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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비슷한 것의 반복이라 좀 질렸다는 식이였는데 (롤러코스터도 자꾸 타면 시들해지거든), 다시 읽어보니 묵직하게, 아니 이전보다는 좀 더 진지하고 상큼하게 다가온다.
이 이라부 시리즈는 이라부 총합병원의 지하의 신경과에서 근무하는 이라부 의사의 환자들의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인더풀에서는 수영중독, 지속발기증, 망상증, 휴대폰중독, 강박증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각각의 육체적인 행동 뒤에는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면, 이 [공중그네]에서는 인생을 돌아볼수 있게 한다. 나오키상 수상작일만 하다.
- 공중그네 야마시타 코헤이는 신일본서커스에 입단한지 10년 공중그네 7년 에이스3년이라는 훌륭한 자격을 갖고있지만, 매번 신입인 우치다와 호흡이 맞지않아 그물망에 계속 떨어지는 망신을 당하고 있다. 분명 우치다 무리들이 위치를 바뀌었을거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공포증이 있나 이라부에게 간 그는 오히려 이라부를 공중그네 중독에 빠뜨려버린다. 하지만 이라부는 의외로 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를통해 거울효과를 얻은 야마시타는 큰 것을 꺠닫는다.
- 고슴도치 이노 세이지는 시부야 기노이이가의 젊은 두목이다. 그는 최근에 자신이 뾰족한 물건을 견디지못하는 것을 알고 이라부에게 가서 선단공포증이란 진단을 받는다. 어떻게서든 칼을 피해야 하는데, 두목이 불려 혈장판 (이름을 적고 손가락 피를 내서 도장처럼 찍어서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해야하는데 칼만봐도 쓰러질 지경이다. 게다가....
-장인의 가발 이케야마 타츠로는 신경과의로 의학부 신권력자인 학부장 노무라의 딸과 결혼을 하고 연구도 잘되고 있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장인의 가발을 벗겨내고 싶은 충동을 너무나도 강렬하게 느끼는데..
- 3루 반도 신이치는 고등학교떄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평가받는 선수였다. 이제 자신의 포지션에 새로 스즈키란 선수가 들어와 잘생긴 얼굴로 인기를 끌게되자 점점 위축이 되며 공던지는 법, 걷는 법도 잊어버리는데
-여자작가 연애소설가로서 유명한 호시야 마이코 (필명)은 강박증과 심인성구토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데, 이라부는 자신의 원고를 내밀고 출판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자신의 분신같은 작품 [내일, 아시따]을 내었으나 대중에게는 외면받은 이유에서 부터, 또 원래 편집자들과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던 사이였는데 이제는 상하관계로 딱딱하게 되었고...
이런 마음 속의 작은 상처들이 모여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머리가 "구해죠"라고 외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그 외침을 이라부가 듣는다. 이라부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원래가 생각이 없는 건지 (내 생각으로는 반반인거 같다) 각각의 직업에서의 기본과 즐거움을 다시 꺠우치게 만든다. 누구와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고 나 자신의 기쁨에 초점을 맞줘야 하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생각치도 못한 이라부의 활약에 조금 질리면서도 그 엉뚱함에 신선함도 느낀다.
[인더풀]보다는 내용도 묵직하고 또 단어도 잘안쓰는 야쿠자, 야구 (야구 단어들은 왜이리 영어를 좋아하는 건지. 일본식 발음으로 영어를 하니 또 하나의 수수께끼다) 단어들도 나오고, 인더풀은 쓱쓱 읽어내려갔는데 이건 단어를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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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길꺼같아서 사봤는데 유머센스가 저랑 안맞아서… 근데 이라부라는 의사가 되게 특이하고 은근 환자 치유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철학같은게 인생 공부도 되요 문장도 어렵지않아서 술술 읽히고 페이지수도 적당힌것같아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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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의사가 있다. 아닌 찾아오는 환자들이 오히려 더 희안하고 별나서 처음부터 순수 문학과는 거의 동떨어졌다. 일본 아마존의 별점이 좋고 리뷰가 많아서 덥썩 구매하고 읽었는데 사실이 이 책보다 앞선 책이 있다는 사실을 읽는 도중 알았다. 하지만 이야기 흐름상 크게 독서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지하에 정신과 병원이 있고 그기에 한 의사가 있다. 당연히 보조하는 간호사가 한분 있는데 책에 나오는 대부분은 환자 여부와 상관없이 담배를 피고있다. 환자들이 온다. 툭하면 낙하하는 공중그네 서커스단원, 뽀족한 것만 보면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야쿠자, 병원장의 가발을 한없이 벗겨버리고 싶은 정신과 의사, 자기가 쓴 작품의 줄거리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내용이 다 비슷비슷해지는 작가 등, 환자도 의사도 심지어 간호사도 인간계를 뛰어넘은 면면들이다. 더구나 그 증상을 해결해 가는 방법 또한 기상천외한데도 묘하게 설득이 되어서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음기가 가시지 않는다. 아무튼 재미있었다.
일본어 문장도 크게 어렵지는 않아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는 수고로움만 감소하면 충분히 소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