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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감동받은 것은 너무나 귀엽고 깔끔한 디자인의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어찌나 이 책을 좋아했던지 다른 출판사의 책과 이 출판사의 예전 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시 구입했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지금으로부터 6년 전으로 이웃집 언니가 빌려줘서 우연히 읽게 되었고, 한번 읽은 뒤 그 내용이 주는 재미에 반하게 되어 소담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나오는 한 권을 구입해서 심심할 때 가끔 꺼내 보곤 했다. 김영사에 속편이 있다는 걸 알게 된지는 1년전 쯤으로 그때만 해도 지금의 이 산뜻한 느낌의 새 책이 출간되지 않았으므로 좀 낡고 오래된 느낌의 속편이었지만 그래도 그땐 뒷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속이 타는 사실은 우리 나라엔 2권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았는데, 본국인 영국에선 무려 6권까지 시리즈로 나와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 국내에도 나머지 이야기들이 모두 출간될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드리안 모올이란 소년은 키도 나이에 비해 작고 그리 잘생긴 외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익살꾼임을 알수 있다. 아드리안이 아무 갈등도 없고 평화롭고 평범한 가정안에서 자라는 소년이었다면 그의 재치와 익살이 돋보이지 않았겠지만, 보통의 같은 소년들이라면 우울하고 어둡거나 반항적인 성향으로 비뚤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집안사정임에도 자기 자신을 풍자적으로 유지시켜 나갈 줄 안다. 물론 그도 베리 켄트 일당에 잠시 합류하거나 며칠동안 가출을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만 그러한 작은 반항조차도 반항으로 보이기 보다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애교로 보인다. 다른 남자와 살다 온 엄마와 무능력한 가장인 아빠, 엄마가 다른 남동생과 아빠가 다른 여동생까지 둔 입장이라면 나라 해도 자신을 온전히 지켜내기가 힘들었을 텐데... [인상깊은구절] 우리 부모가 조금만 더 생각이 깊은 분들이었으면 좋겠다. 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춘기여서 잠을 많이 자야 한다. 그런데 우리 부모는 사랑하는 것이 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14년이나 결혼 생활을 했으면서...... |
| 이 책은 14살 소년의 사춘기 일지를 그려 넣었다. 여드름이 많아 불평많고 형편없는 식사에 불평이 많은 평범하지도 과분하지도 않은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가다보면 이상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다 읽고 다면 즐거움이 느껴진다. 판도라라는 전학생을 열렬히 사랑하다 이루어지지만 2권에서는 약간 흐리멍텅하다..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표지와는 달리 굵지만 재미있어하면 금방읽는다. 하긴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린거니까. 재미있게 읽으면 재미있을 것이고 재미가 없게 읽으면 재미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다보면 정말 재미있어질 테 니까 기대하시라. 짜자자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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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오래 된 책이라 앞 뒤 표지가 떨어져나간 것은 물론, 낱장으로 분리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한장도 빠짐없이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들춰보는 책이 있으니 그것은 스우 타운센드라는 영국 작가가 쓴 '비밀일기'라는 책이다. yes24에서 검색을 해보니, 저렇게 아동틱한; 표지의 책으로 개정되어 나왔지만, 내가 이 책을 처음 구입한 것은 초등학교(내가 학교다닐 무렵엔 국민학교-_-) 5~6학년쯤이니,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도록 내 옆에 있는 책이 되겠다.
표지에는, 이렇게 소개 문구가 적혀있다. [자신이 '발견되지 않는 지식인'이며 사랑에 빠졌다고 믿고있는 사춘기 소년의 비틀리고 익살맞은 일기] 라고. 이렇게 보니 왠지 시시껄렁한 소년의 반항기쯤으로 이 책이 설명되는 것 같지만, 사실 '비밀일기'는- 그냥 웃기기만 한 책이 아니다. 주인공이자 화자, 일기장의 주인은 바로 15와 3/4세 된 소년 아드리안 모올(속편에서는 16과 3/4세)이고, 얼굴에 난 여드름이 최대의 고민인 소년이다. 얼핏 보기에 평범할 수도 있는 이 소년의 가정 환경은 사실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애인이 있어 별거와 재결합을 반복하고 있으며 아드리안 역시 그 가정환경 때문에 자신이 문제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행히도 착하고, 평범하고, 조금은 소심하면서도 비뚤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게 착한 그도 속편에서는 복잡한 집안 환경때문에 가출도 했었다- 1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돌아왔지만.
사실 아드리안이 비뚤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일기를 써왔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책을 읽고, 일기를 씀으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시를 쓰기도 했다. 어린아이같은 고민과, 어른의 고민을 함께 하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는 하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그런 열다섯 소년 아드리안. 그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고, 그 일기들을 읽으며 처음에는 깔깔거리면서 재미있게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순간 심각해지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사이엔가 아드리안과 동화되었음을 느낀다. 그는 영국 소년, 나는 한국 소녀(...)이지만,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10년 넘는 시간동안 아드리안을 옆에 두고, 이따금씩 책장을 펼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이 '비밀일기'시리즈가 6권까지 발매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1권과 2권뿐이다. 여러 검색 사이트를 뒤져본 결과, 각 권의 대강의 내용은 알 수 있었지만 어디 그것이 직접 책을 읽는 것과 같으랴... 6권쯤이었나, 거의 성인이 된 아드리안의 미래에 대한 글을 짧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된 아드리안의 상황이 소년시절보다 별로 나아질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실망했지만 사실, 그렇기 때문에 아드리안이 더 좋은것일지도 모르겠다... 왠지 이런 소년 시절을 겪고, 영국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큰 인물이 되었다, 라고 하는 것은 왠지 비현실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왠지 아드리안은 평범한 소시민으로 성장했을 것 같은... 이런저런 황당하고 두서없는 생각들이 든다.
다시, 아드리안을 만나고 싶다. 황당한 그의 부모님들도, 정신적 지주인 판도라도- '비밀일기'는, 나에게 참 의미있는 책이다. 감수성 예민한 소녀시절을 함께 해 준 책이라 더욱 그럴지도... |
| 초등학교 고학년때인지 중학생때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튼 청소년시절에 재밌게 읽은 책이다. 나름대로 명작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정판이 나온것을 보니 반갑다. 그런데 '쉿, 몰래 훔쳐본 우리들의 사랑이야기'라는 부제나 아동틱(?)한 표지는 작품에 조금 언밸런스한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아드리안 모올이라는 조숙한 사춘기 소년의 일기를 통해 그가 여러가지 외적, 내적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해가는가를 그리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결손가정, 친구들과의 트러블, 진로에 대한 고민등 여러가지 문제들에 주인공이 상처입고 또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시대의 영국의 사회적, 정치적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도 나온다) 또한 부모의 불륜, 양성애자 친구, 봉사활동의 대상인 버트 퀴니 부부등을 통해 다양한 관계들과 인간군상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의 상황은 어둡지만 유머와 위트가 넘치며 부모의 불륜등을 청소년인 아드리안모올을 통해 묘사한 것을 보면 작가의 능청스러움과 능숙함에 감탄하게 된다. 번역도 잘된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