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교수와 광인
"교수와 광인" 내용보기
영국이 대영제국,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이름을 떨치고 있을 때,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도 드높았다(프랑스어는 귀족 계급이, 영어는 평민이 쓰는 언어로 구분되면서 하급 언어로 취급받던 때가 그리 멀지 않았지만). 그래서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설명을 기획하게 된다. 사전이었다. 여러 사전이 나왔다. 그렇지만 1857년 웨스터민스터의 주임 사제였던 트렌치 대주교가
"교수와 광인" 내용보기

영국이 대영제국,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이름을 떨치고 있을 때,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도 드높았다(프랑스어는 귀족 계급이, 영어는 평민이 쓰는 언어로 구분되면서 하급 언어로 취급받던 때가 그리 멀지 않았지만). 그래서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설명을 기획하게 된다. 사전이었다. 여러 사전이 나왔다. 그렇지만 1857년 웨스터민스터의 주임 사제였던 트렌치 대주교가 언어학회에서 호소한 이후 기획된옥스퍼드영어사전은 이전의 사전과는 달랐다. 영어 출판물이나 영어로 쓴 문서에서 인용문을 발췌해서 어휘의 뜻을 정의하는 방식을 취한 최초의 대규모 사전이었다. 그러니까 인용문을 찾아서 어휘가 어떤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고,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단히 많은 책, 그것도 영어로 쓰인 초기의 책을 읽고 어휘의 쓰임새를 찾아내야 했다. 그것은 매우 방대한 작업이라 사전을 편찬하는 이들만으로 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트렌치 대주교의 연설 이후에도 한동안은 좀처럼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제임스 머리가 사전 편찬 책임자가 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그는 책을 읽고, 해당 어휘에 대한 인용문을 찾아줄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호소문을 배포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호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버크셔주 크로손 마을, 브로드무어의 마이어였다. 그는 편집자들이 원하는 단어를 제시하면 수십 개의 인용문을 정확하게 찾아내 바로 보내주었다 그러나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머리를 비롯한 사전 편집자들도 시간이 많은 의사려니 생각하며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편지만 오갔다.

 

마이어는 미국 출신에, 군의관 경력을 가진(남북전쟁에 참전한) 의사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영국 런던의 새벽 거리에서 고되게 살아가며 한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불쌍한 남자를 이유 없이(그는 누군가를 착각했다고 했지만) 총으로 쏴서 죽였다. 재판을 받았지만 정신병을 인정받아 무죄 판결이 났고, 대신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 브로드무어가 바로 그곳이었다. 그는 돈이 있었고, 평소에는 멀쩡해 보였고, 아마추어 화가였다. 특히 책을 좋아해서, 특별히 허가받은 방에 장서를 수집했다. 우연한 기회에 머리의 호소문을 읽고, 그게 자신이 할 일이라 여겼다. 다른 자원봉사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즉 미리 책들을 읽으며 단어를 찾아 그 위치를 기록해두는 방식(인용문은 함께 기입하지 않고)으로 작업했다.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작업이었고,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정신병동의 마이어는 아이디어가 있었고, 시간도 있었다. 그렇게 그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수십 년이 지나고(아직 사전이 완성되지는 않은 시점에) 머리가 마이어를 찾아가는 장면에 이전에 EBS에서 소개하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사전 편찬자가 아주 점잖은 의사를 찾아 시골로 갔고, 정신병원 원장을 만나 정신병원 원장이 그인 줄로 착각하고 인사했는데 놀랍게도 마이어는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였다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는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로 극적인 장면은 아니었다는 게 사이먼 윈체스터가 찾아낸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마도 머리도 수 년이 지난 후 그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을 것이다. 어쩌면 처음에는 꺼림칙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이후다. 머리는 종종 마이어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고, 외양부터 비슷한 그들은 우정이라고 부를 만한 관계를 맺는다. 책 제목대로 교수와 광인이라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인물이 옥스퍼드영어사전이라는 영국 학계의 위대한 로맨스 중 하나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돕게 된 것이다. 서로 국적도, 배경도 다른(배경은 오히려 마이어가 부유한 환경에서, 머리는 매우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그들의 삶은 매우 단순한 삶이었지만,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았든 분명한 목표를 가진 삶이었고, 그래서 역사에 그들의 이름을 새길 수가 있었다. 이런 삶 역시 감동적인 삶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이먼 윈체스터는 이 둘의 삶을 중심에 두고,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을 입혔다. 자연히 사전의 의미, 제작 방식에 대해서도 전한다. 그냥 무심코 썼던, 그리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인터넷의 것이지만) 사전에 대해 달리 보게 된다. 초기에는 열정이 넘쳐 거의 광인이 되어야 가능했던 일이 바로 그런 일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0.05.2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전의 탄생
"사전의 탄생" 내용보기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단어들이 사용되어지는건 원래 있었던 단어였기때문에 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물론 그때는 배워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배우기에 급급했고 단어나 사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관심을 가질 수준이 아니었기도 했다. 교수와 광인은 사전이 편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여러사
"사전의 탄생" 내용보기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단어들이 사용되어지는건 원래 있었던 단어였기때문에 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물론 그때는 배워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배우기에 급급했고 단어나 사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관심을 가질 수준이 아니었기도 했다.

 

교수와 광인은 사전이 편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여러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단어 중에서도 몇개는 사라지고 몇개는 기록으로 남겠지만 사전과 나는 관련이 별로 없다라는 생각에서 나도 이제 사전의 중심에서 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r*****e 2017.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사전
"그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사전" 내용보기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영어하나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쳐도 또 사회에 나와서 학원을 다녀도 잘 안되어 끙끙거리는데 제임스 머리는 도대체 몇개국어를 하는 것인지....다방면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다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제임스 머리처럼 여러 언어에 천재적 소질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언제 입을 뗄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제임스
"그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사전" 내용보기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영어하나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쳐도 또 사회에 나와서 학원을 다녀도 잘 안되어 끙끙거리는데 제임스 머리는 도대체 몇개국어를 하는 것인지....

다방면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다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제임스 머리처럼 여러 언어에 천재적 소질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언제 입을 뗄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제임스 머리와 윌리암 마이너가 거의 평생을 연구하고 애써온 결과로 오늘날의 옥스퍼드 사전이 만들어졌다니 사전이 더욱 값져 보이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여기에 윌리암 마이너의 스토리 있는 인생이 곁들어져 더욱 흥미진진하다.

그들의 노고가 있기에 오늘날 편하게 어휘를 한번에 찾아볼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넘쳐난다.  

h*******5 2016.09.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수와 광인
"교수와 광인" 내용보기
이 책은 "비밀 독서단'에서 소개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옥스포드 영어 사전 편찬에 참여한 두 사람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교수와 광인은 옥스포드영어사전 편집인 제임스 오거스터스 헨리 머리와 살인자이면서 의사인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이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건 옥스포드 편찬일을 맡았던 제임스 머리가 쓴 편지와 호소문이며, 그 호소문을 본 윌리엄 마이너는 옥
"교수와 광인" 내용보기

이 책은 "비밀 독서단'에서 소개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옥스포드 영어 사전 편찬에 참여한 두 사람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교수와 광인은 옥스포드영어사전 편집인 제임스 오거스터스 헨리 머리와 살인자이면서 의사인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이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건 옥스포드 편찬일을 맡았던 제임스 머리가 쓴 편지와 호소문이며, 그 호소문을 본 윌리엄 마이너는 옥스포드 영어사전 출판에 관심가지고, 협조하게 되었으며, 자원봉사자 중에서 큰 공을 세웠다.


사전이라는 것, 우리의 일상에서 학교에 다니면 선물을 통해서 가까이 하게 되는 책이다. 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지만 참고용으로 집에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 편찬 계획은 영국이 전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만들면서 부터이며, 식민지 여러나라가 영어를 공용어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시작이 바로 옥스포드 영어사전의 편찬 이유였다. 오스포드 편찬작업은 초창기 10년의 기간과 7000페이지의 사전 편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은 70년으로 늘어났으며, 1928년에서야 옥스포드 영어사전 제1판이 출간되었다.


사이먼 윈체스터가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조너스 그린이 쓴 <Chasing the Sun: Dictionary Makers and the Dictionaries They Made by Jonathon Green> 였다. 이 책에는 옥스포드 편찬 작업 중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며, 한사람은 살인자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에 대한 짤막한 기록에서 시작된다. 그는 자원봉사자였으며, 미국인 의사였다. 링컨이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그 시절 그는 남북전쟁에 참여하였고, 탈영병에게 낙인을 찍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편집증이라는 정신병력 증상을 얻게 되었고, 일상에서 망상에 시달리게 된다. 영국 런던의 람베스에서 조지 메리트를 자신이 가진 총으로 살인을 저질렀던 건 그의 편집증으로 인해 비롯되었고, 그럼으로서 '브로드무어 수용소'에 갇히고 말았다.


사전 편집은 그렇게 두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16세기만 하여도 라틴어 사전이라 부를 만한 책이 없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영어단어 코끼리(elephant) 조차 셰익스피어는 오용하고 말았다. 자신이 쓰는 단어조차 그 단어가 정확한 의미로 쓰여지는지 알지 못하였고, 재확인 하는데 제약이 있었던 것이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을 만들게 된 계기는 영어에 관한 수많은 단어들을 모두 모으는 것이며,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수많은 책과 문서에 채워진 인용문과 단어들을 모으는데서 시작한다. 그중에 한사람이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였다. 그는 살인혐의로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었지만 장교로서 연금이 충분하였고, 수용소 내부에서 살아가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 편찬에 참여하면서 동생에게 책과 헌책을 사들였으며, 그는 수용소에서 영어 어휘를 모으게 된다. 제임스 머리와 편지를 주고 받은지 40개월이 지났지만 마이너는 제임스 머리에게 자신이 작업한 것을 제임스 머리에게 보내지 않았다. 그는 1차 작업을 끝마친 뒤에서야 자료를 보냈으며, 옥스포드 편찬 위원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달리 그가 수집한 영어 단어와 인용문은 세세하였고, 의미있는 것이었다. 출처가 정확했으며, 특별한 수정 없이 영어 사전에 수록해도 될 정도 였다. 마이너는 옥스포드 편찬의 취지에 맞는 자료들을 모아서 보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10년이 넘는 동안 옥스포드 편찬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마이너가 보낸 자료들은 계절에 따라 양의 차이가 있었고, 제임스 머리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가 언급한  '브로드무어 수용소' 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으며, 머리가 이 곳에 오게 되면서 마이너가 누구인지, 그가 수용소에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두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이 담겨져 있다. 사전 편찬에 있어서, 어떻게 사전이 만들어지는지, 인용문을 수록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영어 사전에서 가장 많은 인용문을 가지고 있는 영단어 'The'에 포함되는 영어 인용문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지금 우리 문명이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이 있었다. 우리가 쓰는 언어와 단어들은 사전에 수록되었으며, 우리는 문학 작품, 과학, 의학 등등 학문들에 쓰이는 단어가 정확한 단어인지 표현이 맞는지 알게 된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 제1판이 출시되고 , 인터넷 세상이 출현하였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종이 사전에서 CD 와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사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 제2판이 최근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은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그 중에는 윌리엄 마이너와 같은 편집증을 가진 살인자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2 2017.06.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