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한 딸아이의 성결이 의심스럽지만 정작 교제중인 이성친구와의 관계를 묵인해야 하는 부모. 교회내에 임신한 십대를 끌어 안아야 할지 교회 밖으로 내쫓아야 할지 고민하는 목회자. 오늘날의 흉흉한 사회적 분위기 탓인지 대다수의 크리스천부모와 지도자들은 그들의 십대가 신실한 신앙인이길 바라기 앞서 그들 기준에서 이같은 죄성이 없기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경적 제시와 세상이 유리되듯 크리스천 십대의 현실이 그들을 향한 가정과 교회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최근에 들어서야 십대 전문 사역자에 익숙해진 우리지만, 앞서 개척하고 연구한 미국의 청소년 전문 사역가들의 현장 보고서식 지침서는 퍽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두 전문 사역가는, 교회음악에만 익숙한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자녀의 연예계’라고 일컫는 은밀한 소굴을 자주 들여다보라는 식의 뜻밖의 권유와 함께 자녀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 연예물이 어떤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파악은 자녀의 심령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며 말초적이며 부도덕한 모방문화와, 제한받지 못하고 융단폭격으로 가해지는 불건전한 성문화에 대해 올바른 대중 매체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국내 유명한 작가는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그간 더듬이 하나만 가지고 살아온 것 같다며, 스승없이 살아온 삶이 가슴에 묻어난다고 했다. 살면서 멘토는 그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청소년 멘토로서의 역할감당을 부모가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일차적 멘토가 하나님이란 사실에야 의심할 바 없지만, 지혜로운 부모는 평소에 자기 자녀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함으로써 미리 대비한다고 말한다. 새와 나비와 아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자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내버려 두면 20분 내에 사고가 날 거라고 겁내는 소심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영적으로 또한 여러 가지 면에서 성숙하게 해야 한다는 갖가지 비유를 통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유하게 하라’라든가 ‘나비가 누에고치에서 나와야 하듯 우리 자녀들도 성인이 되도록 풀어놓아야 한다’는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 미국의 포커스 온 더 패밀리에서 출판 기획하고 미션월드라이브러리에서 수년간 출간 준비한 ‘자녀에게 신앙유산 물려주기’ 시리즈 중 그 네 번 째 연작물인 『청소년 자녀를 위한 영적 성장 가이드』는 지난해 앞서 나온 『자녀의 영적 성장 가이드』와 자매지이기도 하다.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을 닮으라는 강요를 하는 게 아니다. 자녀들을 기독교적 인생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그들 십대를 예수님의 훌륭한 제자로 삼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알지만 실현되지 못하는 상식들, 껍질을 깨고 받아들여야 할 권유들이 자못 수용키 어려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목별 테크닉에 가까운 지침적 상담 기술과 거기에 맞는 예화들은 ‘그정도 쯤이야’로 일축할 만큼 다양하고 풍성하게 위안과 확신을 주며 완독 후엔 학사모 이상의 뿌듯함을 가져다 줄 것을 확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