까?
프랜시스 베이컨은 여왕의 생전에는 장자로 인정받지 못해 괴로워했고 여왕 사후에는 제임스 1세에게 여왕의 장자라는 이유로 의심과 질시를 받아야 했다. 참 가련한 삶이다.
여왕의 고귀한 왕자임을 결국 인정받지 못하지만 베이컨은 그 슬픔과 좌절을 자신의 이상에 묻어둔다.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의 후계를 이은 제임스 1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그는 왕자의 지위보다는 조국 영국을 위한, 세계를 위한 이상실현에 매진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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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없다! 셰익스피어는 없다? 어떤 표현이 맞는지는 이 책을 다 읽은 독자가 판단할 몫으로 남겨지리라. <셰익스피어 - 베이컨 설에 관한 연보>, <들어가는 말>을 읽으면 셰익스피어의 존재 여부는 전혀 상관없는 프랜시스 베이컨에 대한 이야기만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급기야 ‘지금부터 셰익스피어의 암호와 역사 속에 담긴 베이컨의 일생을 파헤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수백 년 동안 은폐되어온 비밀을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탁월한 인간으로서 근대를 탄생시킨 장본인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본격적인 이야기에는 프랜시스 베이컨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짐을 예고하고 있다. 복잡한 인물 관계에 약하다 보니 먼저 <등장인물>과 <연보>를 읽으며 너무나 방대해 보이는 400여 쪽에 걸친 내용을 짐작코자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했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공연과 책으로 출간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정말 존재했을까? 아님 정말 프랜시스 베이컨이란 말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해결하고자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었다. 헨리8세와 앤 불린의 딸인 엘리자베스가 영국의 5대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레스터 경과의 관계에서 낳은 프랜시스 베이컨과 에식스 경의 친모임을 철저히 숨기고 두 왕자는 태어나자마자 측근에게 맡겨져 자라게 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레스터 경과의 관계 전인 열네 살 공주 신분으로 세이모어 사령관과의 부적절한 관계에서 임신을 하고 사산을 한 적이 있음에도 너무나 처녀다운 수줍음과 순결을 기막히게 잘 꾸며대는 위장술의 대가같다. 이기적이고 변덕스런 다혈질 성격의 여왕은 프랜시스 출생의 비밀을 자신의 입을 통해 인정하고 바로 부인을 번복하는 결점이 많은 ‘처녀 여왕’으로 왕실과 국민을 속이며 한평생을 불안에 떨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여인이였다. 프랜시스가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틈을 역이용해 로버트 세실은 여왕에게 훗날 왕위를 노릴 것이라는 말로 회유하여 결국 추방인지 선진 문명을 배우며 현재의 고통을 잊으라는 배려인지 프랑스에서 3년을 보내게 된다. 프랑스에서 돌아와 ‘아레고파고스’라는 그룹 활동을 하며 영국 르네상스의 문학 황금기를 이끌며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에 좀 더 매진하게 된다.
여왕은 두 아들에게서 여왕으로서 어머니로서 헌신과 충성을 기대하면서도 정작 왕자라는 합당한 신분은 찾아주지는 않았다. 우리의 조선 시대 당파 싸움에서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서 보다시피 권력에 눈이 멀어 투기를 일삼는 왕실 관계에서 프랜시스는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며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글 속 암호를 통해 소극적인 반항을 표현하고자 한건 아닌가 싶다.
읽다보니 더욱 셰익스피어 =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기정 사실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 속 숨겨진 암호에 대한 해석과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프랜시스 베이컨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셰익스피어로 숨어 작품 활동을 해야만 했던 이유를 추리소설의 실마리가 풀리듯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내게 대문호로서 어려운 작품을 쓴 위대한 사람으로 남아있던 셰익스피어에 대해 좀 더 알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저자가 말하는 프랜시스가 셰익스피어임이 분명하더라도 그의 작품 속 암호를 나만의 방법으로 재해석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프랜시스 베이컨의 사망이 실제로 언제였는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로 현실을 도피하여 더 많은 작품을 쓰고 생을 마감했는지에 대한 무궁무진한 뒤 이야기에 대해 또 다른 작품이 얼른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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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도발적이라고 생각했다. 셰익스피어가 없다니..? 예전에 나온 [~는 없다]는 류의 제목을 달고 나온 선구적인(?) 책이라 할만한 그 책처럼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무언가에 대한 생각의 틀을 깨뜨리기 위해 쓰인 그런 책인가도 싶었다. 그렇다면 너무 진부한 제목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고.. 그게 아니라면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었다는 셰익스피어의 저작이기에 그의 위대함을 극찬하기 위한 반어적인 표현인가? 제목만으로도 이런저런 궁리를 하면서 펼쳐든 책.
우선 책 앞날개 저자 버지니아 펠로스에 대한 소개글. "위대한 인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중 일부만 이해받고 있는 철학자 베이컨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그녀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는 [셰익스피어는 없다]를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버젓이 셰익스피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에 왠 베이컨? 베이컨과 셰익스피어가 무슨 관계가 있길래...? 그녀가 발견한 "놀라운 사실"이 뭘까 궁금했다. 베이컨과 셰익스피어? 혹 둘이 동시대 인물인가?(각각의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또 그들이 영국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동시대의 인물인지는 몰랐었다.) 그럼 혹 그녀가 발견했다는 "놀라운 사실"은 베이컨 = 셰익스피어? 그냥 넌지시 짚어보았다. 그런데 나의 어설픈 추측이 맞아버린 거다! 이런...
이 책 172쪽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과연 [2절판 초간본]에 수록된 희곡 36편을 전부 집필한 실제 작가인가 아니가, 이 오래되고 소모적인 논쟁을 이 책에서 다룰 생각은 없다."는 다프네 뒤 모리에 여사의 [The Winding Stair]에서의 문장을 인용하고 있다. 그래 나는 "이 오래되고 소모적인 논쟁"이 있어왔는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내겐 완벽한 충격이었다. 내가 어설프게나마 알고 있는 엘리자베스시대의 영국사를 말짱 허물어버린 충격의 책. 약간의 호들갑스러움을 더해 얘기한다면 이 책은 내가 근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책이다. 전혀 몰랐던 이 논쟁의 한 가운데로 나를 끌어들인.
책의 내용을 내가 이해한 바대로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이러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라고 했던가. 뭐 하여간 그 비슷한 말을 남긴 걸로 기억하고 있다. 바람둥이(?)였던 헨리8세와 그의 둘째 부인 앤 볼린 사이에서 태어났고, 일생동안 결 혼 하 지 않 았 으 며,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했고,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맞바꾸지 않겠다고 했다던가.. 내가 대충 그리고 있던 엘리자베스여왕.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처녀가 아니라 두 아들의 어머니였고(물론 공식적으로는 부인되었고 부인했지만), 그의 두 아들 중 첫번째 아들이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것.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그 프랜시스 베이컨이 실제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작가라는 것!! 그에게 이름을 빌려준 스트랫포드의 "윌 샥스퍼"는 그저 촌뜨기 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놀라웠다. 이런 논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놀라움이었지만, 책에서 말하고 있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탄생배경이 "정황상"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험과 너무나도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의 가족(베이컨가)과 전혀 닮지 않았다. 책 52쪽에 실려있는 그의 친부 레스터경과 베이컨의 얼굴을 비교해보면서 어찌나 놀랐던지.. 각도가 비슷해서인가 정말 닮았다. 또 [로미오와 줄리엣]은 베이컨이 프랑스 궁정으로 도피 혹은 망명 생활을 하던 중에 만난 연상의 여인 마고공주(당시엔 이미 유부녀)를 향한 사랑에 의한 저작이라니.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묻게 된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이 문장 사실이오? 하고... 금서를 읽고 있는 기분이랄까..? "충격의 연속"이라는 표현은 내 무지함의 역설일 따름인가?
논쟁의 한 가운데서 다른 쪽을 비판하려면, 시비의 대상이 되는 양쪽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셰익스피어 논쟁의 한쪽 밖에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스트랫포디안(스트랫포드 출신의 그 배우가 셰익스피어의 원작자라고 하는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에는 설득당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베이컨 - 셰익스피어 설에 전적으로 설득당해 버렸다. 물론 이 책이 거의 전적으로 근거를 삼고 있는 오빌오웬의 [Sir Francis Bacon's Cipher Story]가 과연 믿을만한 근거자료인가가 우선 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이 흥미진진한 진실게임으로 초대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관심있게 지켜볼 것 같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국에 대해서. 위대한 철학자로만 알아왔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진짜 얼굴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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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셰익스피어라는 위대한 문학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그 시대의 문학 전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존재 자체는 워낙에 오래 전부터 의문의 대상이 되어왔던 터라 믿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의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작가 버지니아 펠로스가 셰익스피어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 첫번째 인물은 물론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존재는 아주 오래 전 19세기부터 의심을 받아 왔으며 그 중 하나를 이 작품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 실제로는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정치가 그리고 문학가로 활동한 프랜시스 베이컨이 쓴 작품이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베이컨의 숨은 집필 활동을 밝히는 것만이 아니라 이 책은 그보다 더 큰 무언가를 폭로하고자 하는데 그건 바로 '처녀여왕' 엘리자베스 여왕이 레스터경과의 사이에서 실제로 두 왕자를 낳았으며 그 중 한명이 프랜시스 베인컨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베이컨이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숨겨놓은 철저하게 암호화된 내용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되게 되는데, 그 암호는 오빌 오웬이라는 미국인 의사의 '사이퍼 휠'이라는 독특한 장치에 의해 해독되고 그 내용을 토대로 바로 이 작품이 탄생한다.
여왕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기구한 운명으로 인해 왕자의 적법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여왕으로부터도 사랑받지 못해 결국 왕위의 꿈은 물론이고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구구절절한 운명을 이 책은 충분히 잘 담아내고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에 대해 철학자 정도로밖에 알고 있지 못했는데, 그가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빌려서까지 후대에 알리고자 했던 가슴아픈 진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정체에 대해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집필했다는 것 말고도 스펜서를 비롯 다른 여러 명성이 자자했던 작가들의 실제 집필자가 베이컨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암호해독 자체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물론 작가가 서문에서 여기서는 암호의 해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궁금증 많은 독자로서는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설명 정도는 남겨주는 것이 베이컨이 셰익스피어라는 주장에 좀 더 신빙성을 더해 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셰익스피어가 다른 존재라는 사실이 안타까울지라도 정말 셰익스피어가 베이컨이었다고 한다면 그의 암호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연구가 학계 차원에서 검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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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존재 자체를 뒤흔든 책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까? 나만 이렇게 소식에 무디고 무뎠던 걸까? 그렇다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던 말은 무엇이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칭송을 받고 있는 것들은 다 뭐란 말이지. 아니면 이제 와서 진실이 드러난 걸까? 이 책, 처음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소설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를 읽어나가면서 잠깐, 이게 뭔가, 했다. 내가 짐작했던 스토리가 아니잖아. 정말 셰익스피어가 없다는 말이라고 해보겠다는 건가? 이 책의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실은 우리가 철학자로 잘 알고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와 베이컨.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자료의 출처들은 거의 대부분이 확실하다. 의심에 대한 접근 방법은 우선 독자들의 호기심 자극이다. 물론 제목에서부터 충분히 독자들을 자극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문맹의 부모 밑에서 자란 셰익스피어가 과연 놀라운 영어 실력을 발휘하여 위대한 작품들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점.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마을이 인구가 극히 적었다는 점과 실제로 한 사람으로서의 셰익스피어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 등.
그렇다면 왜 동시대에 존재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라고 주장하는 걸까? 그 이유가 바로 본격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존재를 뒤흔드는 이야기가 되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프랜시스 베이컨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한 편의 일대기를 읽을 수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베일에 가려진 출생과 수많은 사건, 일화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공식적으로 알려진 기록에 의하면 프랜시스 베이컨의 부모님은 니콜라스 베이컨과 앤 베이컨이다. 그러나 그 베일을 들춰보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숨겨진 아들이었음이 드러난다. 이건 정말 흥미로운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듯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으로 낸 책들 속에 교묘히 삽입했던 암호들, 그것들을 풀어내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암호 해독에 사용되었던 기계들과 사람들의 노력으로 점점 더 진실은 빛을 발해간다. 우연과 노력으로 인해 진실에 가까워져 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내가 알고 있던 프랜시스 베이컨과 셰익스피어의 진실들이 이렇게 새로이 써지고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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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존재의 진위에 대한 점도 무척 흥미로웠지만, 프랜시스 베이컨의 삶을 포함하여 동시대 여러 인물들의 삶과 사건들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특히 더 좋았던 것 같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쓸 수 없었는지, 그가 처했던 상황들, 위기들은 어땠었는지, 그의 고뇌는 어떤 형식으로 표출되었었는지, 그의 험난한 인생은 어느 쪽으로 나아갔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그의 삶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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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고전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고 널리 읽히지고 많은 이들에게 사람받고 있다. 나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일부나마 접해봤고 세기의 작품을 남긴 그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셰익스피어의 존재에 대해 단 한번도 의심해본 적은 없었기에 셰익스피어는 실제 존재하지 않고 가상의 인물이라는데 촛점을 맞춘 이 책은 내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프랜시스 베이컨이 바로 셰익스피어이며 실제 고전을 남긴 인물이라는 주장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와 그 이전 시대에 저자와 같은 의문을 가진 분들이 답을 찾기위해 파고들어 끊임없이 열정을 가지고 탐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숨겨진 암호들을 발견했고 그 암호를 풀어나가며 발견한 진실은 바로 베이컨이 그 원작자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책갈피를 넘기며 저자가 논리 정연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으며 읽을수록 베이컨이 사실은 셰익스피어라는 생각마져 들었다. 허구의 소설 속에서 진실이 느껴졌다. 사실같은 허구. 허구 속의 진실에 저자의 베이컨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적 호기심과 사실을 밝히고자하는 연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읽는 내내 눈길을 뗄 수 없었으며 셰익스피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베이컨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