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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때문에 '배움의 공동체' 이론에서 나온 책인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교육 방법이나 철학에서 공통적으로 작용되는 내용도 있겠지만 그걸 꼭 가리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 읽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나는 여전히 하나만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에 거부감을 느낀다. 교육은 대상과 내용과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고정화 시키려고 하는 의도와 그걸 강제하려는 의도에는 수긍할 수가 없는 탓이다.)
우리의 현실에서 '경쟁'을 덜 고려하는 때는 언제쯤일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우리나라도 인구가 확 줄어서, 한 사람이라도 살리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와서, 한 사람이라도 제 몫을 하는 구성원으로 만들어야 할 때가 오면, 경쟁 없이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될까. 너보다 잘난 나, 1등을 해야 하는 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나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닦달하지 않아도 되는 그 어느 날, 그런 날이 올까.
책을 보면서 슬펐다. 일본이나 우리나 교육 배경이 비슷하다 보니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일 테다.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믿었을 각종 제도들이 처음에는 효과를 발휘하였을지 모르나 계속 문제를 일으켜 왔을 것이고,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또 무수한 변화를 시도했을 것이고, 드디어 이제는 '함께 배움'에까지 이른 것일 텐데, '이건 아닌 걸' 하는 내용은 없다.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나 없나 하는 문제만 있는 것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서 적용하는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있는가 하는 게 중요하니까.
많은 자료들에서 혼자 가는 것보다는 함께 가는 게 좋다고, 그게 낫다고,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관련 증거를 보였다. 맞을 것이다. 지금 당장 나만 잘 살겠다는 이기적인 욕심을 잠깐만 내려놓아도 그 흐름이 보일 것이다. 그걸 내려놓는 순간을 우리 각자가 언제 어떻게 한 힘으로 모을 수 있을지, 아주 늦지는 않아야 할 텐데.
읽어 볼 만하다. 괜찮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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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방법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함께 배움은 참 색다르다. 모둠 수업이니 배움의 공동체니 하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다 같이 어울리고 때로는 둘, 때로는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목표를 이루고, 정서를 공유하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믿고 수업하고, 그 믿음에 아이들이 반응하고, 그 반응에 고무되어 선생님들이 노력하고...참 좋은 선순환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정작 현장의 선생님들은 수업에 대해 이렇게 고민하고, 아이들을 다독이고 있는데 행정 한다는 분들은 뭐하고 있나...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물론 자기들도 뭔가 하고 있다고 그러긴 하겠지만... |