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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업적, 그 근본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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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마다’라고 했을까 세종의 치하에서도 어두운 면은 있었다. 세자빈 김씨의 투정이 부른 비극이었다. 사람이 사는 공간, 다양한 사람들 어찌 뜻이 같고 행동이 같을 수가 있겠는가만, 믿음이 결여된 삶은 항상 어떤 사회에서도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높은 가문일수록 더욱 무게가 과중된다. 세자빈의 투기는 결국 그를 폐서인이 되게 한다. 이 하권은 그렇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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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마다’라고 했을까 세종의 치하에서도 어두운 면은 있었다. 세자빈 김씨의 투정이 부른 비극이었다. 사람이 사는 공간, 다양한 사람들 어찌 뜻이 같고 행동이 같을 수가 있겠는가만, 믿음이 결여된 삶은 항상 어떤 사회에서도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높은 가문일수록 더욱 무게가 과중된다. 세자빈의 투기는 결국 그를 폐서인이 되게 한다. 이 하권은 그렇게 어두운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세종은 다방면의 치적을 보여준다. 박연을 통한 음악의 정비도 그 한 가지다. 음악에 대한 관심도 관심이겠지만, 조예도 가지고 믿음을 준 사람을 끝까지 밀어 성과를 얻어 가진다. 그 신뢰가 남다르다. 그러한 가운데 배려하는 마음이 박연과 같은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게 만들고 커다란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그의 마음 씀 때문에 우리가 고려가요 등도 우리말로 읽을 수 있게 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된다.


또한 과학 분야도 그렇다. 장영실 등을 통해 측우기, 해시계 등 놀랄 만한 성과를 얻는다. 섬세한 세종의 성품과 인재를 발굴하고 기회를 주는 배려가 그와 같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농업이 나라의 근간이 되는 상황에서‘ 농사직설’이란 책도 편찬하여 농민들에게 힘을 주고 지식을 주어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세종의 모든 치적은 백성들을 우선한다는 생각의 기반 위에 서있다. 나라의 근본을 백성으로 생각한 왕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찬란한 문화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진주 사는 김화란이란 자가 제 아비를 죽였사오니, 마땅히 형률에 의거하여 능지처참에 처하도록 하소서.> 이런 사건이 형조에 보고되고, 왕은 너무나 황당해 한다. 강상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가화로 왕은 법을 엄하게 하는 것보다는 인륜의 도리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효행록’, ‘삼강행실도’와 같은 책을 간행하게 한다. 그렇게 하여 법보다는 인심을 다스려나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정말 밝은 빛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 세종의 아름다운 치적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한 이야기다.


세종조의 큰 업적 중의 하나가 국방을 튼튼히 한 것이었다. 특히 북쪽의 경계선을 압록강, 두만강으로 오늘날의 국경을 온전히 만들어 놓은 것도 이때다. 최윤덕을 통해서 여진의 준동을 막고 사군을 개척하여 정리한 것과 김종서를 통해서 야인들을 내어 쫓고 육진을 개척한 것은 큰 성과였다. 이로 인해서 북쪽 변방에서 사는 민중들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비로소 반도는 온전히 빛나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세종의 결단과 인물에 대한 평가 및 그들의 기용은 빛나는 치적을 만들어 가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였다. 세종의 예지 같은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세종의 업적 가운데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일은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우리의 말과 글로써 우리의 뜻을 표현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 모두 그분의 공로다. 물론 집현전 학자들의 노력과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반대하는 신하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묵묵히 그것을 잠재우고 학자들에게 힘을 주면서, 결국은 성과를 만들도록 해나간 것은 세종의 결단이다. 세종의 사명감이다. 그것이 없었던들 오늘의 우리들은 어떠한 생활을 해나갈까? 한자를 우리의 언어로 쓰고 있을까? 일본어를 쓰고 있을까?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니 더욱 세종의 업적이 가슴에 저미는 사랑으로 다가온다.


세종은 위대한 왕이다. 개인적인 차원의 삶보다는 전체적인 삶을 더 소중히 여긴 분이다. 그분의 생각 속에는 늘 만민이 들어 있었다. 백성들을 향한 분의 사랑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다. 백성들이 사용하기에 편하게 하고자 만든 훈민정음, 농사에 필요한 모든 정비, 국방을 튼튼히 한 일 등 모든 것이 만민의 풍족함을 위한 일이었다. 그러기에 오늘까지 분의 정신은 그믐날의 별빛처럼 우리들에게 아련한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든다. 책을 읽으면서 분의 우리들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받아들이고 행복했던, 고마운 시간이었다.

j****3 2017.11.03.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