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인류, 프랑스인들의 성과 사랑. 프랑스에 대한 나의 인상은 자유로움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동경 같은 건 없는 편이지만, 사실 내 성향상 우리나라의 여성상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나 늘 생각한다. 개인적이고 호불호 강하고 내 의견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으면서 남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나의 성격은 가끔 평범해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 그런 점이 누군가에게는 매력으로 느껴지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뭐 그런 생각...
대통령의 외도가 정치 스캔들로 이어지기보다는 사생활 침해로 보여지는 시각, 개인의 사적인 영역은 철저히 보장되는 그들 사회를 보면서 도덕성이라는 문제까지 개인의 영역으로 치부하는 그들의 시선이 놀랍기도 하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현지 프랑스인과 결혼해 살면서 어쩌면 한국 여성의 시각으로 지켜본 프랑스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애와 결혼에 관련된 여자들의 삶이 얼마나 사회에 의해 규정되어 지는지, 한국과 프랑스라는 다른 사회 속에서 어쩌면 모두가 꿈꾸는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 피임, 제모, 낙태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동거 제도 팍스, 결혼의 의미 등 파리지엥들의 이야기를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열거해 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들의 연애보다는 결혼생활이 보다 궁금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분량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우리 사회도 점점 개방적이 되어가고 보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시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는 걸, 저자는 알고 있을까. 나 역시 20대 젊은 친구들의 자유로운 연애 풍속도를 보며 가끔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좀 더 자신을 위해서 충실히 살아가면 좋겠다는 것, 타인과 좀 달라도 괜찮다는 자유로움과 거기서 느낄 수 있는 해방감 같은 것을 누구나 만끽할 수 있다면 좋겠다. 거기서 오는 모든 책임을 기꺼이 스스로 감수하겠다면야, 누가 뭐라 할 수 있으리.
|
|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이 책은
이 책 제목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에서 중간 중간의 쉼표가 심상치 않다.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어떤 의미일까
‘그녀들의’이란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저자의 관심이 여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다. ‘프랑스 식’이란 말에서 느끼는 것은 프랑스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고, ‘연애’라는 말에서는 르 무엇이 연애라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연애가 우리가 알고 있는 연애만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연애’라는 말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 연애, 결혼, 성- 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프랑스의 여인들의 연애, 성, 결혼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왜 이런 책을 썼는가
먼저 사람들은 ‘그녀들’에 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프랑스식 연애를 하는 여자들' 말고, 그냥 보통 여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여자, 이 세상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자, 그녀들에게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저자의 이런 말 듣고 생각해보자.
“아주 오랫동안 나는 여성이라는 단순한 사실이 삶을 그렇게 크게 규정하게 될지 몰랐다.” (7쪽)
좀 더 들어보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던 사춘기 시절, 가치관에 영향을 준 책들의 작가와 그 안의 인물들은 대부분 남자였지만, 그들의 성별을 의식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니 내 인생의 모양이 그들과는 비교 불가일 거라고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 게다가 나이가 드니 더 많이 달라진다. 연애와 결혼을 경험하고 육아의 문제 앞에 서니, 이 과정들이 한 여성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엄청난지 깨닫게 된다. 나의 여성성이 점점 더 사회의 영향으로 규정된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들의 사는 모습이, 특히 연애와 결혼, 육아 등에 대한 가치관과 자율성이 문화권마다, 사회마다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면 더욱 그렇다.>(7-8쪽)
그런 저자의 발언은 이런 결론으로 끝이 난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가정교육과 의무 교육을 받고 성인으로서 청년기의 사회생활은 프랑스에서 시작한 내가 이 두 사회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차이점이다.>(9쪽)
저자는 단순하게 프랑스 여인들의 연애 생활을 호사가적인 시선으로 살펴보자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여인들의 삶을 그렇게 규정하고 있는지, 프랑스에서는 과연 어떤지를 두 눈 확실하게 뜨고 보자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들고 읽는 사람 중, 혹시라도 프랑스 여인들의 (자유분방한) 성생활의 단면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다면, 일찌감치 다른 책을 펼쳐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녀들의 연애에 관심이 많다
대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이 가는 것일까? 특히 연애에
그런 관심에 대하여 대표적인 사례로 이런 것 어떨까?
프랑스의 전 대통령 푸랑수아 미테랑과 그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의 결혼관은 이렇다.
<서로를 평생의 동반자로 인정하되, 각자의 독립된 연애 또한 인정하고 그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65쪽)
그 밖의 이야기들, 그녀들의 연애 이야기를 이 서평을 통해 옮기거나 요약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단지 하나 우리들이 영화나 소설을 통해 알고 있던 그런 모습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문장, 반할 수밖에
저자의 문장, 무엇보다도 반할 정도다. 이런 경우를 두고 그릇이 그 내용을 더 빛낸다고 하는 것일까
프랑스 여인들의 연애를 담기에는 딱 좋은 문장이다.
문장이 진지하다. 프랑스 여인들의 사랑이 진지하듯이. 진지하면서도 경쾌하다. 그렇다고 경박한 것은 절대 아니다. 할 말은 다하고, 있어야 할 말 또한 다 들어있다. 그리고 긴 말 하지 않는다. 그러니 프랑스 여인들의 사랑에 관한 에센스 – 진수(眞髓) – 가 들어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문장 한번 읽어보자. 어디에서 이런 문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향수는 공기를 타고 후각으로 전해지는 물질이다. 마주 보고 앉아 함께 머물 때보다 둘 사이에 공기의 운동이 클 때, 움직임이 있을 때, 서로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나 상대가 내게 다가올 때, 그리고 그 혹은 그녀가 내 곁을 떠난 뒤 그 잔향으로 존재감을 남기는 물질이다. 헤어지고 난 뒤 실체 없이 기억으로만 남겨진 존재는, 그렇게 잔향이 머무르는 얼마의 시간 동안 감각의 한 결을 더 얹을 수 있다. 후각의 기억은 시각보다 직관적이다. 누군가가 떠나간 뒤 그가 머물던 공간에 가장 오랫동안 남겨져 느낄 수 있는 그에 대한 감각도 후각이다.> (225쪽) |
|
소 프렌치(so French)한 프랑스인의 성과 사랑을 만나볼 수
있는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한국과 프랑스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비슷한 저자 곽미성이기에, 프랑스인들이 자신들의 논리로 프랑스 사회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한국에서 성장을 했지만,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름 성과 사랑에 대한 나만의
생각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솔직히 상당히 유연한 편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져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또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접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내가
갖고 있던 편견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생각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시어머니가 프랑스분이고 남편 역시 프랑스에서 어린시절의 일부를 보냈기 때문에, 이 책에 더욱 관심이 많이 갔었는데, 정말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상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사고방식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그런 이야기
뿐 아니라, 책 제목을 봤을 때 가장 먼저 기대했던 프랑스 여성의 관능, 우아함, 매력에 대한 이야기도 풍부하지만 말이다. 재미있기는 그런 부분이 더욱 재미있었다.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인류’라고 했지만, 책을 읽고나니 ‘세상에서
가장 독립적인 인류’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물론 프랑스인들은
조금 더 좁혀보자면, 파리여자인 파리지엔과 파리남자인 파리지엥은 사랑에 열정적이고 솔직하다. 물론 한국을 포함하여 다른 나라 역시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독립, 그리고
여성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을 서로 당연하게 인정하는 태도에 있을 것이다. 프랑스식 성과
사랑하면 낭만과 자유로움을 떠올릴 때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거기에 자주성과 자결권이라는 단어를
더하고 싶어졌다. 확실히 자신이 누리고자 하는 자유에 수반하는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라는 책 제목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가 가득이다. 부제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인류, 프랑스인들의 성과 사랑" 까지 보면 '엄훠~ 섹시하다는 파리지엔느의 연애소설과 같은 스토리가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내가 ㅋㅋ 실제로 책 제목만 보고 그런 생각을 좀 했다.) 그래서 이 책이 좀 가벼운 연애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진짜! 파리지엔느의 연애소설이 아니라 파리, 프랑스의 문화가 녹아져있는 연애에 대한 가치관, 결혼에 대한 문화 그리고 여성인권! 요 근래 재미있으면서도 굉장히 유익하게 읽은 책이었다. 요즘 '여성혐오' 라는 키워드로 이리저리 논쟁도 많고 서로 비난하기도 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를 읽어보니 괜히 유럽, 프랑스가 아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더라. 여성에 대한 시각 자체가 달랐다. 그렇기에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가 가능한거다! 프랑스 역시 원래부터 여성이 존중받고 인정되는 사회는 아니었다. 68혁명을 거치면서 여권이 신장되었는데, 이를 통해 변화된 프랑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 68혁명 : 1968년 5월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회변혁운동 (기존의 사회질서에 강력하게 항거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이는 남녀평등과 여성해방, 학교와 직장에서의 평등, 미국의 반전, 히피운동 등 사회전반의 문제로 확산됐다.) 여성의 경제적인 독립 여성의 주도적인 피임 존중에 기반한 낙태 결정권 ! 1. 여성의 경제적인 독립 프랑스에서는 전업주부보다 일하는 여성들이 주류이다. '전업주부, 사람들이 우리를 외계인처럼 보지만...' 이런 인터뷰(과장되었지만)가 나올 정도로 전업주부를 선택한 이들에 대한 다큐가 나올정도로!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이, 여성을 동등하게 바라봐주는 시각 그리고 육아에 대한 책임을 전 국민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것! (충분히 사회에서 육아를 책임져 준다) 게다가 아이 유무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헤어지는 관계이기도 해서 여자들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전문직임에도 3개월만 쉬고 다시 일을 시작한 글쓴이의 형님 아네스! "나는 엄마이기도 하지만 직업인으로서 내 인생이 있잖아" p.282 멋지다. 이런 선택이 가능한 사회라면, 여성이라서 취업불이익, 진급의 한계, 경력단절 등을 걱정해야할 필요도 없고 사회적으로도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니 절대적으로 이익이 아닐까 싶었다. 2. 여성의 주도적인 피임 프랑스에선 엄마가 여자아이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자연스럽게 간다. 그리고 피임약을 먹게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일단 산부인과에 가는 것 부터가 거부감들기 때문. 시선 자체가 젊은여자애가 산부인과? 사고친거 아냐? 쯧쯧 이러는데 어찌 편히 가랴! 그런데 프랑스는 그렇지 않다. 단순히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게 아니라 수동적인 피임에서 능동적인 피임으로 스스로 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나중에 나도 딸을 낳는다면 산부인과에 자연스럽게 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여성에게만 책임을 가중한 정규 성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는 성교육을 해주고 싶었다. 3. 존중에 기반한 낙태 결정권 가장 인상적인 건 낙태를 결정할 권리가 여자에게 있다는 것! 아래 파트를 읽으면서, 나도 울컥해졌다. "두 번째로 아름다운 하루는 시몬 베유 덕분이야. 1975년 시몬 베유 덕분에 낙태가 합법이 되었어. 그날, 너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내가 겪은 일들을 넌 겪지 않아도 되겠구나, 여자들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나라에 너는 살게 되겠구나, 하면서 말이야." p.70 우리나라는 낙태가 합법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결혼한 여성도 낙태를 하려면 남편의 동의를 얻어야하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여성이 낙태하려고 해도 남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왜? 내가 아니라 타인이 선택/동의해 주어야 하는 것일까? 참 아이러니하다. 아니 부조리한 것 같다. 원치 않은 아기를 낳음으로써 여자가 포기하는 건 인생이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고 지금의 인생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인거다. 낙태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여자의 결정권을 인정해 준다는 것. 이것이 충격적이었다. 당연한 것인데, 그 선택권 조차 얻기 위해선 많은 투쟁을 해야한다니. (프랑스 역시 많은 투쟁으로 이뤄낸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이런 선택권 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게 참 슬펐다. 그렇기에 그녀의 어머니가 왜 울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낙태에 대한 이야기의 마무리는 낙태를 결정한 딸에게 해줄 수 있는 프랑스 엄마식 위로! "넌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 죄책감을 갖지 말라" "어쩔 수 없었잖니" 가 아니라 너는 선택할 권리가 있고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말이 정말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용이 책 보다 좀 더 ㅋㅋㅋ 무거워진 것 같은데, 책은 정말 치우침 없이 깔끔하게 써내려져갔고, 위와 같은 프랑스 여권 뿐 아니라 '부르조아 여성' 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프랑스의 사회상을 담았고 프랑스식 유혹의 기술 이랄까, 프렌치시크에 대한 이야기 '뇌가 섹시하다' 란 그네들의 매력발산법 남자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란제리 등 다양한 사회상, 가치관을 담아내었다. 가벼운 연애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파리지앵, 파리지엔느 스타일, 그리고 결혼까지 단순한 연애스토리가 아니라 프랑스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담아서 프랑스 문화공부와 함께 우리나라와는 다른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알찬 책이었다. 재미와 지식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강추! 게다가 요즘같은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
|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는 프랑스라는 가치관이 아주 다른 사회를 통해 돌아보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찰을 쓴 에세이이다. 이 책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해왔던 한 집단, 엄마에서 딸로 이어지는 프랑스 여성들의 작은 역사이며, 고유의 여성성으로 세계를 매혹한 그녀들의 속내는 들춰보는 은밀한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막장으로 보이는 딱 그만큼이 프랑스 연애관과 우리 연애관의 거리일 것이다. 이것이 평범한 파리지엔들의 연애 라이프라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한 걸까? 겉보기엔 막장 드라마 같은 이들의 삶 속에는 어떤 철학이 있는 것일까? 그 자유로움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의 원칙이 있기는 한 걸까?" 저자는 68혁명으로 프랑스 사회는 곳곳에서 다양한 자유를 맛보게 되었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변화는 여권의 상승일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표현보다 몸의 표현이 더 어려운 것이 한국 사회 연애 풍속도라고 본다면, 프랑스 사회는 문화적으로 그만큼 먼 거리에 위치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마음의 문제에서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더 진지하고, 그래서 더욱 로맨틱하기도 하다. 저자는 건축 스타일만으로 파리의 각 동네들을 단정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세계 안에서 파리만의 매력이 창조된 칼럼니스트 애덤 고프닉의 분석은 탁월해 보인다고 말한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요리 자체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그만큼 음식문화가 발달한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많은 부분 사회구조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우선 프랑스는 인건비가 비싸서 식당의 음식값이 물가에 비해 아주 비싼 편이다. 또한 법적으로 모두에게 보장된 한 해 5주의 휴가와 주당 35시간의 노동법, 야근과 회식 없는 문화가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먹는 즐거움'은 '만드는 즐거움'과 함께 발전한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인들에게는 '조건과 스펙'이 상대를 유혹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상대의 집안과 경제력보다는 어느 분야에 있는 사람인지, 본인과 얼마나 많은 공통분모를 갖는지, 대화가 통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통할지가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는 거다. 프랑스에서는 결혼은 그리 공고한 제도가 아니다. 사람들은 연애의 끝이 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결혼 이후에도 기나긴 시간이 있음을 안다. 경제력이 좋은 상대와 가정을 꾸리는 일은 물론 내 인생에도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일도 쉽지는 않고 그 이후로도 관계는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룬 자식들의 삶에 부모가 크게 간접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에서는, 진지한 연애를 위해 상대의 집안을 따져볼 이유가 없다. 게다가 프랑스에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결혼 후까지 직업을 가지고 평생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독립적으로 커리어를 키워간다. 저자는 이런 환경이라면 비슷한 관심사화 세계관을 가진 사람, 오랫동안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함께 걸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일에 비로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파리지엔의 특성을 아우르는 성향은 자존감과 내밀함이라고 말한다. 남들이 어떻게 본들 내게 편하고 알맞은 옷차림을 선택하는 고지식함은 무채색의 클래식이 여전히 파리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로 남는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여성들에게 란제리란 꼭 보여져야만 의미를 갖는 시각적인 관능의 아이템이 아니다. 몸에 잘 맞는, 좋은 소재의 매혹적인 란제리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입고 있으면 더욱 색다른 기분을 준다. 게다가 몸의 실루엣을 정리해주어 입고 있는 내내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란제리는 이렇게 여성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커다란 역할을 한다. 동시에, 소통의 은밀함을 함의한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는 파리지엔식 관능의 아이템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은 개인의 연애 관계와 성생활은 철저히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올랑드가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동거인이 있으면서 다른 여자를 만났든 안 만났든, 이는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능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그와 대중과의 관계는 업무적인 관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심각한 탈세를 한 전적이 있다거나 성범죄자였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결국 이는, 범죄나 폭력의 범주에 들지 않는 개인의 성생활이 어디까지 도덕적 잣대로 평가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 차이다. 저자는 프랑스에서는 연애와 결혼을 사생활로 본다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연애와 결혼의 거리가 멀수록, 결혼이 중요하지 ㅇ낳을수록 연애는 사적인 영역이 된다. 연애가 결혼가 긴밀한 관계를 가질수록 연애 또한 공적인 영역이 되고 일종의 커리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프랑스 부부들의 경우 대부분 이혼은 이렇게 둘 중 한 사람이 외도를 하고 이혼을 요구할 때 이뤄진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의 반응으로 우리와 좀 다른 점이라면, 이들은 "셀라비!", 즉 "그게 인생이지!" 하는 체념의 자세가 일반적이라는 거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더 그렇다. "고통스럽지만 어쩌겠니, 그게 삶인걸" 하는 식의 말로 사건을 일반화시키고 보다 가볍게 여겨주며 위로한다." |
|
지은이 곽미성은 영화 제작학교 ESRA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파리 1대학에서는 영화학 학사와 석사를, 파리 7대학에서 박사준비과정(DEA)을 마쳤다. 단편 영화를 몇 편 연출했고, 2011년부터 MBC 문화방송 파리지사에서 근무 중이다. 7년 연애한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결혼했으며, 파리에서 산 지 16년이 됐다. 20살 무렵 파리에 여행을 갔다 퐁피두 도서관의 예술 서적을 보고 충격과 자극을 받아 유학을 간 게 생활로 이어졌다. 오리지널 파리지엔은 아니라도 반 파리지엔은 되는 구력이다. 파리는 배낭 여행으로 잠깐 들렸던 게 전부라 프랑스가, 특히 파리가 다른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난 모른다. 다른 나라나 도시와 다른 인상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나라와 도시가 프랑스와 파리뿐인 건 아니니까. 환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니까 갖게 되는 환상. 직접 들어가서 살면 하나도 신비로울 것 없는 나라와 도시일 수도 있다. 근데 지은이가 프랑스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프랑스의 문화, 생활, 스타일 등을 소개하는 책이 꾸준히 나오는 걸 보면 이런 환상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걸 테니까. 아니다, 그런 책이 나와서 사람들이 프랑스와 파리에 환상을 가지는 걸 수도 있겠다. 이 나라 좀 다른 것 같아, 이 도시 좀 다른 것 같아, 하는 환상.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인류 프랑스인들의 성과 사랑'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책 분류도 네이버 기준으로 사랑/연애 에세이로 분류돼 있지만 엄격히 성과 사랑과 연애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성과 사랑과 연애라는 관점에서 보는 프랑스 사람들의 가치관, 문화, 역사가 더 맞겠다. 낙태 합법화, 결혼과 동등한 수준으로 법적 보호를 받는 동거 문화, 관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한 몫 하는 파리 사람들의 말투, 한국 여자가 보기에는 민망할 수도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여자의 대쉬, 이런 게 왜 가능하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설명해 준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지은이의 견해니까 절대적 진리는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프랑스 생활 16년차에 7년 연애한 프랑스 남자랑 결혼해서 5년째 살고 있는 사람의 견해니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다. 프랑스 여자들의 구체적인 연애법, 유혹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책을 읽을 생각이라면 다른 책을 읽는 게 낫겠다. 그런 쪽으로는 하등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다른 문화와 역사를 지닌 여자들의 삶과 가치관이 궁금해서 책을 읽고 싶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재미있었다.
|
|
흔히들 '파리지앵'이라 부르면 멋과 낭민이 살아숨쉬는 나라로 손꼽히는 프랑스. 저자는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라는 제목의 책을 내면서 16년간 겪은 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프랑스라는 나라가 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를 수 있음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그 중에서도 연애와 결혼을 중점적으로 다뤘는데 문화적인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의 연애관은 대체적으로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동거나 동성애에 대해선 그리 곱게 보지 않는 편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의 가치관은 열려있어서 크게 문제를 삼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각 개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과를 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것보다는 착한 이미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겸손을 미덕으로 살아와서 남들에게 착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들은 착하기만 한 사람을 매력없는 사람으로 본다는 것이다. 아마 현지에서 살면서 부딪혀보지 않으면 체감하지 못할 것 같은 얘기들이다. 프랑스는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쟁취한 역사를 가진 나라다. 그렇기엔 개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상당 부분 보장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여성과의 현실적인 문제와 비교를 하게 된다. 유교적인 관습과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 어느 정도 편견어린 시선과 차별이 존재한다. 그러기에 사회적으로 더욱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제도 속에서 보호받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스의 복지는 워킹맘이나 싱글맘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과 육아를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충분히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공동육아, 탁아소가 잘 갖춰져 있고 남성이 육아를 책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육아휴직은 곧 퇴사이며, 눈치를 봐야 하는데 반해 제도적으로 다양한 휴가를 제공받는 프랑스가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 속에 일할 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도시생활을 버텨내기 힘들고 아이를 키우기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충분치 못하다. 정부 차원에서 계속 늘려나가야 하며 전폭적인 지원과 제도적 환경을 잘 갖춰야하며, 회사에서는 성별 구분없이 육아휴직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저출산이 문제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프랑스에서 16년간 지내며 저자는 문화적 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을 것 같다. 동서양의 차이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가치와 편견없이 바라보는 사회가 되어야겠다. 이 책을 통해 프랑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
프랑스와 한국의 차이는 바로 연애와 결혼이다. 자유로운 연애를 하면서 법적으로 동거를 보장하는 나라. 동성애에 대한 가치관이 열려 있는 곳.그것이 바로 프랑스와 파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었다. 우리가 바라보는 프랑스와 프랑스 남자의 연애관 또한 알 수 있었다. |
|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저자는 7년연애한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결혼하셨으며, 파리지엔 16년차이시다. 그녀의 프랑스생활 이야기를 통해서 프랑스연애 방식에 대해서 알려주고있다. 나는 프랑스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며 연애를 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는다. 연애의 기초 부터, 파리 남자에 대해서, 그리고 프렌치 스타일, 결혼생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한편의 연애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 프랑스인들의 성과 사랑, 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유롭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리 남녀의 사랑과 연애는 정말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자존감이 어떻게 연애에 스며드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된다. 먼저는 내가 바로 서야 연애도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연애의 이야기는 참 뜨거워질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과 정보는 연애할때 도움을 주는 팁들이 있다. 생생한 이야기라서 더욱 정감가고 공감하며 읽었던 책. 이 책을 읽고 연애에 대해서 좀 더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사랑을 통해서 자유롭고 더욱 성장하하고싶다. 이 책을 통해서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 연애는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닌것같고, 두 사람이 한마음으로 살아가는것인것같다.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단 한명의 내 짝을 기다리며. |
|
♡ 자유로운 프랑스여자들의 연애관,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
『하나, 책과 마주하다』
나는 프랑스에 관한 책이 꽤 많은 것 같다. 일단 여행서적부터 시작하여 패션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까지!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http://blog.naver.com/shn2213/220615624615
올린 리뷰를 보니 4권밖에 없지만 이외에도 4-5권 정도가 더 있다.
여기에 한 권 더 추가요! 이번에는 프랑스의 연애에 관한 책이다.
며칠 전, 시청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렸는데 역시나 반대하는 이들과 충돌이 빚어졌다는 소식 또한 들려왔다.
사랑을 해야하는 상대는 꼭 이성에게만 국한된 것일까? 동성은 안 되는 것일까?
나는 원래 개방적인 성격이나 보수적인 성격도 있는 편이긴한데 동성간의 사랑문제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쪽에 속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이성에게 느끼는 두근두근한 감정을 동성애자들은이성이 아닌 동성과 느낀다는 것 뿐인데 그건 물리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리적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타고난 것이기에.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동성간의 사랑을 이해하기란 쉽지않을 것 같다. 특히 어른들 입장에서 말이다.
그나마 프랑스에서 생각하는 동성간의 사랑에 대한 인식은 매우 개방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책임지기때문이다.
프랑스식 연애, 잠자리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만 이건 블로그에 전체공개로 쓸
수 없는 내용이기에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
금기도 없고 편견도 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
그들은 마음의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고 로맨틱하다.
파리의 모두는 그렇게,
로맨스를 꿈꾸며 살아간다.
파리지엥들이 생각하는 21세기적 이상형에 대해 아는가?
'천상 여자'와 '드센 여자'가 있다. 전자는 고분고분하다면 후자는 자기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는 정도라 할 수 있겠다.
남자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나라같으면 딱 전자여야 남자부모님께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는 후자다. 그저 '네, 네.'거리는게 오히려 속내를 알 수 없으니 호감을 얻을 순 없다고한다.
요즘 부모님들은 그나마 젊은 세대에 사셨던 분들이니 우리도 곧 프랑스처럼 후자에 속하지 않게될까?
또한, 프랑스인들은 의외로 동거가 많다. 굳이 결혼이라는 제도적인 절차를 거치지않는다.
제도에 얽매일 필요없이 그저 오랫동안 둘이 사랑하면 되기때문이다.
꼭 해야 할 이유도 없고, 안 하기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 결혼이라는 것은 '지킬 것이 많은' 부르주아 문화. 관계를 지탱하는 힘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니라 둘만의 내밀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