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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꽌시] 라는 단어는 중국 말이다. 본래는 인맥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나도 그렇고 다른 장사꾼들도 보다 폭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까 사업관계에 있어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이 [꽌시]가 마치 중국 장사판에서만 그런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오? 라고 묻는다면 바로 꽌시라고 답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조금 과장되어있다. 과장되어 있다는 의미는 중국에서는 생각보다 그리 꽌시가 중요하지 않다라는 의미로써가 아니라, 동양에서는 중국 뿐아니라 모든 나라에 꽌시가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거다. 결국 꽌시는 중국 장사판에서의 키워드가 아니라 동양 장사판의 공통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점에 있어 이 소설이 중국소설이고 중국의 특이한 사업환경을 토대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하고 싶었다. 솔직히 내 경험에 따르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심하다.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려면 중국보다 인맥이 더 중요하다, 라는 의미가 아니다. 숨어서 해야하는 환경이라는 점이 두 배의 어려움이다. 그러니까 중국은 인맥사업을 적극 권장하는 바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인맥을 통해 일어서면 반드시 부정부패와 결부시키므로 무조건 숨기는 것이 실보다 득이 많다. 당연히 음지의 일들이 많다보니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더욱 힘들고, 그러므로 없는 부정부패도 더 생긴다. 복불복이다.
우리나라의 모 기업 회장이 사업이란 외줄타기와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외줄을 타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훌륭한 기업인이 되는 것이고 왼쪽으로 떨어지면 파렴치한 사기꾼이 되는 것이라 말했지만 그의 이 말은 장사의 모든 부분에 다 해당된다. 다시말해 키워드는 "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 뿐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줄이 없으면 절대로 장사판에서 성공할 수 없다. 대중의 눈을 피하기 위해 홀로 우뚝 선 다큐를 내보내는 것은 그야말로 우민화의 방편일 뿐이다. 절대로, 네버, 100% 불가능이다. 그 사람은 안 그래,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어리숙하다고 말해줄 수 있다. 한 발만 더 들여놓고 보면 다 줄이 있다. 얼마나 잘 숨겨 놓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 책은 중국 경매시장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즉, 경매를 주업으로 하는 기업인과 관료들, 그리고 동종업계의 사람들과의 경쟁구도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중국만큼 경매 시장이 대중적으로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 부동산정도나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어떤 분야의 사업이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원청과 하도급관계, 동종 라이벌 사업관계, 투자와 경영자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판이라면 모두 100%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심지어 커피숍을 하나 낼 때에도 경영주가 공무원들을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허가 속도가 달라지고, 허가 범위가 달라진다. 이 책의 기업환경은 금액 단위가 좀 큰 판이기는 하지만 그 기본 원리가 같으므로 작은 판을 끼워 맞추워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 싶다. 근판의 전쟁이나, 작은 판의 전쟁이나 객관적인 규모의 차이만이 존재할뿐, 목숨내놓고 덤비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숲에 호랑이가 없어 토끼가 대장이 된다고하여 그 숲이 조용해지지 않을 거란 얘기이다.
아주 잘 만들어진 소설이다. 구성이나 이야기의 범위에서는 어느 정도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심리적인 묘사는 소설이 아니라 100% 실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실제적이다. 장사 초년생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어치피 그들이 100% 거쳐야 할 길이므로.
이 한 권의 중국 소설이 나의 중국소설에 대한 편견을 깨끗하게 걷어주었다. 언제나 무협지스러운 중국소설에 이토록 정밀한 칼날같은 소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뻥 안치면 못사는 민족이 이토록 리얼한 심리전을 그려내었다는 점에서 또 놀란다. 중국, 진짜 뭐든지 빠르다. 우리나라를 제끼는 건 정말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생뚱맞고 불현듯하게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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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중국의 현황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빠르게 중국은 변화와 성장을 세계 시장에서 주도하고 있다는것을 부인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중 관계만을 놓고 봤을때, "중국의 시장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것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기도하다.
중국인들의 삶과 특유의 특성을 여실히 들어다볼수 있는 것중 하나가 "꽌시"이다. 꽌시전쟁, 이책을 통한 중국인들의 비즈니스 세계를 접할수 있는 좋은 소설책이다.
결국,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모든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 또다른 역사는 이루어진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국인과 通할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세워 부디치며 그들의 꽌시 세계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가는지 눈여겨 볼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경매과정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애정들은 리얼하게 보여주며 생동감과 현장감을 느낄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꽌시를 통하여 기업경영 방법이나 기법들은 경영자라면 한번씩 자신의 사업 경영에 응용및 적용하여 꽌시의 진가를 발휘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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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서는 일본이나 서양의 베스트셀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수입되는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다 수입되는 책 중에도 소설은 많지 않다 보니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도 중국소설은 찾아보기 어렵고 어쩌다 눈에 띄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라는 핑계로 외면해버리곤 했는데, 그런 사정으로 '꽌시전쟁'은 저에게 나관중의 고전소설'삼국지연의' 이후 처음으로 읽은 중국소설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책뿐만 아니라 중국 영화에도 관심이 별로 없었던 탓에 중국문화에 익숙하지 않던 저로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구별하는 일조차도 쉽지 않더군요.('성별조차 헷갈렸다.' 파문.) 평생 들어본 적 없는 중국식 농담들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었구요. 등장인물들은 뭔가 대단히 재밌게 대화를 하는 것 같은데 읽는 저는 하나도 웃기지 않는 슬픈 상황이... 번역하신 분이 적당히 의역한다든지 주석이라도 달아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냥 문자 그대로만 옮겨놓으신 것 같아서(라고는 하지만 제 지식이 모자라서일지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되는 대로 중국 소설을 자주 읽어서 익숙해지도록 해야겠네요. 중국 소설이 익숙하지 않아 읽는 데 조금 고생은 했지만 읽으면서 느낀 점이 제법 많았습니다. 아직 사회상활을 하기에는 한참 멀은 나이지만 대학생이 되면서 '사회생활 맛보기'를 해보니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겠더군요. 소설에서와 똑같은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만 주변사람들의 비슷한 사례를 직접 지켜보면서 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잘못된 관계로 오히려 곤경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때 부하직원이었던 자의 계략에 의해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필요에 의해 일부러 만들어낸 가식적인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 나에게 필요한 사람인가를 먼저 따져보게 됩니다. 이제 사회로 나갈 날이 점점 다가온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못된 습관이란 걸 알면서도 자꾸 이리저리 계산해보고 사람을 사귀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사귄 사람들과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관계만을 유지하고 어느 수준 이상의 깊은 친밀감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이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사라지면 곁에서도 사라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아무 조건 없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진실한 관계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