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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대 스스로를 감동시켜라 !
음악이 없는 영화는 과연 어떨까? 배우들의 목소리가 없었던 초기의 영화에서조차 음악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아마도 팥소없는 찐빵, 오아시스없는 사막일 것이다. 설령 음악이 없는 영화가 있다손 치더라도 다른 영화의 요소들은 지금보다 수백 아니 수백 배의 공을 들여야 관객의 감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영화를 통해 받은 감흥을 되돌리고자 OST나 BGM을 추적해서 듣는 이들이 많다. 영화음악이 흘러나오면 자연히 은막에 필림의 그림자가 펼쳐지듯 머리속에 영화가 그려져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눈에 선해진다. 그만큼 영화속 음악은 영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영화를 들려주는 사람', 영화감독. 히사이시 조. 이 책은 그가 처음으로 말하는 영화, 음악, 그리고 영화음악 이야기다.
최근에 만난 TV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OST도 제작했던 그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통해 알려졌다. 일본의 아니메(에니메이션)사랑은 가히 세계 최고여서 비단 아이들을 위한 작품을 떠나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는 아니메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근 작품들이 최고의 찬사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웅장하기 그지없는 히사이시 조의 영화음악때문이기도 하다.
작곡가이자 연주가, 그리고 지휘자의 영역을 넘나드는 저자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이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또한 한 편의 영화에 걸맞는 음악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습작을 수없이 반복하고, 순간 번뜩이며 열리는 감성과 직감들을 통해 곡을 만드는 괴롭지만 행복한 과정들을 이 책에 잘 서술하고 있다. 창작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끽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특히 절대완벽을 추구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참여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가 만약 음악에 만족하지 않았다면 그 다음 작품은 맡기지 않았을거라고, 그래서 그의 작품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자신을 기특해하는 내용에서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말 그대로 '진검승부'를 한다는 그의 고백에서 최고들이 만나서 함께 작업하는 그들의 열정에 놀라웠다. 또 상황내음악을 선호하는 키타노 다케시 감독과 함께 하는 모습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인 그가 만나는 사람마다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학생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할 말큼 음악이 자신을 고민과 괴로움속에 밀어넣는 대상이면서도 음악을 그만둘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백지상태에서 곡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자신의 최대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결과보다 괴로운 창작의 과정을 즐기는 자세야말로 최고로 거듭날 수 있는 성공요인이 아닐까 싶었다. 음악인으로써 뿐 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언급하는 그의 글들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그가 아닌 상업예술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가 보는 통찰력과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네 음악은 세계제일이다. 그 음악을 연주하는 너는 세계최고이다. 다녀와라!"
모대를 오르기 전, 대기실에 마련된 큰 거울을 지켜보며 자신에게 던지는 이 기합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 아수라장같은 세상을 사는 나 그리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같아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진검승부로 대결하듯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가 있어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는 더 빛을 발했던 것이다. 최고의 관객은 자신이라고,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그제서야 관객들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조직의 한 부분, 사회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던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해 주는 듯 했다. 조금은 자만했던 나의 일상을 좀더 치열하고 완벽하게 살아감으로 나 스스로에게 감동시키는 나날로 만들어야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많은 반성을 던져준 책. 앞으로 만나는 그의 음악은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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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요, 어떤 책을 '언제' 읽느냐 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것만큼 중요한게 '어디서' 읽느냐 예요." 어딘가를 지날 때 거기서 읽었던 책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절대 잊어 버릴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압구정 와플집에서는 김훈, 파리공원은 포크너, 이촌동 커피빈에서는 리 스트로벨 뭐 이런 식이었다. 그곳만의 소음과 공기의 흐름과 냄새가 온전히 그 책 자신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가히 절대적인 일상 속의 기적이라고 마구 과장을 해댔다. 대신 그 지배력이 완전한 만큼 어떤 장소에 바칠 책은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서가 집이나 도서관, 혹은 수많은 거리들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나로선 그다지 맞장구를 칠만한 형편이 아니었다. 여행 중에 읽게 된 책은 그렇다 쳐도, 일상 생활 속에서 책만을 읽기 위한 목적으로 굳이 어디를 간다거나 하는 것은 생각조차 해본 일도 없다. '이 애는 참 예민한 독서를 하는구나' 라고 느꼈다.
그러나 진실은 곧 밝혀졌다. 어제가 첫째 주 수요일이라는 것을 깜박하고 정독도서관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멀리 가기도 귀찮아 맞은 편 커피빈에 들어가 자료를 정리했다. 그리고 같이 가져 온 이 멋진 책을 끝까지 읽고난 후 난 그애의 말이 정말 참임을 깨달았다.
히사이시 조는 책에서 시종일관 나긋나긋하다. 하지만 그 전달하는 내용에는 묵직하게 힘이 실려 있다. '~가 아닐까' 하는 일본인 특유의 소심한 반문 어투는 오히려 더 강건하게 다가온다. 자신의 음악과 일생을 소박하게 털어 놓는 듯 하다가 우리나라나 중국에 대한 나름의 의견도 아무 거리낄 것 없다는 식으로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의 창작을 향한 치열한 열정이 문장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는 점이다. 굉장히 감성적인 그의 음악들에는 짙은 땀냄새가 배어 있다. '매순간이 진검 승부'라는 자기 고백은 괜한 레토릭이 아닌 것이다. 계속해서 자기를 완전히 표현하는 것, 그가 내린 프로페셔널에 대한 정의는 그대로 내게 날선 검이 되어 돌아왔다. 눈이 부셨다.
삼청동의 커피빈은 내게 히사이시 조의 목소리를 들려 주었다. 돌아오는 길, 풍문여고의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나를 거슬러 올라갔다. 육교의 틈 사이로 비어져 나오는 햇빛이 보도 바닥 위에 가늘고 긴 선을 그리며 떨리고 있었다. 뻥튀기 아저씨는 작은 구멍에서 연신 비어져 나오는 과자들을 봉투에 담았고, 그걸 놓칠세라 캐논을 쥔 아가씨가 팔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난 이곳에 오면 언제든 히사이시 조를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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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北野 實), 류이치 사카모토(坂本龍一), 히사이시 조(久石讓). 아마도 이 세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작곡가 겸 연주가인듯 싶다. 난 유키 구라모토의 팬이라서 그가 내한했을 때 콘서트도 몇 번 다녀왔지만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사실 히사이시 조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영화의 음악들을 맡아 이름을 날린 사람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의 음악은 그런 애니메이션 속에서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7개의 솔로 앨범을 낸 대표적인 대중음악가라는 사실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또한 우리나라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음악도 히사이시 조가 만들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뉴욕에 거주하면서 대중적인 테크노와 서구적인 팝, 현대 음악 등을 가지고 서양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간 반면, 이 책의 저자인 히사이시 조는 일본에 거주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를 비롯해 중국과 대만, 한국 등 동양의 영화와 드라마에 음악을 만들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뒷 편 "제6장 시대의 바람을 읽는다"에서 한국 영화와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서술해 놓고 있다.
이 책은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예술적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작곡, 음악, 창조, 열정 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영화음악의 세계, 음악의 발전사, 일본과 동양의 문화적 고찰에 이르기까지 그의 문화관,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예술가라 그런지 글 속에서도 그의 예술적 감성이 팍팍 묻어나고 있다. 책의 논조는 누구를 가르치는 어조나 설득하는 어조가 아닌 매우 담담한 어조를 담고 있으며, 음악과 예술에 대한 그의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예술가는 기본적으로 항상 자신의 감성을 끊임없이 연마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예술가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일을 하는데 그 기본은 뛰어난 감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감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방팔방 안테나를 세운 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어야 하며, 직접 가고, 직접 경험하고, 직접 느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자기 내부에 있는 지식과 경험의 양을 최대한 늘려야 직관적인 감성을 원하는 때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히사이시 조의 생활 자세이며 그의 명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이 책에서 저자도 언급했지만 예술가와 비즈니스맨의 차이는 삶의 가치와 의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린것 뿐 똑같이 창조적인 작품을 만든다는데 동의한다. 난 학창시절 예술가의 기질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결국 예술가가 되지는 못했다.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 창조성을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일에 보람을 느끼게 하는 요소이자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게 아닌가 한다. 비즈니스계에서도 창조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와 더불어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와 음악의 불가분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영상이 주는 감동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영화 속 음악이야 말로 영화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수많은 영화에 삽입된 좋은 음악들은 늘 인기다. 작년에 개봉했었던 "원스(Once)"라는 영화는 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어도 그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은 OST 음반으로 요사이 가장 많이 팔리는 음반이란 사실은 영화시장과 음반시장의 관계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나도 영화를 보고 난 뒤 그 내용 자체보다는 그 속의 음악 때문에 OST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저자의 음악이 들어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비록 영화관에서 접하지 못했지만 DVD등으로 봐왔으며, 일본을 방문했을 때 찾아 갔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이며 전시관인 지브리 미술관에서 많이 접해볼 수 있었다. 특히 그곳의 조그마한 극장에서 본 단편 애니메이션 역시 영상과 음악이 잘 어우러져 매우 실감나게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저자가 또한 고품질의 영화음악의 예로 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역시 그의 팬으로서 많이 보았지만 적절한 때 적절히 흐르는 음악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음악가로서 프로라는 저자의 자부심이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특히 영화제작에 같이 참여하면서 감독의 생리적 템포를 읽을 수 있는 감각 또한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저자가 일본국립음악대학을 졸업했기에 음악적인 기본이 탄탄한 듯했다. 게다가 초기에 미니멀리즘에 심취했었던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예술가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선배로서 하나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자기안에 숨겨져 있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오랜만에 정말 감성적이고 따스한 책을 읽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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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를 처음 안 것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통해서이다.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마찬가지였다. 그 영화를 보면서 같은 배경음악이 조금씩 변경되는 게 신기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도 입가와 귓가에 그 음악이 계속해서 맴돌고 있었다. 어느 순간에는 발랄한 왈츠 버전으로, 어느 순간에는 애절한 느낌으로 이름모를 그 음악이 내 주위를 순회했다. 집에와서 컴퓨터로 ost를 찾아 들었다. 히사이시 조라는 사람이 만든 거구나. 아울러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웰컴 투 동막골, 태왕사신기 등 우리나라 영화음악에서도 많은 활동이 있었다.
몇 번의 영화 음악을 만들면서도 이번에는 편하게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그. 여러 영화음악을 만들면서도 매번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 감독의 마음에 들기 위해 곡을 만든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그. 그간 있었을 인생의 고생을 말할 법도 한데, 함부로 고생을 자랑삼아 말하지 않는 신중한 그. 감성을 연마하기 위해 사방팔방 안테나를 세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을 그.
그는 진정한 프로이다. 프로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가 그렇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노력을 자랑삼아 말하지는 않치만 누가봐도 진정한 노력파의 대가이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최고의 영화음악을 만들기위해 순간순간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귓가에 맴돌던 영화의 배경음악. 그것은 어느 순간 그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는 어느순간 그 음악이기도 하다. 그의 말처럼, 영화 음악은 무척 중요하다. 결코 요즘의 영화에서, 영화음악은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놀라웠던 것은 2시간짜리 영화에서 아무리 영화 음악이 적게 들어간 것일지라도 40분은 넘는다고 한다. 질적인 비중도 비중이지만 그 시간적인 양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몰랐던 사실 한 가지 더. 히사이시 조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인데, '퀘텟'이라는 음악영화라고 한다. 비록 영화는 그리 성행하지 않은 것 같지만, 그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배우게 된 것들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알짜배기 지식이 되었을 것이다.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어떤 직업을 가졌건 자신의 위치에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말과 나의 행동이 누구에게 큰 파장을 일으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참 보람될 것 같다. 히사이시 조는 그 감동의 수단으로 영화음악을 택했고 나는 나의 길이 있다. 나의 길에 서서 신념을 가지고 꿋꿋하게 해나간다면, 나도 히사이시 조처럼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XX로서 존재한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직도 내 귓가에는 하울의 움직이는성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공중산책'과 이웃집 토토로 ost인 '산책'이 기분좋게 흐른다. 그 영화의 핵심 장면을 잊지 말라는 듯,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은 배경음악과 함께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
인상깊은 구절진정한 음악은 목표가 사라진 다음에 시작되는 것이다.
감동을 만들다... 감동을 만드는 직업이라.. 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감동을 만드는 직업만큼 매력있는 직업은 또 없지않을까? 인간에게 '음악성'이라는 것을 만들어주신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음악을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 음악을 들을수 있는 능력 말이다. 그중 음악을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 감동을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 그것이 '음악가'가 아닐까? 그중에서 영화음악의 중심에 있는 히사이시 조.
요즘은 누구든지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들을 극장에서, 대여점에서 마음대로 빌려 볼 수 있는 시절이 되었지만.. 10여년이 지난 그시절 일본영화 수입이 금지되어 있던 그때.. 천원을 내면 커피한잔을 무료로 먹고 스크린으로 불법 복사영화를 상영하던 커피숍들.. 그속에서 우연히 만났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들려주었던 '레퀴엠(requiem)'은 나를 꼼짝없이 사로잡고 나를 미야자키의 팬으로 만들었다. 라퓨타...토토로..붉은돼지..모노노케히메..센과치히로..하울까지.. 그 영화음악은 '영화'라는 단어를 떼어 버린 하나의 '음악'이었다.. 그리고 그모든 음악이 한사람의 손에서 태어 났다는 사실.. 그가 히사이시 조. 그의 책을 보게 된것은 단순히 우연은 아니지 않을까?
음악으로 감동을 만들고 있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과 생각에 대해서 찬찬히 읽을수 있는 책. 감동을 만들수 있습니까.. 그의 책속에서 그의 작곡에대한 열정, 그리고 그의 작업 방법들이, 그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읽어볼수 있어서 행복했다. 진정한 음악은 목표가 사라진 다음에 시작된다는 히사이시 조. 그의 다음 주제는 '아시아'라고 말한다. 아시아를 주제로해서 만들어 지는 그의 음악은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이책을 읽는 내내 미야자키 영화에 등장했던 수많은 음악들이 내머리속을 스쳐간다.
제목: 감동을 만들수 있습니까 저자 : 히사이시 조 출판사 : 이레 출판일: 2008년 1월 10일 초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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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나로썬.. 이런책이 너무 좋다 너무나도 유명한 히사이시 조 처음으로 작곡에 흥미를 가졌지만 막상 두려웠을때 읽은 책 고마와요~ 이런 대가들이 자기관련 책들을 많이 출간해 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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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만들수있습니까를 읽고...
이 책은 처음받는 순간 책의 표지부터 아름다웠다. 꺽인 글씨체와 고상한 풍의 그러한 배경들은 좀더 이 책의 내용을 단아하게 포장하기 위한 것처럼 보여졌다. 이 책의 저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으로 이는 OST를 거의 대부분을 작곡한 사람인데 일본계의 음악거장 중의 한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음악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엇다. 이러한 음악들을 창조하기 위해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뒷모습들이 보여지고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규칙적인 생활습관, 감성과 직감 등의 사실이었다. 음악전문서적 처럼 느껴질 수도 잇을수도 잇지만 이 책은 최대한 이러한 점을 배제하여 좀 더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음악만이 아닌 전반적인 문화를 다루었으며 문체또한 읽기 쉽고 해석이 용이한 평이한 문제를 사용하여 독자들의 폭을 넓힌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히야오 감독의 탄생과정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삶의 방식을 따라왓고, 어떠한 경험을 거쳤는지 이러한 히스토리가 쭉 전개되어 이 책을 읽고나면 그의 진솔한 면도 살펴볼 수잇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알게 된 바는 히야오 감독의 영화나 음악의 뛰어난 실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을 이루기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에 부응하는 열정이 뒤따랏다는 것이 새롭게 내 자신을 뒤돌아볼수 있도록 만든 계기가 되어주었다. 영화, 음악을 사랑하고 또는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또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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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 있고 귀에 잘 들어오거나 맘에드는 소리를 가진, 특별하게 여기는 악기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내겐 피아노가 그렇다. 중학생이 되기전에 잠깐 피아노학원을 다닌적이 있다.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그만 다닐 수 밖에 없었지만, 그때 피아노가 너무 좋다고 계속 다니고 싶다고 당차게 한마디 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한이 되었다. 했었더라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나는 피아노에 연관된 모든것을 사랑한다. 피아노 연주를 잘 하는 사람, 피아노를 가진 사람, 악보, 피아노 협주곡, 심지어는 홈쇼핑채널에서 판매하는 피아노를 한참 구경할 정도로.
이런 내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을 만난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나는 그의 음악을 먼저 만났다.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이웃집 토토로]가 그것인데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 만화영화에도 저렇게 멋진 음악을 쓴다는 사실에 놀랐고 음악과 영상이 한 데 어우러진 좋은 작품에 나는 무한한 공감을 표하기에 바빴다. 책을 펼치기 전, 그가 태어나서부터 성장배경을 시간적 순서대로 써내려간 전기문의 형식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나의 바람대로 오로지 음악에 관련된 그의 철학이 담긴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읽는내내 같은 음악 - 5분 28초짜리 음악을 - 을 되풀이해서 들었다. 그것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작은 푸가 G단조'였다. 100곡정도의 클래식음악을 랜덤플레이로 틀어놓고 읽기 시작한 것이 이 음악에서 멈춰졌다. 서정적이고 조금은 구슬픈 느낌의 피아노 독주곡인데 어쩐지 책의 느낌과도 맞아 떨어지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도 되었다.
클래식은 여러가지의 악기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듣기 좋은 음악이고 그 옛날 훌륭한 음악가들에 의해 지금까지도 들을 수 있기에 감사한 음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히사이시 조의 이야기를 통해 악보만 보아도 작곡가의 개성을 알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니 놀라웠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들리는 리듬과 실제악보의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건 경험으로도 알고 있었지만.
본문55쪽 ... 반면 쇼팽이나 라흐마니노프가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분명 영화음악에 깊은 관심을 자졌으리라. 그들은 음악의 엄격한 구성보다 감동적인 부분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른 작곡가들의 악보를 보고 있으면 공부가 많이 된다. 나는 지금까지 수차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음악을 만들었지만, 한 번이라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다음에는 나에게 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항상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고, 매번 진검승부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OK 사인이 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 모든 괴로움을 견디게 해준다.
그의 음악에 대한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악에 관한 한 어떤 곡을 만들던 간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후회없는 매진을 했기에 당당할 수 있고,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감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의 문장에선 특이한 점이 있는데 대부분이 동의를 구하는 물음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자신의 의견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그와 동년배는 아니지만, 솔직한 마음을 읽고 한 하늘아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뭐랄까 음악적 철학이 조금은 일치한다고 할까. 음악은 누군가만 들을 수 있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다는 것, 한 곳에 머무르거나 틀에서 조금 벗어나서 대중적인 비지니스적인 음악이 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자 나의 생각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