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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 고귀한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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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의 <유럽의 교육> <자기 앞의 인생>을 먼저 읽으신 분이라면 고귀한 것을 위해 싸우는 인간의 숭고함을 기대하실 겁니다. 예 맞아요. 그런데 그 고귀한 것이 바로 코끼리입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게는 한 고깃덩이에 불과한 동물. 그러나 우리의 모렐 선생에게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고귀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모렐을 미친 놈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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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의 <유럽의 교육> <자기 앞의 인생>을 먼저 읽으신 분이라면 고귀한 것을 위해 싸우는 인간의 숭고함을 기대하실 겁니다. 예 맞아요. 그런데 그 고귀한 것이 바로 코끼리입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게는 한 고깃덩이에 불과한 동물. 그러나 우리의 모렐 선생에게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고귀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모렐을 미친 놈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을 이 모렐을 같이 목숨을 바쳐 돕고 지켜주고자 합니다.

 

현재는 아프리카에 코끼리가 많지 않다고 하죠. 상아때문에 죽고, 척박해지기만 하는 환경에 먹을 것을 찾지 못해 죽기도 하고요. 먹을 것을 찾지 못한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거지만, 고작 장식품에 불과한 상아를 위해 이 코끼리를 죽이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동료의 죽음에 같이 모여 슬픔을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이 거대하면서도 고요한 동물을 말이죠. 인간도 결국은 동물인데.

 

죄없이 죽고 사라지는 것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찮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는 사람이 고귀하지 않다면 세상에 도대체 뭐가 고귀하다는 건지. 아니 애초에, 모든 사람과 모든 동물 모든 식물이 함께 사는 이 지구에 고귀하지 않은 게 있다는 겁니까. 다른 것들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어요. 아무리 내가 강하고 중요한 거 같아도, 다른 사람에게는 작고 하찮을 수 있는 겁니다. 애초에 차별하지 말자고요. 내가 저 코끼리라면,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바로 나같이 힘없는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을 지켜주고자 나선 모렐 같은 사람 아니겠어요. 내 고귀함을 생각하기 전에 다른 존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고귀한 존재인 거죠.

d*****6 2018.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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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과 코끼리의 자유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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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아자르 ( = 로맹가리 ) 가 쓴 ‘자기앞의 생’을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기에 이 책을 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 졌고, 프랑스 공쿠르상의 영예를 차지한 최초의 생태학적 작품이라 하기에 많은 호기심과 이끌림으로 읽게 되었다. 빽빽한 글자들로 가득찬 두꺼운 페이지수와 낯선 작중 인물들의 서양 이름들, 세계 2차 대전이후의 강대국들과 식민지화 되어있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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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아자르 ( = 로맹가리 ) 가 쓴 ‘자기앞의 생’을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기에 이 책을 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 졌고,

프랑스 공쿠르상의 영예를 차지한 최초의 생태학적 작품이라 하기에 많은 호기심과 이끌림으로 읽게 되었다.

빽빽한 글자들로 가득찬 두꺼운 페이지수와 낯선 작중 인물들의 서양 이름들, 세계 2차 대전이후의 강대국들과 식민지화 되어있던 아프리카의 배경등이 전반적으로 복잡다단해서

빠르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의 구조와 매력에 이끌리게 되면서, 점점 소설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나를 마주하곤 했다.

오직 인간의 존엄과 자연보호라는 신념으로 코끼리 사냥 방지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한 남자와 그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마치 잘 만든 한편의 장편영화를 감상한 듯한 느낌이였다.

주인공인 모렐을 회상하면서 잔잔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조, 작중 주인공을 대변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들…

이 작가는 정말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존엄성, 자유와 사랑, 공존에 대한 끊임없는 주제의식이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불법사냥이 자행되고 있고, 또는 합법적으로 맹수와 거대짐승들을 사냥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것은 매우 슬픈일이다.

작가가 염려했듯이 우리는 좀 더 평화롭게 공존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참 오랜만에 감동적인 장편소설 한편을 읽은 것 같아 가을 하늘처럼 마음이 높다.

YES마니아 : 골드 c*****e 202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