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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한자 공부 시키려고 서점가서 거의 모든 책을 뒤져보다시피 했다. 이제 중학생이라 애들용으로 나온 책은 좀 안맞는 것 같고, 또 어른용 책은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일단 가나다순으로 배열한 책은 애가 나가떨어질 것 같아서 배제했다. 부수별로 의미 분류해놓은 책이 한자를 이해하는 눈을 키워줄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가 <정리정돈한자>가 눈에 들어와 살펴보고 고심 끝에 결정했다.
일단 부수자학습에서 214자의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일일이 그림으로 그려 알아보기 쉽게 설명했다. 그렇다고 그림이 너무 심난해 혼란을 주지도 않아 좋았다. 교재이면서도 접근이 용이하달까. 그리고 한자공부의 재미를 돋우기 위해 파자원리를 설명한 책은 많았는데 교재로는 결격점이 많았다. 파자 원리를 설명하기만했지 책이 복잡해지고 교재로서의 가치도 떨어졌다.
<정리정돈한자>는 파자 원리를 서두에서 설명한다. 즉, 상형, 지사, 회의, 형성자를 설명한 다음 본문에 가서는 분류만 해놓았다. 1000자를 상형, 지사, 회의, 형성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그러니 눈이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도 쉽다. 교재로서의 가치도 높다. 아들이 현재 공부하고 있는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무엇보다 평소 한자 실력이 늘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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