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실망이 컸다. 내용이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이 series가 예비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대상으로 한다기에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A를 구입한 것이 화근이였으니 누구를 탓하랴.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New Multiple Reading Skills Placement Test / Answer Key라는 교재가 있었다. 이 series A부터 I까지 문제에 대한 답과 약간의 test를 할 수 있는 교재인 듯 하다. 나처럼 지레짐작으로 책을 구입하면 후회 할 일이 생기니 차라리 New Multiple Reading Skills Placement Test / Answer Key을 먼저 구입하여 자신의 실력을 test해보고 그에 맞는 교재를 구입하는 것이 이 series를 이용하는 현명한 방법일 듯 하다. 책은 50개의 unit로 구성되어 있고 각 uite마다 짧은 읽을 거리와 그에 대한 5개의 문제로 이루어져있다. 책을 펼치면 좌측에는 그림과 짧은 글이 우측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독해와 문제에 대해 영어공부를 떠나서 내용만으로 따진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라고 말하면 딱 맞을 것이다. 문장의 단어는 중학생 정도면 사전 찾을 필요 없을 정도로 쉬우며 문제는 주제 찾기나 세부내용 파악하기 정도인데 지문의 내용을 이해만 하면 답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쉽다고 평가 절하 하기엔 뭔가 개운치 않은 듯 하다. 책의 목적이 영어공부 보다는 독해 기술의 개발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된다. 지금까지 제대로 읽기, 쓰기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글을 읽어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읽는 속도도 많이 느리다. 글쓰는 사람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글만 읽기에 바빴다고나 할까? 그런데 각 unit에 있는 짧은 글을 읽으면서는 글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짧고 쉬운 글이라서 그렇겠지만.) 아마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글을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글 자체도 비록 깊이는 없으나 소재가 참신하여 읽기에 지루함이 없고 정제된 맛이 느껴진다. 애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사고를 다양하게 하는 그런 내용이 많다. 책을 보다 보니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 꽉 막힌, 답답한, 경직되어 버린 나 자신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속에서 McGraw-Hill이라는 회사의 노하우와 내공이 느껴진다. 이 책을 또 다른 맛은 좋은 듣기 교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지문을 낭독하는데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그런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발음이 부정확해서가 아니라 나의 실력 탓이다. 그래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 전에 tape을 먼저 듣고 문제를 풀었다. 지문을 보면서 듣기도 하고... 문장을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을 만큼 들어야겠다. 공부든 뭐든 익숙해지는 것 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