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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처음으로 이탈리아 와인을 마트에서 골라 먹었는데 영 아니올시다 였다. 적지 않이 와인을 마셨고 나름 제법 상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1위 생산국 와인이 이 수준이라니 하고 혀를 찼다. 물론 그 훨씬 이전에 마주앙 키안티를 마신 적도 있었지만 맛은 글쎄 였다. 그러다 3년 전 다시 한 번이라는 심정으로 나고야 공항 면세점에서 3,500엔을(국내에서는 10만원 하지 않을까?) 주고 몬테풀치아노를 구입해서 마셨는데 또 다시 실패를 봤다. 그리고 "도둑놈 나라 와인 다시는 안마신다" 라는 결심을 했다.
시간은 흐르고 20년 가까이 천 병도 더 마신 와인인데 이태리 와인만 버린다는 것은 알 수 없는 허전함으로 자리를 했다. 자주 와인 샾을 가지 못하는지라 그 때마다 인연 아닌 여인을 생각하듯 이태리 쪽을 보게 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심정으로 라 브라체스카와 니포짜노를 집었다. 겨울 용평에서 먹었는데 봐 줄만 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
여전한 미련으로 폰토디 끼안티 클라시코를 2병 사서 용평에서 집사람과 먹는데 나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집사람의 반응이 무척 맛있어했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사랑한다."라고 했으니 이태리 와인을 제대로 먹어보자! 그리고 이 곳에서 이탈리아 와인기행을 구입했다. 여러 책에 나온 이탈리아 와인과 지식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잘 소개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골랐다.
비교적 현장감을 잘 설명해주었고 사진 또한 괜찮았다. 나 또한 사진을 30년 이상 취미 중 하나로 하고 있는지라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도 있었고.... 한 장 한 장 읽으며 내가 가졌던 이탈이아 와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관을 조금씩 바꾸어 주는 것 같았다. 훗날 시간이 있어 이탈리아 와인여행을 하게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모임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가진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이탈리안을 주문했다. 가야의 프로미스와 폴리찌아노를 그런데 폴리찌아노는 인기가 좋은지 없어 그나마 아는 라 브라체스카로 주문했다. 프로미스는 좋았다.
최근에는 바롤로와 바레바레스코 등 이렇게 조그씩 이탈리아 와인에 다가가고 있다.
그리고 작년 초 와인 1년치 먹을 와인을 구매하며, 도나푸가타의 와이트 와인을 시음용으로 1박스 얻었다. 처음에 한 병을 먹고는 지나친 바닐라나 라벤다의 향에 거부감이 들었다.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하고 쳐박아 놓았다가 초 겨울 동해로 회 먹으려가며 가지고 가서 먹는데 맛이 너무 달랐다. 수준급까지는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하니 처음 먹을 때 온도가 너무 높았던(25도 근처)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시칠리아 최고의 와이너리로 소개된 도나푸가타와 그리고 그에 대한 역사 레이블의 그림 등에 대한 이해를 하게되면서 이제는 한 병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와인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있다.
얼마 전 저자인 김혁 작가가 참석하는 이탈리아 와인의 시음행사가 있는 것을 보고 참석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흔히들 국내에서 와인을 먹다보면 그 "종착역이 이탈리아 와인"이라는 얘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그저 세 잔만 마시면 그 다음부터는 주인공이 되는 소주와는 달리 모든 음식을 자리 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조연이 되어주는 것이 와인이라는 개념을 가진 나로서는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 만큼 덜 알려졌고 그 진가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이태리 와인에 대해서 진진한 접근을 생각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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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의 리뷰를 읽고 아직 책을 접하지 않아 저에겐 어떤 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와인의 접근 방법이 한국에서는 너무도 편향적이고 문화가 아닌 지식적 접근이여서 이런 현지의 소개와 지역의 시각적 설명이 나와있는 책은 저역시 환영입니다
윗분은 글에서도 느껴지시는게 와인을 많이 접하시고 오래 해오신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어찌 쉽게 말씀을 드릴수 있겠습니까만
한가지 전해 드리고 싶은 이탈리아 와인이라는 저의 생각은 알고 계신것처럼 그리고 와인의 정의를 올바르게 갖고 계신것 처럼
이탈리아 와인은 어느 나라 와인보다도 음식의 조연을 톡톡히 해내는 와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생산량 (생산량은 사실 스페인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만큼이나 소비량도 으뜸인 (요즘은 사실 젊은이들의 다른 알콜류 소비가 증가한것도 사실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음식'으로서의 슬로우 푸드 운동의 진원지인 이탈리아의 한 문화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와인의 단면만을 보시지 마시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이탈리아 국민성 만큼이나 지역특성 만큼이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와인 종류를 접해주시고 하면 오해 아닌 오해로 저평가된(한국내에서 유독) 이탈리아 와인이 좋은 이미지와 더나아가 올바른 와인 문화가 한국내에서 이뤄지고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음식이냐에 따라 그리고 온도에 따라 잔에 따라 그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맛이 어찌 한번두번에 평가내려지기가 쉽겠습니까...
이탈리아에는 많은 큰 회사들의 와인들이 있지만 아직도 작은 소작농의 와인 회사들과 작은 회사들의 땀과 노력이 이곳에는 존재하고 있으며 그 부분만 이해하시더라도 더 이탈리아 와인을 이해하시는데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서 없이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한국에 없는 관계로 이번에 부모님이 이탈리아에 오시기에 부탁드리려 한국내 이탈리아 와인과련 책을 찾던중에 요즘 많이 붐이 됐다는 와인 서적시장을 확인하고픈 마음에 이렇게 보다가 글 한번 남겨 보고 갑니다
아 제 소개를 하자면 현재 피렌체 국립대학에서 포도경작과 와인제조를 공부하는 학생이며 이탈리아 와인의 이해를 폭넓게 하기 위해 AIS 소믈리에(이탈리아 소믈리에 협회) 과정을 마쳤습니다
책구입해서 읽어보고 또 한번 리뷰 달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즐거운 와인 공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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