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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바이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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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란 단어는 나에겐 아픔으로 기억되는 단어이다.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세대이지만 난 내주위의 어른들로부터 또는 책으로 전쟁의 참상을 잘알고 있기에, 그리고 그런 기억들이 어렴풋하게 잊혀져 가고 있었던 어느날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게 되었고, 영화속에 대학살 현장이 있었던곳이 바로 '아우슈비츠감옥'이였다.   영화속에선 열차로 실려온 사람들 중 쇠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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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란 단어는 나에겐 아픔으로 기억되는 단어이다.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세대이지만 난 내주위의 어른들로부터 또는 책으로 전쟁의 참상을

잘알고 있기에, 그리고 그런 기억들이 어렴풋하게 잊혀져 가고 있었던 어느날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게 되었고, 영화속에 대학살 현장이 있었던곳이

바로 '아우슈비츠감옥'이였다.

 

영화속에선 열차로 실려온 사람들 중 쇠약한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들은 곧바로 공동샤워실로 위장한 가스실로 보내 살해되었다

400만명이나 넘은 사람들이 죄없이 나치의 광기에 목숨을 잃었던 실제전쟁이야기를 영화화 했던...영화를 보는 내내

참혹하고 끔찍하게 펼쳐지는 현실에 영화가 끝날때까지 썸뜩했던 내기분이 다시 살아나느듯했다.

 

.

쉰들러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아우슈비츠에 도착한다.
기회주의 경영자였던 쉰들러는 한 유태계 회계사에 의해  그가 이기심과 양심이 흔들린다.
노동 수용소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쉰들러의 유태인들을 구해내는 계획을 잡아
1100명이라는 유대인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낸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안도감보다는 왜 더 많은 유태인들을 살려내지 못한것을
후회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게되는 영화인데 슬프면서도 오래도록 감동에 남는 영화였다.

 

[아우슈비츠의 바이얼린]은 내용의 전개는 다르지만

그 이야기의 맥락은 비슷한 부분이 참 많다. 또 영화를 본 덕분에 아우슈비츠의 참혹한 전흔을 잘알고 있기에

이책을 더 깊게 이해할수 있게되었다.

 

음악 선생님인 시몽은 아내 벨라와 시골집에서 방학휴가를 보내고 정년퇴임을 맞이한 마지막해

모범반 담임으로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게된다.

새학년이 되면 시몽은 으례적으로 우울해지기 시작하고 식욕까지 떨어지고 위경련에 시달리게된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그는 새학년을 시작하는 일이 그에게는 전투와 같아서 늘 두렵고

자신감과 용기  까지 잃게된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마지막해인만큼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몇번식 되뇌이며 굳게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측은하기까지 하다.

 

시몽선생님의 수업 마지막해라는 점을 고려해 교장선생님은 성적이 우수한 반을 배정해주신다.

그런데 그 반아이중에 학교에서도 악명이 높은 슈크리 형제의 막내가 있는것을 보고

앞으로 맞이할 1년을 곤혹 스러워 한다.

 말릭은 선생님께 자신이 막내이고 형제중에 제일 얌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시몽은 말릭의 말을 믿지 않는다.

 자신을 가장 두려워하고 공포스러워 하는 주의대상 학생으로 찍힌  말릭이 그런아일거라곤 전혀 상상을 못한다.

 

말썽꾸러기 형제 의 막둥이 말릭은 음악을 중지시킨 집안의 반대에도 음악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고 음악도서관에서 살다싶이한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바이얼린 연주를 좋아하는 시몽선생님의 꼭꼭 묻어놓았던 아픈 과거로부터 상처를 하나둘씩  치유해주는

어린이가 되어준 말릭...

 

시몽은

아우슈비츠의 대학살 참상 현장의 희생자였던 가족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벨라와
죽어가는 수용소광장에서 바이얼린을 연주하고 또  죽음의 현장으로 서서히 걸어가고 있는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면서도 바이어린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시몽의 어린시절을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어린시절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바이얼린을 꺼내 연주하게되고...

 

사고뭉치 로 알았던 말릭과 그렇게 바이얼린 합주가 시작되고..

시몽은 비로소 과거로부터 상처에서 벗어나 세상과 맞설 용기를 갖게되었다.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보지 않았던 세대라 해도 우리는 익히 그 아픔을 안다.

아니 적어도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는 느낄수 있다.

6월이 아니여도 전쟁에 대한 책과 어른들께 전해 듣는 이야기나 영화가 자주 우리에게 소개되어지길 바란다.

앞으로 내가 또 우리의 후손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야만 하는 우리의 과거이기 때문이다.

 

피폐한 전쟁속에서  아물지 안은 상처만 앉은채 살아갔던 시몽선생과 미래의 희망인 제자 말릭과의

진심어린 교감으로 이 책은 죽었던 고목에 다시 싹이 움트는 그런 새생명을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

 

 


 

w********r 2010.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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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이겨낸 바이올린 선율
"상처를 이겨낸 바이올린 선율" 내용보기
영화 [피아니스트]와 책[안네의 일기]가 겹쳐 떠오르는 책이다.나치의 공포 속에서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보여준 영화 [피아니스트]에서절망속의 피아노 선율을 들었었고 공포 속에서 매일매일 일기에 적은 10대 소녀의 일기를 보며마음 아팠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내내 나치의 공포와 유태인의 슬픔을 보여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아우슈비츠의
"상처를 이겨낸 바이올린 선율" 내용보기

 

영화 [피아니스트]와 책[안네의 일기]가 겹쳐 떠오르는 책이다.
나치의 공포 속에서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보여준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절망속의 피아노 선율을 들었었고 공포 속에서 매일매일 일기에 적은 10대 소녀의 일기를 보며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내내 나치의 공포와 유태인의 슬픔을 보여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아우슈비츠의 기억은 단 두 페이지 정도에 언급된다.
하지만 그 기억의 상처 속에 갇힌 시몽선생을 보면서 그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 그 상처를 낱낱이
보여주는 것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무려 35년 동안 혹독한 기억 속에 갇혀 학생들을 두려워하는, 우울한 시몽선생이 나온다.
그런데 교직 마지막 해를 맞은 그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학생을 만나게 된다.
음악을 사랑하는 꼬마 말릭이다.
말썽꾸러기 녀석들에 대항하는 소심한 음악선생님의 마음 속 주문 '권-위-있-게' 를 되내는
시몽선생이 우습기도 하고 운명인듯 매해 선생님을 괴롭혔던 악동형제들의 막내를 배정받은
선생님의 절망에 "제가 막내인데 제일 얌전해요." 라는 말릭 슈크리의 순진한 대답이 귀엽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간, 아우슈비츠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야했던.....소년 시몽
오랜 세월이 지나도 쓰라린 상처를 가진 시몽선생의 아픈 기억은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말릭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세상과 맞설 용기를 갖지 못했어요. 당신 스스로가 불행을 선택한거라고요. 아무도 당신에게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게 누구였든 잊어버리라고 하지 않았어요. 다만 당신이 원해서 인생을 저버렸던 거예요."
아내 벨라의 말처럼 상처를 깨고 나올 수 있는 건 바로 자신
동료 실비 선생의 제의로 2차 세계대전 중 겪은 유태인참사에 대한 강연을 부탁받는다.
가족을 모두 잃고 아우슈비츠의 실험대상으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살아남은 벨라와
다른 이들이 죽어가는 아우슈비츠의 수용소광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연주하고 또 연주해야 했던 소년 시몽
그 힘든 기억을 끄집어내어 용기있게 학생들에게 말해준다.
고통스러운 기억으로의 다리를 놓아 준 건 꼬마 말릭의 음악에 대한 열정일지 몰라도
오랫동안 죄책감과 고통으로 넣어두었던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한
시몽의 용기는 바로 그 자신으로부터 나온 진정한 용기일게다.
상처를 이겨낸 시몽의 바이올린 선율과 열정으로 가득한 어린 제자의 바이올린
선율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물한다.

웃고 울린 한 권의 책
돈이 우선이 아닌 아름다운 사제관계를 그리고 사랑으로 감싸안는 가족,
무엇보다 아픈 상처를 극복한 이야기가 감동적인 책이었다.

c******y 2010.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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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통해 인생이 바뀌다
"만남을 통해 인생이 바뀌다" 내용보기
어느 날 중학교 선생님과 중학생 제자가 만났다. 선생님은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제자는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선생님은 유대인이며 제자는 아랍인이다. 선생의 과거와 제자의 미래가 만나는 자리, 그들의 만남은 양쪽의 인생을 모두 변화시켰다.   35년 차 음악선생인 시몽 클라인은 벨라라는 사려깊고 아름다운 아내의 꾸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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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중학교 선생님과 중학생 제자가 만났다. 선생님은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제자는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선생님은 유대인이며 제자는 아랍인이다. 선생의 과거와 제자의 미래가 만나는 자리, 그들의 만남은 양쪽의 인생을 모두 변화시켰다.

 

35년 차 음악선생인 시몽 클라인은 벨라라는 사려깊고 아름다운 아내의 꾸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름 휴가가 끝나 새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린다. 그에겐 매년 학생들한테 그가 어떻게 보일 지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이다.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실제로 그가 두려워하는 상황을 현실로 끌어들여, 실제 그는 아이들 앞에서 우습게 보이도록 항상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속으론 권위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문을 외며 매번 자신한테 체면을 걸지만, 아이들 앞에선 권위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도록 무기력한 선생의 모습, 그것이 시몽이 걸어온 지난 35년의 음악 선생으로서의 인생이었다.

 

그의 은퇴를 앞두고 중학교 교장 선생은 시몽을 특별히 배려하는 차원에서 머리가 큰(?) 아이들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장 얌전한 중학교 1학년(막 입학한) 우수반 담임 자리를 그가 맡게 해 준다. 그래도 두려움이 떠나지 않는 시몽에게 그 반에 아주 특별한 한 아이가 나타난다. 말릭 슈크리라는 소년이다.

 

그가 시몽에게 특별하다면 두 가지 서로 완전히 상반된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지난 몇 년 간 그를 가장 괴롭혔던 학생들이었던 아랍계 슈크리 형제들의 막내라는 점(슈크리 형제들은 10명이고 모두 이 중학교를 다녔다)이고 두번째는 클래식을 좋아하여 클래식을 공부하고 싶다고 자기 소개 카드에 써낸 일이다. 후자의 경우 시몽이 지난 35년 간 이런 제자를 만나기를 무척 바래왔으나 그 동안 한 사람도 클래식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배워보고 싶다고 한 사람이 없었는데, 막상 그 꿈이 은퇴 1년을 앞두고 이뤄지고 보니 이건 또 웬일인가! 꿈이 이뤄진 건 좋은데 왜 하필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슈크리 형제인가! 시몽 선생은 말릭이 그를 매번 치를 떨게 했던 건방진 슈크리 형제 막내라는 점에서 말릭이 소개 카드에 써낸 내용을 의심하여 말릭이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벨라는 시몽의 의심에 혀를 내두르지만 그것이 그녀가 사랑했던 시몽의 모습이자 과거로부터의 상처가 그의 인생에 남긴 흔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벨라는 머리를 써서 시몽에게 말릭을 유심히 지켜보도록 인도하고, 시몽은 정말 말릭이 클래식에 관심있는 것을 그들이 서로 만난 음반 도서관에서 확인한 후 그의 집에 초대한다. 말릭은 선생님이 자신의 꿈에 관심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면서 정말 그가 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말한다. 죽은 할아버지를 이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것!

 

바이올린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시몽은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며 말릭에게 그가 가진 꿈에 대해서 조롱하기 시작한다. 거기서 그들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하고,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벨라는 불쌍한 말릭을 돕기 위하여 비밀리에 한 계획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음악을 좋아하는 말릭을 만나 말과 마음이 통하는 그를 옆에 두면서부터 시몽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제 그는 단호하고 위협적으로 아이들에게 경고를 줄 수 있게 되어, 버릇없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게 된다. 그 이후 그는 교직 생활 중 처음으로 진정으로 아이들을 쳐다보며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그 순간부터 아이들은 그의 수업에 떠들지 않고 경청하게 된다. 그 때 시몽은 잃어버렸던 지난 무기력한 세월을 만회하듯 의욕적으로 일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 하나가 학기말에 음악 연극을 올리는 것이다.

 

이 소설 불어 제목은 '음악 선생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이 소설의 개성을 살려 아우슈비츠의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는데,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시몽과 말릭이 화해하고 서로를 보듬는 장면이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왜 시몽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말릭의 꿈을 꺾었는지, 말릭이 시몽의 그 과거를 들은 순간 왜 바이올린을 놓아 버렸는지가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이 그들의 길을 열고 닫고 또 열었던 것이다.

 

클라인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시몽은 유대인이고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유대인이다. 벨라 역시 그 소수의 유대인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생체 실험 대상이 되었다가 영영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이 되어 수용소 해방을 맞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스실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이올린을 연주하였던 시몽은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면 두 번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한다. 그의 음악 재능은 결국 그에게 음악 선생을 만들었지만 그는 오로지 '바이올린만 제외하고' 음악을 가르쳤다. 그는 힘없는 음악 선생이었다. 그러나 말릭을 만나면서, 그리고 젊은 역사 선생님 실비의 연구 수업을 통해 제2차세계대전 유대인 학살에 대해 생존자로서 증언하게 되면서 그러면서 자신의 치명적 상처가 되었던 그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겨우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말릭을 돕게 된다.

 

처음에 아우슈비츠의 바이올린 얘기를 듣고 말릭은 도저히 선생님한테 그 아픈 과거를 상기시켜드릴 수 없다고 피아노로 전공을 돌리지만 결국 그의 소명은 바이올린이었으므로 주위 사람들의 지지를 통해 그의 꿈을 다시 되찾는다. 그에게도 '바이올린' 에 얽힌 아픈 과거가 있다. 죽은 할아버지가 바이올린 때문에 죽었으므로 그의 할머니가 그 집의 실질적 가장인 집에서 '바이올린'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통한다. 말릭의 바이올린은 결국 그의 어머니로부터 시작해 할머니의 마음을 녹이고, 다시 시몽에게 그의 바이올린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무려 35년 만에 시몽은 그의 바이올린을 케이스에서 꺼내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성인이라서 시몽에게 더 감정 이입이 되고, 아우슈비츠에서 울려퍼진 바이올린이 그 역사를 알기에 더욱 더 뭉클하게 들린다. 아우슈비츠와 유대인 학살의 잔인함은 굉장히 많이 들었고 그래서 무디어지고 잊혀지는 것 같지만 이 소설은 그 무디어져 가는 마음을 다시 녹이고 그 시절의 교훈을 경각시키는 힘이 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젊은 역사 선생 실비가 역사의 산 수업을 진행하였다는 것이다. 이제 세월이 흘러 아우슈비츠의 생존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들어 죽었다. 이제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은 매우 어린 나이에 아우슈비츠를 겪은 사람들이다. 이제 그들이 죽으면 아우슈비츠는 더 이상 그 역사의 진실대로 기억되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실비는 막차를 타듯 시몽과 벨라를 강연자로 초청하여 아이들에게 일종의 역사의 산 교육을 시킨 셈이다. 이젠 생존자로부터 증언을 들은 사람들이 후세에게 그들이 들은 그 생생한 증언을 들려주어야 한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6.25에 직접 참전했던 학도병 오빠를 둔 선생님으로부터 그의 경험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만큼 6.25를 느끼게 해 준 것이 없었다는 점을 고백한다. 이런 의식있는 수업이 교과서에서 만날 배우는 역사 외우기보다 훨씬 더 "역사 수업"이 겨냥하는 교육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작가는 그녀의 책에 한 장면으로 담아 놓았는데 그것은 이 책을 그저 청소년 문학상 작품을 넘어선, 사람들을 경각시키는 의식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이 소설은 2차대전 후 파리에서 태어나 벨기에와 이스라엘에서 자란 유대인 작가 야엘 아쌍의 생텍쥐페리 상, 스위스 크로노 상, 프랑스 크로노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품이다. 그녀는 세대와 인종을 넘나드는 인물들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l****0 201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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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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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해 이리저리 아이가 옮겨놓으며 책장 한구석으로 밀려나가있었다. 아마 아이들의 시선에 표지가 그럴듯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을테지만 모른척하고 매번 저녁식사전에 뒹굴거리며 읽을 책 쌓아두던 곁에 놔두었다. 큰아이는 시험기간이라 책읽을 여유조차 없어보여 작은 아이가 읽는 책위에 올려두었었다. 그림이 이상해로 시작된 작은 아이의 투덜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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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해 이리저리 아이가 옮겨놓으며 책장 한구석으로 밀려나가있었다. 아마 아이들의 시선에 표지가 그럴듯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을테지만 모른척하고 매번 저녁식사전에 뒹굴거리며 읽을 책 쌓아두던 곁에 놔두었다. 큰아이는 시험기간이라 책읽을 여유조차 없어보여 작은 아이가 읽는 책위에 올려두었었다. 그림이 이상해로 시작된 작은 아이의 투덜거림이 들려왔다. 글이 너무 많다, 그림은 알아보기힘들다...등등의 투정도 내버려두고 모른척하고 두었더니 책 던져놓기 사흘쯤에 작은 아이가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두어장 읽어둔 자국이 보였다. 처음엔 지루해하며 하품도 하고 코도 후벼팠지만 같이 앉아 10장정도 분량을 읽어나갈땐 눈이 반짝거렸다. 6월은 참 가슴 아픈 날이 있어 꼭 이런 책을 이런 달에 골라 읽어야하는건 아니여도 왜 6월이 우리에게 가슴아픈 달인지 잊지말라는 말을 했다. 7살이니 이 말들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알았어나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음장을 재촉했었다. 바이올린에 공포비슷한 감정을 가진 시몽선생님의 비밀이 무엇인지 말릭이 궁금해할때마다 작은 아이도 갸웃거리며 궁금해 했고 둘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로 그 비밀이 무언지 상상해보기도 했다. 둘이 앉아 노는 게 재미있어 보였는지 큰아이가 내가 읽는 책소리를 따라 곁에 와 앉았다. 그러더니 대뜸 “ 엄마, 아우슈비츠가 뭐야?” 하고 물어왔다. 유태인 강제수용소 시설이 있던 폴란드의 도시이름이라고만 간단하게 말하니 큰아이의 반응이 사뭇 진지했다. 그래서 셋이서 일단 아우슈비츠를 사전에서 찾았다. 간단히 알려줄만한 것이 아니였다. 아이들 인상이 찡그려질만한 정보가 사전안에 담겨있었다. 거긴 40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의 목숨을 그것도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앗아간 비극이다못해 공포스런 곳이었다. 아이들은 왜 그 많은 사람들을 그곳에 모여 죽게만들었냐고 물어왔다. 전쟁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힘이 있나보다라고 설명했다. 나역시 아이들에게 설명해줄만큼 많은 지식이 없었고 또 표면적으로만 알고있었는지 모른다. 나도 전쟁의 세대가 아니였으니까. 그러니 내 머릿속에 든 아우슈비츠는 어마어마한 사람을 죽인 장소일뿐이지 다른 의미는 전혀 와닿지 않았던거다. 시몽선생님과 그의 부인 벨라는 그 일을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직접 당한 사람들이었다. 평생을 제대로 허리를 펴고 살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고 끔찍해 입에 담지도 못할 상처를 안고있는 사람들. 말릭이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이야길 직접 듣고 바이올린을 하지않고 피아노를 하겠다는  말을 하는 순간부터 우리 아이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물론 아우슈비츠는 우리 민족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 동시대에 우리 역시 일본의 억압속에 있었다는 것이 역사를 조금 아는 큰아이가 슬프게했다. "그럼 일본도 우리에게 저런짓을 한거야?“ “그렇겠지” 작은 아이에게 읽어주던 것이 큰아이에게로 넘어가버렸다. 큰아이는 시몽과 벨라의 일이 가슴아팠던 모양이다. 어쩌면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할머니들에게 저런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인지 참 오래도록 인터넷에서 찾은 수용소의 사진과 책을 번갈아가며 보았다. 작은 아이는 형의 대화가 지루해졌는지 잠들어버렸고 우리집 거실은 여느때와 달리 아주 조용하다 못해 숙연해져있었다. 시몽선생님이 말릭의 연주에 동참해 어머니가 사주신 그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로 올라갈때는 큰아이의 반응이 의외였다.

“아마, 시몽선생님 부모님은 벌써부터 이렇게 될거란걸 알고 계셨을 거야. 그리고 살아남아줘서 고맙다고 말이야. 그러니까 시몽선생님도 벨라아줌마도 그리고 말릭의 할머니나 식구들도 그때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잊을 수 있어 다행인거지?”

아이와의 대화는 가끔 내 뒷통수를 치게 만들때가 생긴다. 그런 결론을 내고 스스로 위안하듯 말하는 아이는 내가 아는 내 아들이 아니였고 뚜렷한 하나의 존재였다. 눈앞에 뜻밖의 하나의 인격이 나와 동등한 입장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걸 들으면 낯설다. 그리고 즐겁다. 잊을 수 있어 다행이다. 잊을 수 있어야 살아나간다. 아이가 잠들고 나서도 그말이 한참을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아이의 생각이 밝아 흐뭇했다. 내 아이의 긍정적 사고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생겨나 전쟁이 얼마나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지를,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는 늘어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저녁 늦게 읽기 시작해 다 읽고 나니 잠이 들어야 할 시간보다 훨씬 많이 지나있었다. 그래도 어느 시험공부보다 값졌고 잠이 좀 부족해도 괜찮았다. 아이들에게 전쟁의 후유증은 인간들에게 전부 되물림됨을 알려주는 좋은 시간이 되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h******h 2010.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