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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그 아름다운 거짓말. 12명의 예술가, 이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인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머나먼 나라, 아름답지도,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도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나에 인도는 과거의 한 귀퉁이 숨어서, 끊임없는 유혹의 손길을 던지는 어떤 존재인 것 같다. 챤드니 초크(달빛의 거리)에서 역사를 생각하다. 과거의 수도 올드델리와 새로운 수도, 계획도시 뉴델리, 현대와 과거가 혼재된 인도의 수도. “나는 인도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여행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우리는 인도에서 여행자들이다. 나도 한때 여행자와 생활자로 인도에 있었지만, 생활자와 여행자의 입장은 좀 다른 것 같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과 관찰자의 입장의 괴리는 하나인 자신마저도 속인다. 내 워크맨속의 갠지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인도였다. 부처가 입적한 구시나가르, 부처가 원하지 않았건만, 사리와 불탑으로 세상의 전역에 남아있다. 고통의 연꽃 위에 고요히 앉아 있는 기쁨, 우리나라의 길가를 장식하는 수많은 간판들 “요가도장”, 요가 몸은 고통이 머무르는 장소, 고통을 느끼는 감각이며 지각을 다스림으로써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이 요가이다. 고통이 황홀함으로 이끈다. 부처는 육체적 고통만이 해탈에 이르는 길임을 말하는 요가를 부정하였다. 하지만 분명 요가도 하나의 길은 길이다. 인도소풍과 과외공부는 “사람의 눈을 보고 왔다.” 극빈의 함정 속에 버려진 사람들 그리고 기차, 모닥불, 소똥, 바라나시 등의 풍경을 눈에 넣었다. 우리는 계속 인도에 대해 공부를 해 나가는 중이다. 봄베이 탈출(해프닝), 나는 노마니바바(돈 없는 아저씨). 인도에서 돈 없는 외국인의 상황은 정말 끔찍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도 일어나고, 지나간다. 흰코끼리 떼가 지나간다. 푸나의 라즈니쉬 센터(화이트 하우스, 인도 속의 작은 유럽)는 정말 인도 같지 않은 곳이었다. 수많은 이국인들이 정신적인 방황을 이유로 찾아오지만, 생활은 안락한 유럽식과 미국식을 고집하면서, 정신은 라지니쉬와 인도식을 추구한다.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라즈니쉬는 가고 없지만, 그들만이 남아 있다. 왜일까? 그 주변을 떠돌던 마약, 나체파티, 그룹섹스의 소문, 그 속의 철없는 남편과 부인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여기 그리고 한국. 나는 다시 아기를 내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아기가 삶이자 명상이었다. 뒤틀린 목마름 인도 흐름. 장애자로서의 성장통이 인도로 이끌었다. “당신이 오지 않으면 내가 가리라.”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그 누구” 아쉬람 순례자들, 정신적 방랑자들 소위 깨달았다는 사람과 훌륭한 방법이 있다고 소문난 도장을 떠도는 영혼의 속성재배를 원하는 사람들. 인도에서 스케치 한다는 것. 인도 속에 인도 사람은 없었다. 좋은 풍경은 인도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자리와 앉기 편한 자리이다. 인도를 그리면서, 인도인이 없는 풍경이라. 그것은 그들이 남긴 시체만을 그리는 행동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는 “나는 오늘도 화첩이 든 가방을 들고 문을 나선다.” 언젠가 좋은 풍경을 만날지 모르기에. 우리는 지금 인도로 간다. 인도를 보여주는 소설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와 영화 “길의 노래” (사트야지트 레이)에서 보이는 인도 어떤 것이 인도인가?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지만, 이마저 아는 한국인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노벨상 수상자로 시인으로 유명한 타고르는 다양한 분야(화가, 소설가, 교육자 등)에서 활동했지만, 교육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고, 교육자로서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산티니케탄이 있다. “인도는 가고 싶었지만, 그러나 인도는 멀리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난 인도, 한국에 있는 인도박물관, 대원사의 티베트박물관, 운주사, 인도춤과 음악(바울), 연극(행렬) 그리고 망월동 묘역,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이중적인 지식인과 예술가들 그리고 인도. 인도를 만나다. 간디는 알아도, 모르는 암베트카르 박사 “간디의 시대는 인도의 암흑기였다.” 간디는 우리가 거의 성자 반열에 올려 놓는 사람이지만, 너무 인도적이다. 분명 카스트에서는 별로 개혁의 의지가 없었다. 이에 반해 암베트카르는 죽을 때까지 불평등한 카스트제도와 싸운 투사이자 스승이다. 랄킬라의 입장료 외국인 100루피, 인도인 5루피이다. 이전의 난 얼마를 주었지 아마 1루피 과거이기에. 여행자로 중국이 싫었던 이유가 똑 같은 시설과 유적을 이용해도 다른 요금(내국인과 외국인)으로 여행의 의지에 죽여 버렸는데, 인도도 언제부터인가 이런 식이다. 분명 과거에는 내국인, 외국인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점점 인도는 그들 스스로 차별화한다. 인도에서 본 영화, 코노트의 영화관, Kabhi Khusi Kabhie Gham(가끔은 행복하고, 가끔은 슬프고)와 Dilwale Dulhaniya LeJayenge(용감한 자가 사랑을 얻는다.), 정신의 나라라 생각한 인도에서도 역시 사랑과 연애가 삶의 즐거움과 슬픔인가. 영화는 힘든 삶을 사는 그들을 지탱해주는 작은 희망의 기둥인 것 같다. 릭샤의 15루피와 150루피. 그들은 말한다 “너희들은 부자라서 150루피를 줘도 상관없다고, 자신은 배고프다.” 이것 또한 인도의 단면이다. 가난한 자들은 자신의 삶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 한다 그리고 당당하다. 인도 안에서 인도를 느끼고 알아 가고 싶었다. 나는 춤추는 평화의 시바. 작은 마을 축제, 수많은 마을이 있고, 그들 나름의 삶과 축제가 있다. 너무 유명하고, 번잡한 축제보다는 작은 축제를 보고, 참여하는 것이 인도를 볼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 서벵갈 볼푸르 축제, 포시멜라(겨울축제) 그리고 인도의 방랑 예인, 바울(신을 찬미하는 방랑 시인들), 벵골주에 5만명이 있다니, 그들의 신은 크리슈나(사랑의 신), 신의 사랑에 미친 광인들의 악기 한 줄의 액타르(한줄짜리 현악기)와 타블라(작은 북)의 울림으로 신에게 감사한다. 예술인이라는 테두리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여행자의 시각과는 다른 면도 많다. 너무 개성적인 사람들이 쓴 글이고, 소위 인도를 조금 아는 사람들이 그들을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감성이 부족한지 이들의 인도는 조금 멀게만 느껴진다.“우리에게 각인된 인도의 모습은 한 단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없애고 재단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도는 환상이 아니다. 그들의 삶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이기에 우리도 그들의 삶을 존중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억을 소중히 여긴다. 그 소중한 기억이 인도이면, 수 많은 인도가 있고, 수 많은 사건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만이 인도는 아니다. 인도는 그냥 인도로 있을 뿐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니지만, 그들과 함께 호흡하던 순간을 그리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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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다녀온 분들은 다시 가보고 싶다거나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최근에 시청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인도의 F4들이 출연하여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어 인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인도는 여전히 연구의 대상입니다. 인도에 관한 책을 꾸준히 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문학, 연극, 음악, 미술계에 몸담고 있는 예술인들 가운데 인도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 그 아름다운 거짓말>은 그 모임에서 활동하시는 열두 분이 각자의 인도에 대한 느낌을 다양한 형태의 글로 써낸 기행문입니다.
건축을 하시는 함성호시인님의 첫 번째 글 ‘달빛의 거리’에서부터 여행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됩니다. ‘나는 인도를 여행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시인은 물론 인도의 몇몇 유명한 관광지를 가보았지만, 그곳은 그저 속초, 강릉, 해남에 불과했다고 했습니다. 시인의 최대의 관심사는 ‘사는 일’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인지 곁들인 사진에 인도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시인은 ‘만난 사람들이 이끄는 대로 흘러다녔고 거기에서 살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인도를 여행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제가 틀린 셈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는 라캉의 멋있는 말을 인용하여,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시도가 너무 현학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김경주시인님의 갠지스에 관한 짧은 글 역시 딱히나 갠지스나 쿠트브미나르 성전과 엮이지 않아도 나올 법한 느낌입니다. ‘나의 가장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영혼이라는 엽서 한 장을 기다린다’라거나 ‘내 몸의 이역들은 울음이었다고 쓰고 싶어지는 생이 있다. 눈물은 눈 속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한 점 열이었다.’는 구절 등이 그렀습니다.
석가모니 부처께서 열반에 드신 쿠쉬나가르를 찾은 차창룡시인님이 소개하신 부처의 생의 마지막 모습은 깨친 자의 이타행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인에게 쿠쉬나가르는 특별했나 봅니다. ‘쿠쉬나가르는 석가모니의 열반상 외에는 특별히 구경할 것이 없다. 그러나 그곳에는 여느 곳과는 다른 기가 흐르고 있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그들이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그런가하면 동행하신 부인과의 사소한 갈등에서는 인간적인 모습과 어쩌면 저도 여행을 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이곤 하지 않나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음악평론가 김진묵님의 ‘봄베이 탈출기’를 읽으면서 앞서 말씀드린 인도의 F4가 말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최선의 계획(No Plan is Best Plan)'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물론 30년 가까이 옛날이야기라서 현실감은 다소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만, 경유지 일본의 비자를 챙기지 않고 여행을 떠났다가 곤욕을 치렀다는데, 일본에 입국할 때 90일짜리 단기비자를 받을 수 있던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부희령작가님의 이야기는 자신이 겪은 일인지 아니면 창작인지 모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남편이 원한다고 해도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인도로 구도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듯합니다. 부부가 인도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보면 위태롭게 보이는 것은 딱히 인도에 가지 않았어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인도로 떠난 스케치여행에서 겪은 이야기를 속한 건축가 김은광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 책에 실은 스케치들이 이 분 작품인가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건축을 하시는 분이라서인지 스케치가 섬세하고 특히 건물의 특징이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그런가 하면 남부터미널 근처에도 인도박물관이 있습니다만, 연극연출을 하시는 최창근님의 글은 인도가 아닌 한국에서 인도를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 것입니다. 어떻든 열두 분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식으로 인도를 이야기합니다. 읽기를 마치고 나서 딱히 무엇이 남았나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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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알아주는 저명인사나 달고 다니기 좋은 직함(교수, 무슨협회장 등)은 없지만 인도 관련 일에 15년 이상 일하다보니 벌써 나이 40대 중반입니다.
그래서 주제가 참신한 인도 관련 도서는 문예서든 학술서든 거의 사 모읍니다.
이책도 그런 연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이상 이 바닥에서 인도 관련 여러 人들을 만나다보니, 이름만 들어도 그 사람이 옹골차고 진실한 사람인지, 거품과 가식이 끼어 있는 사람인지 나름 주관적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안면이 있는 몇 분이 참여해 있는 이 산문집은 왠지,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이라는 동호회의 이름으로 그렇듯하게 포장해서 개개인들 자비출판한 수준의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출판사의 영역인 편집과 구성은 마음에 듭니다. 진정 쵝오~~ 그렇지만 그 안면 있는 몇 분(정확히 두 분)의 인도를 바라보는 통찰력의 깊이를 생각하면, 그분들 각각이 이 책 속에 보여준 글들의 중량감은 실제 본인이 지니고 있는 인간적 중량감과 전혀 일치하는 부분이 없음을 결론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상당히 완곡하게 쓴 이 글을 읽는 "예비 독자"분들께서는 제가 말하고자 하는 행간을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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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올 여름에는 여행을 못 갈 것 같은 느낌이 들던 1학기 후반 어느날, 동네 약간 큰 오프라인 서점에 갔다가 50% 할인이라는 말에 충동적으로 구입한 여행책이다. 요즘 영화제 단골 손님으로 초대되는 발리우드 영화 속 인도, 지난 겨울 동남아 여행 때 예전에 인도 배낭을 가보셨다던 분들로부터 들었던 인도의 모습이 내가 가지고 있는 인도에 대한 이미지의 거의 전부이다. 책 제목에 '아름다운'과 '거짓말'이 함께 들어있는 이유는 인도를 잘 모르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낭만적인 이미지와 실제 인도 모습 사이의 괴리감을 가리키는지도 모른다. 척박하고 무질서하고 불편하고 느리고 범신론적인 나라. 사전 지식 없이 구입한 책 속에서 '인도로가는길' 첫 사장님 이름을 보게 된 점은 반가웠다.
이 책은 '인도를생각하는예술인모임'에 속한 분들이 각각 자신이 경험한 인도와 인도 문화에 대해 쓴 수필이다. 여느 여행책처럼 사진과 그림이 많이 들어있어 읽기 부담스럽진 않다. 특히 원래 건축을 하시는 분의 가는 선으로 스케치한 그림들이 참 좋다. 단지 내가 읽기 힘들어하는 '시'적인 문체가 많아 '이게 무슨 내용이야??'하며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어쨌든 끝까지 읽어냈다. 차라리 작가의 여행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는 한이 있어도 기승전결과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는 글이 나는 좋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봄베이 탈출', 영화처럼 파란만장한 그의 인도 여행 이야기가 참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인도 배낭이 불편할 거라는 선입견은 좀 더 생겼지만 이야기가 참 인간적이다. 다른 글들이 명상, 불교, 윤회, 범신론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기에 '봄베이 탈출'의 인간적인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불교나 범신론에 친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책 전체에서 공감되지 않고 생소한 부분이 많았다. 바울의 노래와 춤, 아쉬람에서의 명상, 석가모니의 생애나 불교 경전을 인용한 부분들... 내가 몰랐던 문화를 접했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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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그 아름다운 거짓말.. 사실 아직도 책 제목의 의미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사실 인도는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나라는 아니예요. 뭔가 청결하지 못하고 정돈되지 못한..거부감이 드는 나라.. 하지만 얼마 전 시청한 다큐로 그런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을 무렵 이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이라는 모임의 멤버분들이 쓰신 이야기들을 묶으신 책입니다. 인돈의 대한 각자의 평을 말하며 자신이 본 인도에 대해 얘기하는.. 어찌보면 수필묶음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안에 수록된 사진들과 여러질감의 종이가 무척 인상깊었던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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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인도가 그리웠다는 것, 단 한 가지의 이유였다. 인도는 그곳을 보는 사람들의 시야가 상당히 다양하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모은 이 책이 상당히 끌렸다. '글 :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 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시인, 소설가, 건축가, 연극 연출가 등 나름대로의 인도에 대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예술적인 시선으로 각자 나름대로의 기억에 담겨있는 인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어떻게 될 지 궁금했다. 이 책에는 인도에 대한 글, 인도의 사진 등등 그 곳을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시간이 떠오른다. 항상 '현재'는 아쉬움이 많아지고, 기억마저 희미해지는 시간들이 그리워지나보다. 이 책을 읽는 시간 내내 나는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내 추억 속의 인도를 읽고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인도의 모습을 읽으며, 내 과거 속의 인도를 기억에 떠올리며 감상에 젖는 시간을 보냈다. 인도에 있으면 집이 그립고, 집에 있으면 인도 여행을 꿈꾸고...... 어디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서 나의 20대를 보냈지만, 30대의 나는 에너지가 고갈될 때 쯤이면 인도에 다녀오고, 그 곳에서 힘을 얻어 오게 된다. 훨씬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여전히 인도에서의 나를 그리워할까? 아니면 지금의 나를 그리워할까? 가끔씩 이렇게 시간을 거꾸로 여행하는 것도 좋은 의미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