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아침에 출퇴근할때 버스안에서. 일하면서 점심시간때, 그리고 저녁시간때 틈틈히 읽은 책이다. <나를 벗겨줘> 라는 조금은 야한 제목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내용과는 완전 다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봐 버스안에서 볼때는 살짝 앞 표지를 가려주고 읽어야 했던 책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한번 맘에 드는 옷은 항상 내 곁에 있었고, 한번 입고 맘에 들지 않는다 싶은 옷은 옷장 안 옷걸이에 항상 걸려 있다. 이건 누구나 다들 그럴 것이다. 그래서 몇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오래 묵힌 옷들도 많지 싶다. 사랑받는 옷과. 미움 받는 옷.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스타일에 담긴 나. 그 속의 나는 진짜 누구일까? 제2의 피부라고 할 수 있는 옷은 내적. 외적으로 연관성을 갖는다.
이 책은 스타일과 심리에 관해 표현된 책이다. 스타일과 심리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처음에 책을 읽기도 전에 느낀 내 생각이다. 하지만 심리가 스타일을 바꾸도록 유도한다는 것. 그것은 어릴적부터 형성되어 왔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접한 브래지어에 대한 낯설음과. 매력적인 엄마를 둔 사춘기 소녀의 심리상태. 노팬티의 여자. 빨간 뱀표 부츠가 지닌 매력 등 책은 스타일에 관한 심리를 나타내 주었다. 또한 옷에 기억이 담겨져 있다는 것. 그래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스웨터를 손녀가 입기도 하고, 그 스웨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히기도 하면서 기억을 되새긴다는 것..
그리고 어릴적 아이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부모. 그 부모가 아이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 생각지도 못했던 점이었다. 아이의 옷차림 하나에도 성격이 결정된다는 점을 말이다. 옷은 어릴 적 우리를 보살폈던 엄마의 따뜻한 솔길에 대한 기억을 깊숙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
책을 통해. 옷에 나타나는 심리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에게 상처줄수도 있는 스타일법에 관해서도 배웠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옷을 입는 스타일을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나타낸 새로운 시도의 책인것 같다. 아.. 스타일을 입은 여자는 그런점이 부족했던것이구나.. 를 조금은 긍정해가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정신분석에 관한 부분들은 살짝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볼만한 책이었다 |
|
상상을 한다. 빨간 뱀피 구두를 신고 멋들어진 44의 몸매를 과시하면서 타인의 질투어린 시선과 욕망이 섞인 시선을 .... 하지만 오늘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환상이고 난 빨간 뱀피 구두대신 까만 단화를 골라 계산을 한다. 이 책은 우리들의 옷차림에서 찾을 수 있는 스스로가 감춰둔 그무엇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욕망이 될 수도,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겉으로 보여지는 차림, 그것을 온전하게 다 꿰뚤어 볼 수 없는 이들에게는 남이 꼭꼭 감춰둔 것을 파해치고 훔쳐 보는 느낌일수 있다. 그렇게 파해쳐짐을 당하는 이가 느끼기도 전에 그 모든 행위가 끝날 수 있는 일, 그것이 옷차림 속에 숨은 욕망을 찾아보는 일이다.
작가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이야기에서 옷차림을 설명하고 사람들을 설명한다. 그런 후 다시 지면을 할애해서 그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에피소드하나하나를 엮어 나간다. 에피소드하나하나의 제목 또한 색다르다. 슈미즈와 브래지어, 춤추러 가기에 가장 예쁜 옷, 우리는 항상 두 번 죽는다, 좀먹은 젊음과 환상깨기 등등이 어쩌면 파격적이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평범하지만 독특한 시선의 글에 흥미가 동할 것이다. 그렇게 한번 읽었다면 한번의 시선은 유럽의 문화와 관심 유행에도 머물길 바란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옮긴이의 시선으로 책을 보는 재미또한 느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 나를 벗겨줘” 어떻게 벗길지 벗김을 당할지는 알수 없지만 상대의 마음과 심리상태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왜 까만 단화만 사는지. |
|
제목과 들어가는 글을 잘 해독하면 이 책 전부를 이해할 수 있다. 제목인 ‘나를 벗겨줘’가 말하는 바는 사실은 인간이 자신을 가리기 위해 옷을 입기 시작했지만, 이젠 역설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하고 나타내기 위해 입는 옷은 자신의 참모습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옷을 입는 행위는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통하게 된다. 유년기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옷을 입는다. 옷을 입히는 사람은 대부분 엄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저자는 아빠가 깜짝장만한 옷을 입은 자신의 아이를 멀리에서 알아보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이것은 마치 엄마토끼가 자신의 냄새가 아닌 다른 냄새가 묻은 새끼를 못알아보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과도 같다고 말한다. 아이의 옷은 엄마가 찍은 낙인과도 같다는 것이다 사춘기의 여자아이의 옷차람에서는 엄마가 인정하는 옷과 친구들이 인정하는 옷 사이의 갈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속옷은 성적자아와 여성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다. 이 책의 글들은 상당부분 정신분석학에 기대고 있다. 여성의 쇼핑중독에 대한 에피소드를 분석하는 글에서는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엄마의 눈길와 자신 스스로의 느낌이 교차한다는 이론을 펼치는데, 설득력이 부족했다.
|
|
프랑스 여자들도 의외로??? 뒤웅박? 팔자라는 점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책이지만
내용 자체는 돈이 좀 아까웠다.
프로이트 심리학을 그대로 옷에다 적용한 것인데 뭐랄까 담배가 남성 성기의 상징이라는 말보다 더 못한 내용이 종종 있다.
너무 지나치게 프로이트 심리학에 얽매인 듯하고 번역도 약간 이해가 안 가서 박하게 별이 2개이다. |
|
옷차림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속옷부터 시작된다는 것과 그 기본적인 요소가 제대로 갖추어졌을 때
이루어지는 옷차림에 난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그렇지 않았을때에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껴지던 이십대가 있었다..
살짝 보여지는 브래지어끈의 컬러조차도 난 패션이라고 생각했으며 보일듯말듯 비치는 하얀블라우스속에 감춰진 ...
그랬던 내가 변해가기 시작했던건 결혼의 시작에서부터 그랬던거 같다.
일단은 편한것..따뜻한 것..신축성이 있는것을 고집하게 되었고 착용하기 간단한 것들로 가득 메꾸어진 나의 옷장속의
풍경이다.
그런 내게 자극점을 눌러준 '나를 벗겨줘'..
줄리가 세바스티앙에게 자신의 취향대로 옷선물을 하고 세바스티앙을 돌변하게 만들어버리는 줄리가 낯설지만은 않았다.
연인이 생기거나 남편에게는 대부분의 여자의 취향대로 패션의 대한 고집을 넘겨주기 마련인데..
나 또한 그러했으니 웃음이 지어진다..
"옷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옷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고들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옷은 타인의 눈에 드러난 개개인의 이미지를 서로에게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잠자기 전, 아이들과 남편이 입을 옷들을 먼저 꺼내어놓고 스팀다리미로 쓱쓱 한 다음에
옷걸이에 걸어두는것이 습관화가 되어버렸다.
어정쩡한 옷을 입고 나가면 하루가 개운하지 않음을 나자신이 느끼기 때문일것이다.
자신을 너무 피곤하게 만든다고 주변에선 편하게 살라는 얘기들을 하지만 몸에 베인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는 않다.
많은 옷보다는 악세사리를 이용해 변화를 주는 나와 깔끔한 ..모범생다운 옷들을 권장하는 엄마의 패션관과
많이 부딪쳐야 했던 그 시간들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는다...
옷입는 방식에 독특함을 지닌 내게 엄마는 많이 힘들었을까하는 생각도 이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옷차림은 상대방을 유혹하기도 하고 자신을 숨기기도 하며 커플들 간의 환상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옷 잘입는 남자가 좋았다.. 옷 잘입는 친구가 좋았다...지금도 변함이 없다..
품위와 체면을 위해서라도 나태해지지 않는 그러한 옷 잘입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는것이 맞다..
기분이 다운되었을 때 나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은 "옷" 제대로 갖춰입기다..
“내 마음속 비밀의 단추가 풀리는 순간, 옷차림 뒤에 감춰져 있던 또 다른 나와 마주한다.” 옷은 제2의 자아, 정신분석의 눈으로 해부한 옷차림의 비밀 |
|
옷이라는 것이 살아가는 데에 너무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옷을 아무렇지않게 여기는 것 같다. 그나마 신경이 쓰일 때마저도 옷의 스타일(소위 패션)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지, 아무도 옷이라는 것의 기능이나 그 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만 빼고.
이 책은 19가지의 옷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특별히 옷에 대한 연구적인 태도나 딱딱한 말투는 보이지 않는다. 일상적이고 특히 몇몇 이야기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만한 얘기다. 옷은 여전히 이야기 속에서 부수적인 요소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다소 상세하게까지 서술하기는 하지만 일반 단편소설과 다르지 않다. 이야기에는 긴장감마저 맴돈다.
특히나 맨 첫 번째 이야기인 '아기토끼'에서는 부모에 의해 '사내아이 같은 여자아이'가 된 아이가 주인공으로, 읽는 도중에 아이의 심리에 몰입한 나머지 나마저도 긴장하게 되고 종내에는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야기 자체에는 아무 것도 무서운 요소가 없었는데 말이다. 아마 이 이야기의 아이의 심리가 나의 무의식의 영역(과거의 기억이든 뭐든)과 어느 접점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예쁜 옷가게에 가서 사내아이처럼 차려입고 집으로 돌아오자 잠깐의 적막 후 (아이는 이 것을 두려워했다) 엄마는 탄성을 지르며 아이를 껴안는다. 그 날 이후 아이의 심리적 성은 남자로 결정되어버렸다. 보통 타인이 개입할 수 없다고 믿는 취향마저도 아이 본인의 자의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 그 것을 저자는 부모가 아이의 몸에 자신의 표시를 남겨놓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고모는 내게 아기 토끼들이 충분히 자랄 때까지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지만, 끝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어린 토끼를 만지는 시도를 감행했다. ..... 그리고 물이 가득 담긴 나무통에서 아무런 미동도 없이 둥둥 떠 있는 아기 토끼들을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다.
아이가 순간 공포를 느꼈던 것은 왜일까.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했던 행동(특히나 옷에 관련된)에 반영된 나의 욕망와 무의식에 대해 새삼스레 깨닫게 되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나를 포함한 주변 세상을 낯선 눈초리로 바라볼 수 있었다. 놀랍기도 했지만, 역시 낯설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옷차림에 숨겨져 있던 우리의 무의식은 새로웠지만 동시에 친숙했고, 솔직하지만 아찔했다. 아마도 '나를 벗겨줘'라는 제목도 사실은 옷 속에 숨겨져 있던 무의식이 아우성을 대변한 제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나를 벗겨줘- 까뜨린느 쥬베르
어느샌가, 그러니까 한달에 8권 정도의 책을 읽기 시작한지 2달쯤 될때부터 작가 이름을 외우는데 상당한 집착을 보이는 나를
발견했다. 책이 어떤 종류건 간에 책제목이건 내용이건, 그책이 가지는 깊은 향기까지,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오는것이란 생각이
어느샌가 문득 들어서다. 그러고 보면 내면의 향기를 바깥으로 꺼내는 위대한 수단인 책. 갑자기 책들이 경건하게 보인다.
'나를 벗겨줘' - 까뜨린느 쥬베르 처음 이책을 읽었을때의 느낌은 마치 눈을 감고 집히는 물건을 더듬는듯한 , 향기는 단단하고
날카로운데 구체적으로 뿌연막에 덮힌느낌, 이런느낌의 책은 아주 예전에 한번 느껴보았다.' 야간열차'를 읽었을때. 이들의
공통점은 한가지다. 두번읽어야한다. 그러고 나서는 약간이나마 책이 이해되는듯하다. 옷은 사람생활에 너무 중요한 존재다.
사람을 판단할때, 바라볼때,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때, 남에게 보여줄때, 즉, 시각적으로 행해질수있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에서부터 내면에 파묻힌듯한 심리적 갈등과 욕망에 이르기 까지, 의 라는것은 광범위하게 그 수용의 울타리를 치고있다.
책내용은 참 재밌게 구성되어있다. 아이가 처음입는 예컨데 아동복에서부터 청소년기의 속옷의 변화, 성년기의 웨딩드레스
중년 , 그러니까 인생의 황금기를 막 넘기고 그 화려함의 추억속에 살아가는 나이, 그리고 죽은자의 스웨터까지..
그옷으로인해 발생하는 헤프닝 , 사람의 심리, 특히 심리를 구체적으로 다루고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소녀, 그러니까 사춘
기의 청소년의 언더웨어의 세계는 속옷에 대한 시각과 촉각을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감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조합된 육감적
인 세계다. 피부와 가장 가까운 이 속옷들은 성감대를 감싸는 동시에 이시기에 중요한 경험인 일종의 자위의 차원을 허용하며
만족감을 제공한다. 책내용이 어려워서 두번쨈 볼때 문득 작가의 프로필을 들여다보니 정신과 의사다. 그럼그렇지.. 쉬운책이
되긴 어려울듯하다.
깊은 공감대를 얻을수만 있다면 이책은 감히 최고의 향을 지닌 에스프레소 커피라고 자부하련만. 왠지 가까이 하기엔 커피맛이
너무 진하고 쓰다. 인생이 겹쳐저 있는듯해서 조금만 깊이 파들어갈수만 있따면 책을 놓기 싫을지도... 옷이면에 숨겨진 내적감
각을 들추는 책. 내면의 자아를 일깨우는책.. 이라고한다면 이책의 느낌을 잘살린 한문장이 될수있을까. |
|
옷차림을 통해서 나 자신을 밝혀 주는 책. "나를 벗겨줘" 스타일과 정신분석학의 결합. 즉, 우리가 매일 입는 옷과 정신분석학이라는 분야가 하나의 책속에 녹아들어 있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이라는 학문은 자기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발견하고, 행동을 그 욕망으로 분석하려는 학문이다.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이 매일 입는 옷을 통해서 나타난다면, 어떠할까?
<나를 벗겨줘>에서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제시된 후, 정신분석학을 통해 분석을 한다. 에피소드는 우리곁에서 일어날 듯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기에 나 자신이 포함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와 주위친구들의 이야기 인거처럼 이야기에 푹 빠져서 있다가도, 분석부분에서 예리한 분석이 나오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어릴 적, 엄마가 입혀주는 옷. 아침에 유치원 갈 때마다 엄마와 옷때문에 한번씩은 싸웠던 기억이 난다. 나를 통해서 엄마는 자신이 꿈꿔 온 것을 표현하려고 하고, 엄마의 욕구에 따라 그렇게 커 왔다. 하지만, 사춘기가 다가오면서 나에 대해서 알게 될 수록, 엄마의 이상과 내가 원하는 것은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사춘기 시절은 엄마와 다투는 일이 증가하는 지도 모르겟다. 이렇게 엄마가 사주는 옷, 머리핀, 신발은 엄마의 욕구를 반영 하는 것이었다. 즉, 엄마가 어릴적 부터 꿈꿔 왔던 이상을 자녀인 나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 또한 정신분석학으로 설명가능하다.
우리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쇼핑 중독자. 나도 가끔씩 꿀꿀한 기분을 풀기위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쇼핑중독에 대해서 분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끝없는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쇼핑에 집착하는 그녀. 정신분석학은 그녀에게 어릴적 엄마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설명해 준다. 어릴적,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해 이상적인 엄마와의 관꼐에 매달리게 되고, 이것이 곧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즉, 이것이 쇼핑중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날 듯한 일들을 씀으로써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에피소드는 단편 드라마를 보는 듯 했고, 뒤이어진 분석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옷을 통해 숨겨진 무의식의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는 책. <나를 벗겨줘> 나에게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
|
우리가 매일 입는 옷, 제2의 피부라고 말하는 옷에 대한 독특하고 야릇한 책이 내 관심을 끌었다.
표지와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책은 우리가 선택하는 옷들이 우리의 은밀한 심리와 욕망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심리분석책이다.
내가 입는 옷은 분명히 나의 선택에 의해 골라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조차도 눈치채지 못하는 은밀한 욕망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했다.
19가지 특별한 이야기들과 그에 대한 설명은 참으로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나도 나와 엄마의 선택을 비교해보며 읽었다.
우리가 입는 옷을 고르는 취향과 특별한 옷차림에 대해 어떠한 일반적인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와 욕망을 설명해주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몇 가지 단점 또한 눈에 띤다.
일부러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에 대해서 설명하고 한 책이라면 성공한 셈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옷을 고를때 그런 은밀한 욕망들만으로 옷을 고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처음 옷을 고르는 취향은 부모, 특히 어머니의 최초의 선택에 의한 것이 맞기는 하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여러 경험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런 선택들에 영향을 받고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해석에는 어머니나 가족에 대한 언급으로 그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는데
일부러 그렇게 연관된 예들만 든 것인지, 조금 억지 해석이 아닌지 분간이 안된다.
앞에 저자 소개를 보니 청소년 심리 분석가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 듯도 하지만 다양한 시도의 해석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입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옷에 대해 이제야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번역하신 분도 말씀하셨다시피 번역의 어려움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단숨에 읽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몇 부분은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야만 했다.
전반적으로 한문장씩 읽으면 이해는 되었지만, 각 문장을 다른 문장과 이어서 보다 보면 뭔가가 어색했다.
너무 어려운 단어의 반복이었다. 원서를 읽을 실력이 되면 더 좋았을까? 그 점이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이런식이다.
모든 묘사는 청소년기의 딸이 목격한 엄마의 오락처럼 보이고 있다.
딸은 그렇게 엄마의 행동에서 어떤 결말을 찾으려 하며, 거울 앞에서의 엄마의 관점을
자신의 존재를 이끄는 도면으로 여기고 막연히 지켜보게 된다. - p.50
지금까지 옷에 의해서 자신을 동일시해 왔던 이미지들에 사로잡힌 와중에도 노라는 자신의 참모습을 알려고 해왔다.
이러한 탐색을 위해 노라는 그동안 결코 넘을 수 없는 순수한 열정의 대상물로 가득한 ...(중략)... - p.88
각 문장만 따로 보면 이해는 가지만, 좀 더 쉬운 표현이었으면 하는데, 아마 번역하신 분도 이런 점이 어려우셨던 듯 하다.
내가 가장 공감했던 에피소드는 나에게도 자매인 여동생이 있어서인지
여섯번째 에피소드 자매들간에 옷 바꿔입기 였다.
그러나 내가 인상깊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확이 이 내용과 나는 반대의 상황이어서이다.
나는 옷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예쁜 옷을 입고픈 욕망은 있지만 편하고 털털한 남자같은 옷만 입는다.
이는 나의 어머니도 그렇다. 확실히 나는 그런 어머니의 성질을 고대로 물려받은듯하다.
그러면서도 예쁜 옷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어서인지 나는 동생이 입고 선택하는 옷들을 보며
이 책에 나오는 동생의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다.
나는 매일 아침이면 일상이 되어버린 자괴감으로 괴로워하곤 했다.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니...."
내 것과는 반대로 언니의 옷들은 항상 그 매력을 잃지 않았다. 아주 신비스러운 현상처럼 보였는데,
처음 구입한 뒤 몇 해가 흘러도 언니의 옷들은 끔찍하게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중략)... 그 옷에 현기증 나는 언니의 향수 냄새가 더해지면 못생긴 작은 오리 새끼라도
변화시킬 수 있는 마법의 분위기를 가진 듯했고, 그 옷을 입으면 마치 내가 우아하고 매혹적인 피조물이 된 듯했다. - p.71
또 16번째 에피소드인 추억을 담고 있는 옷 편은 다른 이야기들과는 조금 다른 옷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특별히 좋았다.
아래는 읽으면서 공감하고 인상깊었던 구절들이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있어 옷이란 자기 동일화의 욕망을 나타내는 도구임을 깨닫는다. - p.29
따라서 옷을 겹쳐 입는 행위 뒤로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는 것은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 p.65
그녀는 비록 엄마를 떠나려는 의지는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스스로 엄마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엄마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 p.108
여주인공에게는 세상과의 관계를 형성시켜 온 모성애적 금지사항이 존재한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에 도달하기 위해 그리고 그녀 스스로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찾기 위해
일종의 모성에 대한 친밀한 감정을 그만 떠나보낼 필요가 있다. - p.109
옷은 여기서 기억을 되살리는 작용을 하고 있다. 옷은 현재에는 사라지고 없는 소중한 사람의 초상화를
덧칠해서 그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174
*오타
p.53 5번째 에피소드 제목
~ 사춘기 옷차람이... -> ~ 사춘기 옷차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