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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와 떠나는 열정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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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금난새 열정과 도전 Maestro NANSE GUM since 1977 금난새 지음  이진영,신승철 구성                                                         * 시작하면서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 항상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아내 홍정희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몇장의 사진을 볼수 있다. 1977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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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스트로 금난새 열정과 도전

Maestro NANSE GUM since 1977

금난새 지음  이진영,신승철 구성

                                                     

 

* 시작하면서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 항상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아내 홍정희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몇장의 사진을 볼수 있다. 1977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 입상자들과 찍은 사진,단원들앞에서 지휘연습을 하는 사진들, 그리고 “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이 세계를 향해 도전하렵니다”라는 문구 그리고 금난새의 싸인으로 이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많은 사진이 있다. 물론 그 주인공은 단 한사람, 금난새이다. 그리고 이 많은 사진속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수 있다.


“열정”, “행복”, “즐거움”


* 5백만원으로 제작한 오페라 공연

 

만약 당신에게 500만원을 주고,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저축? 여행? 쇼핑?

이런류의 이야기는 삶의 지혜를 다루는 책에서도 소재가 되기도 한다.

 

시간을 흘렀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장은 내가 처음으로 수원시향의 연주를 보기 위해 찾았던 그 문예회관이었다. 감개무량했다. 당시 40여명의 청중들로 무척이나 쓸쓸하게 느껴졌던 객석은 발 디딜 틈 조차 없이 청중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무대에 오른 단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것은 완벽했다. 성악가들의 노래, 수원시향의 반주, 오페라 무대 모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그때처럼 연습을 많이 한적 없었다. 우리는 성악가들이 실수를 해도 동요하지 않고 성악가에 맞출 수가 있었다.

기적은 기적을 부르는 것일까. 오페라 공연의 성공은 예기치 못한 기적을 낳았다. 시장이 초대한 귀빈들은 공연 직후 계획에도 없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전자가 30억원을 지원했다. 그렇게 하여 공사비가 50억원이 넘는 대규모 야외 음악당과 150평 오케스트라 연습실이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결국 500만원으로 만든 오페라가 50억원 규모의 음악당을 낳았다.

‘만약 그때 오페라를 하지 않고 500만원을 단원들과 나눠 가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너무나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니었는가? KBS관현악단을 그만두고, 수원시립교향악단으로 온 그에게 이것은 열정과 도전의 첫 열매였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금난새 감독을 창의력(Creative), 도전성(Challenge), 카리스마(Charisma)를 갖춘 리더이다. 진지하고 솔직하되, 경솔하지 않고, 끊이 없이 도전하는 열정과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가진 금난새는 음악감독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었다.

금난새는 여러 방면으로 클래식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였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클래식 음악 대중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당시 클래식 공연 도중 지회자가 말을 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나는 과감하게 청소년들에게 음악에 대한 재미난 해설을 덧붙였다.

 

 

 

*사라장과의 만남

                                     


 

 

장영주(張永宙, Sarah Chang, 1980년 12월 10일 ~ )는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매혹적이고 재능 있는 고전음악 연주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3살 때 부모님에게 바이올린을 받아 5살 때 뉴욕의 줄리아드 학원에서 오디션을 받았다. 바이올린 신동으로 평가받아 8살 때 뉴욕 필하모닉의 주빈 메타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리카르도 무티 같은 지휘자들과 오디션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두 사람 모두 즉시 함께 작업하자는 제안을 했고 장영주는 9살에 데뷔음반을 냈다. 예후디 메누힌은 그녀를 "내가 지금껏 들어본 이 중 가장 대단한, 가장 완벽한, 가장 이상적인 바이올리니스트다"라고 평가했다.  

     

나와 사라장의 음악적 첫만남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이던 나는 비행기 기내방송에서 접한 사라 장의 연주 실황을 보고 그녀의 비범한 재능에 탄복했다. 귀국후 내가 KBS교향악단의 ‘ 어린이날 특별 음악회 ’협연자로 사라장을 추천했을때 악단측은 처음 들어보는 여덟살 꼬마의 이름에 고개를 내져었다.

 

 

미루어볼때, 그 당시의 음악계는 실력보다는 좀더 안정적인것, 좀더 익숙한것들이 선택되어야 한다는 사고의 뿌리속에서 도전이라는것을 매우 두려워했던것 같다. 좋은 소리보다는 사람들의 소리에 더 신경을 써야만 했던 것이다.

이런 기준은 금난새에게는 결코 허용할 수 없는것들중 하나였다. 

 

 

 가장 두려운것은 비평가들의 혹평보다 청중의 싸늘한 외면이다. 즉 나의 음악 성전에는 청중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 비평가나 소수의 마니아보다 청중 한 사람이 나에게는 더욱 소중한 것이다. 거듭말하지만, 음악은 결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또한 전문가들을 위해 존재하는것도 아니다.


수원시향에 있을때였다. 단장을 통해 수원에 첼로를 잘하는 학생이 있는데 오디션을 볼 수 없느냐고 부탁을 받았다. 나는 젊고 유능한 음악지망생들의 오디션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커다란 첼로를 품에 안고 연습실로 들어온 학생은 어린아이에 불과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주는 놀라웠다. 어린 나이에도 표현력이나 귀교가 상당히 뛰어났다. 나는 그 자리에서 다음 달 열리는 수원시향 연주회의 독주자로 결정했다.  바로 그 아이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였다.

 

*마라톤 콘서트

                                     

 

금난새의 명함에는 CEO와 음악 감독이라는 것을 동시에 표시하고 있다. 어떤 지휘자가 CEO라는 표현을 쓰고 싶겠는가? 누구든지 음악가는 음악만 하고 싶어한다. 돈에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누구든지, 신경쓰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누구나 든든한 대기업을 선호한다. 재정이 튼튼하고 부도날 걱정이 없는 안전한 회사, 명함을 내밀기에 당당한 회사. 사람들은 그런 직장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지휘자라면 누구나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정상의 지휘자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아무나 넘볼수 없는 정상에 올라와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생각도 물처럼 흐르지 않고 고여만 있으면 썩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평생 고용이 보장된 직함이나 높은 연봉만이 좋은 일터의 조건은 아니다.

 

7시간짜리 컨서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것은 우리나라 클래식 문화의 또 다른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였다. 역사적으로 저명한 작곡가를 배출하지 못한 영국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키워내는 그 힘은, 대중적으로 높은 음악적 수준이라고 하였다.

 

 

클래식 연주회는 대개 길어야 2시간이다. 나는 그 시간의 세배가 넘은 7시간 마라톤 콘서트를 제안했다. 단원들은 모두 내 제안을 웃어넘겼다. 말도 안된다. 누가 보러 오겠느냐, 창피를 당할게 빤하다. 등등, 하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단원들 앞에서 늘 콘서트의 성공을 확신했지만 사실 나조차도 반신반의 했다. 과연 그 긴 시간을 청중들이 버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획에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반응은 뜨거웠다.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을 즐긴 관객이 1000명을 넘었다. 마라톤 콘서트는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신문마다 대서특필되는 행운이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한국기네스협회는 최장 연주시간을 기록했다며 상까지 주었다.

 


 

*베토벤이 교향곡을 모두 아홉곡 작곡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 사진 아래에 “나는 생각한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음악가다. 나는 경영자다.” 라고 쓰여져 있다. 생각한다. 사랑한다, 음악가다까지는 당연한 말이 아니겠는가?

경영자라고 한말에 CEO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나는 스폰서와의 관계에서 늘 당당하다. 문화예술인은 기업에게 손을 벌리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일에 기업이 투자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결국 그는 그랬다. 한번의 성공으로 끝내지 않았다. 한번의 성공은 다음의 성공을 위한 초석이였을 뿐, 더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성공도 습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공연 때 저희가 연주했던 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 9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시는지요, 베토벤이 교향곡을 모두 아홉곡 작곡했다는 사실을요? 저희가 베토벤의 나머지 교향곡도 연주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결국 유라시안은 포스코가 있는 포항,광양, 서울에서 13회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했다.



*금난새의 새로운 도전과 제안

                                      


 

앞에서도 언급했듯 유라시안은 어떠한 물질적 토대도 없이 출발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하나 만들어나가야 했다. 매 순간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하는 자세가 요구되었다. 나는 단원들에게 창조와 도전 정신이 우리 오케스라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늘 강조했다.


이것은 아마 영화의 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제주 신라호텔은 매년 8월 여름음악축제를 개최한다.

복도는 통로라고 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품위있고 우아한 장식들로 잘꾸며진 복도는 마치 안락한 응접실 같았다.

여기서 쿼텟(4중주)연주를 해보면 어떻까?

나는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작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소규모 공간에 모인사람들이 앉거나 서서 편하게 4중주 음악을 듣는것. 이것은 커다란 홀에서 듣는 오케스트라 연주와는 또 다른 정취를 준다.

이것이 바로 체임버 뮤직, 즉 실내악인 것이다.

 

 

 내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면, 나를 처다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배려를 하였을까?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 손을 흔들었을때, 그들은 우리에게 과연 눈빛 한번 주었던가?

이것은 음악의 본질을 사랑하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된것이라 생각된다.


                             



 

경북예고는 역사가 오래된 학교로 경북지역에서 가장 큰 예술고에 속한다. 거리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구 지역 근방에서 연주회를 가질 때마다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학교 측의 열정은 실로 대단했는데, 100여명의 학생들이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연습을 위해 서울로 나를 찾아오기도 했다.


나는 이런 열정을 가진 예술 고등학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음악계는 밝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처럼 어리석고 비겁한 짓을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줄수 있는 최선의 것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기를 바라며 기꺼이 나누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친구이자 불가리아 태생의 아트미디어 예술가 알제크 미셰프가 그려준 내 연주 모습

 

책 한권을 읽으면서 이만큼 빠져본 것도 처음이다. 금난새라는 사람의 음악인생에 대해서 감동받은 것도 아니었다.

물론, 이 책은 금난새의 30년 음악 인생동안 , 그가 해온 것에 대한 정리하는 글들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적으로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엇이 있음을 느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사진들은 모두 주제가 다르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한명이다.


이 사진들 속에서 주인공은 진정으로 즐거움, 열정,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너무 부러웠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정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원했던 감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주) 회색 박스 안의 지문은 본문내용을 그대로 인용함

 

YES마니아 : 플래티넘 d*****t 2008.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